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acter Review
December 30, 2008
Dark Tranquillity의 모든 앨범 중에서도 Character는 가장 제멋대로인 것처럼 들리는 앨범이다. 첫 곡부터 정제 따위는 사치라는 듯이 몰아부치는 투베이스 드럼은 물론 다운 튜닝을 잔뜩 먹인 쌍기타를 휘둘러대는 모습에 속이 다 후련했을 사람이 여럿 있었으리라. 어찌 보면 The Gallery 시절부터 내포하고 있었던 밴드 특유의 본성(Character)을 이 앨범에서 폭발시킨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가면과 익명성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정상이 된 현대 사회(1번: The New Build)에서, 개인이 자신의 본성(Character)을 남에게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감정적으로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이 개인(노랫 속 화자)이 멜로디로 표출하는 자신의 본성은 이미 [익명성]과 [가면]이라는 개념과 충돌하고 있으며, 이 충돌에서 발생하는 고통은 감각의 부조리(6번: Mind Matters), 타인에게서 드러나는 공허감 (3번: Out of Nothing, 5번: Lost To Apathy, 9번: Am I 1?) , 그리고 가면들의 집합소인 대중 매체 / 미디어에 대한 저항 (2번: Through Smudged Lenses, 4번: The Endless Feed, 10번: Senses Tied) 과 같은 주제로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화자의 노력 (8: Dry Run) 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다시 공허한 [가면]으로 돌아가는 것에 절규 (11번: My Negation) 함으로써 이 앨범은 끝난다.
제멋대로이면서 제멋대로라는 하나의 주제로 앨범 전체가 통일감을 이룬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는 보컬이 내는 음색과 전달하려는 뜻이 독립적인 개체로써 존재하는 익스트림 메탈 특유의 표현 방식을 잘 살려낸 예가 아닌가 싶다. Lethe에서 보여주었던 처절함이 미카엘의 그로울링 음색과 맞물리면서 곡의 깊이를 더하는 것 처럼 말이다.
굳이 주제 의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Character는 그 자체로 역대 DT의 앨범에 전혀 꿀리지 않는 명반이다. 곡을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꿀리는 곡이 없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멜로디에 귀가 빨리 피곤해지고 빨리 질린다고 생각될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그 후련함 때문에 다시 찾게 될 앨범임을 필자는 보증한다.
추천 트랙: 전부.
킬링 트랙: Lost To Apathy, Mind Matters, My Negation
그러나 가면과 익명성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정상이 된 현대 사회(1번: The New Build)에서, 개인이 자신의 본성(Character)을 남에게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감정적으로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이 개인(노랫 속 화자)이 멜로디로 표출하는 자신의 본성은 이미 [익명성]과 [가면]이라는 개념과 충돌하고 있으며, 이 충돌에서 발생하는 고통은 감각의 부조리(6번: Mind Matters), 타인에게서 드러나는 공허감 (3번: Out of Nothing, 5번: Lost To Apathy, 9번: Am I 1?) , 그리고 가면들의 집합소인 대중 매체 / 미디어에 대한 저항 (2번: Through Smudged Lenses, 4번: The Endless Feed, 10번: Senses Tied) 과 같은 주제로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화자의 노력 (8: Dry Run) 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다시 공허한 [가면]으로 돌아가는 것에 절규 (11번: My Negation) 함으로써 이 앨범은 끝난다.
제멋대로이면서 제멋대로라는 하나의 주제로 앨범 전체가 통일감을 이룬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는 보컬이 내는 음색과 전달하려는 뜻이 독립적인 개체로써 존재하는 익스트림 메탈 특유의 표현 방식을 잘 살려낸 예가 아닌가 싶다. Lethe에서 보여주었던 처절함이 미카엘의 그로울링 음색과 맞물리면서 곡의 깊이를 더하는 것 처럼 말이다.
굳이 주제 의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Character는 그 자체로 역대 DT의 앨범에 전혀 꿀리지 않는 명반이다. 곡을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꿀리는 곡이 없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멜로디에 귀가 빨리 피곤해지고 빨리 질린다고 생각될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그 후련함 때문에 다시 찾게 될 앨범임을 필자는 보증한다.
추천 트랙: 전부.
