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n of Thought Review
Band | |
---|---|
Album | Train of Thought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11, 2003 |
Genres | Progressive Metal |
Labels | Elektra Records |
Length | 1:09:22 |
Ranked | #1 for 2003 , #30 all-time |
Album rating : 92.9 / 100
Votes : 105 (6 reviews)
Votes : 105 (6 reviews)
May 21, 2009
메탈리카는 Load로부터 시작된 기나긴 음악적 실패의 시간(본인들은 이 표현에 동의 못할 수도 있겠지만)을 거쳐 2008년 Death Magnetic으로 귀환의 신호탄을 날렸다. 그러나 그보다 5년이나 앞선 2003년 말, 드림 씨어터는 메탈리카가 진즉 갔어야 했을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Train of Thought의 가장 큰 미덕은 컨셉트 앨범인 SFAM마저 능가할 정도의 무지막지한 유기성이다.(이 사운드적 유기성에 필적할 수 있는 앨범은 그나마 Awake 정도라고 생각한다.) SFAM의 그것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ToT의 7개 곡들은 별도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사운드적 유기성을 유지한다. 이를 무섭도록 정확하게 상징하고 있는 앨범 커버 아트는 실로 놀라울 정도.
이쯤에서 드림 씨어터의 홀수, 짝수 설을 언급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아직 밴드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1집을 제외하면, 홀수 번째 앨범들은 보다 무겁고 강렬하고 날카로우며 '유기적'이다. 3집 Awake의 시리디 시린 사운드를 생각해 보라.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그리는 SFAM은 말할 것도 없다.
7집 ToT 역시 이 도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드림 씨어터 역사상 최강의 헤비함과 유기성을 보여준다. As I am에서부터 시작되는 한계를 모르는 초강력 사운드는 4번 트랙인 Honor Thy Father까지 무섭도록 몰아친다. 그렇다고 유일한 발라드인 Vacant는 마냥 가벼운가? 현악기를 동원하여 귀를 쉬게 해 주는 역할을 하나, 이는 고작 폭풍전야의 고요일 뿐이다. 하물며 현악 멜로디라인이 바로 이어지는 연주곡 Stream of Consciousness의 리프와 동일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발라드가 마냥 쉬어가는 섹션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As I am은 다른 곡들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구성과 짧은 러닝 타임으로 효과적인 서곡의 역할을 한다. 앞으로 펼쳐질 앨범의 분위기를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듯하다. 12 Step Suite의 두 번째 곡인 This Dying Soul은 그야말로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주며 처음부터 끝까지 청자를 압도한다. 개인적으로 Dream Theater 베스트 중 하나로 꼽는 Endless Sacrifice는 초반의 부드러운 사운드와 후반의 몰아치는 사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절묘한 드럼 테크닉을 느낄 수 있는 Honor Thy Father가 끝나고 나면, 진정한 이 앨범의 클라이막스가 청자를 기다린다.
Vacant - SOC - in the Name of God으로 이어지는 세 트랙은 3집의 A Mind besides itself를 능가하는 삼부작이다.(DT 본인들은 딱히 언급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 삼부작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상실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는 Vacant의 주제 의식이, '사고의 흐름'이라는 연주곡을 거쳐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노래하는 itNoG의 거대한 주제 의식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얼핏 어울리지 않는 두 곡의 내용은 '슬픔과 분노'라는 감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이를 체화하는 사운드적 매개체는 또 어떠한가. Vacant의 멜로디라인은 바로 뒤의 SOC의 메인 리프로 구체화되며, SOC와 itNoG은 비슷한 구성을 지니면서도 색다른 멜로디로 유기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붙든다.)
터널 속은 완연한 어둠뿐이다. 그러나 그 끝엔 반드시 빛이 있다. 본작 Train of Thought는 강렬하고 무거운 어둠을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환하디 환한 빛의 존재를 실감케 한다. 시종일관 통일성을 유지하는 연주력과 집중된 주제 의식을 도구로 삼아서 말이다.
이들은 또 하나의 역작을 창조했다.
Train of Thought의 가장 큰 미덕은 컨셉트 앨범인 SFAM마저 능가할 정도의 무지막지한 유기성이다.(이 사운드적 유기성에 필적할 수 있는 앨범은 그나마 Awake 정도라고 생각한다.) SFAM의 그것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ToT의 7개 곡들은 별도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사운드적 유기성을 유지한다. 이를 무섭도록 정확하게 상징하고 있는 앨범 커버 아트는 실로 놀라울 정도.
이쯤에서 드림 씨어터의 홀수, 짝수 설을 언급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아직 밴드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1집을 제외하면, 홀수 번째 앨범들은 보다 무겁고 강렬하고 날카로우며 '유기적'이다. 3집 Awake의 시리디 시린 사운드를 생각해 보라.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그리는 SFAM은 말할 것도 없다.
