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ny Review
June 2, 2010
In Flames의 최고 작품을 꼽는다면 어떤 작품이 거론되어야 할까? 아마도 음악사적 가치를 따진다면 The Jester Race가 첫 손가락에 꼽혀야 할 것이다. Melodic Death Metal의 시작을 알린 Dark Tranquillity의 The Gallery와 At the Gates의 Slaughter of the Soul와 함께 거론되는 The Jester Race는 이 장르를 대표하는 고전이라고 해도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사랑받는 작품을 뽑는다면, 아마도 다른 작품이 뽑힐 것이다. Dark Tranquillity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 멜로딕 데스 메탈의 효시가 된 작품중 하나인 The Gallery가 아니고 Damage Done이듯이, In Flames 역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작품은 The Jester Race가 아닌 다른 작품이다. In Flames의 작품 세계는 Clayman을 기점으로 성향이 갈라지는데, 이들이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로서 충실했던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작품은 단연 Colony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앨범 이전까지의 In Flames의 초기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를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렇게까지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The Jester Race나 Whoracle은 분명 밴드 고유의 독자적인 작법에 맞추어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는 했다. 그러나 Dark Tranquillity나 Arch Enemy 만큼의 강렬하면서도 순수한 에너지가 덜하게 느껴진다는 점 때문에 In Flames를 그렇게까지 애정을 갖고 대하지는 않았다. In Flames의 작품들은 다른 초기 밴드들과는 다른 세련된 멜로디를 두르고 있었지만, 데스 메탈 특유의 공격성과 저돌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싶은 리스너에게는 다소 매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밴드 특유의 지적인 플레이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동 레벨의 밴드들이 만든 작품들보다 덜 와닿았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Colony가 나오면서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초기 In Flames는 동시대의 데스 메탈 밴드들에 비해 좀더 차분한 데스 메탈을 구사해왔다. 어떤 면에서는 Dark Tranquillity이나 사색적이고 내밀한 느낌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In Flames는 Colony부터는 과거가 무색할 만큼 거칠면서도 저돌적인 데스 메탈 밴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거칠어진 연주 안에서는 밴드 특유의 냉철하면서도 탐미적인 요소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지만, 이러한 모습은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단 이 앨범부터 밴드에게 강력한 개성을 부여해 주었던 키보드가 사라졌다. 초기 앨범들에서는 밴드의 한축을 담당했던 영롱한 키보드 소리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이다. 키보드가 포기된 대신 그 빈자리는 기타가 채우게 되었는데, 그 결과 기타 사운드가 더 강해지면서 데스 메탈 특유의 공격성이 앨범내에 잘 살아나게 되었다. 이글거리는 기타에서 뿜어져 나오는 리프와 In Flames 특유의 도회적인 느낌의 세련된 멜로디는 밴드의 어떠한 작품들보다도 듣는 이의 귀를 잡아끄는 구석이 있다. 평론가들은 Colony를 The Jester Race보다 아랫줄에 두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The Jester Race보다도 이 방향이 In Flames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Embody The Invisible은 밴드의 에너지를 한점에 쏟은 곡이다. 아마도 이 앨범에 매력을 느끼는 리스너의 반수 이상은 이 곡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곡이다. 치밀하게 짜인 리프에 폭우처럼 쏟아지는 현대적인 선율의 멜로디는 이들이 만든 어떠한 곡들보다 흡인력이 있다. 이곡은 In Flames의 어떠한 곡들보다도 격렬하며 드라마틱한 매력이 잘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In Flames가 만든 곡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Embody The Invisible의 충격의 뒤에는 다소 맥이 빠질 수 있는 Ordinary Story가 이어지지만, 이 곡 역시 뛰어난 멜로디로 밴드 고유의 세련미가 가장 잘 살아있는 곡들 가운데 하나다. Scorn이나 Zombie Inc., The New Word는 Embody The Invisible 비해 매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이 곡들 역시 스트레이트한 매력이 잘 살아있는 곡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반부의 엄청난 흡인력에 비해 앨범의 후반부가 다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그래도 앨범의 후반부 역시 좋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다만 압도적인 전반부의 퀄리티에 비해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앨범의 후반부는 듣기에는 무난한 편이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The Jester Race의 역사성을 넘어설 만큼의 위대한 작품은 아니지만, 작품 그 자체를 살펴보면 그 이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본다. 물론 이 앨범에 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확실히 작품전체에서 다소 불균형이 감지된다. 