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Into Infinity Review
Band | |
---|---|
Album | Falling Into Infinity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19, 1997 |
Genres | Progressive Metal |
Labels | EastWest Records |
Length | 1:18:16 |
Ranked | #19 for 1997 , #968 all-time |
Album rating : 83.7 / 100
Votes : 73 (5 reviews)
Votes : 73 (5 reviews)
August 20, 2020
대부분의 작품들이 명반으로 점철된 Dream Theater의 디스코그래피에도 팬들에게서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 앨범은 엄연히 존재한다. 그들의 네 번째 앨범인 Falling Into Infinity가 그 비극적인 사실의 주인공이 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앨범조차도 찬찬이 살펴보면 그리 녹록한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단지, 이 앨범의 비극은 이 정도의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앨범을 만든 이가 Dream Theater였다는 데에 있다. 만약 다른 밴드들이 Falling Into Infinity 정도 되는 작품을 만들었다면, 그 앨범은 나름 준수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Dream Theater는 활동한 기간만 이제 30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그동안의 디스코그래상에서 Falling Into Infinity가 가장 쳐지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이는 없을 것 같다. Dream Theater에 대한 팬들의 평가가 워낙 다양한 편이니 이 앨범을 선호하는 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Falling Into Infinity를 천덕꾸러기로 취급하는 팬들은 꽤나 존재한다.
Falling Into Infinity가 제작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Images and Words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거머쥔 보기 드문 사례에 해당된다. 여기에 자신감을 받았는지 밴드는 후속작인 Awake에서 사운드를 심화시키고, 상당한 음악적 실험을 감행하였다. 그러한 시도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열광을 자아냈고, 그 당시의 고평가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Awake는 앨범 자체의 난해함으로 Images and Words와 같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나는 Awake를 처음 들었을 때, 거의 상업성을 배제하고 만든 듯한 인상을 받았었다. 이는 레이블의 불안을 자아냈다. 그 결과 레이블의 입김이 작용한 앨범인 Falling Into Infinity가 탄생하게 되었다.
Falling Into Infinity의 전면에서 느껴지는 것은 편안함을 동반한 어정쩡함이다. Images and Words와 Awake를 통해 서사적인 구성과 화려한 테크닉에 길들여진 기성 팬들이 본작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밴드에 대한 진한 배신감만 느낄 수밖에 없었다. 본작을 접했을 때 팬들이 내린 Dream Theater답지 않다는 평가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앨범 중 이 앨범 만큼 이질적인 작품도 드물다.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나 Octavarium도 분명 이질성이 강한 작품이기는 했지만, Falling Into Infinity 정도로 Dream Theater의 특색이 옅은 앨범도 없다. 레이블의 간섭으로 어정쩡하게 대중성을 취하고자 한 흔적이 앨범의 곳곳에서 눈에 띈다. Falling Into Infinity는 Dream Theater가 절름발이 상태에서 제작한 앨범이나 다름 없었다. 이러한 시도가 기성 팬들에게는 오히려 반감만 사서 앨범에 대한 낮은 평가를 자아내었다.
