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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ween Review

Helloween - Helloween
Band
Albumpreview 

Helloween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LabelsNuclear Blast
Length1:23:41
Ranked#2 for 2021 , #267 all-time
Album rating :  88.4 / 100
Votes :  83  (7 reviews)
Reviewer :  level 3         Rating :  100 / 100
메탈 밴드에게 셀프 타이틀 앨범은 잘못 제작하면 비웃음거리가 되기에 부담감이 큰 앨범이다. 그러나 이 앨범은 셀프 타이틀을 가져가기에 전혀 하나의 부족함이 없다. 최고 전성기며 색다른 시도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80년대의 헬로윈과 그 후 여러 실패를 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중, 새로이 들어온 앤디 데리스가 다른 색깔의 음악을 펼쳐 다시 파워메탈의 본좌로 들어오게 된 시기인 ‘앤디윈’의 완벽한 결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일 불안했던 것은 역시 80년대 헬로윈 이하, 키퍼 에라(Keeper Era) 때의 중심이었던 카이 한센과 ‘앤디윈’의 중심인 앤디 데리스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앨범 안에서 따로 노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들었을 때 누구의 곡인지 가늠은 되지만 서로 조화롭지 않다라던가, 어색하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개성을 이 한 앨범에 정말 하나의 밴드로서 잘 녹여냈다는 것이다. 또 헬로윈은 세 명의 보컬이 존재하는 밴드이기에 보컬들의 합도 매우 중요하다. 2번 트랙인 ‘Fear of the Fallen’을 들어보면 초반은 앤디-카이-앤디-카이식으로 진행이 된다. 그러다가 하이라이트와 킬링 부분은 키스케가 맡는다. 이 곡에서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메인 보컬과 곡의 절정은 키스케가 맡기로 정한 듯하다. 키스케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황금기를 이끌고 약 25년만에 헬로윈으로 돌아온 키스케를 기다린 팬들을 위한 일종의 팬서비스인 것이다. 키스케와 카이 한센을 기다린 키퍼 에라 팬들을 위한 서비스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보너스 트랙 중 하나인 ‘Golden Times’는 한 마디로, 종합 선물 세트다. 이 곡은 1987, 88년에 발매된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1, 2’의 사운드와 완전히 닮아있다. 처음 들었을 때 키퍼 에라 당시로 돌아간 것 같아 가슴이 벅찼다. 그러나 이 곡은 키퍼 에라의 멤버가 쓴 곡이 아니다. 2004년에 쫓겨난 롤랜드 그라포우를 대신해 들어온 젊은 기타리스트인 사샤 거슈트너의 곡이다. 사샤 거슈트너는 헬로윈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2세대 독일 파워메탈 밴드인 프리덤 콜(Freedom Call)의 기타리스트였다. 헬로윈을 동경한 젊은 뮤지션에서 동경의 대상이 된 사샤 거슈트너가 존경과 경의를 담아 키퍼 시리즈의 사운드를 재현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 곡을 키스케의 솔로곡으로 정한 것으로 완벽한 ‘Keeper of the Seven Keys’를 부활시켰다.

이 앨범에는 오래된 팬들뿐만이 아니라 앤디 데리스 시절로 헬로윈을 좋아하게 된 기성팬들도 만족할만한 음악도 가득하다. 4번 트랙인 ‘Mass Pollution’은 앤디 데리스 특유의 라이브에서 빛을 발하게 하는 곡이다. 음원으로만 들었을 때는 다른 곡들에 비해 밋밋하지만 앤디 데리스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합쳐지면 10분은 가볍게 놀 수 있다. 그렇기에 앤디 데리스의 솔로곡이지만 백보컬은 키스케가 맡음으로써 두 명의 프론트맨이 잘 어우러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총 12개의 트랙 중에 5개의 트랙은 앤디 데리스의 손에서 만들어졌기에 앤디 데리스의 팬들도 불만 없이 즐길 수 있다.

