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iq Review
December 1, 2010
Blood Stain Child의 Mozaiq를 들으면서 옛날부터 고민했던 명제가 생각났다. 예술에 왜 '틀'과 '형식'이 생겼는가 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대답이야 간단하다. 예술의 틀이 생긴 이유는 그 틀에 맞추어 생산하면 훌륭한 예술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오랜 옛날부터 고전적인 형식이 생겨났고, 그 형식에 맞춰진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의 곽광을 이끌어 냈다. 그에 따라 음악, 미술, 영화 같은 예술 장르가 생성되고 그 장르 내부에도 많은 카테코리적 집단들이 형성되었다.
그런데 그 틀 속에서 반복 재생산되는 창조물에 지겨움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사람들은 많은 예술적 실험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술은 실험 그 자체다. 예술은 과거를 부정하는 정신 자체다'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바다. 그건 훌륭한 '예술적 정신'은 될 수 있지만, 훌륭한 '예술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딱 봐도 무성의하고 신경쓰지 않은 듯한 미술에 사람들은 눈길을 주지 않는다. 무조건 기타를 이상하게 잡고, 아방가르드하게 드럼 박자를 잡는다고 해도 사운드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그건 소음에 불과하다. 예술가는 작품을 창조해내는 데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수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법. 그렇다고 고민만해서 작품이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고민하다가 나온 어설픈 습작들을 예술품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건 안이한 매너리즘적 태도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훌륭한 생각에는 그에 맞는 훌륭한 방식의 필요한 것도 당연한 법. 좀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기존의 예술방식은 이전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던 훌륭한 유산이고, 현재에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같은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어떤 장르보다 정교하고 장인정신이 필요한 메탈음악을 듣는 데에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Blood Stain Child는 아직 장인정신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도 메탈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수렴하려고 노력하는 Artist다. 그러한 태도가 Mozaiq라는 이 앨범에서 잘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코멘트를 달아주신 것처럼, Mosaiq는 트랜스적인 요소가 많이 첨가된 음악이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어느 음반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현대적인 기계음이 메탈음악위에 춤추듯이 뿌려지고 있다. 3번 트랙 Freedom같이 트랜스적인 요소가 과한 곡들도 눈에 띈다. 그렇지만 이들은 파워메탈에서 느낄 수 있는 멜로디 감각과 기타 플레이의 질주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즉 기존 메탈의 완성된 틀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앨범 구성또한 그렇다. 초반부에는 정신없이 몰아치다가 Metropolice와 여유로운 멜로디 트랙을 통해 긴장감을 조절하고, 마지막에는 화끈하면서도 여유가 남는 곡으로 청자의 감성을 조져버리는 방식 또한 많은 앨범들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완벽하게 과거의 음악과 차별화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음악을 형성하기란 힘든 일이다. 그건 New Classic의 탄생이기 때문이다. Blood Stain Child의 본작도 New Classic이라 하기에는 부족하고 고작해야 '메탈 음악'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앨범은 현대적인 시도를 통해 메탈 음악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소한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다. Mozaiq을 그저 어설픈 습작 혹은 음악적 실험이라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bgimian.egloos.com/1153248
그런데 그 틀 속에서 반복 재생산되는 창조물에 지겨움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사람들은 많은 예술적 실험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술은 실험 그 자체다. 예술은 과거를 부정하는 정신 자체다'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바다. 그건 훌륭한 '예술적 정신'은 될 수 있지만, 훌륭한 '예술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딱 봐도 무성의하고 신경쓰지 않은 듯한 미술에 사람들은 눈길을 주지 않는다. 무조건 기타를 이상하게 잡고, 아방가르드하게 드럼 박자를 잡는다고 해도 사운드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그건 소음에 불과하다. 예술가는 작품을 창조해내는 데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수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법. 그렇다고 고민만해서 작품이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고민하다가 나온 어설픈 습작들을 예술품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건 안이한 매너리즘적 태도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훌륭한 생각에는 그에 맞는 훌륭한 방식의 필요한 것도 당연한 법. 좀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기존의 예술방식은 이전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던 훌륭한 유산이고, 현재에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같은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어떤 장르보다 정교하고 장인정신이 필요한 메탈음악을 듣는 데에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Blood Stain Child는 아직 장인정신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도 메탈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수렴하려고 노력하는 Artist다. 그러한 태도가 Mozaiq라는 이 앨범에서 잘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코멘트를 달아주신 것처럼, Mosaiq는 트랜스적인 요소가 많이 첨가된 음악이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어느 음반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현대적인 기계음이 메탈음악위에 춤추듯이 뿌려지고 있다. 3번 트랙 Freedom같이 트랜스적인 요소가 과한 곡들도 눈에 띈다. 그렇지만 이들은 파워메탈에서 느낄 수 있는 멜로디 감각과 기타 플레이의 질주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즉 기존 메탈의 완성된 틀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앨범 구성또한 그렇다. 초반부에는 정신없이 몰아치다가 Metropolice와 여유로운 멜로디 트랙을 통해 긴장감을 조절하고, 마지막에는 화끈하면서도 여유가 남는 곡으로 청자의 감성을 조져버리는 방식 또한 많은 앨범들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완벽하게 과거의 음악과 차별화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음악을 형성하기란 힘든 일이다. 그건 New Classic의 탄생이기 때문이다. Blood Stain Child의 본작도 New Classic이라 하기에는 부족하고 고작해야 '메탈 음악'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앨범은 현대적인 시도를 통해 메탈 음악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소한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다. Mozaiq을 그저 어설픈 습작 혹은 음악적 실험이라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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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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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otic-6-Cordinator | 3:36 | 86.7 | 3 |
2. | Cyber Green | 3:19 | 83.3 | 3 |
3. | Freedom | 4:20 | 90 | 4 |
4. | Energy Blast | 3:46 | 78.3 | 3 |
5. | Pitch Black Room | 4:14 | 76.7 | 3 |
6. | Another Dimension | 3:43 | 86.7 | 3 |
7. | Metropolice | 3:59 | 81.7 | 3 |
8. | C.E. 0079 | 4:42 | 81.7 | 3 |
9. | Innocence | 3:32 | 81.7 | 3 |
10. | Peacemaker | 3:33 | 86.7 | 3 |
11. | Neo-Gothic-Romance | 4:09 | 71.7 | 3 |
12. | EZ Do Dance (Japan Only) | 4:00 | 75 | 1 |
10,44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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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출신 멜로딕 데스메탈 혹은 트랜스코어밴드입니다.
일본메탈. 한동안 정말로 잘듣고 있엇지만 이 앨범을 듣고나서 일본메탈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더 생각하게 만드는 앨범이였던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Children of Bodom 분과 비슷한 분위기로 가는 컨샙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 Read More
▶ Mozaiq Review (2007)
In Embrace 80/100
Dec 1, 2010 Likes : 1
Blood Stain Child의 Mozaiq를 들으면서 옛날부터 고민했던 명제가 생각났다. 예술에 왜 '틀'과 '형식'이 생겼는가 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대답이야 간단하다. 예술의 틀이 생긴 이유는 그 틀에 맞추어 생산하면 훌륭한 예술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오랜 옛날부터 고전적인 형식이 생겨났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