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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Review

Pain of Salvation - BE
Band
Albumpreview 

B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rogressive Metal
LabelsInsideOut Music
Length1:15:59
Ranked#15 for 2004 , #712 all-time
Album rating :  89.1 / 100
Votes :  28  (3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90 / 100
Pain of Salvation은 근자에는 비판이 많아졌지만, 적어도 다섯 번째 앨범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환호를 받아왔다. 이들은 Dream Theater 스타일로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밴드로 고평가를 받아왔다. 밴드의 방향을 설정하던 Daniel Gildenlöw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을 대표하는 천재 뮤지션으로 여겨졌다. 그만큼 Pain of Salvation이 데뷔 초부터 발표한 작품들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들의 스타일이 워낙 독특하여 Dream Theater처럼 추종자들을 양산해내지는 못했지만, 오리지널리티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본작 BE는 Pain of Salvation의 데뷔앨범부터 시작되었던 명반 행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그뒤에 나온 작품들의 경우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지라 그 작품들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본작까지의 Pain of Salvation의 엄청난 행보는 억지로라도 비난거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훌륭하기 그지없다. 밴드의 명반군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답게 이 앨범의 완성도는 이전 작들과 비교해도 한치도 밀리지 않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Pain of Salvation이 이전에 발표했던 The Perfect Element I과 Remedy Lane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찬사가 줄을 이었던 명반들인데, BE는 두 작품의 완성도에 필적하는 명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적인 완성도는 몰라도 선호도 측면에서 BE는 앞서의 두 앨범에 비해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주제의 난해함 때문이다. Pain of Salvation이 언제나 난해한 주제를 다루었던 것은 사실이다. 원자력 문제나 인간사의 비극들, 성장 등 사색적인 거리가 있는 주제들을 그들의 난해한 음악에 풀어넣었다. 이들은 듣는 즐거움 외에도 청자에게 지적인 만족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BE는 확실히 이전 앨범들보다 어려운 경향을 띠고 있다. 신과 인간의 존재의 근원을 다루는 이 주제는 유별나게 난해하다. 이전 작들이 결국은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에 비해 본작은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앨범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다루고 있는 소재가 어렵더라도 음악의 본질은 결국 귀로 듣는 것이다. 본작에서 풀어내는 주제가 그들의 어떤 작품들보다도 난해하더라도, 음악적으로는 예전 앨범들 못지 않게 귀에 잘 들어오는 편이다. 밴드 특유의 사색적인 진행과 서사적인 구성,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멜로디 라인은 청자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BE는 명반이라고 부르는 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중간중간에 튀어나오는 나레이션으로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다. 이윽고 흘러나오는 연주와 구성에 귀를 맡기면, 생각보다 잘 들어온다. Imago (Homines Partus)나 Dea Pecuniae, Diffidentia (Breaching the Core) 같은 곡들은 특별히 청취난이도가 높은 곡들이 아니어서 그저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치를 알 법한 트랙들이다. 본작의 감상법은 먼저 연주와 구성이 먼저 들어온 뒤에 가사를 음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워낙 Pain of Salvation이 가사를 잘 쓰던 밴드라 여기에 관심이 가는 리스너라도 먼저 귀를 열고 본작을 듣는 것을 권한다.

