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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knot Review

Slipknot - Slipknot
Band
Albumpreview 

Slipknot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Nu Metal
LabelsRoadrunner Records
Length1:11:08
Ranked#14 for 1999 , #314 all-time
Album rating :  87.1 / 100
Votes :  92  (5 reviews)
Reviewer :  level 8         Rating :  90 / 100
슬립낫의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은, 내가 최초로 구입했던 락/메탈 CD였다. 당시 슬립낫 1집 앨범은 두 가지 버젼의 CD가 있었는데-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된 14개트랙 버젼과, 일명 '지구레코드반'이라고 알려진 19개트랙 버젼. 나는 후자, 지구레코드반을 우연찮게 구입했었다. 그 당시 서울의 어느 모 변두리 지역에 있던 중소규모의 문고에서, 음반코너에 우연히 그 19개트랙짜리 지구레코드반을 발견했고- 며칠 뒤 어린 학생임에도 용돈을 모아서, 혹여나 누가 먼저 집어갈까봐 걱정하면서 그 CD를 구입했었다. 지금은 갖고 있지 않지만.
이 앨범은 사실상 슬립낫 앨범들 중에서 최고다. 물론 판매량이나 음반차트 성적 등은 후속작들에 비해서 부족하지만(그럼에도 전체 누적판매량은 이 앨범이 아마도 현재까지 140만??? 150만장 정도로... 이후 앨범들이 대개 평균적으로 누적판매량이 80만장~90만장 정도인 걸 감안할 때 여전히 압도적이다) 결과적으로 작곡 및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에 있어서, 이들의 정체성과 본질을 잘 보여준다. 특히 기타리프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스래쉬메탈 4인방 중에 하나인 슬레이어의 영향을 잔뜩 받은 흔적이 있고, 뭐 말하자면 슬레이어-스러운 기타리프에 콘-스러운 노래가사, 거기다가 모비드 엔젤-스러운 그로울링과 헤비함에 림프비즈킷-스러운 턴테이블링, 마지막으로 레이지어게인스트더머신-스러운 랩보컬 등등- 이들의 말 그대로 빌리자면 '종합패키지' 같은 음악이다. 이후 2집 앨범에서는 턴테이블링 및 퍼커션 참여도가 많이 줄어들었고, 3집 앨범에서는 전체적인 프로듀싱 및 멜로디는 좋았으나, 본래 이들이 보여주던 분노와 광기는 약해졌다.
그리고 기타연주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1집 앨범의 기타리프들, 대부분 오리지널 드러머인 조이 조디슨과, 작고한 오리지널 베이시스트 폴 그레이가 만든 것에 나머지 멤버들이 약간 살을 채워넣은 것들이지만, 1집 앨범의 기타리프들이, 실제로 연주하기에 가장 캐치하면서도 그루브한 맛깔나는 리프들이다. 2집 앨범은 1집에 비해서 노래 가사가 다소 덜 매끄럽고 명료해졌고, 3집 앨범은 귀로 듣기에는 가장 멜로딕하지만 기타로 연주해보면 1집에 비해서 맛깔나지 않는다.
그리고 슬립낫 1집 앨범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상 거의 멸망당한 뉴메틀 음악에서 이들이 어떻게 생존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라는 점이다. 뉴메틀 밴드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지구를 뒤덮은 공룡에 비유될 정도로 우후죽순 중구난방 하듯 엄청 많았다. 아마도 오늘날 그 당시 활약하던, 대부분 1~2집 앨범까지 발매하고 사라진 그 수많은 밴드들을 일일이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듯하다(이 말을 적는 와중에 나도 몇몇 밴드를 예로 거론하려 했는데, 일부 밴드들의 이름 스펠링이 확실치 않아서 사례를 나열하는 것을 관두었다). 뉴메틀이 실패한 원인은, 기존의 락/메탈 음악의 본질에 다소 벗어난, 타음악 장르에서 차용한 것이 이 음악장르의 주요부분을 구성한다는 점이다. 원래 음악장르라는 것은, 서로 교류하고 섞이면서 형성되는 것은 맞지만, 뉴메틀은, 기존의 락/메탈 하위장르에서 교류하고 섞여 형성되었다기보다는, 락/메탈 외부의 음악장르들, 이를테면 힙합으로부터 차용한 부분이 너무 많았고, 그 결과 락/메탈 음악의 본질에서 크게 이탈했다. 그래서 락/메탈 음악의 본질에 충실하게 되면 뉴메틀 장르가 잘 성립하지 않게 되고, 그렇다고 해서 뉴메틀 장르를 성립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락/메탈 음악의 본질에서 벗어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모순에 빠진 수많은 뉴메틀 밴드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좌충우돌 끝에 차례차례 멸망했다. 대표적인 예는 힙합 쪽에 더 강세를 둔 Crazy Town일 것이다. Crazy Town은 1집 앨범은 힙합과 락/메탈이 8대2 정도로 힙합에 더 방점을 둔 밴드로, 처음엔 신선함에 큰 호응을 끌었지만, 2집 앨범에서 갑작스럽게 본격적인 락 앨범으로 방향을 바꿨다가 흥행대실패로 결국 막을 내렸다. 