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son Review
October 13, 2014
Edge of Sanity는 1989년 Dan Swanö에 의해 결성되어 2003년까지 총 8장의 앨범을 낸 (이 앨범이 5번째 앨범이니, 이미 이 앨범 발매 시에는 어느 정도 중견 밴드의 선에 올라왔다고 생각된다) 아주 '유명한' 데쓰메탈 밴드이다. 그들은 흔히 프로그레시브 데쓰메탈로 정의되는데, 그 시작이 바로 2집 Unorthodox다. 2집부터 서서히 다른 장르와의 접촉을 시도한 Edge of Sanity는 그 후 앨범들에서 계속해서 프로그레시브함이 많이 가미된 음악을 하다가 Crimson에서 동명의 40분짜리 대곡 하나를 수록하면서 'Progressiveness'의 정점을 찍는다.
본작이 컨셉앨범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정확하게 어떤 내용일까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Edge of Sanity, 아니 Dan Swanö의 *음악적 해석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일단, Crimson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주제는 흔히 사용되는 종말이 다가온 미래이지만, Edge of Sanity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인류'와 '그들에게 주어진 아이' 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해 인류가 더 이상 종족보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왕과 왕비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하나. 과연 이 아이는 축복일까?
* 이 쯤에서 Edge of Sanity의 이 주제에 대한 음악적 표현에 대한 언급이 필요한데, Crimson이라는 트랙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Part 1 ~4:53, Part 2~10:42, Part 3~14:53, Part 4~18:31, Part 5~24:39, Part 6~26:54, Part 7~29:30, Part 8~32:30, Part 9~36:55, Part 10~40:00) 각 파트별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다른만큼 다른 Riff 혹은 기존의 Riff를 조금 다르게 변형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서, '새 삶을 잉태하기 위해선 기존의 삶의 희생이 필요하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왕비는 아이를 낳다가 사망한다. 사람들은 과연 그 아이가 신이 인류에게 다시 번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아이가 10대가 될 때가지 아직 인류에게 그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왕이 사망하고 새로운 왕이 부임한 후 '세계'는 혼란에 빠지며 (Part 3), 폭정에 지친 백성들은 새로운 왕을 몰아내기 위해 '그 아이' 를 여왕으로 삼아 반란을 일으킨다. (Part 4) *이 부분에서는 희망과 새 출발을 암시하는 듯한 강력한 리프가 전개된다*
Part5 가 시작되며, *이 부분에서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전개로* 여왕이 된 아이가 결국 왕위를 되찾는 데 성공하지만,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며 새로운 폭정을 시작하나, 그녀의 아름다움과 강함에 매료당한 백성들이 아직 세뇌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질서를 파괴하는 그녀의 모습에 반기를 드는 백성들이 결국 반란군을 조직하고, 그들끼리 고뇌하지만, 결국 그녀를 잡아 다른 지혜로운 장로들이 보존되어 있듯이, (앨범 커버에 나와있는 붉은색 crimson 탱크에 보존한다) 보존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그녀의 힘은 눈에서 나오며, 그녀의 시야를 가리면 그들이 한 때 알던 순수한 그녀의 모습이 되돌아온다고 믿던 그들은 마침내 많은 희생을 치루며 그녀를 붙잡아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인류, 즉 백성들의 심리적인 부분과 여왕의 심리적인 부분을 대조하며, 여러가지 riff들을 반복 혹은 변형하며 그 것을 표현하고자 한 Dan Swanö의 천재성은 이미 Unorthodox에서 보여진 바 있지만, 이 앨범은 말 그대로 그런 부분에서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되며, Riff를 그들의 심리묘사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 이용함에 있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24:50~ 부분에서 멜랑꼴리한 부분과 Liar!를 외치며 폭발하는 부분의 대조 등이 있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리프들을 각기 다른 주제에 맞게 조금 변형시키거나, 비슷한 느낌의 주제가 흘러나올 때 같은 리프를 사용하는 변화무쌍함과 주제에 맞는 완벽한 완급조절 등, 컨셉앨범이 갖춰야할 모든 점을 갖추고 그에 합당한 음악적 결과물이 이미 음악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는 사실은 정말 믿기 힘들다.*
이 앨범을 짧게 정의하자면 마치 잘 만들어진 무성 영화 (소리가 없다 하더라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처럼 비록 눈 앞에 직접적으로 펼쳐지는 것은 없어도,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메이킹을 통해 화면은 없는 영화와 같아 40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 앨범을 청취하고자 할 때, 물론 음악과 주제를 별개로 단순하게 리프만을 즐기며 데쓰메탈의 쫄깃함을 음미한다고 해도 충분히 좋은 앨범지만, 개인적으로 꼭 가사를 보면서 들으라고 권하고 싶다. Dan Swanö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본작이 컨셉앨범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정확하게 어떤 내용일까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Edge of Sanity, 아니 Dan Swanö의 *음악적 해석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일단, Crimson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주제는 흔히 사용되는 종말이 다가온 미래이지만, Edge of Sanity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인류'와 '그들에게 주어진 아이' 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해 인류가 더 이상 종족보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왕과 왕비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하나. 과연 이 아이는 축복일까?
