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dabra Review
Band | |
---|---|
Album | Abrahadabra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24, 2010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48:54 |
Ranked | #44 for 2010 , #1,576 all-time |
Album rating : 84.1 / 100
Votes : 41 (5 reviews)
Votes : 41 (5 reviews)
October 23, 2010
[초기작들의 망령을 단숨에 걷어낼 쾌작!]
3년전 "In Sorte Diaboli"로 상업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매니아들로부터는 호된 몰매를 맞는 '성공 아닌 성공', '실패 아닌 실패'를 맛보고 난 Dimmu Borgir가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아주 우려를 하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For All Tid를 제외한 모든 디스코그래피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려가 생긴데에는 3년간 라인업의 극심한 변동이 분명히 한몫을 했습니다. 우선 "Stormblast"의 리레코딩 앨범에서 세션의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In Sorte Diaboli"녹음세션쯤엔 정식 멤버로까지 가입했었던 극강의 드러머 Hellhammer가 앨범 발매 직후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했고, 뒤이어 세션으로 들어온 Nile 출신의 Tony Laureano 역시 곧 밴드를 떠났습니다. 그 후임으로 들어온 드러머는 Daray라는 이름을 쓰는, 저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드러머였고, 라이브에서도 전임자들에 비해 딱히 인상깊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뿐만아니라, "Spiritual Black Dimension"앨범부터 작곡 참여는 물론 후기 Dimmu Borgir의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 결코 적지 않은 공헌을 해왔던 ICS Vortex와 Mustis가 2009년 말에 돌연 탈퇴(혹은 해고)함으로써 저의 신작에 대한 걱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작은 그야말로 '의외다'라는 표현이 적절할만큼 뛰어난 퀼리티를 자랑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전(全)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생각에는 단언컨대 한치의 과장도 없습니다.
우선 항상 이들의 앨범을 들으면서 '개별곡들은 참 좋은데 앨범 전체적인 구성면에서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신작은 그러한 아쉬움들을 단번에 불식시켰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조망해보면 시작부터 감정을 격양시켜 나가다가 조금 이완시키고, 다시 잠깐동안 격양시키다가 마무리를 짓는 구성입니다. 전형적인 인트로트랙인 "Xibir"에서 본 앨범의 윤곽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 이후 "Born Treacherous"부터 "Dimmu Borgir"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뒤이어 "Ritualist"와 "The Demiurge Molecule"에서 다시 가라앉힌 분위기를 "A Jewel Traced Through Coal"과 "Renewal"로 다시금 끌어올린뒤, "Endings And Continuations"로 장엄한 결말을 맺습니다. 꼭 제가 써놓은대로가 아니더라도 이전 작품에서는 볼수 없었던 어떤 흐름을 여러분들도 느낄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도합 무려 100명에 육박하는 참여 뮤지션들도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밴드멤버 및 여러 세션 뮤지션을 비롯하여 아주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 및 콰이어는 '우린 머릿수만 많은게 아니야'라고 항변이라도 하듯 앨범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본작의 음악적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밴드멤버인 Shagrath, Silenoz, Galder를 제외하면 이 앨범에 가장 큰 입김을 불어 넣었다고 볼수 있는 Gaute Storaas의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능력은 경탄을 금치 못할 수준입니다. 이전에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앨범과 "Death Cult Armageddon"앨범의 배후에도 그의 존재가 있긴 했지만, 본작에서 그는 자신의 재능을 가장 멋들어지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앨범내의 모든 부분에 걸쳐서 Storaas의 손길이 감지되지만 그중 하이라이트를 꼽아보라면 저는 "Dimmu Borgir"를 꼽겠습니다. 콰이어와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조화로 시작되는 이 곡의 백미는 적재적소에 배치된 피치카토(pizzicato)입니다. 그 음색의 특성상 활용이 매우 난해한 악곡(주법)임에도 불구하고 익스트림 음악에 이토록 잘 용해 시켜 놓은 데서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세션 멤버들도 각자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멤버는 Snowy Shaw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King Diamond, Dream Evil에서는 드럼을 맡았던 그가 Dimmu Borgir에서는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가 단연 두드러지는 곡은 "Renewal"로, Vortex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전율을 선사하는 클린 보컬과 유독 전면에 자주 나서는 독특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입니다. Ulver, Arcturus 출신의 Garm도 아주 멋진 보컬을 들려주고 있으며, Dimmu Borgir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여성보컬(3집에서 등장한 네레이션은 제외합시다^^)도 "Gateways"에 아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Andy Sneap 특유의 믹싱탓도 있겠지만, Daray의 드러밍은 흡사 Megadeth의 Shawn Drover와 같은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임 드러머들이 조금 그리워지더군요. 또, "Renewal"을 들으면서 Galder가 이렇게 기타를 잘쳤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부클릿에서 Andy Sneap의 솔로였음을 확인하고는 실소를 머금었던것도 기억나네요.
