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Review
Band | |
---|---|
Album |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26, 1999 |
Genres | Progressive Metal |
Labels | Elektra Records |
Length | 1:17:12 |
Ranked | #1 for 1999 , #3 all-time |
Album rating : 95.9 / 100
Votes : 213 (14 reviews)
Votes : 213 (14 reviews)
August 8, 2020
Dream Theater의 5집 Metropolis Pt.2 : Scenes From A Memory는 대중성, 음악성을 모두 잡은 최고의 앨범이며 버릴 곡 하나없는 최강의 마스터피스다. 이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컨셉이다. 사실 컨셉앨범은 아트록이나 헤비메탈을 보면 수도 없이 나오지만 Dream Theater의 다섯 번째 앨범 정도 퀄러티의 컨셉앨범은 무척이나 드문 사례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Pink Floyd의 걸작 The Wall이나 The Who의 Tommy와 같이 시대를 초월한 매그넘 오푸스들과 동등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본작이 나온게 20세기의 막바지인데, 그후로 2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도록 수많은 컨셉앨범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앨범도 Metropolis Pt.2의 아성에 도전할 수는 없었다. Ayreon이나 Rhapsody, Angra, Kamelot 같이 걸출한 밴드들이 뛰어난 컨셉 명반들을 만들어냈지만,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를 뛰어넘기는 고사하고 과연 비견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냈는가 하면, 고개를 가로로 저을수밖에 없다. 여러 리뷰에 잘 만든 컨셉 앨범에다 관용적으로 Dream Theater의 이 앨범에 비할 만하다고 남겼지만, 솔직히 말해 Metropolis Pt. 2에 비견할 만한 컨셉 앨범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본작이 나온지 20년이 넘게 흘러 어느덧 2020년에 접어들었는데, 과연 Metropolis Pt. 2를 능가할 만한 컨셉앨범이 앞으로 나올 것인지는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본작은 Kevin Moore가 밴드를 등진 이래로 계속해서 방황했던 Dream Theater의 키보드가 제자리에 앉은 첫 앨범이다. Derek Sherinian을 대신할 키보디스트로 프로젝트 밴드인 Liquid Tension Experiment에서 이미 좋은 연주를 들려준 Jordan Rudess로 내정되었으며, 이러한 선택은 팬들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받아냈다. 명품 인스트루멘탈 밴드인 Liquid Tension Experiment에서 명연주곡 Acid Rain에서의 그의 플레이는 가공할 수준이었다. Jordan Rudess는 역대 Dream Theater 키보드 주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본작에 실린 몇몇의 곡들에서 그가 얼마나 솔로 플레이에 능한지 잘 드러나 있다. Kevin Moore가 보여준 감각적인 연주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타를 제치고 전면에 나설 만큼 그의 연주는 테크니컬하면서도 격렬하기 짝이 없다. Kevin Moore의 초기 명반들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지워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이제 Jordan Rudess쪽을 오래 듣다보니 그의 플레이에 좀더 호감이 간다.
Dream Theater의 다섯 번째 앨범인 본작은 명작 Images And Words 발표 이후 끊임없이 떠돌던 Metropolis, Pt. 1의 두 번째 파트다. Metropolis, Pt. 1이 유명한 곡이 아니었더라면 Metropolis Pt. 2가 아닌 다른 제목이 붙었을 거라고 생각된 이 앨범은 삶과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다룬 컨셉 앨범이다. 본작에 대한 컨셉은 영화 Dead Again에서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본작을 들으면서 가사를 읽어보면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이러한 장구한 컨셉이 없었더라도 Metropolis Pt. 2는 명반이라는 평가를 쉽게 받아냈을 것이다. 워낙 개개의 트랙들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파트도 리스너의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로, 앨범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Metropolis Pt. 2에 생생한 매력을 불어넣은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컨셉 없이 적당한 가사를 붙여 앨범을 발표했더라면 Metropolis Pt. 2는 세기의 명반이라는 평가를 얻지도 못하고, 팬들에게서도 지금처럼 숭상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본작에는 Dream Theater가 지금껏 발표한 앨범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발라드 트랙을 싣고 있다. 발라드 트랙이 많다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리스너도 많기는 하지만 Dream Theater는 발라드 또한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밴드다. Another Day만큼 대중친화적인 발라드는 아니지만, 앨범의 유기성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작곡한 본작에 수록된 발라드 또한 훌륭하기 그지 없다. 전체적으로 Dream Theater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변박자 리프는 Images And Words나 Awake에서 만큼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요소가 덜하다고 하여 아쉬워하는 리스너도 있었지만 화려한 기타, 키보드의 유니즌 플레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나레이션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었던 아랍풍의 멜로디, 인도악기 시타를 도입해서 스스로의 음악적 폭을 넓혔다.
