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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hadabra Review

Dimmu Borgir - Abrahadabra
Band
Albumpreview 

Abrahadabra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Symphonic Black Metal
LabelsNuclear Blast
Length48:54
Ranked#44 for 2010 , #1,576 all-time
Album rating :  84.1 / 100
Votes :  41  (5 reviews)
Reviewer :  level 19         Rating :  90 / 100
[초기작들의 망령을 단숨에 걷어낼 쾌작!]

3년전 "In Sorte Diaboli"로 상업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매니아들로부터는 호된 몰매를 맞는 '성공 아닌 성공', '실패 아닌 실패'를 맛보고 난 Dimmu Borgir가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아주 우려를 하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For All Tid를 제외한 모든 디스코그래피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려가 생긴데에는 3년간 라인업의 극심한 변동이 분명히 한몫을 했습니다. 우선 "Stormblast"의 리레코딩 앨범에서 세션의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In Sorte Diaboli"녹음세션쯤엔 정식 멤버로까지 가입했었던 극강의 드러머 Hellhammer가 앨범 발매 직후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했고, 뒤이어 세션으로 들어온 Nile 출신의 Tony Laureano 역시 곧 밴드를 떠났습니다. 그 후임으로 들어온 드러머는 Daray라는 이름을 쓰는, 저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드러머였고, 라이브에서도 전임자들에 비해 딱히 인상깊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뿐만아니라, "Spiritual Black Dimension"앨범부터 작곡 참여는 물론 후기 Dimmu Borgir의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 결코 적지 않은 공헌을 해왔던 ICS Vortex와 Mustis가 2009년 말에 돌연 탈퇴(혹은 해고)함으로써 저의 신작에 대한 걱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작은 그야말로 '의외다'라는 표현이 적절할만큼 뛰어난 퀼리티를 자랑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전(全)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생각에는 단언컨대 한치의 과장도 없습니다.

우선 항상 이들의 앨범을 들으면서 '개별곡들은 참 좋은데 앨범 전체적인 구성면에서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신작은 그러한 아쉬움들을 단번에 불식시켰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조망해보면 시작부터 감정을 격양시켜 나가다가 조금 이완시키고, 다시 잠깐동안 격양시키다가 마무리를 짓는 구성입니다. 전형적인 인트로트랙인 "Xibir"에서 본 앨범의 윤곽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 이후 "Born Treacherous"부터 "Dimmu Borgir"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뒤이어 "Ritualist"와 "The Demiurge Molecule"에서 다시 가라앉힌 분위기를 "A Jewel Traced Through Coal"과 "Renewal"로 다시금 끌어올린뒤, "Endings And Continuations"로 장엄한 결말을 맺습니다. 꼭 제가 써놓은대로가 아니더라도 이전 작품에서는 볼수 없었던 어떤 흐름을 여러분들도 느낄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도합 무려 100명에 육박하는 참여 뮤지션들도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밴드멤버 및 여러 세션 뮤지션을 비롯하여 아주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 및 콰이어는 '우린 머릿수만 많은게 아니야'라고 항변이라도 하듯 앨범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본작의 음악적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밴드멤버인 Shagrath, Silenoz, Galder를 제외하면 이 앨범에 가장 큰 입김을 불어 넣었다고 볼수 있는 Gaute Storaas의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능력은 경탄을 금치 못할 수준입니다. 이전에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앨범과 "Death Cult Armageddon"앨범의 배후에도 그의 존재가 있긴 했지만, 본작에서 그는 자신의 재능을 가장 멋들어지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앨범내의 모든 부분에 걸쳐서 Storaas의 손길이 감지되지만 그중 하이라이트를 꼽아보라면 저는 "Dimmu Borgir"를 꼽겠습니다. 콰이어와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조화로 시작되는 이 곡의 백미는 적재적소에 배치된 피치카토(pizzicato)입니다. 그 음색의 특성상 활용이 매우 난해한 악곡(주법)임에도 불구하고 익스트림 음악에 이토록 잘 용해 시켜 놓은 데서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세션 멤버들도 각자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멤버는 Snowy Shaw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King Diamond, Dream Evil에서는 드럼을 맡았던 그가 Dimmu Borgir에서는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가 단연 두드러지는 곡은 "Renewal"로, Vortex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전율을 선사하는 클린 보컬과 유독 전면에 자주 나서는 독특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입니다. Ulver, Arcturus 출신의 Garm도 아주 멋진 보컬을 들려주고 있으며, Dimmu Borgir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여성보컬(3집에서 등장한 네레이션은 제외합시다^^)도 "Gateways"에 아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Andy Sneap 특유의 믹싱탓도 있겠지만, Daray의 드러밍은 흡사 Megadeth의 Shawn Drover와 같은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임 드러머들이 조금 그리워지더군요. 또, "Renewal"을 들으면서 Galder가 이렇게 기타를 잘쳤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부클릿에서 Andy Sneap의 솔로였음을 확인하고는 실소를 머금었던것도 기억나네요.

