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óknardalr Review
Band | |
---|---|
Album | Sóknardal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rch 23, 1997 |
Genres | Melodic Black Metal |
Labels | Head Not Found |
Length | 47:47 |
Ranked | #39 for 1997 , #2,008 all-time |
Album rating : 92 / 100
Votes : 5 (1 review)
Votes : 5 (1 review)
May 28, 2019
데모 시절(1994-1995)의 두 테이프 녹음을 거쳐, 윈디르는 1997년 3월 23일, 드디어 첫 정규 앨범인 “Sóknardalr(송달)”을 발표한다. 앨범 제목은 발파르의 고향 ‘송달’의 옛 노르웨이식 이름이다. (1집과 2집의 가사는 전곡이 모두 송달 방언(sognemål)으로 작성되었고, 노래 제목들은 송달의 공식 언어 표기 형식인 Nynorsk로 작성되었다.)
앨범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Head Not Found 레코드 레이블에서 CD 형태로 발매되었는데, 이는 당대 팬진 등을 발간하고 많은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노르웨이 블랙메탈의 번영에 있어 한 축을 이루었던 인물인 Metalion이 창립한 레이블이었다. 윈디르는 1집부터 4집까지 모두 이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1997년 1월에 녹음된 이 앨범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의 기간 동안 발파르가 만든 음악과 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표지의 앨범 아트는 발파르가 찍은 풍경 사진이고, 송달의 하늘과 땅을 담고 있다.
발파르는 원맨 밴드로서 모든 작곡과 작사를 하였고, 보컬,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거의 모든 악기를 도맡았으며, 앨범의 프로듀싱과 믹싱을 하였다. 세션으로는 Steinarson이 클린보컬을 하였고, Steingrim이 드럼을 쳤다.
그 외 J. E. Bjørk가 마스터링과 그래픽 디자인을, Krohg가 믹싱과 삽화 작업을 하였다. 앞서 Krohg에 의해 디자인되었던 윈디르 밴드 로고는 본 앨범부터 최종 완성형으로서 자리하게 되었다.
4페이지 소책자에는 전곡의 가사가 쓰여있고, 앨범 뒤표지에는 페이건 전사의 검과 방패, 투구가 놓여있다.
CD에는 ‘Sognariket skal atter herska!(송달 왕국은 다시 통치할 것이다!)’라고 쓰여있고, CD의 프린팅 디자인은 송달을 상징하는 기(flag) 혹은 지역 문장(coat of arms)이다. 송달의 문장은 하늘색 배경에 떠오르는 금색의 바이킹 배를 묘사하는데, 이 배는 1184년 송달에서 일어났던 Fimreite 해전(훗날 윈디르 음악의 중요한 소재가 됨)을 상징한다. 이 문장은 1984년부터 2019년까지 사용되었고, 노르웨이의 행정 구역 개편 이후 송달의 자치단체가 확대된 2020년부터는 산 사이로 휘어지는 피오르를 상징하는 새로운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음악 데이터베이스 AllMusic은 윈디르 1집에 관해 “거의 전례 없는 규모로 키보드와 기타 레이어를 융합하여 전면적인 소형 교향곡들을 이루고, 이는 윈디르의 특징적 마크”라고 묘사하며, “사운드를 실험, 개발, 성숙시키기 위해 수년의 앨범 작업이 필요한 스칸디나비아 블랙메탈 연대기 내에서 특이한 사례 연구로서, 윈디르는 이 앨범으로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한 형태로 솟아오르는 아테나의 모습을 보였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즉, 첫 앨범부터 완벽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데모 시절부터 움텄던 윈디르의 독특한 멜로디 형성 및 이를 통한 곡 전개는 그 기법과 수준에 있어 1집에서 진수를 드러낸다.
1번 트랙 Sognariket sine krigarar(송달 왕국의 전사들)는 곡의 테마가 송달 전사들의 의지와 영광인 만큼 이를 곡 전반에서 느낄 수 있다.
새 하늘이 열리는 모습과 같은 장엄한 키보드 라인과 함께 전사의 결연한 의지와 패기, 그 고결한 정신을 형상화한 듯한 기타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후렴에서는 비장하면서 동시에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 민속풍 멜로디들이 옥타브를 달리해 층을 이루며 풍성한 감동을 배가하는 특유의 기법이 활용된다.
