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ween Review
December 3, 2021
기존 멤버의 탈퇴 없이 카이 한센과 미하엘 키스케가 합류해서 7인조로 활동한다.
헬로윈 팬이나 할 법한 ‘즐거운 상상’이 Pumpkins United란 이름과 함께 실제로 일어나고, 신곡이 나오고 투어도 하고 마침내 새 앨범도 나왔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멜로딕 파워메탈 역사상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앨범’이었을 7인조 헬로윈의 첫 앨범이자, 데뷔 EP Helloween과 동명의 셀프 타이틀 앨범 Helloween의 결과물은 냉정히 말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기대가 워낙 높기도 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비교 대상인 30여년 동안 쌓아온 헬로윈의 명곡들을 생각하면 이번 앨범은 평균보다는 조금 위인 정도다.
카이와 키스케가 복귀했다고 해서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I, II 시절로 돌아가지 않은 건 다행이다. 카이와 키스케가 있던 시간보다 데리스가 있던 시간이 더 길고 데리스 시기의 헬로윈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나도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I, II를 좋아하고 역사적 가치도 당연히 존중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The Dark Ride다.
카이, 바이카스, 데리스까지 메인 송라이터만 3명. 그로스코프와 샤샤의 곡도 있으니 다양한 팬층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산만하다.
데리스와 키스케에 – 비록 역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 카이까지 포함하면 메인 보컬도 3명인데 어찌된 일인지 3명의 보컬을 충분히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 곡은 찾기 어렵다.
United Alive in Madrid 앨범의 Halloween은 원래 키스케 혼자서 부른 원곡을 잊게 만들 정도로 데리스와 키스케 두 명을 잘 활용했는데 작정하고 만든 앨범임에도 한 곡에서 트리플 보컬을 잘 활용한 곡이 의외로 드물다.
위의 두 가지 요소, 멤버 전원의 역량을 응축 시켰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곡은 7인조 결성 이후 첫 곡인 Pumpkins United와 이번 앨범의 선행 싱글이자 가장 긴 곡이자 가장 훌륭한 곡인 Skyfall정도다.
Fear Of The Fallen도 좋지만 누가 들어도 데리스의 곡이고, Robot King도 좋지만 역시 바이카스의 곡이다.
그 데리스와 바이카스도 물론 헬로윈의 일원이지만 적어도 나는 이 앨범에서 7인조가 보여줄 - 데뷔한지 30년이 넘은 밴드에 대한 기대치고는 염치없는 일이지만 – 새로운 화학반응을 기대했었다.
카이, 키스케, 데리스, 바이카스 모두 자신만의 밴드로 활동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지닌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다시 모였기에 헬로윈이 멜로딕 파워 메탈 장르에서는 시작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는 것이고.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이기에 서로의 스타일을 약간씩 양보하고 장점만을 합쳐서 한 곡을 만들기도 어려운 일이고 앨범 하나를 만들기는 더더욱 어려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이란 참으로 끝이 없어서, 처음에는 7인조 결성만으로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이제는 7인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더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으니 정말 뻔뻔한 일이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
https://blog.naver.com/tryace7/222586115846
헬로윈 팬이나 할 법한 ‘즐거운 상상’이 Pumpkins United란 이름과 함께 실제로 일어나고, 신곡이 나오고 투어도 하고 마침내 새 앨범도 나왔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멜로딕 파워메탈 역사상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앨범’이었을 7인조 헬로윈의 첫 앨범이자, 데뷔 EP Helloween과 동명의 셀프 타이틀 앨범 Helloween의 결과물은 냉정히 말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기대가 워낙 높기도 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비교 대상인 30여년 동안 쌓아온 헬로윈의 명곡들을 생각하면 이번 앨범은 평균보다는 조금 위인 정도다.
카이와 키스케가 복귀했다고 해서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I, II 시절로 돌아가지 않은 건 다행이다. 카이와 키스케가 있던 시간보다 데리스가 있던 시간이 더 길고 데리스 시기의 헬로윈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나도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I, II를 좋아하고 역사적 가치도 당연히 존중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The Dark Ride다.
카이, 바이카스, 데리스까지 메인 송라이터만 3명. 그로스코프와 샤샤의 곡도 있으니 다양한 팬층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산만하다.
데리스와 키스케에 – 비록 역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 카이까지 포함하면 메인 보컬도 3명인데 어찌된 일인지 3명의 보컬을 충분히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 곡은 찾기 어렵다.
United Alive in Madrid 앨범의 Halloween은 원래 키스케 혼자서 부른 원곡을 잊게 만들 정도로 데리스와 키스케 두 명을 잘 활용했는데 작정하고 만든 앨범임에도 한 곡에서 트리플 보컬을 잘 활용한 곡이 의외로 드물다.
위의 두 가지 요소, 멤버 전원의 역량을 응축 시켰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곡은 7인조 결성 이후 첫 곡인 Pumpkins United와 이번 앨범의 선행 싱글이자 가장 긴 곡이자 가장 훌륭한 곡인 Skyfall정도다.
