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ent Moon Review
Band | |
---|---|
Album | Argent Moon |
Type | EP |
Released | September 17, 2021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
Labels | Century Media Records |
Length | 23:12 |
Ranked | #4 for 2021 , #296 all-time |
Album rating : 93.1 / 100
Votes : 25 (1 review)
Votes : 25 (1 review)
September 23, 2021
인솜니움의 승승장구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를 꼽으라면 단연 Insomnium일 것이다. 커리어 내내 실패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고 꾸준히 그들만의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 길은 현시데 멜로딕 데스 메탈의 패러다임이 되려 하고 있다. 음질이 대폭 개선된 SotDS부터 Winter's Gate의 대 성공이후 HLaG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하는 와중에도 예술성을 잃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흥행가도를 달려오는 와중에 발매한 EP Argent Moon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Insomnium의 정체성을 잘 지켜내면서도 나름대로의 변화를 꾀한, EP임에도 Insomnium의 커리어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앨범이다. 멤버가 교체되는 와중에도 변함없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음악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Insomnium의 음악이란 어떠한가? 다른 밴드들이 살이 찢어지는 격통을 노래할때 그들은 무겁게 짓누르는 현실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이가 숨이 끊어질듯한 절규를 외칠때 그들은 삶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오는 슬픔과 고뇌를 곱씹는다. 메탈음악으로서 지녀야할 기본적인 과격성과 공격성은 가지고 있지만 그걸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억제하면서 동시에 섬세한 감정선을 쌓아올리는 것이 Insomnium의 기본 골조이다. 이번 EP에서는 그러한 요소가 더욱 극대화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요소만을 답습한다면 매너리즘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SotDS의 상업적 성공과는 별개로 기존 디스코그래피들에 비해 다소 박한 평가를 받은 것도 2집부터 5집까지의 모습에서 음질만 좋아졌을 뿐 음악적으로 극적인 차이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직후의 Winter's Gate가 큰 호응을 얻은 데는 Insomnium의 기존작과는 달리 어느정도의 브루털리티를 채용하는 '변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브루털리티가 아니라 '변화'이다. 밴드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변화는 대체로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이를 가장 능숙하게 해내는 밴드로는 Dark Tranquillity가 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 딱 음악을 틀었을때 익숙하면서도 약간의 낯설음을 느꼈을 텐데, 기존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자주 쓰던 키보다 한키내지 두키가 올라간 부분이 있다. 기존의 인솜니움은 거의 Dm으로 찍어내다시피 했는데, 이번 EP에서는 키에 변화를 주는 결정을 했다. 글로만 보면 이게 뭐 대수로운 건지 체감이 안되지만 이전 곡들과 들어보면 분위기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클린보컬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고, 2번 트랙 'The Reticent'에서는 그동안 키보드의 비중이 없다시피 했던 것과 달리 적극적으로 도입한 모습을 보인다. 다른 밴드였다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을 변경점이지만 Insomnium이 그동안 우직하게 해왔던 모습과는 다소간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돋보인다. 특히 높이 평가할 부분은 제법 큰 변화를 주었음에도 밴드의 정체성은 지켜냈다는 것.
앨범 전체의 완성도는 대단히 높다. 4곡이 각각 옴니버스식 구성을 띄면서도 일관된 컨셉을 지녀 개성과 통일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는 각 트랙별 제목 앞에 모두 정관사 The 가 붙는 것으로 엿볼 수 있다. 녹음 상태도 더할나위 없고 길이도 적절하다. 좀 짧을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트랙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느리고 감성적인 만큼 이 컨셉을 유지한 채로 정규앨범 볼륨이었다면 제법 루즈했을 것이다. 짧은 길이가 오히려 일관된 분위기를 잡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가 되어준 셈이다.