Pain of Salvation의 음악 여정은 일단 본작을 마지막으로 일단락지어 지는 듯하다. 원래 실험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미하는 밴드이기는 한데, 다음 앨범부터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게 된다. 후속작부터 감행한 실험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성공실패 여부를 떠나서 이후로 Pain of Salvation에 대한 관심은 BE 이후로 급격히 부정적인 기조로 바뀌고, 관심 또한 시들해졌다. 이를 살펴봤을 때 Daniel Gildenlöw가 여러해에 걸쳐 야심차게 추진한 실험은 실패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악 스타일이 바뀌었더라도 이처럼 훌륭한 역량을 보이던 Pain of Salvation이 형편없는 음악을 들고나왔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음악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리스너라면 초기작으로의 회귀를 원할 텐데, 개인적으로도 Pain of Salvation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십수년 동안 밴드가 진행한 음악적 실험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이 가장 빛났던 시기는 정확히 5집인 BE까지이다. 실험도 좋지만, 이제라도 Pain of Salvation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오랜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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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Animae Partus (I Am)1:48754
2.Deus Nova3:1883.84
3.Imago (Homines Partus)5:1188.84Audio
4.Pluvius Aestivus5:0086.34
5.Lilium Cruentus (Deus Nova)5:28854
6.Nauticus (Drifting)4:5982.54
7.Dea Pecuniae10:1087.54Audio
8.Vocari Dei3:5081.34
9.Diffidentia (Breaching the Core)7:3786.34
10.Nihil Morari6:2182.54
11.Latericius Valete2:28804
12.Omni2:3778.84
13.Iter Impius6:21854
14.Martius / Nauticus II6:4191.34Audio
15.Animae Partus II4:0972.54

Line-up (members)

