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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truct Review

Dark Tranquillity - Construct
Band
Albumpreview 

Construct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Melodic Death Metal
LabelsCentury Media Records
Length42:26
Ranked#20 for 2013 , #726 all-time
Album rating :  86.8 / 100
Votes :  47  (3 reviews)
Reviewer :  level 6         Rating :  90 / 100
<트랑시(Transi)>

'트랑시'는 방금 죽은 시체와 완전히 썩은 백골의 중간 단계를 뜻하는 말로서, 본래 중세미술에서 기독교적 교리를 담아내는 데 쓰였던 소재다. 중세미술 작품에서 나타나는 트랑시의 모습은 해골에 가까운 마른 체형에 살점이 떨어질듯 말듯 달려있고, 머리카락은 거의 다 빠진 채 몇올만 남은 형태로 그려지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살이 붙어 있는 시체와 백골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중간단계의 존재. 생명과 비생명의 간극을 보여주는 시체의 모습! 트랑시를 처음 접했을 때 떠오른 이미지는 천국과 지옥 사이에 존재한다는 '연옥'이었다. 불길에 자신의 죄와 생명을 완전히 태울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연옥 말이다.
그리고 Dark Tranquillity의 'Construct'를 들었을 때 나는 다시 연옥을 떠올리고 트랑시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애초부터 Dark Tranquillity가 추구하는 음악은 데스메탈의 거친 느낌과 차가운 멜로디라는 대조적인 두 요소의 결합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amage Done에서는 데스메탈의 거칠고 빠른 템포위에 수려한 멜로디를 얹는 방식이었고, Fiction은 보다 테크닉한 라인전개와 한층 톤이 낮아진 멜로디를 복잡하게 구성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디스코그라피는 크게 위의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실험과 구조화를 반복하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Construct'의 전작인 'We are the Void'는 데스메탈의 날카롭고 육중한 리프를 극대화한 극히 '실험'적인 작품이 아니었는가 생각해본다.

'Construct'는 전작의 날카로운 느낌을 죽이는 대신 밴드 특유의 명상적인 멜로디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이것이 메탈의 느낌을 완전히 지워버렸다는 것은 아니다. 유별났던 작품인 'Projector'를 제외하고 본다면 이들은 대체적으로 강렬함과 특유의 차분함을 이종교배 시키면서 '야누스'와 같은 이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달리 'Construct'에서는 밴드가 가지고 있던 '특유의' 차분함이 상위 요소로 등장하며 강렬함이 그 상위요소를 보조해주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Michael의 처절한 보컬과 간혹 엠비언트를 연상시키는 꽉찬 느낌의 기타리프, 수면위로 떨어지는 물방울같은 신디사이저와 낮은 음역대를 돌아다니는 베이스. 간혹 분위기를 적절하게 다운시키는 Michael의 클린보컬까지 많은 요소가 일관된 분위기아래 차분히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강렬한 곡들이 많고 발라드가 한 두곡 정도 있었던 다른 디스코그라피를 180도 반전시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곡 하나하나가 소반전을 이루면서 전체적인 앨범의 분위기 또한 바뀌는 '대반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까.

'Construct'를 들으면서 '트랑시'가 떠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작을 통해 Dark Tranquillity는 야성과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수라의 정체성을 넘어서 인간적인 얼굴 위로 존재의 무거운 고뇌를 새겨넣는 조각가의 모습으로 변모한 것 같다. 비록 음악적 구조이지만 이것이 아직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해골인 트랑시의 얼굴을 조각하는 듯한 느낌을 준 것이다. 밴드는 자신들이 오랫동안 탐구해온 음악적 가치를 미니멀하게 담아내는 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일까? 그 답은 계속되는 청자들의 평가와 피드백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글을 쓰는 나에게 있어서만은 그들의 의도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세시대의 트랑시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면서 바이올린을 들었다면 이런 음악이 나왔을 것이다.

http://blog.naver.com/yunjoong90/1501694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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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For Broken Words4:348511Audio
2.The Science of Noise3:4588.911Music Video
3.Uniformity5:3193.512Music Video
4.The Silence in Between3:3292.29
5.Apathetic3:2985.610
6.What Only You Know4:0191.310
7.Endtime Hearts3:5986.310
8.State of Trust4:0689.410
9.Weight of the End4:5683.39
10.None Becoming4:3189.49

Line-up (members)