메탈킹덤의 "In Sorte Diaboli"의 코멘트와 리뷰를 보면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Dimmu Borgir를 버리겠다"는 어조의 글이 많이 발견됩니다. 반대로 저는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Dimmu Borgir가 초창기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면 난 이들을 버리겠어..."라고요..그만큼 저는 이 'Dimmu Borgir호'라는 배가 순조롭게 항해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만 꾸준히 나아간다면 2,3집과는 또다른 의미의 명반을 만들어 내는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같아선 100점을 주고 싶은 본작에 90점을 매기는 이유는 이후 앨범에 대한 배려(?) 차원입니다. 다만 무리하게 방향전환을 하여 예전 길을 가려고 하다가 암초에 부딪혀 붕괴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P.S : 아래 리뷰에서는 Shagrath의 보컬이 노쇠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단지 창법에 변화를 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 Dani Filth의 보컬 성량변화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봐요.
3년전 "In Sorte Diaboli"로 상업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매니아들로부터는 호된 몰매를 맞는 '성공 아닌 성공', '실패 아닌 실패'를 맛보고 난 Dimmu Borgir가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아주 우려를 하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For All Tid를 제외한 모든 디스코그래피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려가 생긴데에는 3년간 라인업의 극심한 변동이 분명히 한몫을 했습니다. 우선 "Stormblast"의 리레코딩 앨범에서 세션의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In Sorte Diaboli"녹음세션쯤엔 정식 멤버로까지 가입했었던 극강의 드러머 Hellhammer가 앨범 발매 직후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했고, 뒤이어 세션으로 들어온 Nile 출신의 Tony Laureano 역시 곧 밴드를 떠났습니다. 그 후임으로 들어온 드러머는 Daray라는 이름을 쓰는, 저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드러머였고, 라이브에서도 전임자들에 비해 딱히 인상깊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뿐만아니라, "Spiritual Black Dimension"앨범부터 작곡 참여는 물론 후기 Dimmu Borgir의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 결코 적지 않은 공헌을 해왔던 ICS Vortex와 Mustis가 2009년 말에 돌연 탈퇴(혹은 해고)함으로써 저의 신작에 대한 걱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작은 그야말로 '의외다'라는 표현이 적절할만큼 뛰어난 퀼리티를 자랑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전(全)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생각에는 단언컨대 한치의 과장도 없습니다.