메탈킹덤의 "In Sorte Diaboli"의 코멘트와 리뷰를 보면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Dimmu Borgir를 버리겠다"는 어조의 글이 많이 발견됩니다. 반대로 저는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Dimmu Borgir가 초창기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면 난 이들을 버리겠어..."라고요..그만큼 저는 이 'Dimmu Borgir호'라는 배가 순조롭게 항해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만 꾸준히 나아간다면 2,3집과는 또다른 의미의 명반을 만들어 내는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같아선 100점을 주고 싶은 본작에 90점을 매기는 이유는 이후 앨범에 대한 배려(?) 차원입니다. 다만 무리하게 방향전환을 하여 예전 길을 가려고 하다가 암초에 부딪혀 붕괴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P.S : 아래 리뷰에서는 Shagrath의 보컬이 노쇠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단지 창법에 변화를 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 Dani Filth의 보컬 성량변화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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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mu Borgir - Abrahadabra CD Photo by Mef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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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Xibir2:5084.26
2.Born Treacherous5:0283.88Audio
3.Gateways5:1096.512Audio Music Video
4.Chess with the Abyss4:08907Audio
5.Dimmu Borgir5:3592.89Music Video
6.Ritualist5:1380.86
7.The Demiurge Molecule5:2979.26
8.A Jewel Traced Through Coal5:16806
9.Renewal4:11856
10.Endings and Continuations5:58865

Line-up (members)