슬립낫 1집은 락/메탈 본질에 충실한, 기존의 정통파 락/메탈 밴드들의 유산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으며, 이들이 굳이 턴테이블링이나 힙합퍼들의 랩을 고수하지 않아도 충분히 될 정도의 뛰어난 악기연주실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한 때 뉴메틀 밴드들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던 많은 음악팬들이 지적하던 것들 중에 하나가, 뉴메틀 밴드들의 기타연주실력이었는데, 대부분 반복적인 리듬의 쿵짝쿵짝 리프였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것 또한 선구적인 뉴메틀 밴드인 콘에 대해서 어설프게 흉내낸 결과였기 때문이리라. 결과적으로 단순반복 쿵짝쿵짝 리프로 유명세를 탄 콘 자체는 아직도 뉴메틀의 생존자로 남아있지만, 대충 어설프게 흉내냈던 밴드들은 모두 사라졌다. 요약하자면, 뉴메틀의 본질/정체성 딜레마에서 탈출가능함, 그리고 뛰어난 악기연주실력- 이 두 가지가 슬립낫의 생존을 가능케 했고,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슬립낫 1집 앨범이라는 것.
사실 요즘에도 많이 듣는 슬립낫의 앨범을 꼽자면 이 앨범이다. 물론 1집 앨범 구매 당시에는 2집 앨범을 더 많이 들었다(당시 1집 앨범 구매 후 얼마 뒤 2집 앨범도 수입반으로 구입했었다... 우연히 어느 지역 중소규모의 문고에서 2집 앨범을 라이센스반이 아닌 수입반으로 판매하고 있었기에... 구입 후 시디 자켓을 열어보니 그 특유의 달콤한 냄새와 노래 가사가 영어로 담긴, 그리고 시디 커버가 빤짝이로 되어 있었음을 보고 감격했다...지금은 그 시디를 더이상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하지만 결과적으로, 악기연주, 노래가사, 분위기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 앨범을 넘어서는 슬립낫 앨범은, 아직까지도 안 나온 것 같다.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는 슬립낫 4집, 5집, 6집도 많이 들었지만, 역시 이 앨범만큼 꾸준히 듣게 되는 것은 슬립낫 디스코그래피에서 아직도 없다. 슬립낫 밴드 멤버들 본인들도 1집 앨범이 이들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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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7426170000270:3678.128Audio
2.(Sic)3:1995.831Audio
3.Eyeless3:5694.432Audio
4.Wait and Bleed2:2793.832Audio Music Video
5.Surfacing3:3892.229Audio
6.Spit It Out2:3994.632Audio Music Video
7.Tattered & Torn2:5475.727Audio
8.Frail Limb Nursery0:4565.86Audio
9.Purity4:1477.58Audio
10.Liberate3:0688.626Audio
11.Prosthetics4:588425Audio
12.No Life2:4783.825Audio
13.Diluted3:2386.122Audio
14.Only One2:2684.126Audio
15.Scissors8:2586.725Audio
16.Eeyore2:2884.49Audio
Bonus tracks
17.Me Inside2:398020Audio
18.Get This2:02951Audio
19.Snap (demo)2:421001Audio
20.Interloper (demo)2:18951Audio
21.Despise (demo)3:41951Audio

Line-up (members)

  • Corey Taylor : Vocals
  • (#7) Mick Thomson : Guitars
  • (#6) Shawn "Clown" Crahan : Custom Percussions, Backing Vocals
  • (#5) Craig "133" Jones : Samples, Media
  • (#4) Jim Root : Guitars (played on "purity" and "me inside")
  • (#3) Chris Fehn : Custom Percussion, Backing Vocals
  • (#2) Paul Gray : Bass, Backing Vocals
  • (#1) Joey Jordison : Drums
  • (#0) Sid Wilson : Turntables
  • Josh Brainard : Guitars (played on all tracks besides "purity" and "me inside". also on the demo's.)
  • Greg "Cuddles" Welts : Custom Percussion, Backing Vocals (only on de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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