스타이나르손의 클린 배킹 보컬은 신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곡의 깊이와 정취를 더한다. 발파르의 리드 보컬에는 자긍심과 간절함이 담겨 있는데, 그의 마지막 외침에서는 이 곡을 통해 세상에 내려온 페이건 전사의 신명 나는 기상이 느껴진다.
2번 트랙 Det som var Haukareid(Haukareid였던 것)는 숲에서의 사색을 통해 고향과의 연결감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는 내용의 곡이다. 잔잔하고 애향적인 기타 멜로디와 애수 어린 오르간 키보드의 선율이 주를 이루며, 주제와 어울리는 사색적인 리프가 사용되었다. 마치 사색에 잠긴 이가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계속 물음을 던지며 해답을 구하듯, 주제 선율을 깊이 있게 심화하며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색하는 발파르의 메인 보컬 사이에서 중간중간 지그시 읊조리는 배킹 보컬이 여운을 남긴다.
3번 트랙 Mørket sin Fyrste(어둠의 왕자)는 “Det gamle riket(오래된 왕국)” 데모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어둠의 왕자는 페이건 왕자이자 송달 왕국의 적격, 정통 지도자다. 그는 페이건 땅에 침투한 기독 세력 때문에 빛이 가려져 어둠 속에서 오래간 기다려야 했던 이다. 발파르는 이 곡에서 기독교에 정면으로 대항하며 옛 전통의 부흥을 염원한다.
전반부는 윈디르식 멜로디 메이킹과 작법으로 전개되며, 후반부에는 페이건적 색채와 리듬을 띠는 리프에서 이교도적 ‘심판의 날(dåmmedag)’을 준비하는 전사들의 의지 및 염원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4번 트랙 Sognariket si herskarinne(송달 왕국의 안주인) 또한 “Det gamle riket(오래된 왕국)” 데모에서 첫선을 보인 곡이다. 송달의 위대한 전사이자 통치자가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의 아내에 관한 내용으로, 그녀는 송달 지역을 가호하는 송달의 여신과 같은 존재처럼 묘사된다. 현명함과 초월성을 가진 그녀는 송달의 자존심과도 같다.
곡은 노르웨이적 신비로움이 감도는 리프 속에 감정을 고조시키는 멜로디가 치고 들어와 시작되는데, 사이사이 클린 톤 기타가 완급을 조절하고 주요 파트의 전주이자 가교가 되기도 하며 곡에 특색을 준다. 데모에서의 여성 보컬은 스타이나르손의 남성 클린보컬로 대체되었다.
5번 트랙 I ei Krystallnatt(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밤에)는 데모의 보너스 트랙으로 녹음하며 95년 당시 골격을 잡아놓았던 곡으로, 본 버전은 그것에 멜로디는 물론 모든 악기 파트를 보강하고 구성적 살을 붙인 완성판이다. 맑고 투명한 밤에 빛의 인도로 서로를 만난 여인과 전사의 결합을 다룬 낭만적인 내용의 곡이다.
곡의 전반에 있어 민요적 감수성이 녹아난 곡으로, 어떤 파트든 자세히 들어보면 가락과 리듬, 그 전개에 있어 민요적 흥취를 띠고 있다.
수미상관을 이루는 구조 속, 중간 변화 부분의 멜로디들에는 민속적 슬픔이 짙게 깔린다.
민속적 희비 애환이 담긴 곡이라 표현하고 싶다.
6번 트랙 Røvhaugane 역시 95년 데모에 포함되었던 곡으로, 이는 재녹음 버전이다. 송달에 있는 언덕을 제목과 소재로 하여 송달인으로서의 긍지와 정체성을 표명한다.
메인 절의 멜로디 등에서 묻어나는 윈디르 특유의 민요적 슬픔이 블랙메탈적 정서 및 리프와 잘 융합되었다.
7번 트랙 Likbør(시신 운송)는 위대한 농부 아버지의 죽음과 그의 장례식, 그리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안타까워하는 끝에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한 농부의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송달의 민담을 스토리텔링 하는 곡으로서, 앨범 내 가장 길이가 길다.
곡은 주제와 어울리는 민요조의 애달픈 리프들이 연속되어 장례 행렬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며 시작된다. 사운드상 1막과 2막으로 구성되는데, 1막에서는 블랙메탈의 트레몰로 주법을 활용한 뛰어난 장송곡 멜로디들이 이어진다. 장례식에서 죽음을 애도하는 듯한 구슬픈 클린보컬, 의식의 흐름 속에서 심화되는 비통한 고뇌를 표현한 듯한 드러밍, 격한 슬픔의 감정들로 휘몰아치다 엄숙히 무거워지는 리듬기타 등의 요소들은 곡을 정말로 하나의 애가(elegy)로 만든다. 그렇게 1막을 마무리 짓는 베이스라인 끝에 2막이 시작된다.
