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ve '95 Review
February 8, 2015
Alive '95는 Kai Hansen이 Gamma Ray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첫 라이브 앨범이다. 그는 이전에 이미 다른 이름의 밴드에서 여러 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바 있었다. 그러나 그가 직접적으로 보컬로서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적은 없다. Michael Kiske가 Helloween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본인이 직접 노래를 불렀던 적은 있었지만, 근 10년을 보내는 동안 그가 메인 보컬을 맡은 적은 없었다. 보컬 능력이 그나마 탁월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Kai Hansen은 개성있지만 성량면에서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평범한 보컬리스트에 지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Ralf Scheepers라는 본좌급 보컬리스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Kai Hansen의 음악 활동을 어언 20여년 가까이 지켜본 바로는, 그는 뛰어난 리더이자 뮤지션일지는 몰라도 보컬리스트로서는 급수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와 같은 생각은 본 라이브 앨범이 나온지 20여년이 지났어도 변하지 않고 있다.
Ralf Scheepers가 Judas Priest 오디션으로 밴드를 떠날 때, Kai Hansen 본인도 마침 보컬욕심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Ralf Scheepers의 탈퇴에 불만이 없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소문은 믿을 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Kai Hansen이 냉정한 인물이었다면 Ralf Scheepers의 탈퇴를 기꺼워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 일단 Ralf Scheepers 정도의 특급보컬을 새로이 구하는 것도 무척 어려웠던 데다가, 만약 그를 대신할 보컬을 구하지 못했을 때는 Kai Hansen 본인이 그 자리를 맡아야 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전임자와의 차이가 너무나 현격했다. Kai Hansen이 아무리 보컬 욕심이 있었더라도 자기 밴드의 평판을 망쳐가면서까지 보컬 욕심을 내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Ralf Scheepers가 탈퇴의사를 타진했을 때, Kai Hansen은 막막한 심정이지 않았을까싶다.
아무튼 Kai Hansen은 남한테 맡길 바에야 본인이 보컬을 맡았다. Ralf Scheepers가 빠진 상황에서 기이하게도 Gamma Ray는 더욱더 성공했다. 뮤지션 십에서는 이미 만렙이었던 Kai Hansen은 부족한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적합한 작곡을 하는 방식으로 Land of the Free를 발표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렇지만, 아직 라이브 무대에서의 검증이 남아있었다. 정규 앨범에서 Kai Hansen은 무난하게 합격점을 받아냈지만, 라이브에서 그가 청중을 만족시킬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그와 함께 했던 두 명의 보컬들, Michael Kiske, Ralf Scheepers와 비교하는 것은 애시당초 어불성설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는 시험대에 올라야 할 운명이었다.
일단 뚜껑을 열어봤을 때, 멜로딕 파워 메탈 팬들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했다. 그가 만든 다수의 명곡들은 Kai Hansen 본인의 목소리와 궁합이 비교적 잘 맞았다. Ralf Scheepers의 목소리로 불렀던 곡들을 Kai Hansen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였지만, Kai Hansen은 무리하지 않고 키를 낮춰서 불렀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제대로 부르지도 못할 곡을 억지로 쥐어짜면서 부르기 보다는 본인의 목소리에 맞추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원곡의 퀄리티가 손상될 수 있다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노래를 부르는 보컬의 곡 해석력이 필히 수반되어야 한다. Kai Hansen은 곡 해석력에 있어서는 만점을 줄 수 있었다고 본다. 여기에는 본작에 수록된 곡들이 그가 원작자라는 이점도 있어서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뿐만아니라, Kai Hansen의 목소리 자체에 깃든 개성도 본작의 호평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분명 그는 초일류 보컬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개성 면에서는 뚜렷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쩌면 무리였을 지도 몰랐던 Heading for Tommorow, Sigh No More, Insanity and Genius에 실려 있던 곡들을 불협화음없이 소화해내면서 자신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팬들의 우려를 씻어냈다.