허무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앨범은 곧장 Scene Two로 가로질러 간다. Overture 1928와 Strange Deja Vu는 키보드와 기타의 절제된 가운데 적당히 화려한 멜로디 라인과 James LaBrie의 부드러운 미성이 잘 어울리고 있다. 이윽고 본작에서 가장 뛰어난 트랙인 Fatal Tragedy가 등장한다. 도입 부분은 마치 발라드 곡이 아닌가 의심하게 하지만 중반부부터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키보드와 기타가 화려하게 만개하기 시작한다. 이 곡은 Jordan Rudess가 본인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발휘한 첫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eyond This Life 역시 본작에서 최고의 트랙 중 하나다. 재즈적인 요소와 블루스 적인 요소가 많은 이곡 역시 후반부의 연주가 압권인 곡이다. 10분을 넘기는 트랙임에도 청자는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을 정도로 감탄사를 남발할 수밖에 없는 명트랙이다. 그 뒤를 잇는 Through Her Eyes는 전작에 실렸던 Hollow Years에 비견할 만한 발라드 트랙으로, 이곡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Home은 본작에서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이 곡에서 사용한 인도 악기 시타의 도입으로 생긴 것이다. 시타를 잘 다룬 연주자로는 Beatles의 멤버 George Harrison이 잘 알려져 있는데, 시타라는 악기는 이제 서구권 음악인들에게는 꽤나 잘 알려진 악기가 아닌가 싶다. 변박 리프를 타고 넘는 아랍풍의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 The Dance of Eternity는 Dream Theater가 만든 최상의 인스트루멘탈 곡이다. Awake에 수록된 Erotomania나 Train of Thought에 실린 Stream of Consciousness와 함께 Dream Theater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도로 발휘된 명연이 The Dance of Eternity에 담겨 있다. 멤버들의 마치 경합을 벌이는 듯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앨범의 연주 파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Jordan Rudess가 곡이 어느정도 전개된 시점에서 보여주는 로커빌리 재즈 스타일의 연주였다. 그는 이 곡에서 자신의 뛰어난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멤버 교체에 대한 소수 팬들의 의구심을 완벽히 불식시켰다. 가공할 연주 경합을 거치고 난 후에는 귀를 달래주는 One Last Time 그리고 The Spirit Carries On으로 넘어간다.
Dream Theater가 발표하는 발라드는 팬들에게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밴드 특유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한으로 발휘된 곡들에 비한다면 평가가 대체로 낮은 편이다. 이는 대부분의 테크닉에 치중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The Spirit Carries On은 팬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발라드가 아닌가 싶다. 어떤 면에서는 그들을 대표하는 명발라드 Another Day 이상으로 사랑받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The Spirit Carries On에는 뛰어난 멜로디와 내밀한 정서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목소리의 보컬이 훌륭히 제몫을 수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James LaBrie의 보컬링은 본작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이미 상당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메탈 보컬리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발라드 트랙에서만큼은 여전히 그 매력을 조금도 잃지 않고 있다. 마지막 트랙 Finally Free는 어쿠스틱 기타와 나레이션, 천둥소리, 자동차 시동거는 소리 등 각종 사운드 이펙트와 편안한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우러져 있다. 반복되는 비장미 넘치는 리프와 멜로디는 엔딩으로 향해 가는 삶의 허무함을 말해주는 듯하다.
