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nded Land Review

Band	Threshold
Album	Wounded Lan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September 1993
Genres	Progressive Metal
Labels	Giant Electric Pea
Length	57:46
Ranked	#47 for 1993 , #2,231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5 / 100

영국 출신의 Progressive Metal 밴드 Threshold의 데뷔 앨범. 오늘날의 메탈 팬들은 프로그레시브 메탈하면 대번에 Dream Theater를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Dream Theater의 영향력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씬 전체에 작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밴드들 사이에 Dream Theater의 작법이나 연주 방식을 따르는 경향이 아주 만연해 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에는 오히려 양식미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자유롭지 않았나 싶다. Threshold의 Wounded Land만 해도 그렇다. 93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Dream Theater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결정판 Images and Words가 나온지 1년 후에 발표된 작품이다. 즉 Dream Theater식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가시화되기 전에 나온 앨범이니만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작품이라는 소리다.

Threshold의 데뷔 앨범은 Dream Theater류의 치밀하게 계산된 연주보다는 전체적인 구성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크니컬한 연주력을 과시하기보다는 밴드는 일정한 흐름과 컨셉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면모는 90년대 후반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과 대조된다. 이들은 Dream Theater보다는 Savatage나 전성기 시절의 Queensrÿche, 90년대 초반의 W.A.S.P.와 흡사하다. 앨범은 컨셉 앨범답게 유기적인 흐름을 중시하는데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환경 파괴, 약물 오용, 걸프전 등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컨셉 앨범이긴 하지만 컨셉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각 곡의 완성도는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Sanity's End와 Paradox는 본작에서도 백미에 해당된다. Dream Theater류의 복잡다단한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거부감을 느끼는 리스너라도 이들의 작품은 성향이 다르니만큼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