그러나 이 라이브 앨범이 최고의 라이브 앨범인지는 의문이다. 선곡은 만족스러운 레벨이었지만, Kai Hansen의 목소리가 정말 최상의 상태였는지는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한다. 만약 내가 Alive '95를 듣기 전에 이후에 발표한 라이브 앨범 Skeletons in the Closet를 먼저 듣지 않았다면, 이 앨범에 아주 긍정적으로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2003년작 라이브 앨범을 먼저 듣고 말았다. 원래 내가 Alive '95를 찾아 듣게 된 것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Skeletons in the Closet에는 밴드의 전성기가 시작된 걸작 Land of the Free의 수록곡들이 거의 누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전부터 Land of the Free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었다. 나중에 Alive '95를 구할 수 있어서 듣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Kai Hansen의 목소리는 Skeletons in the Closet 때보다 확실히 부족하다. 곡은 비교적 잘 소화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목소리 면에서 이때에 Kai Hansen의 목소리는 아직 발전도상에 머물러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Land of the Free에 실려있던 곡들을 들었다는 데에서 Alive '95는 나름 만족스러운 라이브였다. 분명 이들이 만든 최고의 라이브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90년대 중반 Gamma Ray를 만끽하기에 Alive '95는 제격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Ralf Scheepers가 Judas Priest 오디션으로 밴드를 떠날 때, Kai Hansen 본인도 마침 보컬욕심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Ralf Scheepers의 탈퇴에 불만이 없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소문은 믿을 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Kai Hansen이 냉정한 인물이었다면 Ralf Scheepers의 탈퇴를 기꺼워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 일단 Ralf Scheepers 정도의 특급보컬을 새로이 구하는 것도 무척 어려웠던 데다가, 만약 그를 대신할 보컬을 구하지 못했을 때는 Kai Hansen 본인이 그 자리를 맡아야 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전임자와의 차이가 너무나 현격했다. Kai Hansen이 아무리 보컬 욕심이 있었더라도 자기 밴드의 평판을 망쳐가면서까지 보컬 욕심을 내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Ralf Scheepers가 탈퇴의사를 타진했을 때, Kai Hansen은 막막한 심정이지 않았을까싶다.
아무튼 Kai Hansen은 남한테 맡길 바에야 본인이 보컬을 맡았다. Ralf Scheepers가 빠진 상황에서 기이하게도 Gamma Ray는 더욱더 성공했다. 뮤지션 십에서는 이미 만렙이었던 Kai Hansen은 부족한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적합한 작곡을 하는 방식으로 Land of the Free를 발표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렇지만, 아직 라이브 무대에서의 검증이 남아있었다. 정규 앨범에서 Kai Hansen은 무난하게 합격점을 받아냈지만, 라이브에서 그가 청중을 만족시킬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그와 함께 했던 두 명의 보컬들, Michael Kiske, Ralf Scheepers와 비교하는 것은 애시당초 어불성설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는 시험대에 올라야 할 운명이었다.
일단 뚜껑을 열어봤을 때, 멜로딕 파워 메탈 팬들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했다. 그가 만든 다수의 명곡들은 Kai Hansen 본인의 목소리와 궁합이 비교적 잘 맞았다. Ralf Scheepers의 목소리로 불렀던 곡들을 Kai Hansen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였지만, Kai Hansen은 무리하지 않고 키를 낮춰서 불렀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제대로 부르지도 못할 곡을 억지로 쥐어짜면서 부르기 보다는 본인의 목소리에 맞추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원곡의 퀄리티가 손상될 수 있다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노래를 부르는 보컬의 곡 해석력이 필히 수반되어야 한다. Kai Hansen은 곡 해석력에 있어서는 만점을 줄 수 있었다고 본다. 여기에는 본작에 수록된 곡들이 그가 원작자라는 이점도 있어서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뿐만아니라, Kai Hansen의 목소리 자체에 깃든 개성도 본작의 호평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분명 그는 초일류 보컬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개성 면에서는 뚜렷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쩌면 무리였을 지도 몰랐던 Heading for Tommorow, Sigh No More, Insanity and Genius에 실려 있던 곡들을 불협화음없이 소화해내면서 자신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팬들의 우려를 씻어냈다.