전작인 Falling Into Infinity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Dream Theater에 어울리는 앨범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생각에 동조하는 밴드의 팬들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Falling Into Infinity는 팬들이 생각하는 Dream Theater의 이미지와 상당히 먼 거리에 있어서 거부감을 느꼈던 리스너가 나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 앨범에 대한 실망 때문에 지극히 Dream Theater다운 특기가 훌륭히 발휘된 이 앨범을 팬들이 접했을 때 더 반가웠을 거라고 본다. 거기에 새롭게 밴드에 가입한 키보디스트의 능력도 Dream Theater에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전작을 통해 Dream Theater의 행보에 의구심을 드러냈던 팬들은 Metropolis Pt. 2를 접하고 나서야 안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제 궤도를 찾은 밴드가 발표한 역대급 앨범에 환호했을 것이다. 나는 이 앨범을 접한지 올해로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루했던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서정적인 멜로디, 드라마틱한 컨셉, 수려한 연주 등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닌 이 앨범은 도무지 질릴 구석이 없다. 섣부른 장담이지만 본작에 준하는 완성도를 지닌 메탈 앨범은 지금껏 없었다.
본작은 Kevin Moore가 밴드를 등진 이래로 계속해서 방황했던 Dream Theater의 키보드가 제자리에 앉은 첫 앨범이다. Derek Sherinian을 대신할 키보디스트로 프로젝트 밴드인 Liquid Tension Experiment에서 이미 좋은 연주를 들려준 Jordan Rudess로 내정되었으며, 이러한 선택은 팬들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받아냈다. 명품 인스트루멘탈 밴드인 Liquid Tension Experiment에서 명연주곡 Acid Rain에서의 그의 플레이는 가공할 수준이었다. Jordan Rudess는 역대 Dream Theater 키보드 주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본작에 실린 몇몇의 곡들에서 그가 얼마나 솔로 플레이에 능한지 잘 드러나 있다. Kevin Moore가 보여준 감각적인 연주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타를 제치고 전면에 나설 만큼 그의 연주는 테크니컬하면서도 격렬하기 짝이 없다. Kevin Moore의 초기 명반들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지워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이제 Jordan Rudess쪽을 오래 듣다보니 그의 플레이에 좀더 호감이 간다.
Dream Theater의 다섯 번째 앨범인 본작은 명작 Images And Words 발표 이후 끊임없이 떠돌던 Metropolis, Pt. 1의 두 번째 파트다. Metropolis, Pt. 1이 유명한 곡이 아니었더라면 Metropolis Pt. 2가 아닌 다른 제목이 붙었을 거라고 생각된 이 앨범은 삶과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다룬 컨셉 앨범이다. 본작에 대한 컨셉은 영화 Dead Again에서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본작을 들으면서 가사를 읽어보면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이러한 장구한 컨셉이 없었더라도 Metropolis Pt. 2는 명반이라는 평가를 쉽게 받아냈을 것이다. 워낙 개개의 트랙들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파트도 리스너의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로, 앨범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Metropolis Pt. 2에 생생한 매력을 불어넣은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컨셉 없이 적당한 가사를 붙여 앨범을 발표했더라면 Metropolis Pt. 2는 세기의 명반이라는 평가를 얻지도 못하고, 팬들에게서도 지금처럼 숭상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본작에는 Dream Theater가 지금껏 발표한 앨범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발라드 트랙을 싣고 있다. 발라드 트랙이 많다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리스너도 많기는 하지만 Dream Theater는 발라드 또한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밴드다. Another Day만큼 대중친화적인 발라드는 아니지만, 앨범의 유기성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작곡한 본작에 수록된 발라드 또한 훌륭하기 그지 없다. 전체적으로 Dream Theater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변박자 리프는 Images And Words나 Awake에서 만큼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요소가 덜하다고 하여 아쉬워하는 리스너도 있었지만 화려한 기타, 키보드의 유니즌 플레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나레이션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었던 아랍풍의 멜로디, 인도악기 시타를 도입해서 스스로의 음악적 폭을 넓혔다.
