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drake Review
July 10, 2010
전작인 Theater of Salvation까지의 Edguy의 음악여정은 Helloween 사운드의 충실한 실현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Edguy의 데뷔작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Helloween 사운드를 다른 밴드들 이상으로 추종했기 때문에 초기에 이들은 Helloween의 적자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취급을 야심만만하면서 천재적인 재능까지 겸비한 Tobias Sammet이 만족할 리가 만무했다. 분명 Helloween이라는 거목이 밴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해 주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Edguy의 리더 Tobias Sammet은 그 이상의 성취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시대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던 참이었다. 90년대 말에 접어들면서 멜로딕 파워 메탈씬은 어느덧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새로운 밴드가 나타날 때마다 참신한 면모를 보이기보다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장르의 수명이 다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차츰 고개를 들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 직면에서 파워 메탈 밴드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밴드가 살아남기 위해, 나아가 장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아니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Edguy가 변화를 모색할 때 그들이 걸을 수 있었던 길은 당시에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2000년대 들면서 폭증했던 프로그래시브 메탈이 있었다. 복잡한 연주기교와 탄탄한 구성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이 당시에 가장 많은 밴드들이 활로로 여기고 도입했었다. 그다지 성공적인 시도는 많지 않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였고 실제로 파워 메탈씬의 수준을 격상시키는 등의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도입은 충분히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 당시 변화를 모색하던 Edguy도 이 장르의 선택을 고려해 봤을 법도 하다. 두 번째는 80년대로의 회귀였다. 정통 헤비 메탈의 도입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강한 멜로디에 비해 리프 메이킹이 부실한 점이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들의 태생적인 약점인데, 이를 보완하는 정통 헤비 메탈의 도입은 Edguy가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방안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리프 메이킹과 멜로디의 완급을 잘 해야만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세 번째는 이 시기에는 아직 가시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이탈리아 출신의 Rhapsody가 일으킨 에픽 메탈 열풍이다. 이 당시에 Rhapsody의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는 파워 메탈씬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식견있는 아티스트라면 미래를 내다보고 제2의 Rhapsody를 꿈꿀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중에서 Edguy가 선택한 방침은 정통 헤비 메탈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기타톤이 전작들에 비해 헤비해졌다. 물론 여전히 Melodic Power Metal의 범주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다. 급작스러운 노선 변화는 밴드는 물론이고, 그들을 응원하던 팬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는 문제였다. 이 앨범은 기존 파워 메탈 사운드위에 정통 헤비 메탈 사운드를 일정부분 가미한 사운드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도 밴드의 지향점이 Helloween 사운드의 탈피와 헤비 메탈화라는 사실은 조금만 들어도 알 수 있다. 다음작인 Hellfire Club만큼 파워 메탈과 헤비 메탈이 조화를 이루고 있지는 않다. 사운드의 무게추는 분명 파워 메탈쪽으로 쏠려있다. 사운드의 균형이 편향되었기 때문에 Mandrake를 Hellfire Club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지만, 듣기에 좋다는 점만큼은 양자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사운드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성이나 리프등이 한정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비로소 Edguy만의 사운드를 점차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된 앨범이라는 점이다. Tears Of A Mandrake는 전작 Theater of Salvation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은 이전까지 밴드 최고의 명곡으로 불리던 Babylon에 비견할 만한 명곡으로 내게 이 곡은 Helloween 사운드의 졸업을 선언하는 곡처럼 들린다. 이 곡은 멜로딕 파워 메탈 특유의 질주감 넘치는 트랙은 아니다. 헤비한 사운드에 선굵은 리프와 중후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예전의 Edguy와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다른 곡들은 전통적인 멜로딕 파워 메탈에 좀더 근접해 있다. Golden Dawn, Save Us Now, Fallen Angels 같은 곡들을 들어보면 Edguy가 아직 Helloween과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밴드의 근간은 여전히 멜로딕 파워 메탈이었다. 그럼에도 전작에 실렸던 곡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리프 메이킹이나 사운드는 Edguy가 정통 헤비 메탈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Mandrake은 후속작 Hellfire Club를 예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Tobias Sammet이 Mandrake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Avantasia 프로젝트까지 병행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었던 Avantasia의 Metal Opera도 Mandrake만큼이나 뛰어난 작품이었는데 이런 작품을 동시 발표하다니, 나 같은 범인으로서는 그저 놀랄 수밖에 없다. 멜로딕 파워 메탈씬에서 Tobias Sammet이 Kai Hansen이래 최고의 천재라는 평은 정확한 평가라고 할 수 있겠다. 위대한 명작을 같은 해에 두 작품이나 발표한 Tobias Sammet도 이쯤되면 스스로의 재능이 두렵지 않았을까.
