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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heart Review

Serenity - Lionheart
Band
Albumpreview 

Lionheart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Symphonic Metal, Progressive Power Metal
LabelsNapalm Records
Length54:40
Ranked#130 for 2017 , #4,628 all-time
Album rating :  85.8 / 100
Votes :  6  (1 review)
Reviewer :  level 13         Rating :  95 / 100
"그는 나쁜 아들이었고, 나쁜 남편이었으며, 나쁜 왕이었으나, 용감하고 빛나는 군인이었다."

사자심왕 리처드 1세는 아마도 잉글랜드의 왕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일 겁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며 자란 제 세대에게는 "사자왕 리처드"라는 호칭이 더 유명하죠. 이미 그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소설, 게임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살라딘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자 2,700명의 포로들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학살한 사건이나, 전쟁에 정신이 팔려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들은 제쳐 두고서라도, 3차 십자군 원정에서 보여줬던 인간을 초월한 수준의 무용담이 대중들에게 워낙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오기 때문이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밴드 Serenity가 이 인물을 소재로 한 앨범을 2017년에 발매했습니다.

앨범 아트를 보고 얼추 예상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십자군 뽕이 꽉 차 있는 전형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다, 왕을 위해 싸우자,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 The Final Crusade에서는 왕의 마지막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뻔한 소재와 가사의 파워 메탈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게 치부해 버리기에는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역시 Serenity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밴드는 데뷔 이래 세련된 멜로디와 탄탄한 연주를 바탕으로 준수한 작품들을 계속 내 주고 있는데, 본작은 Fallen Sanctuary나 War of Ages에 비할 만한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칭찬할 것은 보컬 Georg Neuhauser입니다. 정말 파워 메탈에 잘 어울리는 보컬이라고 생각합니다. Heaven같은 발라드 트랙에서는 Kamelot의 Roy Khan이, Stand and Fight같은 곡에서는 Sonata Arctica의 Tony Kakko가 생각납니다. 거기에 더해 Christian Hermsdörfer의 견고한 연주와 뛰어난 솔로가 앨범을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심포닉 요소 역시 적절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장에 나서기 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1번 트랙 Deus Lo Vult로 시작해서, 훌륭한 파워 트랙 United가 흘러나옵니다. 참 이 밴드는 멜로디를 잘 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네이팜 소속의 Kamelot처럼 말이죠. 가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God), 영광스러운 길을 찾기 위해(To find the gloriious way toniight), 세상에 불을 붙인다(We set the world on fire). 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원정을 떠나는 십자군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파워 메탈 앨범의 2번에 배치될 만한, 흠 잡을 데 없는 파워 넘버입니다. 4분 15초 즈음부터 흘러나오는 병사들의 중후한 코러스가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는 바로 타이틀 트랙 Lionheart로 넘어갑니다. 제목에서 대충 알 수 있듯이, 십자군 원정에 나서는 리처드 1세의 심정을 노래한 곡입니다. 달리는 부분에서는 신나게 달려주고, 다른 부분에서는 보컬이 템포를 잘 조절합니다. 중간중간에 감초처럼 껴 있는 병사들의 함성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이 곡에서 Christian의 솔로는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귀에 콕콕 박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한 모든 일을 용서하실 것이다(God will forgive me for all that I've done)라는 후반부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4번 트랙 Hero는 앞의 넘버들에 비해 확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합창이 흘러나오는 5번 트랙 Rising High가 워낙 준수했던 탓도 있습니다. 후렴구의 박력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주목할 만한 곡은 6번 트랙 Heaven입니다.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정말 매력적이고 서정적인 발라드 트랙입니다. Georg의 애절한 보컬이 빛을 발하고, 후반부에 고조되는 분위기는 Kamelot의 Abandoned가 생각납니다. 이 곡의 2절에서는 독일 여성 보컬 Katja Moslehner가 게스트로 참여해 불렀고, 가장 마지막 후렴구에서는 두 혼성 보컬이 같이 합을 맞춥니다. 정말 정말 아름다운 발라드입니다. 쓸쓸한 연주와 잘 어울리는 가사. 환상적인 기타 솔로. 몇 번이나 이 곡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애절한 분위기는 연주곡인 7번 King's Landing까지 이어집니다.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는 키보드 연주가 인상적인 연주곡입니다.

