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ebreeder Review
Band | |
---|---|
Album | Hatebreede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pril 26, 1999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Power Metal |
Labels | Spinefarm Records, Nuclear Blast |
Length | 38:11 |
Ranked | #11 for 1999 , #273 all-time |
Album rating : 88.4 / 100
Votes : 80 (8 reviews)
Votes : 80 (8 reviews)
June 26, 2006
개인적으로 익스트림 메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데스 메탈의 경우, 초기에 접했던 브루탈 데스 계열 특유의 꿀꿀대는 식의 그로울링이 굉장히 "혐오" 스러운 느낌을 주었기에 차마 듣고 싶지 않은 계열의 음악 중 하나였다-아마 많은 브루탈 데스 팬들은 이런 표현에 오히려 리뷰어를 "혐오" 할 수도 있겠지만, 맨 처음 접한 익스트림 메탈이 브루탈 데스였다는 점, 그리고 그때만 해도 Bon Jovi나 Helloween같은 보컬 깔끔하고 멜로디 좋은 밴드에 갓 입문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 그래서 데스 메탈이라는 장르라면 일단 학을 떼고 선입견을 가진 채 살던 중, 큰 충격으로 다가온 밴드가 있었으니, 그 밴드가 바로 한국에 거주하는 익스트림 메탈 매니아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을 한국의 밴드, Silent eye이다.
Children of Bodom 앨범을 리뷰하면서 왜 Silent eye 이야기를 하냐고? 그 이유는, 그들이 Children of Bodom 내한 당시 오프닝 공연을 맡았던 밴드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나는 Children of Bodom이라는 밴드를 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무려 Silent eye가 오프닝을 선 데다, 그런 그들을 초청해서 레코딩을 지원하기까지 했다는 밴드라면 한번 정도는 들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물론 그 당시 기준으로는-뭐 어쩌면 지금으로서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르지만-브루탈 데스 계열의 밴드라면 당장 1번 트랙 끝나기도 전에 때려치우겠다는 결심으로. 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다행스럽게도 말이다.
웬걸? 일단 깔끔한 앨범 자켓부터가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며 다가왔고, Carnival corpes 스타일의 자켓을 예상했던 나에게는 이 부분부터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제 드디어 감상의 순간. 뭐야? 첫 트랙부터 칼날같이 휘몰아오는 기타와 키보드의 멜로디컬한 속주! 웬만한 멜로딕 파워 메탈의 작법 이상이라고 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 다음 순간 뿜어지는 Laiho의 카랑카랑하면서도 통쾌한 보컬은 데스 메탈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때는 예테보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전혀 몰랐지만, 그런 것에 대한 것을 모르고도 충분히 흥분하고 교감할 수 있게 해 주는 앨범이었다.
일단 첫 앨범이었던 [Something wild] 를 들었던 느낌을 합쳐서 조금 더 서술의 규모를 키워 보자면, [Something wild] 에서의 Children of Bodom이 뭐랄까, 아직 깃털과 벼슬이 다 자라나지 못한 영계-어감이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일단 영계라는 표현을 써 보겠다. 지금 바깥에 새들이 짹짹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지만-였다고 한다면, [Hatebreeder] 에서의 Children of Bodom은 거의 다 자라난 채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로 투쟁의 장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는 거대한 싸움닭을 연상하게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고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던 데뷔 앨범에서 확실히 진일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말 그대로 정돈되면서도 그 힘을 전혀 잃지 않은, 완벽한 "진화" 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지 않나 싶다.
전 곡이 소위 말하는 Children of Bodom의 스탠더드-바로크적인 멜로딕 데스 메탈-를 따르고 있는 날카로운 명작이다. 데스 메탈이 그냥 무식하게 "조져대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다면, 반드시 본작을 들어보기 바란다. 멜로딕 데스 메탈이란 것이 무엇인지, 뼈가 저릴 정도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이 앨범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고 있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In flames나 Arch enemy, Soilwork 같은 기라성같은 밴드들도 전혀 접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었을 것 아니겠는가. 그런 편견에 가득 찬 삶을 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에 다시금 감사하면서.
[2008. 8. 2 수정]
[2011. 6. 2 재수정]
Children of Bodom 앨범을 리뷰하면서 왜 Silent eye 이야기를 하냐고? 그 이유는, 그들이 Children of Bodom 내한 당시 오프닝 공연을 맡았던 밴드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나는 Children of Bodom이라는 밴드를 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무려 Silent eye가 오프닝을 선 데다, 그런 그들을 초청해서 레코딩을 지원하기까지 했다는 밴드라면 한번 정도는 들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물론 그 당시 기준으로는-뭐 어쩌면 지금으로서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르지만-브루탈 데스 계열의 밴드라면 당장 1번 트랙 끝나기도 전에 때려치우겠다는 결심으로. 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다행스럽게도 말이다.