킬링 트랙: Lost To Apathy, Mind Matters, My Negation
4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he New Build | 4:06 | 91.7 | 14 | Music Video |
2. | Through Smudged Lenses | 4:12 | 91.5 | 12 | |
3. | Out of Nothing | 3:52 | 92.7 | 15 | Audio |
4. | The Endless Feed | 4:44 | 91.8 | 13 | |
5. | Lost to Apathy | 4:36 | 94.2 | 15 | Audio Music Video |
6. | Mind Matters | 3:30 | 91 | 12 | Audio |
7. | One Thought | 4:07 | 93 | 12 | Audio |
8. | Dry Run | 4:07 | 90.6 | 11 | |
9. | Am I 1? | 4:29 | 93.5 | 12 | Audio |
10. | Senses Tied | 4:03 | 86.1 | 11 | |
11. | My Negation | 6:29 | 92.5 | 12 |
Line-up (members)
- Mikael Stanne : Vocals, Lyrics
- Niklas Sundin : Guitars
- Michael Niklasson : Guitars
- Martin Henriksson : Bass
- Anders Jivarp : Drums
- Martin Brändström : Electronic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Paid in Full Review (2022) | 75 | 2 hours ago | 0 | ||||
A Prelude to Sorrow Review (2018) | 80 | 3 hours ago | 0 | ||||
Reborn Review (2018) | 80 | 4 hours ago | 0 | ||||
Forests of Witchery Review (1996) | 80 | 9 hours ago | 0 | ||||
Seasons in the Abyss Review (1990) | 90 | 19 hours ago | 0 | ||||
Humanity - Hour 1 Review (2007) | 90 | 21 hours ago | 0 | ||||
Eye II Eye Review (1999) | 75 | 2 days ago | 1 | ||||
Awakening from Dukkha Review (2021) | 75 | 2 days ago | 0 | ||||
Killing on Adrenaline Review (1998) | 100 | 3 days ago | 1 | ||||
Chapter 3: Parasomnia Review (2011) | 90 | 4 days ago | 1 | ||||
Time to Be King Review (2010) | 70 | 4 days ago | 0 | ||||
The Winter Wake Review (2006) | 75 | 4 days ago | 0 | ||||
Endless Review (2024) | 90 | 5 days ago | 1 | ||||
Forevermore Review (2011) | 70 | 6 days ago | 0 | ||||
80 | 6 days ago | 1 | |||||
90 | 6 days ago | 0 | |||||
Distance Over Time Review (2019) | 80 | 6 days ago | 1 | ||||
Night in the Ruts Review (1979) | 80 | 7 days ago | 0 | ||||
Demonic Review (1997) | 80 | 7 days ago | 0 | ||||
Darkness Descends Review (1986) | 85 | Nov 14, 2024 | 0 |
stratogustav 100/100
Feb 17, 2015 Likes : 14
When I got into the metal scene I was mostly a power metal fan, and would hardly listen to any other genre, maybe some heavy metal, some thrash metal, and hard rock, but that was it, I was not open for anything else. However I became so fascinated with the power metal genre that it got me into putting attention to the labels my favorite artists belonged to, and of course those ... Read More
In Embrace 90/100
Jun 11, 2013 Likes : 5
<트랑시(Transi)>
'트랑시'는 방금 죽은 시체와 완전히 썩은 백골의 중간 단계를 뜻하는 말로서, 본래 중세미술에서 기독교적 교리를 담아내는 데 쓰였던 소재다. 중세미술 작품에서 나타나는 트랑시의 모습은 해골에 가까운 마른 체형에 살점이 떨어질듯 말듯 달려있고, 머리카락은 거... Read More
▶ Character Review (2005)
DeftCrow 95/100
Dec 30, 2008 Likes : 4
Dark Tranquillity의 모든 앨범 중에서도 Character는 가장 제멋대로인 것처럼 들리는 앨범이다. 첫 곡부터 정제 따위는 사치라는 듯이 몰아부치는 투베이스 드럼은 물론 다운 튜닝을 잔뜩 먹인 쌍기타를 휘둘러대는 모습에 속이 다 후련했을 사람이 여럿 있었으리라. 어찌 보면 The Gallery 시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