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Vol. 3: (The Subliminal Verses) Review

Slipknot - Vol. 3: (The Subliminal Verses)
Band
Albumpreview 

Vol. 3: (The Subliminal Verses)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Nu Metal, Alternative Metal
LabelsRoadrunner Records
Length1:00:20
Ranked#83 for 2004 , #3,312 all-time
Album rating :  79.5 / 100
Votes :  48  (2 reviews)
Reviewer :  level 19         Rating :  80 / 100
[본격 메탈코어 사운드로의 진입!]

Slipknot만큼 높은 명성을 차지하면서도 많은 욕을 먹는 밴드가 있을까 싶습니다. 일단 명성면에선 등장부터 무려 9인조라는 밴드로서의 유니크함과 그야말로 '폭력적인'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당시 뮤직씬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데다가 Download Festival이라는, 락/메탈 밴드들로서는 참여만으로도 꽤나 영광스러운 거대 페스티벌들에서 무려 헤드라이너라는 자리를 맡는, 왠만한 메이저밴드 부럽지 않은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반면, 1,2집은 메탈에 생소한 사람들에게 미친 음악 취급받아 까이고, 3,4집은 기존 1,2집들을 듣고 Slipknot에 관심을 가진 팬들에겐 변절자라는 류의 욕을 먹고... 게다가 3,4집으로 이들을 접한 팬들에겐 오히려 1,2집의 사운드가 아무것도 없다는 식의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저는 천성이 막귀라 그런지 1~4집 중 어느 것도 버릴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굳이 양자택일 하자면 1,2집의 원초적인 사운드도 좋지만 3,4집쪽을 더 선호하는 입장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주요한 이유를 꼽아보자면 우선 3,4집(이하 후기작이라고 하겠습니다.)이 메탈 본연에 색에 더가깝고, 둘째로 Corey Taylor의 보컬이 좀더 여유로워지고 다채로운 표현력을 가진다는 점, 그리고 후기작들에 들어서면서 기타리스트 James Root의 연주 실력이 Mick Thompson 못지 않게 상승함으로써 그의 그로테스크한 플레잉이 더욱 돋보인다는 점 정도가 되겠군요. 요약하자면 짬밥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연륜이 생겨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후기작이 '변절'이라는 칭호를 달면서 욕을 먹는다고는 하지만 Metallica, Megadeth같이 유들유들해지는 '변절'과는 그 종류가 완전히 다릅니다. 즉 여전히 난폭한 사운드는 구사하되 몇가지 표현법이 바뀐 것이죠. 이는 초기작에 비해 Craig Jones와 Sid Wilson이 만들어내는 샘플링 사운드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기타의 멜로디가 조금더 테크니컬한 방향으로 변화했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Corey Taylor의 보컬의 표현력이 다양해지면서 나타난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Joey Jordison의 메인 드럼을 포함해 도합 세명의 퍼커셔니스트가 만들어내는 헤비하고 난폭한 사운드는 물론 지금은 고인이 된 Paul Gray의 특색있는 베이스 연주는 변함이 없습니다.

예전과 다름없는 샘플링 사운드가 주가된 인트로 트랙 "Prelude 3.0"을 시발점으로 하여 임팩트있게 등장하는 2번트랙 "The Blister Exists"는 라이브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필청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억하기 쉬운 리듬의 퍼커션이 인상적인 이곡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Three Nil"이라는 또 하나의 리드미컬한 킬링트랙이 나와 청자를 그야말로 정신없게 만듭니다. 이어지는 곡인 "Duality"는 곡구성때문인지 몰라도 처음 Slipknot을 접할 당시에 1집 수록곡인 "Wait And Bleed"란 곡과 자주 혼동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곡을 들을때면 항상 이들의 퍼커션라인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Joey Jordison의 신들린듯한 연주는 말할것도 없고 메인드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지만 나머지 두 퍼커션 역시 부분부분마다 절묘하게 추임새를 넣어주는듯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특히 이들의 공연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Chris Fehn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큼 독특하고도 재미있습니다.

"Opium of the People"에서는 본 앨범 전체적으로 전작들과 비교해 기타라인이 어떻게 변했는지 짐작할수 있게 해주는 곡입니다. 기타라인의 이와같은 방향성은 다음 작품인 "All Hope Is Gone"에서 더욱 성숙해져 그들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정립합니다. Joey Jordison의 화려한 드러밍을 확인 해보시려면 "Welcome"을 재생해보시면 됩니다. "Vermilion"과 "Vermilion Pt.2"시리즈는 제가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들인데, 이 곡들에서 Corey Taylor의 상승된 표현력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달아 곡을 배치하지 않고 중간에 몇곡을 끼워넣음으로써 Reprise효과를 생성해 앨범 전체적인 유기성을 살리려한 노력도 엿보입니다. 그밖에 "Pulse of the Maggots"나 "Before I Forgot"도 역시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되는 이들 특유의 난폭한 연주를 십분 발휘하는 곡입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13,14번 트랙의 존재입니다. 샘플링/턴테이블이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완전히 중심에 서면서 나름대로 뭔가 새로운 사운드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감지되기는 하지만 제가 듣기에는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곡들이었습니다. 차라리 두 트랙을 제거하고 짤막한 Outro트랙으로 마무리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네요.

