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y Heavens Review
Band | |
---|---|
Album | Grey Heaven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February 19, 2016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
Labels | Lifeforce Records |
Length | 56:13 |
Ranked | #19 for 2016 , #703 all-time |
Album rating : 87.2 / 100
Votes : 44 (2 reviews)
Votes : 44 (2 reviews)
March 3, 2016
밥 로스 아저씨는 언젠가 회색만으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ousb8-SD0)
밥 아저씨가 보여준 회색은 단순히 빛과 어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이 섞여 무채색으로 변하고 그 무채색이 배경의 흰색과 섞이면서 온갖 형상을 취하는 변화무쌍함 그 자체를 상징했다. 그리고 그 변화무쌍함을 평상시에 너무나도 자주 그리던 눈 덮인 산을 주제로 다시 그림으로써 새로운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색맹이라서 색을 볼 수도, 그래서 그림을 그릴 수도 없다는 제보자에게, 밥 아저씨는 회색은 모든 색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찾아내보라고 격려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옴니엄이 해당 앨범에서 보여주는 회색은 밥 아저씨가 보여준 새로움이라거나 변화무쌍함과는 거리가 멀다. 일반적으로 무채색이 상징하는 변화의 부재를 드러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옴니엄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곡 대부분의 스타일과 박자는 옴니엄이 New World Shadows와 Beyond에서 보여준 것과 분명 달라졌다. 하지만 그렇게 달라진 스타일의 상당수를 다른 밴드들이 먼저 시도하였기에 결국 달라진다는 목표 자체는 달성하지 못했다. 주카의 보컬을 제외한다면 The Pit은 Dark Tranquillity, Rejuvenate는 초창기의 Mors Principium Est, The Great Liberation은 보돔이 작곡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지 않겠는가.
가사 역시 The Redshift를 안 좋은 쪽으로 벤치마킹하여 무슨 의미인지 파악이 힘들게 만들었다. 이는 옴니엄 특유의 사색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그나마 본인이 해석한 바로는 사색의 깊이 역시 전작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팬들에게는 그나마 다행히도 완전히 실패한 앨범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곡들만 해도 곡의 질 자체는 밴드의 명성만큼 만큼 뽑아주었기에 들어볼만은 하다. 특히 (옴니엄 뽕의 원천인) 신디사이저 음과 옴니엄 특유의 클린 보컬 코러스는 아직도 잘 살아있다. Foundation은 기존 두 앨범의 유전자 위에 전에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을 포함시킨 수작이고, Storm Front 역시 리프의 반복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형식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밴드의 근본이 살아있고 변화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으니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른 음악 장르도 그렇겠지만, 멜로딕 데스 메탈(그리고 파생 장르인 메탈코어)는 자기 반복에 대한 비판과 부담이 상당히 심한 장르이다.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시도는 결국 장르 자체가 지난 25년간 보여준 자기 반복이라는 무거운 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New World Shadows를 통해 이 짐을 벗어 던진 것 처럼, Storm Front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바탕으로 다음 앨범에서 자기 반복을 벗어날 수 있을지를 지켜볼 것이다.
P.S. 녹음 음질 하나는 정말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헤드룸이 전작보다 무려 5dB나 추가로 확보된 덕분에 드디어 DR10을 찍은 것이다. 이는 Wintersun의 DR9를 넘어선 대단한 기록이다. 원래는 80점을 주려고 했는데 녹음이 너무 잘 되서 5점을 더 줄 수 밖에 없었다. 동일 음량으로 들을 때 Grey Heavens가 약하게 들릴 수 있는데, 사실은 다른 앨범의 음량이 노이즈가 날 정도로 지나치게 높은 것이다. 다른 앨범을 듣다가 이 앨범을 들을 때는 5dB를 추가로 주고 들어야 동일 음량이 되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밥 아저씨가 보여준 회색은 단순히 빛과 어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이 섞여 무채색으로 변하고 그 무채색이 배경의 흰색과 섞이면서 온갖 형상을 취하는 변화무쌍함 그 자체를 상징했다. 그리고 그 변화무쌍함을 평상시에 너무나도 자주 그리던 눈 덮인 산을 주제로 다시 그림으로써 새로운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색맹이라서 색을 볼 수도, 그래서 그림을 그릴 수도 없다는 제보자에게, 밥 아저씨는 회색은 모든 색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찾아내보라고 격려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옴니엄이 해당 앨범에서 보여주는 회색은 밥 아저씨가 보여준 새로움이라거나 변화무쌍함과는 거리가 멀다. 일반적으로 무채색이 상징하는 변화의 부재를 드러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옴니엄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곡 대부분의 스타일과 박자는 옴니엄이 New World Shadows와 Beyond에서 보여준 것과 분명 달라졌다. 하지만 그렇게 달라진 스타일의 상당수를 다른 밴드들이 먼저 시도하였기에 결국 달라진다는 목표 자체는 달성하지 못했다. 주카의 보컬을 제외한다면 The Pit은 Dark Tranquillity, Rejuvenate는 초창기의 Mors Principium Est, The Great Liberation은 보돔이 작곡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지 않겠는가.