  • Mikael Stanne : Vocals
  • Niklas Sundin : Guitars
  • Martin Henriksson : Guitars, Bass
  • Anders Jivarp : Drums
  • Martin Brändström : Keybo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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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got into the metal scene I was mostly a power metal fan, and would hardly listen to any other genre, maybe some heavy metal, some thrash metal, and hard rock, but that was it, I was not open for anything else. However I became so fascinated with the power metal genre that it got me into putting attention to the labels my favorite artists belonged to, and of course those ... Read More
Fiction
level 14 쇽흐   96/100
Apr 5, 2011       Likes :  12
'치명적이도록 아름다운, 그래서 더 매혹적인 앨범.' 1. Indirect 직선적인 음악이란 세상에 없다(여기서 말하는 직선적인 음악이란 음악적 메세지를 의미한다). 만약 음악이 '직선'이라면 그 것은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현수막에 불과하지 더 이상 음악이 아닐것이다. 그래서 뮤지션들은 ... Read More
Damage Done
level 9 DeftCrow   95/100
Jan 8, 2011       Likes :  9
앨범의 곡 구성 / 멜로디 등에 대해서는 이미 곳곳에서 많은 찬사가 들어왔으므로 이 비루한 리뷰에서 굳이 다시 적지는 않겠다. 다만 필자가 이 앨범의 리뷰란을 다시 채우기로 한 이유는 이 앨범과 리뷰를 살펴보면서 든, 무언가 이상하면서 궁금한 기분 때문임을 밝힌다. Damage Done 앨범... Read More
Atoma
level 10 Redretina   100/100
Jan 12, 2017       Likes :  8
이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 질문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아니, 어쩌면 예전부터 이 질문은 무의미한 질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그 가운데에서 끊임없이 진보하며, 항상 최고의 퀄리티만을 고집하는 밴드가 세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 본작은 ... Read More
Fiction
level 18 이준기   95/100
Jan 26, 2015       Likes :  8
예전엔 DT 하면 드림씨어터가 떠올랐는데 이제는 DT라고만 하면 드림씨어터는 저렇게만 잘 이야기를 안해서 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내가 어느새 멜데스까지 듣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취향은 좀더 젊어진것 같다. 이런 멋진 밴드들이 최근에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덕분이 아닐까, 그렇... Read More
Fiction
level 19 Mefisto   90/100
Feb 4, 2011       Likes :  8
[비장함으로 점철된 탄식 소리, 고통에 몸부림 치는 자의 독백] Dark Tranquillity는 멜로딕 데쓰메탈 밴드들 중에서도 가장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를 표출하는 쪽에 속합니다. Arch Enemy도 Angela Gossow를 보컬로 영입시킨 후로는 헤비함쪽에 좀더 치중한듯한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기존의 Dark T... Read More
Damage Done
level 18 이준기   95/100
Jan 10, 2015       Likes :  7
과감하고 육중한 사운드와 두터운 멜데스 보컬에 서정적인 멜로디라인까지 겸비한 다크 트랭퀼리티의 6번째 정규앨범이다. 멜로딕 데스 메탈이니 당연이 멜로디컬함이 있는게 정상아니냐고 할만하겠지만 이들의 남자다운 사운드에 압박감을 느끼다 보면 그런 멜로디컬함을 잠시 잊고 심... Read More
Projector
level 11 DJ-Arin   92/100
Apr 17, 2008       Likes :  6
Dark Tranquillity만의 감성적인 멜데스를 확립하기 시작한 앨범. 1, 2, 3, 4번이 연속적인 킬링 트랙이며 특히 여성 보컬과 함께한 3번 트랙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키보디스트 Martin Brandstrom를 영입하여, 전작까지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키보드 사운드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였으며 2집 1번 ... Read More
Atoma
level 7 Bera   90/100
Nov 5, 2016       Likes :  5
개인적으로 Foward Momentum 한곡만 들어도 이거 Construct 앨범 수록곡 아녔었나? 싶을 정도로 Construct 연장선상이라는 말이 딱인데, Construct에 Fiction 살짝 입힌 느낌이랄까. 여튼 Construct 앨범을 나름 좋아하는 나로써 참 좋게 들었다. 역시 치킨은 위대하다... (아참, 바이하드에서 이 앨범 예약구... Read More
The Gallery
level 18 이준기   85/100
Jan 18, 2015       Likes :  5
2집 앨범으로 데뷔앨범에서는 기타를 맡던 Mikael Stanne가 프론트맨으로 오고 Fredrik Johansson이 기타로 영입된다. 요즘 멜로딕데스메탈에서 당연스럽게 활용되는 키보드 사운드는 전혀 없으며 그로인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흥겹고 활기찬 멜로디의 느낌은 배제되어있고 상당히 어둡고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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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90/100
Sep 11, 2010       Likes :  4
명작보다 범작을 고르는 것이 힘들 정도로 특별한 기복없이 뛰어난 작품들을 양산해온 Dark Tranquillity의 디스코그라피에서도 가장 빛나는 작품은 초기 Melodic Death Metal씬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The Gallery와 중후반기 스타일을 결정지은 Damage Done일 것이다. 밴드 최고의 역작으로 거론되는...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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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95/100
Jun 2, 2010       Likes :  4
Dark Tranquillity가 본격적으로 도회적 세련미를 지향하기 시작한 것은 Haven부터이다. 밴드가 이전에는 고전적인 선율의 멜로디를 구사했다면 Haven부터는 이제 현대적인 세련미를 두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운드의 완성은 Damage Done에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Damage Done부터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Read More
Projector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Jun 2, 2010       Likes :  4
Dark Tranquillity의 네 번째 앨범인 Projector는 The Gallery와 함께 밴드의 초기 명반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The Gallery가 Melodic Death Metal이라는 장르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앨범의 선호와 상관없이 명작이라고 칭송받는 것에 비해 Projector는 호불호가 어느정도 갈린다. 그 이유는 당시... Read More
Character
level 9 DeftCrow   95/100
Dec 30, 2008       Likes :  4
Dark Tranquillity의 모든 앨범 중에서도 Character는 가장 제멋대로인 것처럼 들리는 앨범이다. 첫 곡부터 정제 따위는 사치라는 듯이 몰아부치는 투베이스 드럼은 물론 다운 튜닝을 잔뜩 먹인 쌍기타를 휘둘러대는 모습에 속이 다 후련했을 사람이 여럿 있었으리라. 어찌 보면 The Gallery 시절부터... Read More
Info / Statistics
Artists : 47,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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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218,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