허무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앨범은 곧장 Scene Two로 가로질러 간다. Overture 1928와 Strange Deja Vu는 키보드와 기타의 절제된 가운데 적당히 화려한 멜로디 라인과 James LaBrie의 부드러운 미성이 잘 어울리고 있다. 이윽고 본작에서 가장 뛰어난 트랙인 Fatal Tragedy가 등장한다. 도입 부분은 마치 발라드 곡이 아닌가 의심하게 하지만 중반부부터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키보드와 기타가 화려하게 만개하기 시작한다. 이 곡은 Jordan Rudess가 본인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발휘한 첫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eyond This Life 역시 본작에서 최고의 트랙 중 하나다. 재즈적인 요소와 블루스 적인 요소가 많은 이곡 역시 후반부의 연주가 압권인 곡이다. 10분을 넘기는 트랙임에도 청자는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을 정도로 감탄사를 남발할 수밖에 없는 명트랙이다. 그 뒤를 잇는 Through Her Eyes는 전작에 실렸던 Hollow Years에 비견할 만한 발라드 트랙으로, 이곡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Home은 본작에서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이 곡에서 사용한 인도 악기 시타의 도입으로 생긴 것이다. 시타를 잘 다룬 연주자로는 Beatles의 멤버 George Harrison이 잘 알려져 있는데, 시타라는 악기는 이제 서구권 음악인들에게는 꽤나 잘 알려진 악기가 아닌가 싶다. 변박 리프를 타고 넘는 아랍풍의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 The Dance of Eternity는 Dream Theater가 만든 최상의 인스트루멘탈 곡이다. Awake에 수록된 Erotomania나 Train of Thought에 실린 Stream of Consciousness와 함께 Dream Theater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도로 발휘된 명연이 The Dance of Eternity에 담겨 있다. 멤버들의 마치 경합을 벌이는 듯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앨범의 연주 파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Jordan Rudess가 곡이 어느정도 전개된 시점에서 보여주는 로커빌리 재즈 스타일의 연주였다. 그는 이 곡에서 자신의 뛰어난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멤버 교체에 대한 소수 팬들의 의구심을 완벽히 불식시켰다. 가공할 연주 경합을 거치고 난 후에는 귀를 달래주는 One Last Time 그리고 The Spirit Carries On으로 넘어간다.
Dream Theater가 발표하는 발라드는 팬들에게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밴드 특유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한으로 발휘된 곡들에 비한다면 평가가 대체로 낮은 편이다. 이는 대부분의 테크닉에 치중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The Spirit Carries On은 팬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발라드가 아닌가 싶다. 어떤 면에서는 그들을 대표하는 명발라드 Another Day 이상으로 사랑받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The Spirit Carries On에는 뛰어난 멜로디와 내밀한 정서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목소리의 보컬이 훌륭히 제몫을 수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James LaBrie의 보컬링은 본작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이미 상당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메탈 보컬리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발라드 트랙에서만큼은 여전히 그 매력을 조금도 잃지 않고 있다. 마지막 트랙 Finally Free는 어쿠스틱 기타와 나레이션, 천둥소리, 자동차 시동거는 소리 등 각종 사운드 이펙트와 편안한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우러져 있다. 반복되는 비장미 넘치는 리프와 멜로디는 엔딩으로 향해 가는 삶의 허무함을 말해주는 듯하다.
