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God We Trust Review
Band | |
---|---|
Album | In God We Trust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28, 1988 |
Genres | Glam Metal, Hard Rock, Christian Rock |
Labels | Enigma Records |
Length | 38:21 |
Ranked | #34 for 1988 , #1,832 all-time |
Album rating : 84.8 / 100
Votes : 30 (4 reviews)
Votes : 30 (4 reviews)
April 12, 2014
Stryper를 내가 처음 접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4년여 전이었다. 이들의 음악적 특징인 고음 보컬의 매끄러운 보이스와 대중친화적인 멜로디 라인은 당시의 Heavy Metal 새내기였던 나에게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들이 표방하는 종교적인 정서에 냉담해지면서 Stryper는 내게서 차츰 멀어져갔다. 헤비 메탈에 처음 입문할 때, 이들에게 품었던 애정은 혐오로 변모했고, 그렇게 나는 향후 10년 동안 Stryper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Stryper를 다시 듣게 된 것은 20대가 반이상 지나갔을 때가 되어서였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여전했지만, 종교와 음악을 별개로 치부하려는 생각을 하게되자 한때 멀어져갔던 Stryper는 다시 나와 가까워졌다. 사실 종교적인 가사가 실려있는 이들의 작품을 음악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러한 이유때문에 Stryper를 배척한다는 것은 내가 싫어하던 편협한 종교인의 가치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Stryper는 어느덧 예전보다도 더 가까운 거리에 놓여있는 밴드가 되었다.
중학생때 내가 즐겨 들었던 Stryper의 앨범은 Soldiers Under Command와 To Hell With the Devil이었다. 이 두 작품은 청취난이도도 낮았을 뿐만 아니라, 메탈릭한 성분 역시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당시에 강한 무엇인가를 듣고 싶어하던 내 욕구를 잘 해소해주었다. 반면에 이들의 다른 작품들은 그다지 듣지 않았다. In God We Trust나 Against the Law는 상대적으로 멀리하던 작품들이었다. Against the Law는 애시당초 기존의 Stryper와 거리감이 느껴져서 꺼려졌었고, In God We Trust는 친대중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서 당시 강력한 헤비 메탈에 심취했던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에는 10년 뒤에 내가 이들의 작품들 중 In God We Trust를 가장 좋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앨범을 듣지 않았던 이유였던 팝적인 어프로치는 이제 In God We Trust를 좋아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Stryper가 음악적으로 틀이 잡히기 시작했던 것은 Soldiers Under Command부터였고, 완성의 시기는 후속작인 To Hell With the Devil에서였다. 이 앨범에서 Stryper는 헤비 메탈 팬들의 강렬한 감성도 충족시켰으며, 동시에 보수적인 기독교인의 메탈음악에 대한 적개심도 누그러뜨렸다. 한마디로 이들은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것이었다. 그에 비해 In God We Trust는 음악성에서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들이 메탈 밴드라는 간판을 걷어 치운 것은 아니지만, 좀더 대중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 To Hell With the Devil과 함께 가장 사랑받은 명곡 In God We Trust를 제외한다면,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거의 Pop Metal 혹은 Glam Metal에 속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유연해진 경향을 띠고 있다. 처음 이들을 접했을 때에는 그러한 부분이 감점의 대상이었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러한 부분은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In God We Trust는 국내에서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앨범을 발표한 이듬해 마침내 Stryper는 메탈음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상륙한 것이었다. 이는 국내 최초의 메탈 밴드의 내한이라는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본래 메탈 음악의 성향이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반발하거나 아니면 극도로 세속적인 가치관을 지향하다보니 당시에 이런 문화교류에 관한 권한이 있던 당국자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Stryper는 애당초 종교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밴드였기에 당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그리 나쁘게 보진 않았는지 마침내 한국땅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Stryper의 공연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낳기도 했다.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보고 많은 뮤지션들이 영감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국내굴지의 보컬리스트 김경호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호의 무지막지한 하이피치 보컬 퍼포먼스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는 Michael Sweet의 목소리를 연상한다면 절로 답이 나올 것이다. 누군가는 이들의 내한 공연이 고음병환자를 양산했다는 재미있는 지적도 하는 걸 보면 이들의 방문이 얼마나 국내 메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는 충분히 알 만하다.
