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on Review
April 2, 2011
신화, 공포, 그리고 심포닉 데스 메탈
9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익스트림 메탈 신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그것은 음악적인 부분에서 탈메탈적인 요소를 도입하거나, 기타, 베이스, 드럼 덧붙이면 키보드의 형식적인 밴드 구성을 탈피해,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그 저변을 넓혀왔다. 그리스 출신의 4인조 SEPTICFLESH는 후자에 경우에 속한다.
사실 이 밴드가 국내에서 썩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하다 해외 페스티벌을 관람한 메탈 팬이 자기 블로그에 남긴 후기를 읽어보고 이들을 접하게 되었다. 본작은 이들의 복귀작이다. 모종의 이유로 이 전작을 발표한 이후로 밴드를 해산하고 2006-7년 즈음에 재결성과 함께 본작을 내놓았는데,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귀를 잡아끄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빠른 박자와 중간 박자를 잘섞어 곡을 구성했고 사운드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역시 위화감을 느끼기 어렵게 잘 섞여 소화되고 있다. 데스 메탈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달려야 할 부분에서 잘 달려주고, 중박이거나 간주 중에 오케스트레이션과 키보드를 사용함으로써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전개를 잘 매꾸어줬다. 또한 모던 멜로딕 데스의 영향인지 일부 곡에서는 클린 보컬 역시 들을 수 있지만 곡 분위기에 걸맞는 선에서 잘 조화되어 있다.
그리고 제목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곡이 신화와 관련되어있다. 첫곡인 Lovecraft's Death는 영미 공포 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타이틀 곡인 Communion은 외계의 존재와의 만남을, 나머지는 이집트와 그리스 그리고 기독교 신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신화적 공포를 데스 메탈이란 음악적 표현을 통해 비교적 잘 녹여냈다. 그 때문인지 다소 블랙 메탈적인 분위기가 나기도하지만 유럽쪽 데스 메탈 스타일이 북미와 차이를 보인다고 하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히 공연 후기로 접한 것치고는 제법 월척이었던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블랙/데스 양쪽다 맛만 본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크게 왈가왈부할 정도로 불만스러운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과 만나게 해줬으니 감사하달까. 다만 앨범 커버가 2008년 최악의 앨범 커버들에 선정될 정도였으니 스페셜 에디션이나 일본반을 구매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오는 4월에 발매될 그들의 새 앨범이 기다려진다.
2011/4/2 작성
9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익스트림 메탈 신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그것은 음악적인 부분에서 탈메탈적인 요소를 도입하거나, 기타, 베이스, 드럼 덧붙이면 키보드의 형식적인 밴드 구성을 탈피해,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그 저변을 넓혀왔다. 그리스 출신의 4인조 SEPTICFLESH는 후자에 경우에 속한다.
사실 이 밴드가 국내에서 썩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하다 해외 페스티벌을 관람한 메탈 팬이 자기 블로그에 남긴 후기를 읽어보고 이들을 접하게 되었다. 본작은 이들의 복귀작이다. 모종의 이유로 이 전작을 발표한 이후로 밴드를 해산하고 2006-7년 즈음에 재결성과 함께 본작을 내놓았는데,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귀를 잡아끄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빠른 박자와 중간 박자를 잘섞어 곡을 구성했고 사운드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역시 위화감을 느끼기 어렵게 잘 섞여 소화되고 있다. 데스 메탈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달려야 할 부분에서 잘 달려주고, 중박이거나 간주 중에 오케스트레이션과 키보드를 사용함으로써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전개를 잘 매꾸어줬다. 또한 모던 멜로딕 데스의 영향인지 일부 곡에서는 클린 보컬 역시 들을 수 있지만 곡 분위기에 걸맞는 선에서 잘 조화되어 있다.
그리고 제목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곡이 신화와 관련되어있다. 첫곡인 Lovecraft's Death는 영미 공포 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타이틀 곡인 Communion은 외계의 존재와의 만남을, 나머지는 이집트와 그리스 그리고 기독교 신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신화적 공포를 데스 메탈이란 음악적 표현을 통해 비교적 잘 녹여냈다. 그 때문인지 다소 블랙 메탈적인 분위기가 나기도하지만 유럽쪽 데스 메탈 스타일이 북미와 차이를 보인다고 하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히 공연 후기로 접한 것치고는 제법 월척이었던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블랙/데스 양쪽다 맛만 본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크게 왈가왈부할 정도로 불만스러운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과 만나게 해줬으니 감사하달까. 다만 앨범 커버가 2008년 최악의 앨범 커버들에 선정될 정도였으니 스페셜 에디션이나 일본반을 구매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오는 4월에 발매될 그들의 새 앨범이 기다려진다.
2011/4/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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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Lovecraft's Death | 4:08 | 95.8 | 6 | Audio |
2. | Anubis | 4:18 | 99.3 | 7 | Audio |
3. | Communion | 3:25 | 94.2 | 6 | Audio |
4. | Babel's Gate | 2:58 | 95 | 5 | |
5. | We The Gods | 3:50 | 95 | 5 | |
6. | Sunlight Moonlight | 4:09 | 89.2 | 6 | |
7. | Persepolis | 6:09 | 95.8 | 6 | Audio |
8. | Sangreal | 5:17 | 93.3 | 6 | |
9. | Narcissus | 3:59 | 87 | 5 |
Line-up (members)
- Sotiris Vayenas : Guitars
- Spiros "Seth" Antoniou : Vocals, Bass
- Christos Antoniou : Guitars
- Fotis Benardo : Drum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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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닉 데스메탈, 앳머스패릭 데스메탈은 거의 죽어가는 밴드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보아도 데스메탈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합. 묵직하고 거친맛과 아름다운맛의 조합 상당히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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