이러한 아쉬움이 있긴하지만 본격적인 방향선회를 한 앨범치고는 아주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Slipknot을 처음 접하게 해준 앨범이자 후에는 Stone Sour의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해준, 꽤나 의의 있는 작품입니다. 저에게 이랬던 앨범이 여러분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네요.
5 likes
Slipknot - Vol. 3: (The Subliminal Verses) CD Photo by Mefisto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Prelude 3.03:578012
2.The Blister Exists5:1994.719Audio
3.Three Nil4:4888.515Audio
4.Duality4:1393.219Music Video
5.Opium of the People3:1285.815
6.Circle4:2283.213
7.Welcome3:1586.915
8.Vermilion4:1488.118Music Video
9.Pulse of the Maggots4:1989.615Audio
10.Before I Forget4:3898.420Music Video
11.Vermilion, Pt. 23:4484.615Music Video
12.The Nameless4:2887.514Audio
13.The Virus of Life5:2577.713
14.Danger – Keep Away3:1379.513

Line-up (members)

  • Corey Taylor : Vocals
  • (#7) Mick Thomson : Guitars
  • (#4) Jim Root : Guitars
  • (#2) Paul Gray : Bass, Backing Vocals
  • (#1) Joey Jordison : Drums, Mixing
  • (#6) Shawn Crahan : Custom Percussion, Backing Vocals, Art Direction, Photography
  • (#3) Chris Fehn : Custom Percussion, Backing Vocals
  • (#0) Sid Wilson : Turntables
  • (#5) Craig Jones : Samples, Media, Keyboards
10,437 reviews
All Out Life
All Out Life Review (2018)  [Single]
level 1 Hayarobi   75/100
Dec 6, 2018       Likes :  10
슬립낫(Slipknot)이 기지개를 편다. 정규 5집 이후 앨범 수록곡만 싱글컷할 뿐 장장 4년 간 소식이 없던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발이 좋다. 세션부터 보컬까지 독이 바짝 올라있다. 아직 다음 앨범 수록곡인지 일회성 싱글인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슬립낫이 이... Read More
Slipknot
level 5 Sunrock   85/100
Mar 24, 2013       Likes :  10
솔직히 뉴메틀이라 무조건 까는게 가능할까? 한때 다 비슷하고 다 비슷한 뉴메틀 밴드들 중에 살아남은 밴드.살아 남았다고 말할 수도 없는 밴드다. 그 비슷하고 비슷한 음악에 자기 색을 가진 밴드.여기서 하나 저기서 하나 주워다 만든 뉴메틀 사운드라 하더라도 이들은 달랐다. 한때 ... Read More
Slipknot
level 8 quine8805   90/100
Jul 3, 2021       Likes :  7
슬립낫의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은, 내가 최초로 구입했던 락/메탈 CD였다. 당시 슬립낫 1집 앨범은 두 가지 버젼의 CD가 있었는데-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된 14개트랙 버젼과, 일명 '지구레코드반'이라고 알려진 19개트랙 버젼. 나는 후자, 지구레코드반을 우연찮게 구입했었다. 그 당시 서울의... Read More
Slipknot
level 12 dImmUholic   92/100
Apr 7, 2011       Likes :  7
"If this was the future of music, I wouldnt want to be alive..." Anonymous A&R Representitive 흔히 뉴메탈이라 하면 떠오르는 밴드들은 KoRn, System of a Down, Limp Bizkit, 그리고 Slipknot일 것이다. 아직까지 뉴메탈이 멜로디와 힙합에 중시하고 있을무렵 슬립낫은 빡센 헤비함으로 전세계 뉴메탈 팬들을 경악시켰다... Read More
Slipknot
level 16 Krindern   100/100
May 10, 2022       Likes :  5
This album is a masterpiece Everyone should definitely agree on this This album presents all its strength and all its splendor Maybe towards the end of the album the songs become a little weaker, but they are very lonely, frankly The album features many things Here coray taylor offers his best vocals and vocals, he was a groove mix between modern metal and metalcore, and t... Read More
Slipknot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Jul 17, 2014       Likes :  5
Nu Metal에 대한 내 기본적인 인식은 이 장르가 Electronica나 Punk, Hip Hop 등이 섞여있다는 정도이다. 이 장르의 기본 베이스를 Heavy Metal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들어본 몇몇 밴드는 헤비 메탈보다는 Alternative Rock적인 색채가 대채로 더 강했다. 그러다보니 뉴 메탈에 대한 내 관심은 급... Read More
