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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ied Soul in the Castle Wall Review

Silent Eye - Buried Soul in the Castle Wall
Band
Albumpreview 

Buried Soul in the Castle Wall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Extreme Metal
LabelsOne
Length55:43
Ranked#127 for 2001 , #4,595 all-time
Album rating :  83.6 / 100
Votes :  10  (2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80 / 100
한국에는 상당히 많은 익스트림 메탈 밴드가 존재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들은 대중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약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며, 이는 지금 리뷰하고자 하는 밴드인 Silent eye에게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할 수도.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등의 히트곡을 자랑하는 쓰래시 메탈 밴드 Crash도 처참한 정도의 지명도를 가지는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아마도 Silent eye라는 이름을 익히 들어봤다고 할 만한 사람은 그렇게 많을 것 같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 지명도는 밴드의 앨범을 들을 때 가장 의미가 없는 부분이 아닐까? 특히나 Silent eye의 공식 데뷔 앨범인 이 앨범, [Buried soul in the castle wall] 은 그런 생각을 더더욱 강하게 만드는 퀄리티를 보여주는 앨범이라 하겠다.

의외로 국내 메탈 밴드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들 중에도 이 앨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은 수가 되지는 못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이상할 정도로 물량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앨범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낸 앨범 세 장 중 EP를 제외한 두 장을 가지고 있다-이벤트 기간 중에 2집을 주문한 덕분에 2집은 무려 사인본이다, 우하하 -ㅅ-ㅋ-. 유감스럽게도 EP는 너무 빨리 절판이 되 버려서 구할 길이 현재로서는 요원하긴 하지만... 일단은 수중에 있는 1집과 2집만으로도 충분한 음악적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우스운 점은 1집에서 보여준 Silent eye와 2집에서 나타나는 Silent eye, 양 자의 스타일이 완연히 다르다는 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P였던 [Silent eye] 에서부터 일단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사실 이 EP를 듣고 Silent eye라는 밴드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으니까-고백하자면, 사실 EP는 MP3를 통해 듣고 리뷰를 쓴 것이다. 도저히 중고품이라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타깝다-. EP [Silent eye] 에서의 사운드는 조성아의 하이톤 보컬을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1집에서의 사운드 또한 그랬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통해 1집을 덥썩 구입해 버렸는데, 이게 웬 걸? EP에서 보여준, 소위 멜로딕 쓰래쉬 메탈이라는 사운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며, 당시의 보컬리스트인 서준희의 날카로운 스크리밍/그로울링 보컬과 광폭하게 후려치는 더블베이스 드러밍은 익스트림의 색채를 짙게 띄고 있다는 인상이다. 역시나 밴드의 주역들이 익스트림 메탈 출신이었기에 당연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듣게 된 시점에서는 익스트림 메탈에 약간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상황에 접한 앨범이라 아무래도 쉽사리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어쨌든 이 앨범을 꾸준히 듣게 만들어준 것은 3번 트랙 Hallowed be thy name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 들어보면, 정말 전형적인 여성 소프라노 보컬+남성 야수 보컬 조합의 고딕적인 색채가 짙게 피어나는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로서는 익스트림 메탈의 미학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이었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개인에 있어서는 익스트림 메탈이라는 하나의 신에 대한 입장료... 정도 역할을 했다고 할까..

지금 생각해 보면,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심포닉 블랙 메탈과는 거리가 있고, 굳이 비교하자면 패스트 블랙 메탈 내지는 멜로딕 데스 메탈에 가까운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들려 주며, 그 사운드의 질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송라이팅에 있어 상당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데, 특히 손준호의 다이나믹한 기타 플레이와 한혁의 강력한 더블베이스 드러밍은 필청 요소. 국내파 밴드 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수준으로 이루어진 레코딩 역시 매우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짚고 넘어간다. 요약하자면, 참 잘 빠진 공식 데뷔작인 셈이다. 이런 밴드가 있다는 걸 안 이상, 핀란드를 더는 부러워하지 않을 것 같다. Children of Bodom급의 실력파들이 이미 있었다는 게 확인되었으니.

[2010. 7. 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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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Fear Of Abyss-0
2.성곽틈에 사무친 영혼-0
3.Hallowed Be Thy Name (Iron maiden cover)-0
4.Land Of Dead-0
5.Suicide By Illusion-0
6.Grievance-0
7.천년의 세상-0
8.Darkness Walkinf Through The Hallway-0
9.Dear. Jane-0
10,446 reviews
Hell Hound
level 11 Apache   80/100
Jul 2, 2007       Likes :  2
Silent eye의 1집은 명실상부한 블랙 메탈 계열의 앨범이라고들 한다. 1집 당시의 보컬리스트였던 서준희의 영향이었을까? 하지만 결국 음악적 견해 차이로 서준희가 탈퇴한 이후 이들은 [스래시를 기반으로 한 멜로딕 파워 메탈] 이라는 모토 하에 새로운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 Read More
Buried Soul in the Castle Wall
level 7 callrain   82/100
May 26, 2011       Likes :  1
사일런트 아이를 보고 있자니 히드라 라는 괴수가 문뜩 떠오르게 된다. 한 몸뚱이 안에 있으면서 저마다 꺾기 힘든 고집들이 각 뮤지션들에게 있다 보니 서로 다른 성격과 지능을 가지고 있는 여러 머리들이 때로는 서로에게 한치의 양보를 허락하지 않아 얽히고 섥히고 다투는 듯하면서도... Read More
Silent Eye
level 11 Apache   80/100
Oct 31, 2006       Likes :  1
언젠가 Children of Bodom의 2집 [Hatebreeder] 를 리뷰하면서 이런 표현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Children of Bodom의 내한 당시 Silent eye가 오프닝을 맡았었기 때문에 그들의 앨범을 듣기로 했었다고. 그렇다. 필자는 Children of Bodom이 아닌 Silent eye를 통해 익스트림 메탈이라는 장르에 손을 대게 되었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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