10,437 reviews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level 8 Exhumed.   100/100
Sep 12, 2019       Likes :  9
사람들은 딤무 보르기르와 크래이들 오브 필스를 변절자,상업성만노린 밴드등등 으로 불럿다 하지만 사람들이 좀더 쉽게듣게 해준 밴드인데 이들을 변절자라 해도 되는것일까? 나역시 현쟈 내가 좋아하는 블랙메탈 밴드 중에 열 손가락안에 딤무 보르기르와 크래이들 오브 필스 두 밴... Read More
Death Cult Armageddon
level 1 kraken   95/100
Jan 9, 2013       Likes :  7
블랙 메탈 매니아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메이저 지향적이라느니 하는 등의 이유로 마음에 썩 들어하지 않는 앨범이죠 그러나 "음악" 이라는 포괄적 개념으로 볼때 이 앨범은 정말 놀랍습니다 10년전에도 좋아했지만 지금 음악을 하고 입장에서 다시 들어보니 정말 경이로운 수준... Read More
Stormblåst
level 16 Sathanas   90/100
Mar 25, 2011       Likes :  7
Top of Pure Evil, Dimmu Borgir! 서로 공존함에 있어 "순수"와 "사악"이란 단어는 그렇게 썩 교집합적이지 않는 단어이지만 초기의 Dimmu Borgir 에게는 너무나도 어울리는 수식어가 "순수한 사악함" 이다. Dimmu Borgir 도 본작까지만 해도 Old School Black 을 계승하고 Black 에 대한 탐미성을 Atmospheric 한 접근... Read More
Abrahadabra
▶  Abrahadabra Review (2010)
level 19 Mefisto   90/100
Oct 23, 2010       Likes :  6
[초기작들의 망령을 단숨에 걷어낼 쾌작!] 3년전 "In Sorte Diaboli"로 상업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매니아들로부터는 호된 몰매를 맞는 '성공 아닌 성공', '실패 아닌 실패'를 맛보고 난 Dimmu Borgir가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아주 우려를 하고 있었던게...
Death Cult Armageddon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Oct 2, 2010       Likes :  5
Enthrone Darkness Triumphant부터 시작된 Dimmu Borgir식 블랙 메탈의 완성형. 그들의 세 번째 앨범부터 Dimmu Borgir는 기존의 블랙 메탈과는 다른, 화려한 음악을 하려는 의도를 확실히 보이고 있었다. 작품 목록이 늘어갈수록 이들의 작품들은 공작새의 꼬리가 화려함을 더해가는 방향으로 진화했던 것... Read More
Spiritual Black Dimensions
level 8 Exhumed.   100/100
Sep 12, 2019       Likes :  4
딤무 보루기르의 앨범중 가장 화려하며 테크니컬한 얄범 이건 내가들어도 심포닉의 요소가 전작 전전작보다도 훨씬 많아진느낌이다 그래서 그만큼 화려하며 그만큼 아름다운 앨범이다 이앨범을 한문장으로 설명하자면 더욱 쉽게 블랙 메탈을 접하게 해준 앨범 대중성만 노린것 아니... Read More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Apr 19, 2014       Likes :  4
Dimmu Borgir는 그들의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시점에 접어들어서 상당한 변화를 감행했다.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운 웅장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그들에 대한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뉘었다. 그들의 변화에 환호하거나, 아니면 탄식하거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변화를 기쁘게 수... Read More
Stormblåst MMV
level 14 녹터노스   90/100
Oct 9, 2010       Likes :  4
스톰블라스트의 재녹음 버전. 처음에 이앨범을 듣고는 실망만 연속으로 했다. 굳이 명작으로 손꼽히는 원작을 이렇게 돈들인 티 내면서 그 앨범의 서정성을 다 죽여놔야했을까??라는 생각도 있고.. 그런데 들으면 들어볼수록 뭔가 '다른 맛'에 끌린다. 똑같은 앨범을 재녹음한게 아니라,... Read More
Spiritual Black Dimensions
level 21 구르는 돌   75/100
Oct 2, 2010       Likes :  4
전작 Enthrone Darkness Triumphant에서 한층 더 Symphonic Black Metal이 가시화된 앨범. 이로 인해 전작의 심포닉한 사운드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팬들은 Dimmu Borgir에게 등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된 앨범이기도 하다. Enthrone Darkness Triumphant을 들었을 때 굉장히 화려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앨범에 비교하면... Read More
Death Cult Armageddon
level 19 Mefisto   80/100
Apr 25, 2010       Likes :  4
[NOT Symphonic Black Metal, BUT Symphonic DIMMU BORGIR] 보통의 리뷰에서 내려지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양호합니다. 그러나 소위 블랙메탈의 순수매니아라 자처하는 사람들의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블랙메탈이라고 하기엔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정도로... Read More
Spiritual Black Dimensions
level 14 TheBerzerker   86/100
Feb 20, 2010       Likes :  4
감성이 풍부한 앨범. 상당히 깔끔한 느낌의 녹음에 Norwegian Scene 에서도 명성을 떨치는 이들 특유의 키보드사운드 그리고 이어지는 멜로딕함이 앨범의 묘미다. 대부분의 트랙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앨범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Dimmu Borgir 의 음악... Read More
Death Cult Armageddon
level 3 케리킹   96/100
Nov 17, 2008       Likes :  4
2003년 발매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왔던 작품으로 Dimmu Borgir의 통산 6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 Death Cult Armageddon은 밴드의 음악적 역량이 정점에 이른 시점에 나온 작품으로서 3집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이후 조금씩 겪었던 멤버 구성의 변화가 완벽히 완료되어 작곡과 연주 모든면에... Read More
Spiritual Black Dimensions
level 21 Eagles   86/100
Nov 9, 2005       Likes :  4
데뷔작 For All Tid의 풍부한 공간감과 완급조절을 담고 있는 사운드에서 두 번째 앨범 Stormblast의 거칠고 스피디한 사운드로 역행했었던 Dimmu Borgir가 확연한 멜로디와 형식있는 구성미를 지닌 기품있는 Symphonic Black Metal로의 완벽한 진화를 이룩해낸 네 번째 정규작 Spiritual Black Dimensions이다. 앨... Read More
Death Cult Armageddon
level 8 Exhumed.   100/100
Sep 12, 2019       Likes :  3
나에게 앨범이란 심포닉 블략메탈계에 모범생이라 할수잇다 풍부하며 감미로운 멜로디가 심블랙의 교과서 같은 앨범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딤무보거나 크래들 오브필스 같은 심포닉 블랙메탈뱐드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안좋아 할것이다 그러나 이 반드를 욕하는 이유를 뮬으면 상업성... Read More
Abrahadabra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Apr 20, 2014       Likes :  3
In Sorte Diaboli의 후속작을 기다리는 와중에 들려온 Dimmu Borgir에 대한 소문은 달갑지 않은 것이었다. 기존 멤버들이 거의 갈려 밴드는 거의 공중분해되다시피 했다는 소식은 안타깝게만 생각되었다. Shagrath의 존재가 건재한만큼 밴드가 아주 해체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이러한 사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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