Vol. 3: (The Subliminal Verses)
▶  Vol. 3: (The Subliminal Verses) Review (2004)
level 19 Mefisto   80/100
Jul 14, 2011       Likes :  5
[본격 메탈코어 사운드로의 진입!] Slipknot만큼 높은 명성을 차지하면서도 많은 욕을 먹는 밴드가 있을까 싶습니다. 일단 명성면에선 등장부터 무려 9인조라는 밴드로서의 유니크함과 그야말로 '폭력적인'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당시 뮤직씬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데다가 Download Festival이...
Iowa
level 8 Exhumed.   95/100
Sep 10, 2019       Likes :  2
나는 슬립낫으로 메탈을 입문하엿으며 지금도 내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밴드중 하나이다 대부분에 사람들이 술립낫에 명반이라 한다면 1집slipknot을 명반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에게는 1집slipknot 보다 2집Iowa를 더 명반을 샹각한다 1집 앨봄 수록곡들은 확실히 빡세고 ... Read More
The Negative One
The Negative One Review (2014)  [Single]
level 10 피규어no5   50/100
Sep 1, 2014       Likes :  2
지금은 사라진 한국 음악잡지 "핫뮤직"과의 인터뷰에서 슬립낫은 뉴메탈에 대한 큰 거부감을 토로한적이 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인터뷰 이기도하고, 완전히 소멸된 장르인 뉴메탈에 대해 언급하는것이 어쩌면 조금 촌스럽기도 하지만, 슬립낫은 뉴메탈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의 거성이나... Read More
Vol. 3: (The Subliminal Verses)
level 9 LoveRock   66/100
Nov 6, 2011       Likes :  2
분명, 이 앨범은 Slipknot의 앨범이 맞다. 하지만 Stone Sour에 가까운 사운드를 가진 이질적인 앨범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마 맞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Slipknot은 분명 3집을 이렇게 그들의 색깔과는 다른 앨범으로 내려는 의도가 없었을 듯 하다. 단지,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Rick Ru... Read More
Iowa
level 9 LoveRock   98/100
Nov 6, 2011       Likes :  2
Slipknot의 1집을 듣고나서 2집을 듣기 전, 다른 밴드들과 마찬가지로 조금 인기를 끌었으니 이제 Selling-Out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2집을 내진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고 구매를 했다. CD를 돌리는 순간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CD커버부터 흑염소. Slipknot이 추구하는 괴성의 ... Read More
Iowa
level 12 dImmUholic   92/100
Apr 7, 2011       Likes :  2
슬립낫 앨범중 가장 헤비한 앨범. 2집 Iowa는 슬립낫이 낸 앨범중에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앨범이 아닐까 싶다. 뭐 이유야 더 좋아진 퀄리티, 좀 더 세련된 사운드, 클린보컬과 스크리밍 보컬 둘다 자쥬자재로 쓸 수 있는 보컬 등, 많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건 더욱 헤비... Read More
We Are Not Your Kind
level 8 Exhumed.   95/100
Aug 28, 2019       Likes :  1
이번 We Are Not Your Kind앨범은 4,5집에 부진에다가 크리스 펜이 재정 문제로 나가고 폴 그레이가 사망하고 조이 조디슨이 탈퇴하니 저는 "더이상 1,2,3집 시절에 슬립낫은 못보는 것인가?" 이때 저는 이정도까지 가면 최악에 경우 해체라는 최악에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 Read More
9.0: Live
9.0: Live Review (2006)  [Live]
level 8 수지양키   40/100
May 5, 2018       Likes :  1
정말 용서할 수가 없는 최악의 라이브 앨범... 1집과 2집의 성공으로 골수팬들은 확보하고 3집으로 대중성까지 곁들였으니 아 이제 대충 라이브앨범이나 하나 내볼까 하고 낸 것은 아닐까 코리의 목상태는 Disasterpieces 공연때가 최고였고 4집때 어느정도 창법을 바꿔서 다듬은 후 지... Read More
.5: The Gray Chapter
level 8 수지양키   80/100
Nov 18, 2014       Likes :  1
폴이 세상을 떠나고 조이가 팀과의 불화로 팀을 떠난 후 새로운 멤버 2명을 영입해 이들이 새롭게 낸 이 앨범은 일단 전작에 비해서 확실히 음악적으로 발전했고 3집 4집에 걸쳐서 애매해지던 이들의 음악스타일도 이제 자리가 잡힌 듯 하다 곡들이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이들 특유... Read More
Info / Statistics
Artists : 47,274
Reviews : 10,437
Albums : 170,280
Lyrics : 218,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