보컬의 가사는 사실상 1막에서 끝난다. 고로, 2막의 연주는 망자의 죽음을 받아들인 농부의 심경을, 망자를 찾아온 ‘죽음’의 의인화된 모습과 그가 인간을 데려가는 과정을, 혹은 망자의 사후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영적인 분위기를 내는 오르간 느낌의 키보드 멜로디를 추가하여 정신을 더욱더 고취하고, 리프가 반복됨에 따라 기타 파트에 선율 추가, 조바꿈, 리듬 변화 등 조금씩 변화를 주어 가며 흥취를 돋운다. 그리고 이 민속적 흥취와 함께 죽음에 대한 달관마저 느끼게 하는 명곡이다.
8번 트랙 Sóknardalr(송달)의 메인 멜로디는 노르웨이의 오래된 민요다. 향수 어린 구슬픈 애향을 담은 이 곡조는 메탈 악기들의 반주와 함께 조화된다. 이는 마치 과거와 현재의 감동적인 만남처럼 느껴진다.
앨범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Head Not Found 레코드 레이블에서 CD 형태로 발매되었는데, 이는 당대 팬진 등을 발간하고 많은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노르웨이 블랙메탈의 번영에 있어 한 축을 이루었던 인물인 Metalion이 창립한 레이블이었다. 윈디르는 1집부터 4집까지 모두 이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1997년 1월에 녹음된 이 앨범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의 기간 동안 발파르가 만든 음악과 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표지의 앨범 아트는 발파르가 찍은 풍경 사진이고, 송달의 하늘과 땅을 담고 있다.
발파르는 원맨 밴드로서 모든 작곡과 작사를 하였고, 보컬,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거의 모든 악기를 도맡았으며, 앨범의 프로듀싱과 믹싱을 하였다. 세션으로는 Steinarson이 클린보컬을 하였고, Steingrim이 드럼을 쳤다.
그 외 J. E. Bjørk가 마스터링과 그래픽 디자인을, Krohg가 믹싱과 삽화 작업을 하였다. 앞서 Krohg에 의해 디자인되었던 윈디르 밴드 로고는 본 앨범부터 최종 완성형으로서 자리하게 되었다.
4페이지 소책자에는 전곡의 가사가 쓰여있고, 앨범 뒤표지에는 페이건 전사의 검과 방패, 투구가 놓여있다.
CD에는 ‘Sognariket skal atter herska!(송달 왕국은 다시 통치할 것이다!)’라고 쓰여있고, CD의 프린팅 디자인은 송달을 상징하는 기(flag) 혹은 지역 문장(coat of arms)이다. 송달의 문장은 하늘색 배경에 떠오르는 금색의 바이킹 배를 묘사하는데, 이 배는 1184년 송달에서 일어났던 Fimreite 해전(훗날 윈디르 음악의 중요한 소재가 됨)을 상징한다. 이 문장은 1984년부터 2019년까지 사용되었고, 노르웨이의 행정 구역 개편 이후 송달의 자치단체가 확대된 2020년부터는 산 사이로 휘어지는 피오르를 상징하는 새로운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음악 데이터베이스 AllMusic은 윈디르 1집에 관해 “거의 전례 없는 규모로 키보드와 기타 레이어를 융합하여 전면적인 소형 교향곡들을 이루고, 이는 윈디르의 특징적 마크”라고 묘사하며, “사운드를 실험, 개발, 성숙시키기 위해 수년의 앨범 작업이 필요한 스칸디나비아 블랙메탈 연대기 내에서 특이한 사례 연구로서, 윈디르는 이 앨범으로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한 형태로 솟아오르는 아테나의 모습을 보였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즉, 첫 앨범부터 완벽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데모 시절부터 움텄던 윈디르의 독특한 멜로디 형성 및 이를 통한 곡 전개는 그 기법과 수준에 있어 1집에서 진수를 드러낸다.
1번 트랙 Sognariket sine krigarar(송달 왕국의 전사들)는 곡의 테마가 송달 전사들의 의지와 영광인 만큼 이를 곡 전반에서 느낄 수 있다.