앨범의 균형이 약간 전반부에 쏠린 듯하지만, 그래도 이 앨범이 In Flames의 작품들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는 평가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니다. Embody The Invisible을 비롯한 곡들은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사상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Colony를 유기성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듣는다면 분명 The Jester Race에 비해 떨어지는 작품일 수 있다. 그러나 앨범을 곡 하나하나에 포인트를 맞추어 감상한다면 Colony는 이전의 명작들보다 우월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사실 이 앨범 이전까지의 In Flames의 초기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를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렇게까지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The Jester Race나 Whoracle은 분명 밴드 고유의 독자적인 작법에 맞추어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는 했다. 그러나 Dark Tranquillity나 Arch Enemy 만큼의 강렬하면서도 순수한 에너지가 덜하게 느껴진다는 점 때문에 In Flames를 그렇게까지 애정을 갖고 대하지는 않았다. In Flames의 작품들은 다른 초기 밴드들과는 다른 세련된 멜로디를 두르고 있었지만, 데스 메탈 특유의 공격성과 저돌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싶은 리스너에게는 다소 매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밴드 특유의 지적인 플레이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동 레벨의 밴드들이 만든 작품들보다 덜 와닿았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Colony가 나오면서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초기 In Flames는 동시대의 데스 메탈 밴드들에 비해 좀더 차분한 데스 메탈을 구사해왔다. 어떤 면에서는 Dark Tranquillity이나 사색적이고 내밀한 느낌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In Flames는 Colony부터는 과거가 무색할 만큼 거칠면서도 저돌적인 데스 메탈 밴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거칠어진 연주 안에서는 밴드 특유의 냉철하면서도 탐미적인 요소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지만, 이러한 모습은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단 이 앨범부터 밴드에게 강력한 개성을 부여해 주었던 키보드가 사라졌다. 초기 앨범들에서는 밴드의 한축을 담당했던 영롱한 키보드 소리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이다. 키보드가 포기된 대신 그 빈자리는 기타가 채우게 되었는데, 그 결과 기타 사운드가 더 강해지면서 데스 메탈 특유의 공격성이 앨범내에 잘 살아나게 되었다. 이글거리는 기타에서 뿜어져 나오는 리프와 In Flames 특유의 도회적인 느낌의 세련된 멜로디는 밴드의 어떠한 작품들보다도 듣는 이의 귀를 잡아끄는 구석이 있다. 평론가들은 Colony를 The Jester Race보다 아랫줄에 두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The Jester Race보다도 이 방향이 In Flames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Embody The Invisible은 밴드의 에너지를 한점에 쏟은 곡이다. 아마도 이 앨범에 매력을 느끼는 리스너의 반수 이상은 이 곡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곡이다. 치밀하게 짜인 리프에 폭우처럼 쏟아지는 현대적인 선율의 멜로디는 이들이 만든 어떠한 곡들보다 흡인력이 있다. 이곡은 In Flames의 어떠한 곡들보다도 격렬하며 드라마틱한 매력이 잘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In Flames가 만든 곡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Embody The Invisible의 충격의 뒤에는 다소 맥이 빠질 수 있는 Ordinary Story가 이어지지만, 이 곡 역시 뛰어난 멜로디로 밴드 고유의 세련미가 가장 잘 살아있는 곡들 가운데 하나다. Scorn이나 Zombie Inc., The New Word는 Embody The Invisible 비해 매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이 곡들 역시 스트레이트한 매력이 잘 살아있는 곡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반부의 엄청난 흡인력에 비해 앨범의 후반부가 다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그래도 앨범의 후반부 역시 좋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다만 압도적인 전반부의 퀄리티에 비해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앨범의 후반부는 듣기에는 무난한 편이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The Jester Race의 역사성을 넘어설 만큼의 위대한 작품은 아니지만, 작품 그 자체를 살펴보면 그 이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본다. 물론 이 앨범에 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확실히 작품전체에서 다소 불균형이 감지된다. 앨범의 균형이 약간 전반부에 쏠린 듯하지만, 그래도 이 앨범이 In Flames의 작품들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는 평가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니다. Embody The Invisible을 비롯한 곡들은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사상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Colony를 유기성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듣는다면 분명 The Jester Race에 비해 떨어지는 작품일 수 있다. 그러나 앨범을 곡 하나하나에 포인트를 맞추어 감상한다면 Colony는 이전의 명작들보다 우월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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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Embody the Invisible | 3:37 | 95.6 | 28 | Audio |