23년만의 재결합이기 때문에 카이 한센의 곡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카이 한센은 단 두 개의 트랙만 담당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본인의 현재 음악성은 앤디 데리스가 맡았던 그동안의 헬로윈과 멀기 때문에 많은 것을 담당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것 같고, 처음 합을 맞추는 멤버도 있어서 두 곡만 맡았다고 한다.(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해 와해된 그들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많은 성장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러나 이 두 곡만으로도 89년에 헬로윈을 떠나 다시 돌아온 카이 한센의 음악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카이 한센이 정립한 유러피안 파워메탈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앨범 하나에 대미를 장식하는, 10분이 넘어가는 대곡(大曲)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스피드가 빠르고 멜로딕한 것이 아닌, 프로그레시브적인 성향과 네오클래시컬 사운드를 결합해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바로 이 대단한 작업을 11번 트랙인 ‘Orbit’과 12번 트랙인 ‘Skyfall’에서 느낄 수 있다. ‘Skyfall’의 경우에는 싱글 에딧(Single Edit)으로 원래 길이인 12분의 약 2분의 1인 7분으로 선발매되었다. 파워메탈 리스너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두 트랙이 이어지는 것이다. ‘Orbit’과 ‘Skyfall’이 바로 그러하다. ‘Orbit’은 약 1분짜리의 인스트루멘탈곡이다. 이 곡은 바로 다음 트랙의 흥분을 예열해주기 위한 장치다. ‘Orbit’은 끝났지만 ‘Skyfall’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에 리스너들은 두 개의 트랙이 마치 한 곡처럼 이어지는 점에 흥분할 수 밖에 없다. 대곡들은 10분이 넘어가는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스너들이 쉽게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게 뮤지컬처럼 곡의 분위기를 자주 바꾼다. 해당 곡도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처음은 잔잔한 발라드로 시작되어 점차 고조되어 진행되다가 후렴이 나온다. 그리고 환기를 위해 분위기가 한 번 더 바뀌고 몇 분간의 기타 솔로가 이어진다. 헬로윈은 기타리스트가 세 명이나 있기 때문에 기타 솔로 구간을 지루하지 않고 화려하게 진행하기에 유리하고, 이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다시 곡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몇 번의 전환과 화려한 기타의 행진, 페이드 아웃 되면서 곡을 마쳐 여운을 남기기까지 ‘그 시절’의 카이 한센이 돌아왔다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렇듯 28년만에 재결합해 나온 신보는 가히 80년대의 헬로윈 팬도, 현재의 헬로윈 팬도, 헬로윈의 팬은 아닌 메탈헤드들까지도 모두 만족할만한 앨범이다.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꼬집으면서 동시에 음악성도 충분히 챙겼다. 이제 예순을 향해가는 원년의 멤버들은 그들의 나이에 굴하지 않은 변함없는 실력과 곡들을 보여줬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메탈이라는 장르를 대중성과 타협해 색깔을 잃어버리게 된 메탈 밴드들을 수도 없이 마주하고 있는 메탈헤드들은 환호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Helloween’이라는 셀프타이틀이 매우 아깝지 않은, 35년간 굳건히 파워메탈씬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밴드의 화려하고도 자부심 넘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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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Out for the Glory7:1995.733Audio
2.Fear of the Fallen5:3993.429Audio Lyric Video
3.Best Time3:3693.231Audio
4.Mass Pollution4:1589.525Lyric Video Audio
5.Angels4:428521Lyric Video Audio
6.Rise Without Chains4:568521Audio
7.Indestructible4:4387.822Audio
8.Robot King7:0894.526Audio
9.Cyanide3:2984.720Audio
10.Down in the Dumps6:0188.923Audio
11.Orbit1:0591.918Audio
12.Skyfall12:1098.841Audio
Disc 2 - Bonus Tracks
1.Golden Times4:4793.216Audio
2.Save My Hide3:1185.414Audio
3.Pumpkins United6:1995.619Lyric Video
4.We Are Real4:2488.115Audio

Line-up (members)

  • Michael Kiske : Vocals
  • Andi Deris : Vocals
  • Kai Hansen : Guitars, Vocals
  • Michael Weikath : Guitars
  • Sascha Gerstner : Guitars
  • Markus Grosskopf : Bass
  • Dani Löble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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