새 하늘이 열리는 모습과 같은 장엄한 키보드 라인과 함께 전사의 결연한 의지와 패기, 그 고결한 정신을 형상화한 듯한 기타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후렴에서는 비장하면서 동시에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 민속풍 멜로디들이 옥타브를 달리해 층을 이루며 풍성한 감동을 배가하는 특유의 기법이 활용된다.
스타이나르손의 클린 배킹 보컬은 신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곡의 깊이와 정취를 더한다. 발파르의 리드 보컬에는 자긍심과 간절함이 담겨 있는데, 그의 마지막 외침에서는 이 곡을 통해 세상에 내려온 페이건 전사의 신명 나는 기상이 느껴진다.
2번 트랙 Det som var Haukareid(Haukareid였던 것)는 숲에서의 사색을 통해 고향과의 연결감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는 내용의 곡이다. 잔잔하고 애향적인 기타 멜로디와 애수 어린 오르간 키보드의 선율이 주를 이루며, 주제와 어울리는 사색적인 리프가 사용되었다. 마치 사색에 잠긴 이가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계속 물음을 던지며 해답을 구하듯, 주제 선율을 깊이 있게 심화하며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색하는 발파르의 메인 보컬 사이에서 중간중간 지그시 읊조리는 배킹 보컬이 여운을 남긴다.
3번 트랙 Mørket sin Fyrste(어둠의 왕자)는 “Det gamle riket(오래된 왕국)” 데모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어둠의 왕자는 페이건 왕자이자 송달 왕국의 적격, 정통 지도자다. 그는 페이건 땅에 침투한 기독 세력 때문에 빛이 가려져 어둠 속에서 오래간 기다려야 했던 이다. 발파르는 이 곡에서 기독교에 정면으로 대항하며 옛 전통의 부흥을 염원한다.
전반부는 윈디르식 멜로디 메이킹과 작법으로 전개되며, 후반부에는 페이건적 색채와 리듬을 띠는 리프에서 이교도적 ‘심판의 날(dåmmedag)’을 준비하는 전사들의 의지 및 염원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4번 트랙 Sognariket si herskarinne(송달 왕국의 안주인) 또한 “Det gamle riket(오래된 왕국)” 데모에서 첫선을 보인 곡이다. 송달의 위대한 전사이자 통치자가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의 아내에 관한 내용으로, 그녀는 송달 지역을 가호하는 송달의 여신과 같은 존재처럼 묘사된다. 현명함과 초월성을 가진 그녀는 송달의 자존심과도 같다.
곡은 노르웨이적 신비로움이 감도는 리프 속에 감정을 고조시키는 멜로디가 치고 들어와 시작되는데, 사이사이 클린 톤 기타가 완급을 조절하고 주요 파트의 전주이자 가교가 되기도 하며 곡에 특색을 준다. 데모에서의 여성 보컬은 스타이나르손의 남성 클린보컬로 대체되었다.
5번 트랙 I ei Krystallnatt(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밤에)는 데모의 보너스 트랙으로 녹음하며 95년 당시 골격을 잡아놓았던 곡으로, 본 버전은 그것에 멜로디는 물론 모든 악기 파트를 보강하고 구성적 살을 붙인 완성판이다. 맑고 투명한 밤에 빛의 인도로 서로를 만난 여인과 전사의 결합을 다룬 낭만적인 내용의 곡이다.
곡의 전반에 있어 민요적 감수성이 녹아난 곡으로, 어떤 파트든 자세히 들어보면 가락과 리듬, 그 전개에 있어 민요적 흥취를 띠고 있다.
수미상관을 이루는 구조 속, 중간 변화 부분의 멜로디들에는 민속적 슬픔이 짙게 깔린다.
민속적 희비 애환이 담긴 곡이라 표현하고 싶다.
6번 트랙 Røvhaugane 역시 95년 데모에 포함되었던 곡으로, 이는 재녹음 버전이다. 송달에 있는 언덕을 제목과 소재로 하여 송달인으로서의 긍지와 정체성을 표명한다.
메인 절의 멜로디 등에서 묻어나는 윈디르 특유의 민요적 슬픔이 블랙메탈적 정서 및 리프와 잘 융합되었다.
7번 트랙 Likbør(시신 운송)는 위대한 농부 아버지의 죽음과 그의 장례식, 그리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안타까워하는 끝에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한 농부의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송달의 민담을 스토리텔링 하는 곡으로서, 앨범 내 가장 길이가 길다.
