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unatic Chapters of Heavenly Creatures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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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The Lunatic Chapters of Heavenly Creature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18, 2014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Gothic Metal |
Labels | WormHoleDeath |
Length | 1:00:09 |
Ranked | #98 for 2014 , #3,393 all-time |
Album rating : 82.1 / 100
Votes : 25 (3 reviews)
Votes : 25 (3 reviews)
July 15, 2014
5년 만에 돌아온 DMOT의 3번째 정규앨범입니다.
블랙메탈 자체의 차가운 느낌에 초점을 맞췄던 1집에 비해서 바이올린 멤버를 직접 기용하면서 심포닉함이 극대화되었던 것이 2집이었다면, 본작 역시 전작의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강적이고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던 전작에 비하면 본작은 훨씬 더 화려한 멜로디와 꽉 찬 사운드, 그리고 여러 가지 음악적 시도를 한 느낌입니다. 블랙메탈이라는 시각에서 보자면 현재의 DMOT는 정체성을 잃어가는 중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심포닉 메탈에 초점을 맞추자면 본작은 분명히 훌륭한 수작입니다.
전작에 비해선 덜하지만 대곡지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작의 초반부에 있었던 10분이 넘어가는 대곡 3연타는 이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대곡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끈기 있게 듣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곡들이 10분 안쪽으로 자리하면서 그나마 듣기는 편해진 느낌입니다. 질질 끌거나 지루하다는 느낌도 전혀 안 드는 것이 괜찮은 것 같군요. 곡마다의 특색도 잘 갖췄다는 느낌이 드는 게, 첫 트랙인 Unwritten Symphony와 Dancing in the Burning Mirror, Ichnography on Delusion이 비슷한 스타일 안에서도 각기 다른 뚜렷한 특징을 내고 있습니다. 첫 트랙이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곡이었다면 두 번째 트랙은 왈츠의 박자를 도입하면서 제목 그대로 무곡이라는 느낌을 잘 전달해 주었고, 세 번째 트랙은 탁탁 끊어지는 트레몰로를 활용하면서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테크니컬함을 극대화시킨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간의 인터루드를 기점으로 다시 다양한 특색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작처럼 지루함을 느끼거나 할 틈은 없었던 것 같아 좋습니다. The Name of Tragedy에서 느껴지는 서정미도 상당히 좋습니다.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것은 프로듀싱(레코딩이나 마스터링 같은 부분)에 있다고 봅니다. 모든 사운드를 지나치게 풍부하게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깔끔한 느낌보다는 어딘가 산만하고 난잡하게 느껴지는 것은 전작부터 이어져오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포닉 메탈은 항상 오케스트레이션과 밴드의 사운드가 조화롭게 섞이는 것이 중요한데, 물론 이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사운드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리뷰에서도 비교했듯 Epica와 Fleshgod Apocalypse의 차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중간중간 산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산만한 보컬도 다른 분들이 문제로 많이 지적하지만 저는 나름 괜찮게 듣고 있는지라 특별히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아닙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래도 밴드 결성 10년이 되어서 나온 앨범인 만큼 곡들의 퀄리티 자체는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활동을 하신다면 '정말 조금만 더 다듬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팬들의 바람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들은 다른 익스트림 씬들의 앨범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뒤질 것이 없는 아주 좋은 앨범입니다.
블랙메탈 자체의 차가운 느낌에 초점을 맞췄던 1집에 비해서 바이올린 멤버를 직접 기용하면서 심포닉함이 극대화되었던 것이 2집이었다면, 본작 역시 전작의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강적이고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던 전작에 비하면 본작은 훨씬 더 화려한 멜로디와 꽉 찬 사운드, 그리고 여러 가지 음악적 시도를 한 느낌입니다. 블랙메탈이라는 시각에서 보자면 현재의 DMOT는 정체성을 잃어가는 중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심포닉 메탈에 초점을 맞추자면 본작은 분명히 훌륭한 수작입니다.
전작에 비해선 덜하지만 대곡지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작의 초반부에 있었던 10분이 넘어가는 대곡 3연타는 이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대곡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끈기 있게 듣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곡들이 10분 안쪽으로 자리하면서 그나마 듣기는 편해진 느낌입니다. 질질 끌거나 지루하다는 느낌도 전혀 안 드는 것이 괜찮은 것 같군요. 곡마다의 특색도 잘 갖췄다는 느낌이 드는 게, 첫 트랙인 Unwritten Symphony와 Dancing in the Burning Mirror, Ichnography on Delusion이 비슷한 스타일 안에서도 각기 다른 뚜렷한 특징을 내고 있습니다. 첫 트랙이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곡이었다면 두 번째 트랙은 왈츠의 박자를 도입하면서 제목 그대로 무곡이라는 느낌을 잘 전달해 주었고, 세 번째 트랙은 탁탁 끊어지는 트레몰로를 활용하면서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테크니컬함을 극대화시킨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간의 인터루드를 기점으로 다시 다양한 특색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작처럼 지루함을 느끼거나 할 틈은 없었던 것 같아 좋습니다. The Name of Tragedy에서 느껴지는 서정미도 상당히 좋습니다.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것은 프로듀싱(레코딩이나 마스터링 같은 부분)에 있다고 봅니다. 모든 사운드를 지나치게 풍부하게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깔끔한 느낌보다는 어딘가 산만하고 난잡하게 느껴지는 것은 전작부터 이어져오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포닉 메탈은 항상 오케스트레이션과 밴드의 사운드가 조화롭게 섞이는 것이 중요한데, 물론 이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사운드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리뷰에서도 비교했듯 Epica와 Fleshgod Apocalypse의 차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중간중간 산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산만한 보컬도 다른 분들이 문제로 많이 지적하지만 저는 나름 괜찮게 듣고 있는지라 특별히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아닙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래도 밴드 결성 10년이 되어서 나온 앨범인 만큼 곡들의 퀄리티 자체는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활동을 하신다면 '정말 조금만 더 다듬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팬들의 바람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들은 다른 익스트림 씬들의 앨범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뒤질 것이 없는 아주 좋은 앨범입니다.
8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Thy Sarcophagus | 1:33 | - | 0 |
2. | Unwritten Symphony | 6:32 | - | 0 |
3. | Dancing in the Burning Mirror | 9:14 | - | 0 |
4. | Ichnography on Delusion | 8:15 | - | 0 |
5. | Virtuoso of the Atmosphere | 3:01 | - | 0 |
6. | Perish by Luminos Dullness | 8:32 | - | 0 |
7. | The Constellation of Shadows | 9:04 | - | 0 |
8. | The Name of Tragedy | 7:20 | 95 | 1 |
9. | The Noumenon I Carved | 6:37 | - | 0 |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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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unatic Chapters of Heavenly Creatures Review (2014)
Redretina 90/100
Jul 15, 2014 Likes : 8
5년 만에 돌아온 DMOT의 3번째 정규앨범입니다.
블랙메탈 자체의 차가운 느낌에 초점을 맞췄던 1집에 비해서 바이올린 멤버를 직접 기용하면서 심포닉함이 극대화되었던 것이 2집이었다면, 본작 역시 전작의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강적이고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조금이...
Southern Kor 90/100
Nov 20, 2020 Likes : 5
기존의 DMOT는 집중해서 오래 듣기가 힘들었는데, 그래서 팬이었던 적은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속된 말로 귀에 너무 잘 감긴다. 이 작품 덕분에 DMOT에 빠지게 되어서 이전 작품들을 차근차근 집중하며 듣게 되었고, 이전 작품들도 다시 들으니 무척 괜찮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첫 트랙...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