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Review
April 19, 2013
/ 처음 들었을 땐 단순히 전작보다 내 취향에서 멀어졌다고만 느꼈는데, 가사를 되짚으며 다시 들으니 이제서야 진가가 느껴진다. 전작에서 치밀하게 짜여진 다양한 킬링 트랙들을 내세웠다면 이번 앨범은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앨범 속 유기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방향과 접근법은 다르지만 드림시어터의 콘셉트 앨범에서 느껴지는 류의 감동을 생각하면 이들의 손짓에 한층 가까워지지 않을까.
/ 이 앨범의 가사들은 모두 청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듣다 보면 앨범 커버에 그려진,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 절벽에서 옴니엄 개더룸이란 밴드가 바로 옆에 앉아 날 토닥여주는 듯한 상상에 빠진다. 슬픈 이야기부터 누군가에겐 씁쓸할 이야기와 희망적인 이야기까지, 큰 틀 속 제각각 다른 테마를 가진 이야기들은 달콤한 동화 속 말처럼 청자에게 스며든다. 클린 보컬의 비중이 많이 늘었음에도 이를 위한 장치로 느껴져서인지 적절하게 들리고 악기들 역시 전작의 음울한 주제가 아니어도 청자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듯 시종일관 따사로운 연주를 들려준다.
/ 보통 음악을 (특히 난해한 음악을) 들을 때면 그들의 음악세계를 이해해야만 느껴지는 감동이란 게 있고 청자는 그 감동의 실마리를 찾아 그 음악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곤 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이 앨범에선 청자를 이해하고 위로해주기 위한 음악이 펼쳐진다. 이 진지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이해받고 위로받고 조언받다 보면 점점 더 풍부하고 따뜻한 감동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메탈에서 이런 류의 감동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 처음 듣는 청자라도 한두 번만 반복 청취하면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드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며 끝없는 감동을 받고 있을 때 쯤이면 그 이야기들 속에 담겨진 경험과 인생을 토대로 White Palace를 건축하기 시작한다. 청자와 밴드가 함께 굳건한 백색 궁전을 쌓아올리는 듯한 환상을 주는 마지막 곡은 대망의 절정이자 희망의 찬가 그 자체이다. 이 감동을 메탈 킹덤 사람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Killing track : White Palace
**2021년 11월 10일 추가내용
아버지가 아프실 땐 Formidable과 The Unknowing을, 돌아가신 후엔 Who Could Say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얻었다. 당시 느꼈던 벅차오르는 따뜻함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 이 앨범의 가사들은 모두 청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듣다 보면 앨범 커버에 그려진,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 절벽에서 옴니엄 개더룸이란 밴드가 바로 옆에 앉아 날 토닥여주는 듯한 상상에 빠진다. 슬픈 이야기부터 누군가에겐 씁쓸할 이야기와 희망적인 이야기까지, 큰 틀 속 제각각 다른 테마를 가진 이야기들은 달콤한 동화 속 말처럼 청자에게 스며든다. 클린 보컬의 비중이 많이 늘었음에도 이를 위한 장치로 느껴져서인지 적절하게 들리고 악기들 역시 전작의 음울한 주제가 아니어도 청자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듯 시종일관 따사로운 연주를 들려준다.
/ 보통 음악을 (특히 난해한 음악을) 들을 때면 그들의 음악세계를 이해해야만 느껴지는 감동이란 게 있고 청자는 그 감동의 실마리를 찾아 그 음악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곤 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이 앨범에선 청자를 이해하고 위로해주기 위한 음악이 펼쳐진다. 이 진지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이해받고 위로받고 조언받다 보면 점점 더 풍부하고 따뜻한 감동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메탈에서 이런 류의 감동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 처음 듣는 청자라도 한두 번만 반복 청취하면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드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며 끝없는 감동을 받고 있을 때 쯤이면 그 이야기들 속에 담겨진 경험과 인생을 토대로 White Palace를 건축하기 시작한다. 청자와 밴드가 함께 굳건한 백색 궁전을 쌓아올리는 듯한 환상을 주는 마지막 곡은 대망의 절정이자 희망의 찬가 그 자체이다. 이 감동을 메탈 킹덤 사람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Killing track : White Palace
**2021년 11월 10일 추가내용
아버지가 아프실 땐 Formidable과 The Unknowing을, 돌아가신 후엔 Who Could Say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얻었다. 당시 느꼈던 벅차오르는 따뜻함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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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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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Luoto | 3:32 | 93.8 | 20 | Audio |
2. | New Dynamic | 4:56 | 92.9 | 21 | Audio |
3. | In the Rim | 4:52 | 92 | 17 | |
4. | Nightwalkers | 8:15 | 88.1 | 18 | |
5. | Formidable | 4:54 | 91.6 | 18 | Music Video |
6. | The Sonic Sign | 4:36 | 87.7 | 17 | Music Video |
7. | Who Could Say | 4:45 | 94.1 | 19 | Audio |
8. | The Unknowing | 5:58 | 96.1 | 22 | Audio Music Video |
9. | Living in Me | 4:41 | 93.7 | 17 | Audio |
10. | White Palace | 10:41 | 92.5 | 18 | Audio |
Line-up (members)
- Markus Vanhala : Guitars
- Jarmo Pikka : Drums
- Aapo Koivisto : Keyboards
- Jukka Pelkonen : Vocals
- Joonas Koto : Guitars
- Erkki Silvennoinen : Bas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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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뷔작의 호평 이후 잊혀져가던 밴드였던 Omnium Gatherum은 전작 New World Shadows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그것은 서막에 불과했던 것일까. 그들은 칭송받는 명반이었던 전작보다도 발전된 괴물을 세상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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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들었을 땐 단순히 전작보다 내 취향에서 멀어졌다고만 느꼈는데, 가사를 되짚으며 다시 들으니 이제서야 진가가 느껴진다. 전작에서 치밀하게 짜여진 다양한 킬링 트랙들을 내세웠다면 이번 앨범은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앨범 속 유기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방향과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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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딕 데스메탈은 본인이 좋아하는 메탈 장르순위중에서 2위를 차지를 하고있다. 데스메탈의 공격적인 성향을 최소화를 시키면서도 그 공격성을 잃지않은듯한 멜로디와 리프가 상당히 마음에 들다고 하고싶다. 이것이 멜로딕 데스메탈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 장르의 대한 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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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변동이후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는 Omnium Gatherum의 신보. 전작 보정이 가해진 탓에 여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만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굳이 그런것이 아니라도 청명한 키보드톤의 활용이 더욱 심금을 울려주는 까닭에 상당한 지지도를 획득할 수 있을 것...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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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Melodic Death Metal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해낸 이들의 첫 EP로 같은 장르에 속하는 웬만한 명곡에도 아쉽지 않은 작곡력을 보여준다. 심금을 울리는 Melody와 차가운 분위기 속 냉정함과 냉철함이 지배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느낌이 적은 대신 그 위로 감싸 안은 듯한 서정미도 돋보인다. 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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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히데 80/100
May 10, 2013 Likes : 2
글쎄...나는 멜데스를 싫어하지 않는다.아니 좋아한다.닥트랭 같은 밴드는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을 정도니까,근데 이 옴니움 개더럼이 과연 이 정도로 과대평가 받을만한 가수인가엔 의문점이 든다.물론 전체적인 앨범은 아주 나쁘진 않다.CD플레이어에 넣고 돌리면 끝까지 듣게는 되지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