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ternal Idol Review

Band	Black Sabbath
Album	The Eternal Idol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December 8, 1987
Genres	Heavy Metal, Hard Rock
Labels	Vertigo Records, Warner Bros. Records
Length	43:05
Ranked	#74 for 1987 , #4,829 all-time

Reviewer :  랍할포드         Rating :  85 / 100

블랙사바스, 아니 토니 아이오미에게 있어서 보컬이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보컬의 음색에 맞게 작곡을 해야하고, 그러면서도 블랙사바스의 특징을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블랙사바스의 보컬이라는 자리. 오지오스본, 로니 제임스 디오라는 걸출한 보컬이 맡았던 자리가 한동안 공석이었다. 83년 Born Again에서는 이안길런이 잠시 맡았으나, 그의 보컬은 블랙사바스의 특징을 살리기엔 너무 겉돌았다(물론 음악은 좋았다). 그 이후 86년 Seventh Star에선 글렌휴즈가 보컬을 맡았지만, 사실상 블랙사바스의 음악이 아니라 토니 아이오미의 솔로앨범이었다. 블랙사바스의 고정 보컬이 없다보니, 블랙사바스의 곡을 작업하기가 힘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Seventh Star라는 솔로앨범이 나오지 않았나싶다.

사실상 디오 다음의 보컬인 토니마틴. 그는 오지오스본과 같은 음산함도 있고, 디오처럼 지를 수도 있다. 블랙사바스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보컬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앨범이 블랙사바스가 다시 부활할 것임을 알려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1번 The Shining과 9번 Eternal Idol은 전형적인 블랙사바스식 트랙이다. 3번 Hard Life to Love에서는 토니 아이오미가 창의적(?)인 리프를 선보이며, 5번 Born to Lose에서는 mob rules의 기타솔로와 비슷한 솔로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 8번 Lost Forever는 Eric Singer의 호쾌한 드러밍과 더불어 토니마틴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 트랙이다.

92년 Dehumanizer 앨범에서 로니 제임스 디오가 잠시 복귀를 하지만, 토니마틴은 오지오스본과 재결합하기 전까지 블랙사바스의 보컬자리를 지킨다. 개인적으로 로니 제임스 디오나 오지 오스본과의 재결합보단 토니마틴으로 꾸준히 갔다면 후반기의 블랙사바스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