* 이 쯤에서 Edge of Sanity의 이 주제에 대한 음악적 표현에 대한 언급이 필요한데, Crimson이라는 트랙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Part 1 ~4:53, Part 2~10:42, Part 3~14:53, Part 4~18:31, Part 5~24:39, Part 6~26:54, Part 7~29:30, Part 8~32:30, Part 9~36:55, Part 10~40:00) 각 파트별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다른만큼 다른 Riff 혹은 기존의 Riff를 조금 다르게 변형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서, '새 삶을 잉태하기 위해선 기존의 삶의 희생이 필요하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왕비는 아이를 낳다가 사망한다. 사람들은 과연 그 아이가 신이 인류에게 다시 번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아이가 10대가 될 때가지 아직 인류에게 그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왕이 사망하고 새로운 왕이 부임한 후 '세계'는 혼란에 빠지며 (Part 3), 폭정에 지친 백성들은 새로운 왕을 몰아내기 위해 '그 아이' 를 여왕으로 삼아 반란을 일으킨다. (Part 4) *이 부분에서는 희망과 새 출발을 암시하는 듯한 강력한 리프가 전개된다*
Part5 가 시작되며, *이 부분에서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전개로* 여왕이 된 아이가 결국 왕위를 되찾는 데 성공하지만,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며 새로운 폭정을 시작하나, 그녀의 아름다움과 강함에 매료당한 백성들이 아직 세뇌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질서를 파괴하는 그녀의 모습에 반기를 드는 백성들이 결국 반란군을 조직하고, 그들끼리 고뇌하지만, 결국 그녀를 잡아 다른 지혜로운 장로들이 보존되어 있듯이, (앨범 커버에 나와있는 붉은색 crimson 탱크에 보존한다) 보존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그녀의 힘은 눈에서 나오며, 그녀의 시야를 가리면 그들이 한 때 알던 순수한 그녀의 모습이 되돌아온다고 믿던 그들은 마침내 많은 희생을 치루며 그녀를 붙잡아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인류, 즉 백성들의 심리적인 부분과 여왕의 심리적인 부분을 대조하며, 여러가지 riff들을 반복 혹은 변형하며 그 것을 표현하고자 한 Dan Swanö의 천재성은 이미 Unorthodox에서 보여진 바 있지만, 이 앨범은 말 그대로 그런 부분에서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되며, Riff를 그들의 심리묘사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 이용함에 있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24:50~ 부분에서 멜랑꼴리한 부분과 Liar!를 외치며 폭발하는 부분의 대조 등이 있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리프들을 각기 다른 주제에 맞게 조금 변형시키거나, 비슷한 느낌의 주제가 흘러나올 때 같은 리프를 사용하는 변화무쌍함과 주제에 맞는 완벽한 완급조절 등, 컨셉앨범이 갖춰야할 모든 점을 갖추고 그에 합당한 음악적 결과물이 이미 음악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는 사실은 정말 믿기 힘들다.*
이 앨범을 짧게 정의하자면 마치 잘 만들어진 무성 영화 (소리가 없다 하더라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처럼 비록 눈 앞에 직접적으로 펼쳐지는 것은 없어도,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메이킹을 통해 화면은 없는 영화와 같아 40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 앨범을 청취하고자 할 때, 물론 음악과 주제를 별개로 단순하게 리프만을 즐기며 데쓰메탈의 쫄깃함을 음미한다고 해도 충분히 좋은 앨범지만, 개인적으로 꼭 가사를 보면서 들으라고 권하고 싶다. Dan Swanö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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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members)
- Dan Swanö : Vocals, Guitars, Keyboards
- Sami Nerberg : Guitars
- Andreas Axelsson : Guitars
- Anders Lindberg : Bass
- Benny Larsson : Drums, Percussion
- Guest musicians:
- Anders Måreby : Cello
- Mikael Åkerfeldt : Guitars, Additional Voc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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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son Review (1996)
구르는 돌 95/100
Dec 22, 2011 Likes : 3
Edge of Sanity는 초기 Swedish Death Metal씬을 개척한 밴드 중에 하나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었다. 이는 90년대 초에 스웨덴 데스 메탈씬에 몸을 담고 있던 모든 밴드들도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초기에 스웨덴 데스 메탈의 시초는 Entombed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밴드... Read More
Crimson Review (1996)
Eagles 86/100
Nov 9, 2005 Likes : 3
Edge Of Sanity는 Melodic Death Metal의 성지인 스웨덴 출신밴드로 Dan Swano를 주축으로 1989년에 결성되었다. 본작 Crimson은 Death Metal의 궁극적 미학을 담고 있는 다섯 번째 음반으로 40여분짜리 동명타이틀곡 하나만을 수록해 화제가 되었다. Melodic Death Metal이 번성하기 이전 이미 진화의 끝을 확인시켜... Read More
TheBerzerker 95/100
Jan 12, 2014 Likes : 2
1989년 밴드의 프론트맨 Dan Swano 에 의해 결성된 Edge of Sanity는 흔히 이 계열에서 Opeth와 함께 Extreme Metal과 Progressive Rock을 섞기 시작한 선구자적인 느낌으로 잘 알려져 있다. 1집 Nothing But Death Remains 에서는 그냥 순수한 정통 데쓰메탈 사운드를 들려주다가, 이 앨범 Unorthodox부터 슬슬 말그대로... Read More
Crimson Review (1996)
SilentScream213 90/100
Feb 13, 2023 Likes : 1
A single 40-minute track, that manages to weave through almost every style Edge of Sanity has toyed with thus far. Primarily there is Melodeath and Prog Metal, but also OSDM, Gothic Metal, some Doomy parts, of course acoustics and cleans… It’s the full package. It contains a sprawling concept story about the end of mankind revolving around the inability to breed and a god-b...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