8번 트랙 Eternal Victory에서 쳐졌던 분위기가 다시 고조됩니다. 빵빵한 오케스트라로 무장한 파워 넘버입니다. 9번 트랙 Stand and Fight에서 살짝 지루함을 느낄 때 쯤, 동양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10번 트랙 The Fortress (of Blood and Sand)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중동풍 멜로디를 활용하는 것 역시 Kamelot과 꼭 닮았습니다. 다른 파워 넘버들과 달리 묵직한 템포로 끝까지 두드려주는 강렬한 곡입니다. 이 곡보다 살짝 빠른 11번 Empire가 지나면 멋진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인 12번 트랙 My Fantasy가 나옵니다. 특히 이곡에서 보컬 Georg를 다시 칭찬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반부에 그 감미로운 발라드 파트를 소화하는 모습은 정말 이 밴드에 푹 빠지게 만듭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The Final Crusade는 왕의 죽음을 노래합니다. Heaven과 더불어 최고의 곡입니다. 이 곡에서는 여성 보컬 Federica가 참여했습니다. 멋진 어쿠스틱 기타로 곡이 시작합니다. 깜짝 놀랄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보컬은 마치 멜로딕 데스 메탈의 그것처럼 으르렁거리는 파트가 있습니다. 정말 사자가 울부짖는 듯 합니다. 나는 십자가를 위해 끝까지 살았다(For the cross I lived my life until the end), 뒤이어 아름다운 여성 보컬이 등장하며 천사들이 내려왔다(Angles come down tonight)라는 노래를 부르고, 만약 내가 이 삶과 고통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다시 하나님을 위할 것임을 맹세한다(If I had to choose this path of life and pain, For my God I swear I'll do it all again.)라는 리처드 왕의 마지막 멘트로 길었던 여정이 마무리됩니다.

전작 Codex Atlanticus에 비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빵빵한 파워 메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는 앨범입니다. 밴드는 이 앨범으로 재미를 봤는지, 다음 앨범에서도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앨범을 내는데 그게 바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아노 1세를 소재로 한 The Last Knight입니다. 후반부에 살짝 지루한 감이 있지만, 뛰어난 역량의 보컬과 세련된 멜로디가 그 단점을 커버합니다. 망작 없이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내 주는 이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추천 곡: Lionheart, Heaven, The Fortress (of Blood and Sand), The Final Crusade
7 likes
Serenity - Lionheart CD Photo by BlueZeb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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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Deus Lo Vult1:52802
2.United5:3387.52
3.Lionheart4:38952
4.Hero4:24852
5.Rising High3:31902
6.Heaven4:09902
7.King's Landing2:10802
8.Eternal Victory4:4187.52
9.Stand and Fight4:2587.52
10.The Fortress (of Blood and Sand)4:2687.52
11.Empire4:2782.52
12.My Fantasy4:45852
13.The Final Crusade5:3792.52

Line-up (members)