우선 항상 이들의 앨범을 들으면서 '개별곡들은 참 좋은데 앨범 전체적인 구성면에서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신작은 그러한 아쉬움들을 단번에 불식시켰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조망해보면 시작부터 감정을 격양시켜 나가다가 조금 이완시키고, 다시 잠깐동안 격양시키다가 마무리를 짓는 구성입니다. 전형적인 인트로트랙인 "Xibir"에서 본 앨범의 윤곽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 이후 "Born Treacherous"부터 "Dimmu Borgir"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뒤이어 "Ritualist"와 "The Demiurge Molecule"에서 다시 가라앉힌 분위기를 "A Jewel Traced Through Coal"과 "Renewal"로 다시금 끌어올린뒤, "Endings And Continuations"로 장엄한 결말을 맺습니다. 꼭 제가 써놓은대로가 아니더라도 이전 작품에서는 볼수 없었던 어떤 흐름을 여러분들도 느낄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도합 무려 100명에 육박하는 참여 뮤지션들도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밴드멤버 및 여러 세션 뮤지션을 비롯하여 아주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 및 콰이어는 '우린 머릿수만 많은게 아니야'라고 항변이라도 하듯 앨범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본작의 음악적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밴드멤버인 Shagrath, Silenoz, Galder를 제외하면 이 앨범에 가장 큰 입김을 불어 넣었다고 볼수 있는 Gaute Storaas의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능력은 경탄을 금치 못할 수준입니다. 이전에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앨범과 "Death Cult Armageddon"앨범의 배후에도 그의 존재가 있긴 했지만, 본작에서 그는 자신의 재능을 가장 멋들어지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앨범내의 모든 부분에 걸쳐서 Storaas의 손길이 감지되지만 그중 하이라이트를 꼽아보라면 저는 "Dimmu Borgir"를 꼽겠습니다. 콰이어와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조화로 시작되는 이 곡의 백미는 적재적소에 배치된 피치카토(pizzicato)입니다. 그 음색의 특성상 활용이 매우 난해한 악곡(주법)임에도 불구하고 익스트림 음악에 이토록 잘 용해 시켜 놓은 데서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세션 멤버들도 각자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멤버는 Snowy Shaw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King Diamond, Dream Evil에서는 드럼을 맡았던 그가 Dimmu Borgir에서는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가 단연 두드러지는 곡은 "Renewal"로, Vortex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전율을 선사하는 클린 보컬과 유독 전면에 자주 나서는 독특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입니다. Ulver, Arcturus 출신의 Garm도 아주 멋진 보컬을 들려주고 있으며, Dimmu Borgir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여성보컬(3집에서 등장한 네레이션은 제외합시다^^)도 "Gateways"에 아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Andy Sneap 특유의 믹싱탓도 있겠지만, Daray의 드러밍은 흡사 Megadeth의 Shawn Drover와 같은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임 드러머들이 조금 그리워지더군요. 또, "Renewal"을 들으면서 Galder가 이렇게 기타를 잘쳤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부클릿에서 Andy Sneap의 솔로였음을 확인하고는 실소를 머금었던것도 기억나네요.
메탈킹덤의 "In Sorte Diaboli"의 코멘트와 리뷰를 보면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Dimmu Borgir를 버리겠다"는 어조의 글이 많이 발견됩니다. 반대로 저는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Dimmu Borgir가 초창기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면 난 이들을 버리겠어..."라고요..그만큼 저는 이 'Dimmu Borgir호'라는 배가 순조롭게 항해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만 꾸준히 나아간다면 2,3집과는 또다른 의미의 명반을 만들어 내는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같아선 100점을 주고 싶은 본작에 90점을 매기는 이유는 이후 앨범에 대한 배려(?) 차원입니다. 다만 무리하게 방향전환을 하여 예전 길을 가려고 하다가 암초에 부딪혀 붕괴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P.S : 아래 리뷰에서는 Shagrath의 보컬이 노쇠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단지 창법에 변화를 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 Dani Filth의 보컬 성량변화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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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Xibir | 2:50 | 84.2 | 6 | |
2. | Born Treacherous | 5:02 | 83.8 | 8 | Audio |
3. | Gateways | 5:10 | 96.5 | 12 | Audio Music Video |
4. | Chess with the Abyss | 4:08 | 90 | 7 | Audio |
5. | Dimmu Borgir | 5:35 | 92.8 | 9 | Music Video |
6. | Ritualist | 5:13 | 80.8 | 6 | |
7. | The Demiurge Molecule | 5:29 | 79.2 | 6 | |
8. | A Jewel Traced Through Coal | 5:16 | 80 | 6 | |
9. | Renewal | 4:11 | 85 | 6 | |
10. | Endings and Continuations | 5:58 | 86 | 5 |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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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3, 2010 Likes : 6
[초기작들의 망령을 단숨에 걷어낼 쾌작!]
3년전 "In Sorte Diaboli"로 상업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매니아들로부터는 호된 몰매를 맞는 '성공 아닌 성공', '실패 아닌 실패'를 맛보고 난 Dimmu Borgir가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아주 우려를 하고 있었던게...
TheBerzerker 86/100
Feb 20, 2010 Likes : 4
감성이 풍부한 앨범.
상당히 깔끔한 느낌의 녹음에 Norwegian Scene 에서도 명성을 떨치는 이들 특유의 키보드사운드 그리고 이어지는 멜로딕함이 앨범의 묘미다. 대부분의 트랙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앨범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Dimmu Borgir 의 음악...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