전작인 Falling Into Infinity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Dream Theater에 어울리는 앨범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생각에 동조하는 밴드의 팬들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Falling Into Infinity는 팬들이 생각하는 Dream Theater의 이미지와 상당히 먼 거리에 있어서 거부감을 느꼈던 리스너가 나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 앨범에 대한 실망 때문에 지극히 Dream Theater다운 특기가 훌륭히 발휘된 이 앨범을 팬들이 접했을 때 더 반가웠을 거라고 본다. 거기에 새롭게 밴드에 가입한 키보디스트의 능력도 Dream Theater에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전작을 통해 Dream Theater의 행보에 의구심을 드러냈던 팬들은 Metropolis Pt. 2를 접하고 나서야 안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제 궤도를 찾은 밴드가 발표한 역대급 앨범에 환호했을 것이다. 나는 이 앨범을 접한지 올해로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루했던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서정적인 멜로디, 드라마틱한 컨셉, 수려한 연주 등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닌 이 앨범은 도무지 질릴 구석이 없다. 섣부른 장담이지만 본작에 준하는 완성도를 지닌 메탈 앨범은 지금껏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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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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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Scene One: Regression | 2:06 | 88.5 | 62 | Audio Audio |
2. | Scene Two: I. Overture 1928 | 3:38 | 95.7 | 63 | Audio Audio |
3. | Scene Two: II. Strange Deja Vu | 5:12 | 96 | 63 | Audio Audio |
4. | Scene Three: I. Through My Words | 1:03 | 89 | 62 | Audio Audio |
5. | Scene Three: II. Fatal Tragedy | 6:49 | 95.8 | 62 | Audio Audio |
6. | Scene Four: Beyond This Life | 11:23 | 95.6 | 60 | Audio Audio |
7. | Scene Five: Through Her Eyes | 5:29 | 92.4 | 60 | Audio |
8. | Scene Six: Home | 12:53 | 95.7 | 62 | Audio Audio |
9. | Scene Seven: I. The Dance of Eternity | 6:14 | 97.3 | 62 | Audio Audio |
10. | Scene Seven: II. One Last Time | 3:47 | 93 | 59 | Audio Audio |
11. | Scene Eight: The Spirit Carries On | 6:38 | 97.9 | 68 | Audio Audio |
12. | Scene Nine: Finally Free | 12:00 | 98.2 | 66 | Audio Audio |
Line-up (members)
- James LaBrie : Vocals, Music (tracks 2, 3, 5-12), Lyrics (track 10)
- John Petrucci : Guitars, Vocals, Music, Lyrics (tracks 1, 4, 6, 7, 11)
- John Myung : Bass, Music (tracks 2, 3, 5-12), Lyrics (track 5)
- Mike Portnoy : Drums, Music (tracks 2, 3, 5-12), Lyrics (tracks 3, 8, 12)
- Jordan Rudess : Keyboards, Music (tracks 2, 3, 5-12), Choir Arrangements, Conductor
145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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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작보다도 더 많은 명작을 가진 Dream Theater지만 이들의 앨범들 중에서도 최고 명반을 뽑으라면 아마 Images And Words, Metropolis Pt. 2, 그리고 본작이 뽑힐 것이다. Images And Words야 90년대 프로그래시브 메탈의 효시로 여겨지면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Met...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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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쯤 처음 DT에 입문하고서 대부분 말하는 것처럼 가장 듣기 어려웠던 게 Awake였고 그중에도 Lie 이후의 세 곡, Lifting shadows off a dream / Scarred / Space-dye vest 이 세 곡이 참 손이 안 갔었다. 시간이 흐르고 앨범은 가만히 있었는데 내가 바뀐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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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씨어터의 2,3,5집은 누가 뭐래도 록 역사에 길이남을 매그넘 오푸스들이다. 찬성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그 중에서 3집은 가장 덜 대중 친화적인 멜로디와 곡 전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공연 세트 리스트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굳이 한 장을 고르라면 이 앨범이다. 일단 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