하지만, In God We Trust는 Stryper의 기세가 한풀 꺽인 시발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윗 문단에서 팝적인 어프로치가 늘었다고 언급했는데, 이 부분으로 인해 전작들에 비해 In God We Trust는 박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흠잡을 거리를 들추어내기 좋아하는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많은 메탈 팬들도 지적해왔다. 이전까지만 해도 Stryper는 크리스천과 헤비 메탈의 결합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을 시도한 밴드라는 부분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이 앨범부터는 상업성을 추종한다, 도전의식이 부재했다는 등 밴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대폭 늘어났다. 이러한 평가는 단순히 평가로만 그치지 않고 상업적인 성과의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To Hell With the Devil이 플래티넘을 기록했던 것에 반해 이 앨범은 골드를 기록했을 뿐이다. 그리고 싱글 트랙들의 인기도 시원치 않았다. Always There for You는 싱글차트에서 71위에 머물렀고, I Believe in You는 88위에 그쳤다. Keep the Fire Burning은 아예 차트에 조차 오르지도 못했다. 80년대 후반,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엄청난 지지를 받는 밴드였지만, 본토에서 Stryper의 위상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중학생때 내가 즐겨 들었던 Stryper의 앨범은 Soldiers Under Command와 To Hell With the Devil이었다. 이 두 작품은 청취난이도도 낮았을 뿐만 아니라, 메탈릭한 성분 역시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당시에 강한 무엇인가를 듣고 싶어하던 내 욕구를 잘 해소해주었다. 반면에 이들의 다른 작품들은 그다지 듣지 않았다. In God We Trust나 Against the Law는 상대적으로 멀리하던 작품들이었다. Against the Law는 애시당초 기존의 Stryper와 거리감이 느껴져서 꺼려졌었고, In God We Trust는 친대중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서 당시 강력한 헤비 메탈에 심취했던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에는 10년 뒤에 내가 이들의 작품들 중 In God We Trust를 가장 좋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앨범을 듣지 않았던 이유였던 팝적인 어프로치는 이제 In God We Trust를 좋아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Stryper가 음악적으로 틀이 잡히기 시작했던 것은 Soldiers Under Command부터였고, 완성의 시기는 후속작인 To Hell With the Devil에서였다. 이 앨범에서 Stryper는 헤비 메탈 팬들의 강렬한 감성도 충족시켰으며, 동시에 보수적인 기독교인의 메탈음악에 대한 적개심도 누그러뜨렸다. 한마디로 이들은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것이었다. 그에 비해 In God We Trust는 음악성에서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들이 메탈 밴드라는 간판을 걷어 치운 것은 아니지만, 좀더 대중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 To Hell With the Devil과 함께 가장 사랑받은 명곡 In God We Trust를 제외한다면,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거의 Pop Metal 혹은 Glam Metal에 속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유연해진 경향을 띠고 있다. 처음 이들을 접했을 때에는 그러한 부분이 감점의 대상이었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러한 부분은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In God We Trust는 국내에서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앨범을 발표한 이듬해 마침내 Stryper는 메탈음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상륙한 것이었다. 이는 국내 최초의 메탈 밴드의 내한이라는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본래 메탈 음악의 성향이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반발하거나 아니면 극도로 세속적인 가치관을 지향하다보니 당시에 이런 문화교류에 관한 권한이 있던 당국자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Stryper는 애당초 종교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밴드였기에 당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그리 나쁘게 보진 않았는지 마침내 한국땅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Stryper의 공연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낳기도 했다.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보고 많은 뮤지션들이 영감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국내굴지의 보컬리스트 김경호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호의 무지막지한 하이피치 보컬 퍼포먼스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는 Michael Sweet의 목소리를 연상한다면 절로 답이 나올 것이다. 누군가는 이들의 내한 공연이 고음병환자를 양산했다는 재미있는 지적도 하는 걸 보면 이들의 방문이 얼마나 국내 메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는 충분히 알 만하다.
하지만, In God We Trust는 Stryper의 기세가 한풀 꺽인 시발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윗 문단에서 팝적인 어프로치가 늘었다고 언급했는데, 이 부분으로 인해 전작들에 비해 In God We Trust는 박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흠잡을 거리를 들추어내기 좋아하는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많은 메탈 팬들도 지적해왔다. 이전까지만 해도 Stryper는 크리스천과 헤비 메탈의 결합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을 시도한 밴드라는 부분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이 앨범부터는 상업성을 추종한다, 도전의식이 부재했다는 등 밴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대폭 늘어났다. 이러한 평가는 단순히 평가로만 그치지 않고 상업적인 성과의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To Hell With the Devil이 플래티넘을 기록했던 것에 반해 이 앨범은 골드를 기록했을 뿐이다. 그리고 싱글 트랙들의 인기도 시원치 않았다. Always There for You는 싱글차트에서 71위에 머물렀고, I Believe in You는 88위에 그쳤다. Keep the Fire Burning은 아예 차트에 조차 오르지도 못했다. 80년대 후반,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엄청난 지지를 받는 밴드였지만, 본토에서 Stryper의 위상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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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In God We Trust | 96.9 | 8 | |
2. | Always There for You | 94 | 5 | |
3. | Keep the Fire Burning | 87.5 | 4 | |
4. | I Believe in You | 90 | 5 | |
5. | The Writing's on the Wall | 90 | 5 | |
6. | It's up 2 U | 82.5 | 4 | |
7. | The World of You and I | 81.7 | 3 | |
8. | Come to the Everlife | 83.3 | 3 | |
9. | Lonely | 85 | 5 | |
10. | The Reign | 86.3 | 4 |
Line-up (members)
- Michael Sweet : Vocals & Guitars
- Oz Fox : Guitars
- Timothy Gaines : Bass
- Robert Sweet : Drums
10,445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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