하지만 이 앨범을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을 위한 몸부림에서 태어난 작품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물론 Falling Into Infinity는 전작의 다소 저조한 상업적 성과에 대한 레이블의 불안감이 강하게 작용한 앨범이지만, Dream Theater는 결코 쉽게 타협하지 않았다. 본작 만큼 밴드가 특유의 연주력을 절제한 작품은 달리 없지만, 역시 이 장인들의 솜씨는 쉽게 억제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본작에서 편안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가운데 간간히 들려오는 짜릿한 프레이즈는 역시 Dream Theater 답다는 감탄사를 절로 나게 한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장르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는 있지만, 그들의 강인한 정체성은 앨범의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앨범의 트랙들을 살펴보면 Falling Into Infinity는 쉽게 외면할 만한 작품은 아니다. 본작에 대해서는 Dream Theater조차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생각보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밴드의 라이브 무대에서 얼굴을 자주 드러내는 편이다. 밴드 본인들은 본작에 대해서는 꽤나 복잡한 심경이 아닌가 싶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Hollow Years는 역대 Dream Theater의 발라드 트랙 중 가장 뛰어난 클래스로 볼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싶고, Anna Lee 또한 주목할 만한 발라드 트랙이다. Hell's Kitchen은 이전 앨범의 Erotomania나 The Dance of Eternity의 절륜한 연주력을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청자의 귀를 편안하게 달래준다. 대곡인 Lines in the Sand나 Trial of Tears는 Dream Theater 다운 테크니컬한 연주를 동반한 곡은 아니지만, 서사적인 구성과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다소 지루한 트랙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본작에 가해지는 비난에 비해 훨씬 들을 만한 작품이다. Falling Into Infinity는 결코 허투로 여겨질 만한 앨범은 아니다.
Falling Into Infinity의 비극중 하나는 이 앨범에서 키보드를 담당했던 Derek Sherinian에 대한 비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뛰어난 연주자로 상당히 이름을 날리던 그는 전임자인 Kevin Moore처럼 사운드의 빈 곳을 메우는 감각적인 플레이어도 아니고, 후임자인 Jordan Rudess와 같이 솔로 플레이를 펼치는 테크니션도 아니었다. 그는 밴드와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여러 파트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타입의 연주자로, 테크니션들이 몰려있는 Dream Theater에 충분히 입성할 만한 실력을 겸비한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그가 처음 참여한 앨범이 논란 많은 Falling Into Infinity였으니, 팬들은 이 앨범의 실패를 무분별하게 Derek Sherinian에게 돌리기까지 하였다. 그에 대한 저평가는 Dream Theater 팬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그가 20세기 최후의 메탈 명반이라고까지 평해지는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에서 기여한 부분이 뒤늦게 알려져 그에 대한 저평가는 현시점에서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가 제작단계부터 참여한 Falling Into Infinity에 가해진 낮은 평가는 아무리 세월이 많이 흘러도 개선될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
Falling Into Infinity가 제작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Images and Words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거머쥔 보기 드문 사례에 해당된다. 여기에 자신감을 받았는지 밴드는 후속작인 Awake에서 사운드를 심화시키고, 상당한 음악적 실험을 감행하였다. 그러한 시도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열광을 자아냈고, 그 당시의 고평가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Awake는 앨범 자체의 난해함으로 Images and Words와 같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나는 Awake를 처음 들었을 때, 거의 상업성을 배제하고 만든 듯한 인상을 받았었다. 이는 레이블의 불안을 자아냈다. 그 결과 레이블의 입김이 작용한 앨범인 Falling Into Infinity가 탄생하게 되었다.
Falling Into Infinity의 전면에서 느껴지는 것은 편안함을 동반한 어정쩡함이다. Images and Words와 Awake를 통해 서사적인 구성과 화려한 테크닉에 길들여진 기성 팬들이 본작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밴드에 대한 진한 배신감만 느낄 수밖에 없었다. 본작을 접했을 때 팬들이 내린 Dream Theater답지 않다는 평가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앨범 중 이 앨범 만큼 이질적인 작품도 드물다.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나 Octavarium도 분명 이질성이 강한 작품이기는 했지만, Falling Into Infinity 정도로 Dream Theater의 특색이 옅은 앨범도 없다. 레이블의 간섭으로 어정쩡하게 대중성을 취하고자 한 흔적이 앨범의 곳곳에서 눈에 띈다. Falling Into Infinity는 Dream Theater가 절름발이 상태에서 제작한 앨범이나 다름 없었다. 이러한 시도가 기성 팬들에게는 오히려 반감만 사서 앨범에 대한 낮은 평가를 자아내었다.