  • Georg Neuhauser : Vocals
  • Christian Hermsdörfer : Guitars
  • Fabio D'Amore : Bass, Backing Vocals
  • Andreas Schipflinger : Drums, Backing Vocals
10,434 reviews
Lionheart
▶  Lionheart Review (2017)
level 13 BlueZebra   95/100
Mar 14, 2020       Likes :  7
"그는 나쁜 아들이었고, 나쁜 남편이었으며, 나쁜 왕이었으나, 용감하고 빛나는 군인이었다." 사자심왕 리처드 1세는 아마도 잉글랜드의 왕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일 겁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며 자란 제 세대에게는 "사자왕 리처드"라는 호칭이 더 유명하죠. 이미 그를 소재로 한 드라...
Fallen Sanctuary
level 11 SamSinGi   90/100
Mar 15, 2020       Likes :  6
오스트리아의 파워 메탈 밴드 Serenity의 두 번째 앨범으로, 카멜롯이 연상되는 묵직한 기타 리프에 후방을 채우는 합창과 오케스트레이션을 대폭 강화하여 심포닉 파워 메탈의 방향으로 나아가며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주 파트를 늘려 프로그레시브함을 보였던 전작보다 파... Read More
Nemesis AD
level 11 SamSinGi   85/100
Nov 5, 2023       Likes :  3
오스트리아의 심포닉 파워 메탈 밴드 Serenity의 통산 8집입니다. 약간 프로그레시브 메탈 감성이 섞인 세련된 파워 메탈에 심포닉 요소를 결합하고 흡입력 좋은 보컬 라인의 멜로디를 강점으로 삼는 밴드인데,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점점 심포닉의 부피를 키워가더니, 6집 이후로는 중세적인... Read More
War of Ages
level 13 BlueZebra   100/100
Apr 17, 2020       Likes :  3
세레니티의 앨범은 어느 것 하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없고, 이 앨범은 그 중 최고 수준입니다. 카멜롯의 음악 스타일에 소나타 아티카의 보컬을 끼얹으면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여성 보컬이자 현재는 비전스 오브 아틀란티스(Visions of Atlantis)의 보컬로... Read More
Death & Legacy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Oct 19, 2019       Likes :  2
Serenity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밴드로 분류되곤 한다. 전작까지는 분명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라고 불러도 크게 무리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 번째 앨범에서 밴드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바운더리를 벗어나고 만다.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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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80/100
Jul 23, 2014       Likes :  2
90년대말 Melodic Power Metal씬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여기저기서 장르의 한계가 온것이 아닌가하고 파워 메탈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파워 메탈 밴드들은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침체되어만 가는 씬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Read More
Death & Legacy
level 9 thy_divine   96/100
Mar 29, 2011       Likes :  2
올해 신보로 Serenity는 Melodic Symphonic Metal의 거장으로 우뚝섰다! 2집에서부터 웅장한 스타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번 3집에서는 완성도 높은 고급메탈로 귀를 즐겁게한다. Visions of Atlantis와 더불어 심포닉메탈의 강세를 보이며 특유의 스타일로 무장했다. 어떻게 들으면 고딕메탈같기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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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9 thy_divine   80/100
Feb 20, 2009       Likes :  2
2008년 4집을 먼저 들어서 알게된 밴드. 상당히 웅장한 포스로 나에게 비교적 좋은 인상을 주게되어서 이들 전체앨범을 들어보게 되었다. 과거의 앨범들은 상대적으로 웅장함이 덜 할것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원래 이 밴드가 파워풀하면서도 보컬의 안정적인 사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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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9 thy_divine   82/100
Sep 20, 2008       Likes :  2
프로그레시브의 대표적인 그룹. 역시 호주는 프록메탈의 전문국가라는 생각이 든다. Vanishing Point와 몇 안되는 그룹이 모두 여기 출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니싱포인트는 프록메탈이라기 보다는 멜스파워라는 색깔이 짙다. 반면 세레니티는 웅장한 파워가 느껴지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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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80/100
Feb 1, 2015       Likes :  1
데뷔 앨범 Words Untold & Dreams Unlived로 Serenity는 Power Metal씬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인상적인 멜로디와 뛰어난 구성으로 이들은 파워 메탈 팬과 Progressive Metal 팬들에게 그 매력을 어필하면서 촉망받는 신예로 단숨에 급부상했다. 밴드는 이렇게 주목 받는 시기에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는지, 오래... Read More
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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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7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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