7집 ToT 역시 이 도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드림 씨어터 역사상 최강의 헤비함과 유기성을 보여준다. As I am에서부터 시작되는 한계를 모르는 초강력 사운드는 4번 트랙인 Honor Thy Father까지 무섭도록 몰아친다. 그렇다고 유일한 발라드인 Vacant는 마냥 가벼운가? 현악기를 동원하여 귀를 쉬게 해 주는 역할을 하나, 이는 고작 폭풍전야의 고요일 뿐이다. 하물며 현악 멜로디라인이 바로 이어지는 연주곡 Stream of Consciousness의 리프와 동일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발라드가 마냥 쉬어가는 섹션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As I am은 다른 곡들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구성과 짧은 러닝 타임으로 효과적인 서곡의 역할을 한다. 앞으로 펼쳐질 앨범의 분위기를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듯하다. 12 Step Suite의 두 번째 곡인 This Dying Soul은 그야말로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주며 처음부터 끝까지 청자를 압도한다. 개인적으로 Dream Theater 베스트 중 하나로 꼽는 Endless Sacrifice는 초반의 부드러운 사운드와 후반의 몰아치는 사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절묘한 드럼 테크닉을 느낄 수 있는 Honor Thy Father가 끝나고 나면, 진정한 이 앨범의 클라이막스가 청자를 기다린다.
Vacant - SOC - in the Name of God으로 이어지는 세 트랙은 3집의 A Mind besides itself를 능가하는 삼부작이다.(DT 본인들은 딱히 언급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 삼부작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상실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는 Vacant의 주제 의식이, '사고의 흐름'이라는 연주곡을 거쳐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노래하는 itNoG의 거대한 주제 의식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얼핏 어울리지 않는 두 곡의 내용은 '슬픔과 분노'라는 감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이를 체화하는 사운드적 매개체는 또 어떠한가. Vacant의 멜로디라인은 바로 뒤의 SOC의 메인 리프로 구체화되며, SOC와 itNoG은 비슷한 구성을 지니면서도 색다른 멜로디로 유기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붙든다.)
터널 속은 완연한 어둠뿐이다. 그러나 그 끝엔 반드시 빛이 있다. 본작 Train of Thought는 강렬하고 무거운 어둠을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환하디 환한 빛의 존재를 실감케 한다. 시종일관 통일성을 유지하는 연주력과 집중된 주제 의식을 도구로 삼아서 말이다.
이들은 또 하나의 역작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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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s I Am | 7:47 | 94.3 | 53 | Audio |
2. | This Dying Soul | 11:28 | 92.8 | 45 | Audio |
3. | Endless Sacrifice | 11:24 | 94.9 | 47 | Audio |
4. | Honor Thy Father | 10:14 | 93.1 | 47 | Audio |
5. | Vacant | 2:58 | 87.1 | 43 | Audio |
6. | Stream of Consciousness | 11:16 | 98.4 | 59 | Audio |
7. | In the Name of God | 14:15 | 97.9 | 51 | Audio |
Line-up (members)
- James LaBrie : Vocals
- John Petrucci : Guitars
- John Myung : Bass
- Mike Portnoy : Drums
- Jordan Rudess : Keyboards
10,475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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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작보다도 더 많은 명작을 가진 Dream Theater지만 이들의 앨범들 중에서도 최고 명반을 뽑으라면 아마 Images And Words, Metropolis Pt. 2, 그리고 본작이 뽑힐 것이다. Images And Words야 90년대 프로그래시브 메탈의 효시로 여겨지면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Met...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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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쯤 처음 DT에 입문하고서 대부분 말하는 것처럼 가장 듣기 어려웠던 게 Awake였고 그중에도 Lie 이후의 세 곡, Lifting shadows off a dream / Scarred / Space-dye vest 이 세 곡이 참 손이 안 갔었다. 시간이 흐르고 앨범은 가만히 있었는데 내가 바뀐거 같다.
Awake를 지금 거의 한 10년만에 다시 듣는... Read More
▶ Train of Thought Review (2003)
소월랑 100/100
May 21, 2009 Likes : 11
메탈리카는 Load로부터 시작된 기나긴 음악적 실패의 시간(본인들은 이 표현에 동의 못할 수도 있겠지만)을 거쳐 2008년 Death Magnetic으로 귀환의 신호탄을 날렸다. 그러나 그보다 5년이나 앞선 2003년 말, 드림 씨어터는 메탈리카가 진즉 갔어야 했을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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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씨어터의 2,3,5집은 누가 뭐래도 록 역사에 길이남을 매그넘 오푸스들이다. 찬성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그 중에서 3집은 가장 덜 대중 친화적인 멜로디와 곡 전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공연 세트 리스트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굳이 한 장을 고르라면 이 앨범이다. 일단 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