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Into Fields of Evil Pleasure Review

Band	Illnath
Album	Cast Into Fields of Evil Pleasur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une 23, 2003
Genres	Symphonic Black Metal
Labels	World Chaos
Length	39:46
Ranked	#37 for 2003 , #1,420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5 / 100

Illnath는 심포닉 블랙 메탈을 즐겨듣는 사람이라면 피해가기 힘든 밴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종종 이 밴드는 Cradle of Filth의 아류로 여겨지는 등 석연치 않은 평가가 매겨지기도 하지만, Illnath는 심포닉 블랙 메탈 팬들에게 있어서 도저히 잊혀질 수 없는 걸작 한 장을 남겼다. 그 앨범이 바로 Cast Into Fields of Evil Pleasure이다. 이들의 디스코그래피는 총4장의 앨범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블랙 메탈 팬들이 기억하는 앨범은 이 한 장 뿐이다. 나머지 앨범은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어 Illnath는 전형적인 소포모어 징크스에 드는 밴드로 여겨지고 있다. Illnath가 만약 후속작에서 이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의 반이라도 보여주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게 되었다면 심포닉 블랙 메탈 거장 밴드가 하나 더 추가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Cast Into Fields of Evil Pleasure에서 보여준 이들이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적어도 이 앨범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만 따진다면 Cradle of Filth나 Dimmu Borgir의 걸작들 못지 않다. 얼마든지 이 두 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잠재력을 Illnath는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그러나 밴드는 후속 앨범의 실패로 날개가 꺽이면서, 심블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두 번 다시 재기하지 못하고 별다른 특색없는 앨범 몇 장만 양산하고 조용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