하지만 이 앨범을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을 위한 몸부림에서 태어난 작품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물론 Falling Into Infinity는 전작의 다소 저조한 상업적 성과에 대한 레이블의 불안감이 강하게 작용한 앨범이지만, Dream Theater는 결코 쉽게 타협하지 않았다. 본작 만큼 밴드가 특유의 연주력을 절제한 작품은 달리 없지만, 역시 이 장인들의 솜씨는 쉽게 억제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본작에서 편안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가운데 간간히 들려오는 짜릿한 프레이즈는 역시 Dream Theater 답다는 감탄사를 절로 나게 한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장르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는 있지만, 그들의 강인한 정체성은 앨범의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앨범의 트랙들을 살펴보면 Falling Into Infinity는 쉽게 외면할 만한 작품은 아니다. 본작에 대해서는 Dream Theater조차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생각보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밴드의 라이브 무대에서 얼굴을 자주 드러내는 편이다. 밴드 본인들은 본작에 대해서는 꽤나 복잡한 심경이 아닌가 싶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Hollow Years는 역대 Dream Theater의 발라드 트랙 중 가장 뛰어난 클래스로 볼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싶고, Anna Lee 또한 주목할 만한 발라드 트랙이다. Hell's Kitchen은 이전 앨범의 Erotomania나 The Dance of Eternity의 절륜한 연주력을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청자의 귀를 편안하게 달래준다. 대곡인 Lines in the Sand나 Trial of Tears는 Dream Theater 다운 테크니컬한 연주를 동반한 곡은 아니지만, 서사적인 구성과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다소 지루한 트랙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본작에 가해지는 비난에 비해 훨씬 들을 만한 작품이다. Falling Into Infinity는 결코 허투로 여겨질 만한 앨범은 아니다.
Falling Into Infinity의 비극중 하나는 이 앨범에서 키보드를 담당했던 Derek Sherinian에 대한 비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뛰어난 연주자로 상당히 이름을 날리던 그는 전임자인 Kevin Moore처럼 사운드의 빈 곳을 메우는 감각적인 플레이어도 아니고, 후임자인 Jordan Rudess와 같이 솔로 플레이를 펼치는 테크니션도 아니었다. 그는 밴드와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여러 파트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타입의 연주자로, 테크니션들이 몰려있는 Dream Theater에 충분히 입성할 만한 실력을 겸비한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그가 처음 참여한 앨범이 논란 많은 Falling Into Infinity였으니, 팬들은 이 앨범의 실패를 무분별하게 Derek Sherinian에게 돌리기까지 하였다. 그에 대한 저평가는 Dream Theater 팬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그가 20세기 최후의 메탈 명반이라고까지 평해지는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에서 기여한 부분이 뒤늦게 알려져 그에 대한 저평가는 현시점에서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가 제작단계부터 참여한 Falling Into Infinity에 가해진 낮은 평가는 아무리 세월이 많이 흘러도 개선될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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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New Millennium | 8:20 | 88.8 | 24 | Audio |
2. | You Not Me | 4:59 | 78.3 | 22 | Audio |
3. | Peruvian Skies | 6:43 | 88.3 | 25 | Audio |
4. | Hollow Years | 5:54 | 87.3 | 24 | Music Video |
5. | Burning My Soul | 5:29 | 83.5 | 21 | |
6. | Hell's Kitchen | 4:17 | 93 | 24 | Audio |
7. | Lines in the Sand | 12:05 | 91.6 | 23 | Audio |
8. | Take Away My Pain | 6:03 | 81.3 | 20 | Audio |
9. | Just Let Me Breathe | 5:29 | 83.1 | 22 | Audio |
10. | Anna Lee | 5:52 | 80.8 | 24 | Audio |
11. | Trial of Tears (I. It's Raining / II. Deep in Heaven / III. The Wasteland) | 13:07 | 92.5 | 22 | Audio |
Line-up (members)
- James LaBrie : Vocals
- John Petrucci : Guitars
- John Myung : Bass
- Mike Portnoy : Drums
- Derek Sherinian : Keyboards
145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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