곡은 주제와 어울리는 민요조의 애달픈 리프들이 연속되어 장례 행렬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며 시작된다. 사운드상 1막과 2막으로 구성되는데, 1막에서는 블랙메탈의 트레몰로 주법을 활용한 뛰어난 장송곡 멜로디들이 이어진다. 장례식에서 죽음을 애도하는 듯한 구슬픈 클린보컬, 의식의 흐름 속에서 심화되는 비통한 고뇌를 표현한 듯한 드러밍, 격한 슬픔의 감정들로 휘몰아치다 엄숙히 무거워지는 리듬기타 등의 요소들은 곡을 정말로 하나의 애가(elegy)로 만든다. 그렇게 1막을 마무리 짓는 베이스라인 끝에 2막이 시작된다.
보컬의 가사는 사실상 1막에서 끝난다. 고로, 2막의 연주는 망자의 죽음을 받아들인 농부의 심경을, 망자를 찾아온 ‘죽음’의 의인화된 모습과 그가 인간을 데려가는 과정을, 혹은 망자의 사후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영적인 분위기를 내는 오르간 느낌의 키보드 멜로디를 추가하여 정신을 더욱더 고취하고, 리프가 반복됨에 따라 기타 파트에 선율 추가, 조바꿈, 리듬 변화 등 조금씩 변화를 주어 가며 흥취를 돋운다. 그리고 이 민속적 흥취와 함께 죽음에 대한 달관마저 느끼게 하는 명곡이다.
8번 트랙 Sóknardalr(송달)의 메인 멜로디는 노르웨이의 오래된 민요다. 향수 어린 구슬픈 애향을 담은 이 곡조는 메탈 악기들의 반주와 함께 조화된다. 이는 마치 과거와 현재의 감동적인 만남처럼 느껴진다.
7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Sognariket sine krigarar | 5:35 | 95 | 1 |
2. | Det som var Haukareid | 5:40 | 100 | 1 |
3. | Morket sin fyrste | 7:26 | 95 | 1 |
4. | Sognariket Si Herskarinne | 4:17 | - | 0 |
5. | I ei Krystallnatt | 5:15 | - | 0 |
6. | Rovhaugane | 5:32 | - | 0 |
7. | Likbor | 8:08 | - | 0 |
8. | Soknardalr | 5:42 | 100 | 1 |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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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심포닉과 포크, 바이킹의 특징을 조화시켜 특유의 ‘민족색’을 굳건히 지키고 발전해 오는 밴드의 앨범이 있었으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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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튜디오 앨범부터 굉장한 음악적 의미와 완성도를 보여준 윈디르는 1999년 10월 11일 두 번째 작품 “Arntor”를 발표한다. 앨범 제목은 옛 송달의 지역민이자 전사였던 지역 영웅의 이름이다.
이미 수립한 자신만의 뚜렷한 테마적,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더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킨...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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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ir라는 밴드와 음악, Valfar라는 뮤지션에 대한 글은 Sognametal 리뷰에 소상히 적어놓았으므로, 오늘은 발파르의 생일을 기념하여 2014년 1월 11일에 발파르의 고향 Sogn 지역신문에 실렸던 인터뷰 기사 전체를 번역해 올려 본다.
기사는 총 3파트로서, 기사 소개와 발파르의 생전 인터뷰 구절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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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품들로써 노르웨이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전한 윈디르는 2003년 3월 27일, 4집 “Likferd(송달 방언으로 ‘매장’ 혹은 ‘장례식’을 뜻한다)”를 낸다. 그때는 아무도 이 앨범이 그 제목처럼 윈디르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 될지 몰랐다.
발파르의 음악적 역량과 기량이 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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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Arntor의 성공 이후, 윈디르는 2001년 11월 19일 대망의 3집 “1184”를 발표한다. 앨범 제목은 송달의 Fimreite 해전(Slaget ved Fimreite)이 일어난 해인 1184년을 의미한다.
이미 전작들부터 윈디르는 정체성과 독창성을 갖췄었고 그 자체로 완벽했지만, 발파르는 자신의 음악적 감수성과 능력치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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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ir는 내가 외국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 밴드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구하기도 힘들어서 부득이하게 다운 받아서 들어봤다. 개인적으로 블랙메탈을 그렇게 까지 많이 들어보진 않았지만, 본작에서 발산하는 멜로디는 그 동안 들어본 것 중에서도 가장...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