그러나 이 라이브 앨범이 최고의 라이브 앨범인지는 의문이다. 선곡은 만족스러운 레벨이었지만, Kai Hansen의 목소리가 정말 최상의 상태였는지는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한다. 만약 내가 Alive '95를 듣기 전에 이후에 발표한 라이브 앨범 Skeletons in the Closet를 먼저 듣지 않았다면, 이 앨범에 아주 긍정적으로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2003년작 라이브 앨범을 먼저 듣고 말았다. 원래 내가 Alive '95를 찾아 듣게 된 것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Skeletons in the Closet에는 밴드의 전성기가 시작된 걸작 Land of the Free의 수록곡들이 거의 누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전부터 Land of the Free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었다. 나중에 Alive '95를 구할 수 있어서 듣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Kai Hansen의 목소리는 Skeletons in the Closet 때보다 확실히 부족하다. 곡은 비교적 잘 소화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목소리 면에서 이때에 Kai Hansen의 목소리는 아직 발전도상에 머물러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Land of the Free에 실려있던 곡들을 들었다는 데에서 Alive '95는 나름 만족스러운 라이브였다. 분명 이들이 만든 최고의 라이브 앨범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90년대 중반 Gamma Ray를 만끽하기에 Alive '95는 제격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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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Disc 1 | ||||
1. | Land Of The Free | 5:28 | 85 | 1 |
2. | Man On A Mission | 5:54 | 85 | 1 |
3. | Rebellion In Dreamland | 8:24 | 85 | 1 |
4. | Space Eater | 4:45 | 85 | 1 |
5. | Fairytale | 0:45 | 85 | 1 |
6. | Tribute To The Past | 4:47 | 85 | 1 |
7. | Heal Me | 7:27 | 85 | 1 |
8. | The Saviour | 1:30 | 85 | 1 |
9. | Abyss Of The Void | 5:54 | 85 | 1 |
10. | Ride The Sky | 5:47 | 90 | 1 |
11. | Heavy Metal Mania | 7:28 | 85 | 1 |
12. | Future World | 6:28 | 90 | 1 |
13. | Lust For Life | 6:20 | 85 | 1 |
Disc 2 | ||||
1. | No Return | 4:01 | 85 | 1 |
2. | Changes | 5:24 | 85 | 1 |
3. | Insanity & Genius | 4:10 | 85 | 1 |
4. | Last Before The Storm | 4:12 | 85 | 1 |
5. | Future Madhouse | 4:11 | 85 | 1 |
6. | Heading For Tomorrow / Dream Healer | 8:19 | 85 | 1 |
Line-up (members)
- Kai Hansen : Vocals & Guitars
- Dirk Schlachter : Guitars
- Jan Rubach : Bass
- Thomas Nack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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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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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걸출한 역량의 보컬리스트 Ralf Scheepers의 부재로 Gamma Ray는 위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이 시기에, 그것도 밴드에 중대한 위기가 몰아닥친 그 시점에 Gamma Ray가 상한가를 달렸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 수준의 보컬리스트의 탈퇴와 함께 밴드에게 전성기가 찾... Read More
Rock'nRolf 90/100
Dec 30, 2018 Likes : 6
헬로윈을 탈퇴한 카이 한젠이 이듬해에 타이런 페이스 출신의 보컬리스트 랄프 쉐퍼스와 의기투합하여 만든 프로젝트성 앨범을 발매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날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당시에 별로 없었을것이다. 이유인즉 이미 헬로윈 시절의 스타일에서 크게 ... Read More
Rock'nRolf 90/100
Jun 22, 2018 Likes : 5
랄프 쉐퍼스의 마지막 참여작! 1집과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으로 멜로딕 파워 메탈의 본질을 그대로 살렸지만 카이 한젠과 디르크 슐레흐터의 보컬 참여는 좀 쌩뚱맞다. 랄프의 탈퇴의 이유가 아마도 그 때문이 아닐까? 랄프의 영역을 멤버들 스스로 깨뜨려놨으니..... Read More
blackdiaforever 75/100
May 8, 2020 Likes : 4
이 앨범은 장단점이 너무 확실하다. 아직 이 앨범에서는 카이한센의 보컬이 각성전이라고 느껴진다. 물론 각성한 다음에도 썩 좋은 보컬은 아니지만.
정말 괜찮은 멜로디 메이킹, 듣기 좋은 연주가 받쳐주고 있으나 보컬라인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심각하게 밋밋하다. 한 옥타브안에서 ... Read More
Blast From the Past Review (2000) [Compilation]
즈와스 85/100
Jul 22, 2021 Likes : 3
개인적으로는 Ralf Scheepers의 목소리를 아주 선호하지는 않는다. 날리는 느낌의 보컬로 안정감이 부족하며, 소위 '헤비메탈'스러운 중량감은 느끼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Walls of Jericho 앨범에서 들려준, 가창 실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거칠고 날것 느낌의 Kai Hansen의 보컬을 좋아했다. ... Read More
SilentScream213 90/100
Jul 27, 2023 Likes : 2
Land of the Free was a great album, but I feel this one right here is where Gamma Ray finally proved they were one of the greatest Power Metal bands of the 90’s, and an even rival to Helloween. Seriously, all the musicianship here is phenomenal. Incredibly powerful drumming, absolutely loaded with double bass and giving Thrash Metal a run for it’s money at times. The guitar... Read More
hellcorpse 95/100
Sep 10, 2019 Likes : 2
랄프 쉬퍼스가 나간 후로, 본인은 Gamma Ray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졌다.
랄프 탈퇴 이후에 나온 Land of Free 앨범이 나에게는 너무나 실망스럽게 다가왔기에, 이 앨범이 나오고 나서 1년 정도 뒤에 친구가 테잎을 줘서 들었는데... 이건 정말 충격이었다.
카이의 보컬을 별로 안 좋아했지만, 첫...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