2. | Ordinary Story | 4:16 | 95 | 23 | Audio |
3. | Scorn | 3:38 | 92.5 | 20 | Audio |
4. | Colony | 4:40 | 94.5 | 24 | Audio |
5. | Zombie Inc. | 5:05 | 91.5 | 19 | Audio |
6. | Pallar Anders Visa | 1:41 | 83.6 | 13 | |
7. | Coerced Coexistence | 4:14 | 90.8 | 14 | Audio |
8. | Resin | 3:22 | 90.4 | 16 | |
9. | Behind Space '99 | 3:59 | 92.7 | 17 | Audio |
10. | Insipid 2000 | 3:45 | 88.3 | 14 | |
11. | The New Word | 3:18 | 90.4 | 14 | Audio |
Line-up (members)
- Anders Fridén : Vocals
- Jesper Strömblad : Guitars
- Björn Gelotte : Guitars
- Peter Lwers : Bass
- Daniel Svensson : Drums
10,44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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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racle Review (1997)
피규어no5 90/100
Mar 21, 2013 Likes : 10
In Flames의 세번째 앨범 Whoracle은 전작에서 응집시킨 스웨덴 예테보리식 멜로딕 데스메탈의 고결한 분위기에 적절한 대중성이 결합된 헤비메탈 리프들, 그리고 이들의 장기인 어쿠스틱 멜로디와 클래시컬한 화성이 이끄는 전개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작법에 중독성 있는 분위기... Read More
Foregone Review (2023)
Gothenburg 90/100
Feb 11, 2023 Likes : 8
앨범 4번 + a 돌리고 쓰는 리뷰. 우선 시작하기 전, 나는 극한의 초기 In Flames 팬인 것을 먼저 밝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얼터너티브 메탈로 완전히 변한 후기 앨범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멜로딕 데스 메탈 냄새가 난다며 적당히 괜찮은 평을 받은 중기 앨범 몇 개도 영 감흥 없이 들은 데...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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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metal 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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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thian 95/100
Sep 23, 2014 Likes : 5
앨범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요즘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은
얼마나 자주 듣게 되느냐이며 이 기준에서 볼때 이 앨범은 저에게 올해의 앨범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건 듣기 전부터 예상되었던 바
이들이 지금 추구하는 방향을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가 관건입니... Read More
Siren Charms Review (2014)
돌게돌게 80/100
Sep 20, 2014 Likes : 5
인 플레임스는 메탈계 유행의 선두주자다. 이들은 2집과 3집으로 '예테보리 사운드'라는 멜로딕 데스메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으며, 좀 더 밝아진 분위기의 4집과 5집을 발매하며 예테보리 사운드의 발전형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뉴 메탈과 메탈 코어 같... Read More
Whoracle Review (1997)
이준기 95/100
Jan 21, 2015 Likes : 4
요즘들어서 좋은 멜데스 음반을 자주 듣게되서 어떤 음반이 좋고 나쁜지 분간하기가 헷갈리다. 밴드별로 엄청난 특색이 있지 않는한 비슷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구별을 못할것 같기도 하고... 한 밴드의 역사를 다 알지 못하고 한두가지 유명한 앨범들부터 접해가고 있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Read More
Siren Charms Review (2014)
DeftCrow 45/100
Sep 20, 2014 Likes : 4
인 플레임스에 대한 찬반 양론은 2014년 현재 10년이 넘게 지겹도록 이어져오고 있는 싸움이다. Clayman 이전까지 앨범만 좋아한다고 하면 구닥다리라고 욕하고, Reroute to Remain 이후를 선호한다고 하면 변절자라고 욕하는, 다른 밴드의 팬이면서 Colony 이후로는 들어본 적이 없는 필자의 입장에... Read More
Colony Review (1999)
Patr2ck 95/100
Jun 5, 2010 Likes : 4
In Flames라는 밴드명을 아주 잘 살린 작품이다. 본작을 듣고 있노라면 앨범자켓처럼 붉은 것이 눈에 아른거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본작은 필자가 Melodic Death Metal이라는 장르에 처음으로 입문할 때 들었다. 지금 다시 돌이켜 생각해봐도 정말 화끈하게 달려들었는 것 같다. 전작들과 비교할 ... Read More
Colony Review (1999)
Eagles 94/100
Nov 9, 2005 Likes : 4
Colony는 국내에 제일 먼저 소개된 In Flames의 앨범으로 가장 색채적이고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기타의 명확한 멜로디가 극적인 구성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고 있으며 군더더기 없는 Melodic Death Metal의 또하나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The Jester Race앨범과 함께 가장 거대한 물건으로... Read More
Battles Review (2016)
차무결 80/100
May 6, 2017 Likes : 3
별로 쓸 말은 없지만 코멘트에 글이 한정되 있어서 어쩔수 없이 리뷰에 달아 본다.
인플래임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인플래임즈 앨범중에서 The Jester Race, Whoracle, Colony,
Clayman, Come Clarity 만 들어와서 인플래임즈 최신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인플래임즈는 이젠 거의 락...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