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발견 Review
November 9, 2009
한국 음악의 역사에서 김태원은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소위 말하는 한국 3대 기타리스트에 김도균/신대철과 함께 꼽히는 인물이고, 부활을 조직해서 이승철/김재기/김재희/박완규/김기연/이성욱/정동하 등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해 많은 앨범을 만들어 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시작은 묵직한 필링을 자랑하는 하드 락이었고, 그의 그러한 음악적 지향은 3집 앨범 [기억상실] 과 4집 [잡념에 관하여] 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특히 개인적으로 아끼는 앨범 중 하나인 4집 [잡념에 관하여] 에서는 거의 아트 락에 가까운 구성과 표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물론 상업적으로는 거의 말아먹었달까. 김태원은 4집의 기억이 흐르는 날에, 이 트랙이 제 2의 소나기/사랑할수록이 되기를 바란 듯 싶지만-.
그런 김태원이 이 앨범 [불의 발견] 에서 보여준 변화는 말 그대로 파격이랄까... 김태원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애상적인 구성은 이 앨범에서 메인 코스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라기 어렵다. 다만 그 이전 앨범까지 보여 준 김태원의 담백한 음악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화려함이 지배하고 있는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라 할 것이다. 이 앨범에서 김태원은 자신이 이런 종류의 화려한 송라이팅을 할 수 있음을 완벽하게 입증해 보이고 있다. 6집 [이상(理想) 시선] 의 리뷰에서도 적었듯이, 이 앨범은 흡사 유화의 강렬한 필치를 느끼게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앨범의 포문을 열고 있는 1번 트랙 Lonely night과 5번 트랙 마술사일 텐데, 그 현란한 연주와 완벽한 힘, 화려한 멜로디의 삼위일체는 이 앨범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운드를 이끄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인물은 고인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의 뒤를 이은 신임 보컬 박완규겠다. 박완규의 솔로 앨범을 들어본 후 이 앨범을 듣게 된다면 아마 정반대 스타일의 보컬에 혼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사실상 어렸던-73년생이니까, 이 앨범을 녹음하던 당시 만 22세에 불과했다-박완규의 힘이 넘치는 미성은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다. 3~4옥타브를 현란하게 넘나드는 힘이 넘치는 초고음 보컬에 더해 서정적이면서도 여린 중저음 보컬을 겸비한 박완규는 순수한 보컬로서의 툴, 음역과 호흡만으로는 단언컨대 역대 부활 보컬들 중에서는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힘이 넘치는 보컬 퍼포먼스는 이 앨범을 끌어가는 핵심 축이라 할 것이다.
거기에 더해 김태원의 화려한 기타 연주가 빛을 화려하게 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최근 들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김태원의 작곡가로서의 역량은 재조명하면서도 그의 기타리스트로서의 역량은 어느 정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앨범에서 김태원이 뿜어내는 화려한 기타 플레이는 그야말로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패밀리가 떴다] 에 잠시 출연해서 [내 전공은 일렉트릭 기타다] 라고 말했던 김태원,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현란한 기타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테크니션으로서의 면모가 화려하게 빛나는 연주는 찬사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부활의 역사에 새로이 빛나는 한 장을 화려하게 새겨 넣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점차 시일이 지나면서 이 당시 보였던 화려하면서 수려한 멜로디 라인이 점차 힘을 잃어가더니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이제 점차 평범한 발라드 밴드로 변화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면모 때문인 듯 하다. 과연 박완규와 함께 했던 이 시일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좀 회의적이다.
그런 김태원이 이 앨범 [불의 발견] 에서 보여준 변화는 말 그대로 파격이랄까... 김태원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애상적인 구성은 이 앨범에서 메인 코스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라기 어렵다. 다만 그 이전 앨범까지 보여 준 김태원의 담백한 음악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화려함이 지배하고 있는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라 할 것이다. 이 앨범에서 김태원은 자신이 이런 종류의 화려한 송라이팅을 할 수 있음을 완벽하게 입증해 보이고 있다. 6집 [이상(理想) 시선] 의 리뷰에서도 적었듯이, 이 앨범은 흡사 유화의 강렬한 필치를 느끼게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앨범의 포문을 열고 있는 1번 트랙 Lonely night과 5번 트랙 마술사일 텐데, 그 현란한 연주와 완벽한 힘, 화려한 멜로디의 삼위일체는 이 앨범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운드를 이끄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인물은 고인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의 뒤를 이은 신임 보컬 박완규겠다. 박완규의 솔로 앨범을 들어본 후 이 앨범을 듣게 된다면 아마 정반대 스타일의 보컬에 혼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사실상 어렸던-73년생이니까, 이 앨범을 녹음하던 당시 만 22세에 불과했다-박완규의 힘이 넘치는 미성은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다. 3~4옥타브를 현란하게 넘나드는 힘이 넘치는 초고음 보컬에 더해 서정적이면서도 여린 중저음 보컬을 겸비한 박완규는 순수한 보컬로서의 툴, 음역과 호흡만으로는 단언컨대 역대 부활 보컬들 중에서는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힘이 넘치는 보컬 퍼포먼스는 이 앨범을 끌어가는 핵심 축이라 할 것이다.