Edguy가 변화를 모색할 때 그들이 걸을 수 있었던 길은 당시에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2000년대 들면서 폭증했던 프로그래시브 메탈이 있었다. 복잡한 연주기교와 탄탄한 구성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이 당시에 가장 많은 밴드들이 활로로 여기고 도입했었다. 그다지 성공적인 시도는 많지 않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였고 실제로 파워 메탈씬의 수준을 격상시키는 등의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도입은 충분히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 당시 변화를 모색하던 Edguy도 이 장르의 선택을 고려해 봤을 법도 하다. 두 번째는 80년대로의 회귀였다. 정통 헤비 메탈의 도입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강한 멜로디에 비해 리프 메이킹이 부실한 점이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들의 태생적인 약점인데, 이를 보완하는 정통 헤비 메탈의 도입은 Edguy가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방안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리프 메이킹과 멜로디의 완급을 잘 해야만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세 번째는 이 시기에는 아직 가시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이탈리아 출신의 Rhapsody가 일으킨 에픽 메탈 열풍이다. 이 당시에 Rhapsody의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는 파워 메탈씬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식견있는 아티스트라면 미래를 내다보고 제2의 Rhapsody를 꿈꿀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중에서 Edguy가 선택한 방침은 정통 헤비 메탈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기타톤이 전작들에 비해 헤비해졌다. 물론 여전히 Melodic Power Metal의 범주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다. 급작스러운 노선 변화는 밴드는 물론이고, 그들을 응원하던 팬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는 문제였다. 이 앨범은 기존 파워 메탈 사운드위에 정통 헤비 메탈 사운드를 일정부분 가미한 사운드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도 밴드의 지향점이 Helloween 사운드의 탈피와 헤비 메탈화라는 사실은 조금만 들어도 알 수 있다. 다음작인 Hellfire Club만큼 파워 메탈과 헤비 메탈이 조화를 이루고 있지는 않다. 사운드의 무게추는 분명 파워 메탈쪽으로 쏠려있다. 사운드의 균형이 편향되었기 때문에 Mandrake를 Hellfire Club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지만, 듣기에 좋다는 점만큼은 양자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사운드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성이나 리프등이 한정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비로소 Edguy만의 사운드를 점차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된 앨범이라는 점이다. Tears Of A Mandrake는 전작 Theater of Salvation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은 이전까지 밴드 최고의 명곡으로 불리던 Babylon에 비견할 만한 명곡으로 내게 이 곡은 Helloween 사운드의 졸업을 선언하는 곡처럼 들린다. 이 곡은 멜로딕 파워 메탈 특유의 질주감 넘치는 트랙은 아니다. 헤비한 사운드에 선굵은 리프와 중후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예전의 Edguy와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다른 곡들은 전통적인 멜로딕 파워 메탈에 좀더 근접해 있다. Golden Dawn, Save Us Now, Fallen Angels 같은 곡들을 들어보면 Edguy가 아직 Helloween과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밴드의 근간은 여전히 멜로딕 파워 메탈이었다. 그럼에도 전작에 실렸던 곡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리프 메이킹이나 사운드는 Edguy가 정통 헤비 메탈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Mandrake은 후속작 Hellfire Club를 예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Tobias Sammet이 Mandrake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Avantasia 프로젝트까지 병행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었던 Avantasia의 Metal Opera도 Mandrake만큼이나 뛰어난 작품이었는데 이런 작품을 동시 발표하다니, 나 같은 범인으로서는 그저 놀랄 수밖에 없다. 멜로딕 파워 메탈씬에서 Tobias Sammet이 Kai Hansen이래 최고의 천재라는 평은 정확한 평가라고 할 수 있겠다. 위대한 명작을 같은 해에 두 작품이나 발표한 Tobias Sammet도 이쯤되면 스스로의 재능이 두렵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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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ears of a Mandrake | 7:11 | 98.3 | 27 | Audio |
2. | Golden Dawn | 6:08 | 94.4 | 19 | Audio |
3. | Jerusalem | 5:27 | 90.9 | 18 | |
4. | All the Clowns | 4:49 | 92.9 | 19 | Music Video |
5. | Nailed to the Wheel | 5:41 | 90.6 | 18 | |
6. | The Pharaoh | 10:37 | 95.6 | 20 | Audio |
7. | Wash Away the Poison | 4:40 | 88.5 | 19 | |
8. | Fallen Angels | 5:15 | 90 | 19 | |
9. | Painting on the Wall | 4:38 | 89.1 | 19 | |
10. | Save Us Now | 4:37 | 92.2 | 18 | Audio |
11. | The Devil & The Savant (bonus track) | 5:26 | 92.1 | 19 |
Line-up (members)
- Tobias Sammet : Vocals
- Jens Ludwig : Guitars
- Dirk Sauer : Guitars
- Tobias Exxel : Bass
- Felix Bohnke : Drums
10,47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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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에드가이의 앨범을 다시 듣게된것이 나의 기쁨이다. 멜스메 주요 밴드들을 모두 섭렵하고나서 놓친게 없는지 다시 review하는 도중 Theater Of Salvation를 듣게 되었다. 비교적 에드가이를 약간 멀리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앨범의 노래를 슬쩍 훑어듣기만 했는데도 감동의 도가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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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n Glory Opera는 Edguy를 A급 밴드로 격상시킨 앨범으로 상당히 뛰어난 완성도의 음악을 들려준다. 파워, 스피드, 웅장함, 서정성 등이 적절히 교차하면서 Edguy만의 사운드를 창조해내었다. 중세적인 웅장함과 서정성 짙은 깊은 여운의 드라마틱한 멜로디로 차세대 Melodic Power Metal의 간판격으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