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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s of Jericho Review

Helloween - Walls of Jericho
Band
Albumpreview 

Walls of Jericho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Speed Metal
LabelsNoise Records
Length40:54
Ranked#7 for 1985 , #424 all-time
Album rating :  86.8 / 100
Votes :  78  (8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75 / 100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을 미니 앨범이자 셀프 타이틀 앨범 [Helloween] 으로 메인스트림에 한 발을 걸친 Helloween이 진짜 메인스트림에 올라서는 계기가 된 앨범... 정도로 이 앨범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데뷔 EP에서는 솔직히 아직 덜 다듬어진 모습이 좀 성가셨다. 다만 이들이 첫 발걸음을 내딘 앨범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줬다-그래봐야 딱 평작 수준의 점수라는 70점을 매겨 놓고 뭔 후한 평가냐고 하실 분도 있을 거 같은데, Helloween급이 아닌 다른 밴드가 저 정도 EP를 냈다면 후하게 줘서 60점을 매기고 지나갔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주 오래간만에 나 왔다! 정도의 의미를 담는 EP가 아니라면, 아니 그런 EP라고 해도 미니 앨범이라는 짧은 구성의 한계 덕분에 상당히 점수를 깎아내리곤 하니까-. 하지만 이 앨범에서 Helloween은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의 풋풋함을 어느 정도 벗어낸 채 더 세련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기본적인 구성 자체. 앨범 전반의 구성이라기보단 곡의 구성이라고 해 두자. 각 곡이 데뷔 미니 앨범에 비하면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받게 만든다. 특히 기가 차단 생각을 했던 게 실질적인 오프닝 트랙 Ride the sky다. 강렬하게 긁어대는 사운드에 실린 Hansen의 호쾌한 샤우팅으로 포문을 열어제끼는 저 곡은 기본적으로는 당대의 대세인 쓰래시/스피드 메탈에 근접한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당대의 다른 쓰래시/스피드 메탈과는 다르다. 뭐가 핵심일까? 답은 멜로디컬한 구성이 한 단계 덧붙여져 있다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트윈 기타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한 아기자기한 속주에 괜찮은 멜로디를 적절하게 얹어낸, 데뷔작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 대곡 How many tears... 와, 이 곡은 정말 처음 듣고 눈물나게 감동했었다. 다만 이 곡을 처음 들었던 것은 Kiske가 가입한 이후 발표한 미니 라이브 앨범, [Live in th U.K.] 에서였긴 한데... 그 핵심이 되는 것은 역시 선명하게, 지울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 멜로디 라인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Kiske의 깔끔한 하이 피치 보컬과 비교하자면 Hansen의 절규하는 것 같은 보컬은... 이 곡의 가사를 생각하면 이 쪽이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빼어난 구성과 훌륭한 연주, 그리고 Hansen의 절규하는 보컬이 아주 잘 어우러진 명곡. 하여간 Ride the sky와 How many tears는 Helloween의 전체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빼놓기 어려울 그런 곡들 아닐까-Hansen도 저 곡들에 대한 애착은 좀 있는 것 같다. 정확히는 Ride the sky. How many tears는 Weikath 작곡인지라 Gamma ray 시절에 부르는 것은 찾아볼 수 없지만, Ride the sky는 Gamma ray의 라이브 앨범에도 실렸을 정도니까.-.

Hansen의 보컬 퍼포먼스는 전작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으니까 간단히만 이야기하자면... 이 시절의 음악에는 Hansen의 날카롭고 절규하는 것 같은 톤의 보컬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비유하자면, 소설가가 쓰고자 한 글을 다 마치고 들이키는 와인 한 잔이 Kiske의 보컬이라면, Hansen의 보컬은 목공소에서 막 무언가를 완성한 목수가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맥주 한 잔의 느낌을 낸다, 정도? 여기에 불을 뿜는 Weikath/Hansen의 기타 솔로에다 이 시대 최고의 파워 드러머 중 하나였던-테크니션이라기엔 심히 민망할지도. 이 시기부터 Keeper of the seven keys 앨범 시기 사이에 나온 부틀렉을 들어 보면 가장 실수가 잦은 멤버가 Ingo니까 (...)-Schwichtenberg의 막강한 드러밍에 드러나지 않게 밴드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밴드를 지키고 있는 Markus Grosskopf의 베이스까지. 레코딩의 질감이 다소 아쉬울 수는 있을지언정, 연주력 자체에서 흠을 잡기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거목은 씨앗이 싹을 틔운 이후부터는 알아보지 못할래야 못할 수 없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Helloween은 막 싹을 틔운 시점부터 이미 거목으로 자라날 수 있는 밴드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이 앨범을 통해서. 그런 그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건, 우리에게 엄청난 행운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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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Walls of Jericho0:4980.618
2.Ride the Sky5:5789.326Audio
3.Reptile3:4579.718
4.Guardians4:218624Audio
5.Phantoms of Death6:3585.920Audio
6.Metal Invaders4:1281.620
7.Gorgar3:5781.922
8.Heavy Metal (Is the Law)4:0185.822Audio
9.How Many Tears7:1693.625Audio
1987 CD edition bonus track
14.Judas4:4391.34Audio

Line-up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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