  • Daniel Gildenlöw : Vocals & Guitars
  • Johan Hallgren : Guitars
  • Kristoffer Gildenlow : Bass
  • Johan Langell : Drums
  • Fredrik Hermansson : Keyboards
10,437 reviews
Road Salt One: Ivory
level 11 경이   90/100
Dec 5, 2018       Likes :  5
오늘날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드림씨어터를 원형으로 한, 테크니컬하고, 길고, 복잡한 박자가 특징인 장르로 정형화되어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 ‘프로그레시브’란 형용사의 사전적 의미와 같이, 진보적이고 새로... Read More
Panther
level 21 Megametal   90/100
Dec 14, 2020       Likes :  4
Pain of Salvation za dobu svojej existencie vydali veľké množstvo albumov, pričom niektoré zanechali výraznú stopu na prog. metal-ovej scéne. Nové album "Panther" opäť spĺňa definíciu slova progresívny, to je byť pokrokový, skúšať nové možnosti a nápady. Hneď na začiatku sa priznám, že keď som počul prvý krát novinku, bol som z nej sklamaný - j... Read More
Remedy Lane
level 12 Poslife   100/100
Dec 7, 2014       Likes :  4
-Pain of Salvation의 필살의 역작- 이거 진짜 엄청난 작품이다. 전작인 The Perfect Element pt.1가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다룬 반면, 이 작품은 좀더 개인적인 관계의 문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스토리 정리를 한 곳이 거의 없기에 한번 적어본다. 정확하지는 않을 거지만... 남주인 A와 여... Read More
Scarsick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Sep 12, 2022       Likes :  3
Pain of Salvation의 팬들은 그들의 전성기를 데뷔 앨범 Entropia부터 BE까지로 치부하고 있다. 응집력있는 주제의식과 독특한 음악성으로 무장한 이들의 초기 앨범은 Dream Theater와는 결이 다른 톤으로,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려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씬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들이었다. Pain of Salvat... Read More
BE
▶  BE Review (2004)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Nov 24, 2019       Likes :  3
Pain of Salvation은 근자에는 비판이 많아졌지만, 적어도 다섯 번째 앨범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환호를 받아왔다. 이들은 Dream Theater 스타일로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밴드로 고평가를 받아왔다. 밴드의 ...
Remedy Lane Re:Lived
level 11 경이   100/100
May 4, 2018       Likes :  3
# Pain of Salvation의 4집 Remedy Lane의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된 앨범으로 크게 3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라이브 앨범인 Re:Lived, 새롭게 리믹스한 Re:Mixed, 그리고 Re:Lived와 Re:Mixed를 같이 담은 Re:Visited 버전입니다. 메킹은 리믹스/리마스터링 앨범은 별도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Re:Lived 앨범만... Read More
In the Passing Light of Day
level 11 경이   90/100
Sep 28, 2017       Likes :  3
"THESE ARE THE REASONS" ONE The Perfect Element I과 Remedy Lane 같은 앨범을 다시 들을 기회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TWO 그 앨범과 함께 한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곡을 만드는 Daniel Gildenlow도, 음악을 듣는 나 자신도. THREE 그럼에도 본작은 Remedy Lane 이후에 발표된 것 중 가장 준수한 앨범이... Read More
BE
level 12 Poslife   96/100
Feb 2, 2012       Likes :  3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구, 신의 존재 여부라는 난해한 주제를 다룬 한 편의 뮤지컬- 이 앨범은 Pain of Salvation의 5번째 앨범이다. 아마 사람들이 가장 난해하다고 말하는 앨범이 본 앨범일 것이다. 아마 뜬금없는 나레이션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입문자에게 본 앨범보다 전에... Read More
Panther
level 11 경이   85/100
Oct 9, 2022       Likes :  2
결국 Daniel Gildenlow 원톱 체제로 회귀했습니다. 2013년 Pain of Salvation은 Daniel Gildenlow와 견줄만한 음악적 역량과 비쥬얼을 갖춘 젊은피 Ragnar Zolberg를 영입하였습니다. 물론 Pain of Salvation은 Daniel Gildenlow의, 그에 의한, 그를 위한 팀입니다만, 한 동안 라이브 무대 프론트맨으로서의 역할이나 작곡... Read More
Scarsick
level 11 경이   90/100
Jun 6, 2019       Likes :  2
저에게는 Dream Theater의 Train of Thought와 같이 묶여서 기억되는 앨범입니다. 우선 두 앨범 다 회색톤의 앨범 커버를 통해 어두움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각 팀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가장 사운드가 무겁고 진행이 직선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팀의 디스코그라피의 정점을 찍은... Read More
Falling Home
level 11 경이   75/100
Aug 7, 2018       Likes :  2
<Falling Home>은 쉬어가는 차원에서, 또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가볍게 기획된 앨범입니다. PoS 역사상 처음으로 "쉽게(effortless joy)" 만들려고 한 앨범이라고(비록 실제의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라이너노트에 스스로 쉴드를 쳤으며, 밴드 멤버의 변화와 길덴로우의 투병생활로 인해 ... Read More
Road Salt Two
level 11 경이   85/100
Aug 3, 2018       Likes :  2
pros - 이 시대의 괜찮은 프록락 앨범. 프록락이면 어떻고 프록메탈이면 어떻습니까. PoS의 앨범 중에 아무렇게나 쉽게 나온 앨범은 여지껏 없었습니다(Falling Home 제외). - 사운드가 다채롭고 쫄깃쫄깃하며 각 파트들과의 어울림이 좋아 듣는 맛이 있습니다. - 길덴로우 특유의 감정 표현은... Read More
BE
level 18 이준기   80/100
Jan 26, 2014       Likes :  2
POS의 5번째 앨범. 신과 인간 존재에 대한 컨셉 앨범으로... 웅장하고 난해한 사운드에 이해하지 못하는 가사로 인해서 남들이 좋다좋다 하는데 솔직히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답답해죽겠다. 그렇다고 메탈 밴드로서의 음악이 주를 이루는것도 아니고 특정 컨셉을 잡으면 그냥 그것... Read More
Entropia
level 21 Eagles   86/100
Nov 9, 2005       Likes :  2
밴드의 두뇌이자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Daniel Gildenlow에 의해 결성된 스웨덴 출신밴드 Pain Of Salvation의 데뷔작 Entropia이다. 오랜 연주경력을 지닌 멤버들인 만큼 데뷔작으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숙성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Entropia는 문명과 비문명의 충돌,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말살... Read More
Remedy Lane
level 18 이준기   85/100
Nov 23, 2013       Likes :  1
The Perfect Element I을 통해 이 밴드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상당히 난해한 음악에 당황하고 적응하지 못하고 있더 터에 듣게 된 이 음반은 여전히 난해하기는 하지만 Pain Of Salvation의 색깔을 느낄수 있었다. 또한 난해하고 드라마틱하기만 할것같던 구성에서 느껴지는 정교한 기타 솔로잉과 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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