가사 역시 The Redshift를 안 좋은 쪽으로 벤치마킹하여 무슨 의미인지 파악이 힘들게 만들었다. 이는 옴니엄 특유의 사색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그나마 본인이 해석한 바로는 사색의 깊이 역시 전작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팬들에게는 그나마 다행히도 완전히 실패한 앨범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곡들만 해도 곡의 질 자체는 밴드의 명성만큼 만큼 뽑아주었기에 들어볼만은 하다. 특히 (옴니엄 뽕의 원천인) 신디사이저 음과 옴니엄 특유의 클린 보컬 코러스는 아직도 잘 살아있다. Foundation은 기존 두 앨범의 유전자 위에 전에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을 포함시킨 수작이고, Storm Front 역시 리프의 반복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형식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밴드의 근본이 살아있고 변화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으니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른 음악 장르도 그렇겠지만, 멜로딕 데스 메탈(그리고 파생 장르인 메탈코어)는 자기 반복에 대한 비판과 부담이 상당히 심한 장르이다.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시도는 결국 장르 자체가 지난 25년간 보여준 자기 반복이라는 무거운 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New World Shadows를 통해 이 짐을 벗어 던진 것 처럼, Storm Front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바탕으로 다음 앨범에서 자기 반복을 벗어날 수 있을지를 지켜볼 것이다.
P.S. 녹음 음질 하나는 정말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헤드룸이 전작보다 무려 5dB나 추가로 확보된 덕분에 드디어 DR10을 찍은 것이다. 이는 Wintersun의 DR9를 넘어선 대단한 기록이다. 원래는 80점을 주려고 했는데 녹음이 너무 잘 되서 5점을 더 줄 수 밖에 없었다. 동일 음량으로 들을 때 Grey Heavens가 약하게 들릴 수 있는데, 사실은 다른 앨범의 음량이 노이즈가 날 정도로 지나치게 높은 것이다. 다른 앨범을 듣다가 이 앨범을 들을 때는 5dB를 추가로 주고 들어야 동일 음량이 되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6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he Pit | 4:34 | 88.3 | 6 | Audio |
2. | Skyline | 4:30 | 93.3 | 11 | Audio |
3. | Frontiers | 5:09 | 95 | 11 | Music Video |
4. | Majesty and Silence | 8:36 | 95 | 8 | Audio |
5. | Rejuvenate! | 5:28 | 91.4 | 7 | |
6. | Foundation | 5:49 | 98.3 | 14 | Audio |
7. | The Great Liberation | 5:15 | 93.3 | 6 | |
8. | Ophidian Sunrise | 6:13 | 92.8 | 9 | Audio |
9. | These Grey Heavens | 4:25 | 91.4 | 7 | |
10. | Storm Front | 6:13 | 91.7 | 6 |
Line-up (members)
- Markus Vanhala : Guitars, Songwriting
- Aapo Koivisto : Keyboards, Vocals (choirs)
- Jukka Pelkonen : Lead Vocals, Lyrics
- Joonas Koto : Guitars, Vocals (clean), Backing Vocals
- Erkki Silvennoinen : Bass, Backing Vocals
- Jarmo Pikka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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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딕 데스메탈은 본인이 좋아하는 메탈 장르순위중에서 2위를 차지를 하고있다. 데스메탈의 공격적인 성향을 최소화를 시키면서도 그 공격성을 잃지않은듯한 멜로디와 리프가 상당히 마음에 들다고 하고싶다. 이것이 멜로딕 데스메탈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 장르의 대한 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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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나는 멜데스를 싫어하지 않는다.아니 좋아한다.닥트랭 같은 밴드는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을 정도니까,근데 이 옴니움 개더럼이 과연 이 정도로 과대평가 받을만한 가수인가엔 의문점이 든다.물론 전체적인 앨범은 아주 나쁘진 않다.CD플레이어에 넣고 돌리면 끝까지 듣게는 되지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