Insomnium이 이 앨범에 들인 노력이 결코 가볍지 않다. 수록곡 4곡 전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는 점 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왕좌를 지키기 위한 작지만 빛나는 보석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를 꼽으라면 단연 Insomnium일 것이다. 커리어 내내 실패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고 꾸준히 그들만의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 길은 현시데 멜로딕 데스 메탈의 패러다임이 되려 하고 있다. 음질이 대폭 개선된 SotDS부터 Winter's Gate의 대 성공이후 HLaG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하는 와중에도 예술성을 잃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흥행가도를 달려오는 와중에 발매한 EP Argent Moon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Insomnium의 정체성을 잘 지켜내면서도 나름대로의 변화를 꾀한, EP임에도 Insomnium의 커리어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앨범이다. 멤버가 교체되는 와중에도 변함없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음악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Insomnium의 음악이란 어떠한가? 다른 밴드들이 살이 찢어지는 격통을 노래할때 그들은 무겁게 짓누르는 현실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이가 숨이 끊어질듯한 절규를 외칠때 그들은 삶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오는 슬픔과 고뇌를 곱씹는다. 메탈음악으로서 지녀야할 기본적인 과격성과 공격성은 가지고 있지만 그걸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억제하면서 동시에 섬세한 감정선을 쌓아올리는 것이 Insomnium의 기본 골조이다. 이번 EP에서는 그러한 요소가 더욱 극대화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요소만을 답습한다면 매너리즘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SotDS의 상업적 성공과는 별개로 기존 디스코그래피들에 비해 다소 박한 평가를 받은 것도 2집부터 5집까지의 모습에서 음질만 좋아졌을 뿐 음악적으로 극적인 차이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직후의 Winter's Gate가 큰 호응을 얻은 데는 Insomnium의 기존작과는 달리 어느정도의 브루털리티를 채용하는 '변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브루털리티가 아니라 '변화'이다. 밴드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변화는 대체로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이를 가장 능숙하게 해내는 밴드로는 Dark Tranquillity가 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 딱 음악을 틀었을때 익숙하면서도 약간의 낯설음을 느꼈을 텐데, 기존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자주 쓰던 키보다 한키내지 두키가 올라간 부분이 있다. 기존의 인솜니움은 거의 Dm으로 찍어내다시피 했는데, 이번 EP에서는 키에 변화를 주는 결정을 했다. 글로만 보면 이게 뭐 대수로운 건지 체감이 안되지만 이전 곡들과 들어보면 분위기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클린보컬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고, 2번 트랙 'The Reticent'에서는 그동안 키보드의 비중이 없다시피 했던 것과 달리 적극적으로 도입한 모습을 보인다. 다른 밴드였다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을 변경점이지만 Insomnium이 그동안 우직하게 해왔던 모습과는 다소간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돋보인다. 특히 높이 평가할 부분은 제법 큰 변화를 주었음에도 밴드의 정체성은 지켜냈다는 것.
앨범 전체의 완성도는 대단히 높다. 4곡이 각각 옴니버스식 구성을 띄면서도 일관된 컨셉을 지녀 개성과 통일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는 각 트랙별 제목 앞에 모두 정관사 The 가 붙는 것으로 엿볼 수 있다. 녹음 상태도 더할나위 없고 길이도 적절하다. 좀 짧을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트랙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느리고 감성적인 만큼 이 컨셉을 유지한 채로 정규앨범 볼륨이었다면 제법 루즈했을 것이다. 짧은 길이가 오히려 일관된 분위기를 잡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가 되어준 셈이다.
Insomnium이 이 앨범에 들인 노력이 결코 가볍지 않다. 수록곡 4곡 전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는 점 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왕좌를 지키기 위한 작지만 빛나는 보석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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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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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The Conjurer | 7:25 | 96.1 | 11 | Music Video Audio |
2. | The Reticent | 4:32 | 88.8 | 8 | Music Video Audio |
3. | The Antagonist | 5:03 | 85.6 | 8 | Music Video Audio |
4. | The Wanderer | 6:11 | 88.1 | 8 | Music Video Audio |
Line-up (members)
- Niilo Sevänen : Bass, Vocals
- Jani Liimatainen : Guitars, Clean Vocals
- Markus Vanhala : Guitars
- Markus Hirvonen : Drum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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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인 1번트랙부터 가볍게 넘길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며, 2~3번트랙까지 가히 압권이다.
메탈은 광폭하고 공격적이여만 메탈인가? 장르 구분을 떠나서, 어떤 방식으로든 리스너에게 만족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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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숨겨진 멜로딕 데스메탈밴드입니다.
이 밴드를 접해보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이 밴드에게는 '실망' 이라는 단어가 존재 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 새로운 멜로디, 새로운 주제를 이용하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작은 전작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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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14 Likes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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