거기에 더해 김태원의 화려한 기타 연주가 빛을 화려하게 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최근 들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김태원의 작곡가로서의 역량은 재조명하면서도 그의 기타리스트로서의 역량은 어느 정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앨범에서 김태원이 뿜어내는 화려한 기타 플레이는 그야말로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패밀리가 떴다] 에 잠시 출연해서 [내 전공은 일렉트릭 기타다] 라고 말했던 김태원,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현란한 기타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테크니션으로서의 면모가 화려하게 빛나는 연주는 찬사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부활의 역사에 새로이 빛나는 한 장을 화려하게 새겨 넣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점차 시일이 지나면서 이 당시 보였던 화려하면서 수려한 멜로디 라인이 점차 힘을 잃어가더니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이제 점차 평범한 발라드 밴드로 변화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면모 때문인 듯 하다. 과연 박완규와 함께 했던 이 시일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좀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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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members)
- 박완규 (Park Wangyu) : Vocals
- 김태원 (Kim Taeweon) : Guitars, Backing Vocals, Songwriter
- 정준교 (Jung Junkyo) : Bass
- 정동철 (Jung Dongchul) : Drums
10,44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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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e Lost Review (2007) | 94 | Nov 22, 2009 | 1 | ||||
50 | Nov 20, 2009 | 3 | |||||
Kingdom Come Review (1988) | 84 | Nov 18, 2009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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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 IV Review (1971) | 100 | Nov 18, 2009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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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ning Of The Liar Review (2003) | 92 | Nov 16, 2009 | 0 | ||||
Bark at the Moon Review (1983) | 92 | Nov 15, 2009 | 3 | ||||
Endgame Review (2009) | 90 | Nov 13, 2009 | 3 | ||||
Ordo ad Chao Review (2007) | 80 | Nov 12, 2009 | 2 | ||||
Acts of Insanity Review (2004) | 94 | Nov 12, 2009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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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 Nov 10, 2009 | 2 | |||||
▶ 불의 발견 Review (1997) | 90 | Nov 9, 2009 | 2 |
새, 벽 Review (2002)
휘루 80/100
Jul 13, 2017 Likes : 4
15년만에 다시 이승철과 함께한 여덟번째 정규앨범으로 당시 김태원은 가정사에 매우 힘들었던 절박한 상황에서 만든 부활 최고의 명곡 'Never Ending Story'로 대중적으로 엄청나게 사랑받는다. 2002년은 당시 월드컵으로 한창 축구 열기로 난리도 아니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앨범 판매량이 2... Read More
불의 발견 Review (1997)
휘루 85/100
Jun 28, 2017 Likes : 2
[잠념에 관하여...]에서 상업적 실패를 맛본 뒤 당시 Vocal이었던 김재희가 탈퇴하고, 송탄 미군부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박완규를 박완규의 누나가 김태원에게 소개 시켜주면서 오디션 곡으로 Led Zepplin의 'Black Dog'을 부른 뒤 일주일 후에 통보를 알려준다고 하였지만, 박완규가 전화로 설득 ... Read More
Volume 1 Review (1986)
휘루 80/100
May 19, 2017 Likes : 2
나이트클럽에서 Guitar를 치던 김태원과 '송골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Bass를 치던 이태윤이 만나 결성한 부활의 전신인 '디 엔드'를 결성하고 이후 김종서가 영입이 되면서 "부활"이란 밴드명으로 개명하게 되는데, 김종서가 반년도 채 되지 않아서 탈퇴를 하며, 공개모집을 ... Read More
Volume 1 Review (1986)
ricky310 95/100
Aug 20, 2013 Likes : 2
1980년대, 락 그룹들의 대표들의 이름을 들라면, "시나위," "부활," 그리고 "백두산," 이 세 그룹의 이름은 당연히 언급되어야 했다. 먼저 데뷔한 시나위를 시작으로, 이 세 밴드는 각자의 색다른 헤비 메탈 사운드로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어나갔고 성공을 거두었다.
그 중에서도 헤비 메탈 사... Read More
불의 발견 Review (1997)
이준기 88/100
Oct 29, 2011 Likes : 2
부활의 앨범이 5, 7집등 단종되어 구하기도 어렵고 중고가격도 비싸기만해서 못구하다가
최근에 재발매되어 매우 기쁘게 구할수 있었던 음반이다.
97년발매당시 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엇나? 12살, 13살정도였는데.. 아무튼 TV에서
부활이란 밴드가 론리 나잇으로 인기몰이를 했던것이 얼핏... Read More
▶ 불의 발견 Review (1997)
Apache 90/100
Nov 9, 2009 Likes : 2
한국 음악의 역사에서 김태원은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소위 말하는 한국 3대 기타리스트에 김도균/신대철과 함께 꼽히는 인물이고, 부활을 조직해서 이승철/김재기/김재희/박완규/김기연/이성욱/정동하 등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해 많은 앨범을 만들어...
Color Review (2000)
휘루 80/100
Jul 6, 2017 Likes : 1
활동도 채 하지 못하고 부진한 앨범 판매량으로 인해 김태원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교체 되었다. 인지도 있는 가수나, 밴드 등에서 세션과 활동을 맞았던 '엄수한', '서재혁', '김관진'이 새로운 멤버로 영입 되었으나 불행은 끊이지 않았다. 부활이 속해 있던 소속사의 부도 때문에 제대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