웬걸? 일단 깔끔한 앨범 자켓부터가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며 다가왔고, Carnival corpes 스타일의 자켓을 예상했던 나에게는 이 부분부터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제 드디어 감상의 순간. 뭐야? 첫 트랙부터 칼날같이 휘몰아오는 기타와 키보드의 멜로디컬한 속주! 웬만한 멜로딕 파워 메탈의 작법 이상이라고 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 다음 순간 뿜어지는 Laiho의 카랑카랑하면서도 통쾌한 보컬은 데스 메탈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때는 예테보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전혀 몰랐지만, 그런 것에 대한 것을 모르고도 충분히 흥분하고 교감할 수 있게 해 주는 앨범이었다.
일단 첫 앨범이었던 [Something wild] 를 들었던 느낌을 합쳐서 조금 더 서술의 규모를 키워 보자면, [Something wild] 에서의 Children of Bodom이 뭐랄까, 아직 깃털과 벼슬이 다 자라나지 못한 영계-어감이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일단 영계라는 표현을 써 보겠다. 지금 바깥에 새들이 짹짹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지만-였다고 한다면, [Hatebreeder] 에서의 Children of Bodom은 거의 다 자라난 채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로 투쟁의 장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는 거대한 싸움닭을 연상하게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고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던 데뷔 앨범에서 확실히 진일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말 그대로 정돈되면서도 그 힘을 전혀 잃지 않은, 완벽한 "진화" 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지 않나 싶다.
전 곡이 소위 말하는 Children of Bodom의 스탠더드-바로크적인 멜로딕 데스 메탈-를 따르고 있는 날카로운 명작이다. 데스 메탈이 그냥 무식하게 "조져대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다면, 반드시 본작을 들어보기 바란다. 멜로딕 데스 메탈이란 것이 무엇인지, 뼈가 저릴 정도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이 앨범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고 있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In flames나 Arch enemy, Soilwork 같은 기라성같은 밴드들도 전혀 접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었을 것 아니겠는가. 그런 편견에 가득 찬 삶을 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에 다시금 감사하면서.
[2008. 8. 2 수정]
[2011. 6. 2 재수정]
4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Warheart | 4:07 | 91 | 17 | |
2. | Silent Night, Bodom Night | 3:12 | 91.3 | 18 | Audio |
3. | Hatebreeder | 4:21 | 92.8 | 20 | Audio |
4. | Bed of Razors | 3:56 | 88.8 | 18 | |
5. | Towards Dead End | 4:54 | 92.4 | 21 | |
6. | Black Widow | 3:58 | 85.7 | 17 | |
7. | Wrath Within | 3:54 | 84.3 | 17 | |
8. | Children of Bodom | 5:14 | 91.6 | 20 | Audio |
9. | Downfall | 4:34 | 93.5 | 19 | Music Video |
Line-up (members)
- Alexi Laiho : Vocals, Lead Guitars, Lyrics (tracks 1, 3-9), Music (tracks 1-9)
- Alexander Kuoppala : Rhythm Guitars, Music (track 4)
- Henkka T. Blacksmith : Bass
- Janne Warman : Keyboards
- Jaska Raatikainen : Drums
10,437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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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9, 2021 Likes : 9
갓 스무살이 되었던 2001년, 강남의 어느 지하상가 레코드가게에서 이 앨범을 구한뒤 돌아오는 버스에서 청취했던 어느 봄날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박진감있는 리프들과 어지럽게 펼쳐지는 기타와 키보드의 솔로들은 당시 편협하게 메탈장르를 대했던 나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 Read More
Gothenburg 100/100
Oct 9, 2022 Likes : 7
이 앨범의 리뷰만큼 작성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이 다듬은 리뷰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Follow The Reaper 앨범은 멜로딕 데스 메탈 씬에 있어서도, 그리고 본인의 음악 취향에 있어서도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그런 중요한 앨범이다.
COB의 모든...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Apr 3, 2009 Likes : 6
개인적으로 이들의 최고작이라 생각하는 Hate Crew Deathroll. 3집까지의 네오클래시컬 어프로치는 상당 부분 사라진 대신에 스래쉬/코어적인 무게감과 데스메탈 본연의 브루탈리티를 강조하고 그 위에 보다 세련된 스케일로 연주하는 방식의 곡을 내놓았다. 이때문에 기존의 팬들은 적잖이 실... Read More
▶ Hatebreeder Review (1999)
Apache 90/100
Jun 26, 2006 Likes : 4
개인적으로 익스트림 메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데스 메탈의 경우, 초기에 접했던 브루탈 데스 계열 특유의 꿀꿀대는 식의 그로울링이 굉장히 "혐오" 스러운 느낌을 주었기에 차마 듣고 싶지 않은 계열의 음악 중 하나였다-아마 많은 브루탈 데스 팬들은 이런 표현에 오히려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