Fear Of The Fallen도 좋지만 누가 들어도 데리스의 곡이고, Robot King도 좋지만 역시 바이카스의 곡이다.
그 데리스와 바이카스도 물론 헬로윈의 일원이지만 적어도 나는 이 앨범에서 7인조가 보여줄 - 데뷔한지 30년이 넘은 밴드에 대한 기대치고는 염치없는 일이지만 – 새로운 화학반응을 기대했었다.
카이, 키스케, 데리스, 바이카스 모두 자신만의 밴드로 활동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지닌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다시 모였기에 헬로윈이 멜로딕 파워 메탈 장르에서는 시작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는 것이고.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이기에 서로의 스타일을 약간씩 양보하고 장점만을 합쳐서 한 곡을 만들기도 어려운 일이고 앨범 하나를 만들기는 더더욱 어려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이란 참으로 끝이 없어서, 처음에는 7인조 결성만으로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이제는 7인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더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으니 정말 뻔뻔한 일이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
https://blog.naver.com/tryace7/22258611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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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Out for the Glory | 7:19 | 95.7 | 33 | Audio |
2. | Fear of the Fallen | 5:39 | 93.4 | 29 | Audio Lyric Video |
3. | Best Time | 3:36 | 93.2 | 31 | Audio |
4. | Mass Pollution | 4:15 | 89.5 | 25 | Lyric Video Audio |
5. | Angels | 4:42 | 85 | 21 | Lyric Video Audio |
6. | Rise Without Chains | 4:56 | 85 | 21 | Audio |
7. | Indestructible | 4:43 | 87.8 | 22 | Audio |
8. | Robot King | 7:08 | 94.5 | 26 | Audio |
9. | Cyanide | 3:29 | 84.7 | 20 | Audio |
10. | Down in the Dumps | 6:01 | 88.9 | 23 | Audio |
11. | Orbit | 1:05 | 91.9 | 18 | Audio |
12. | Skyfall | 12:10 | 98.8 | 41 | Audio |
Disc 2 - Bonus Tracks | |||||
1. | Golden Times | 4:47 | 93.2 | 16 | Audio |
2. | Save My Hide | 3:11 | 85.4 | 14 | Audio |
3. | Pumpkins United | 6:19 | 95.6 | 19 | Lyric Video |
4. | We Are Real | 4:24 | 88.1 | 15 | Audio |
Line-up (members)
- Michael Kiske : Vocals
- Andi Deris : Vocals
- Kai Hansen : Guitars, Vocals
- Michael Weikath : Guitars
- Sascha Gerstner : Guitars
- Markus Grosskopf : Bass
- Dani Löble : Drums
10,477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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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rse 80/100
Jun 21, 2021 Likes : 15
Comment 란에 작성하는데, 글자수 제한 때문에 ‘이렇게 된거 길게 써보자’ 로 작성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결론만 말씀 드린다면
1. 졸작은 절대로 아니다
2. 초창기 (Keeper of the Seven Keys 1, 2) 시절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겠다
3. 중후반기 (특히 The Dark Ride... Read More
Helloween Review (2021)
kuchibue74 100/100
Jun 18, 2021 Likes : 15
키퍼시절의 헬로윈은 개인적으론 인생밴드로,
키스케, 카이한센이 헬로윈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는 것이 내 평생의 가장 큰 버킷리스트였다.
하지만 감히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질거라곤 조금도 기대한 적이 없었다. (키스케의 예전 여러 인터뷰에서 보듯이 바이카스에 대한 적대심이 계... Read More
Helloween Review (2021)
SpeedKing 95/100
Mar 23, 2022 Likes : 13
21세기 들어서 언제는 안그랬겠냐만, 락/메탈 장르가 점점 사장되어가고 있는게 안타깝다. 전통 강자들은 너무 늙었고, 신규 뮤지션들은 멤버들끼리 수익을 나누지 않아도 되는 장르로 점점 빠지고 있다. 2010년대의 Helloween 또한 늙어버린 밴드 중 하나였을 뿐이다. 들을땐 나쁘지 않지만 나... Read More
Skyfall Review (2021) [Single]
Rock'nRolf 100/100
Apr 3, 2021 Likes : 12
초호화 멤버에다 옌스 요한손, 마티아스 울머라는 초호화 게스트까지.. 거기에 찰리 바우어파인트, 데니스 워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제작자들까지 참여했으니 좋은곡이 안나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겠나! 오랜시간 기다린 보람을 이제서야 누릴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행복할 ... Read More
Helloween Review (2021)
피규어no5 60/100
Aug 28, 2021 Likes : 9
멜로딕 파워메탈은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유럽 메탈씬의 한 축을 담당하던 거대 씬이였다. 파워메탈 밴드들은 주로 판타지, SF, 신화 등을 주제를 다뤘는데, 장르 특유의 경쾌한 악곡과 장엄한 스케일에 썩 어울리는 컨셉들이였다. 전성기를 지난 2010년대에 들어서 파워메탈씬은 급속도로... Read More
Rock'nRolf 90/100
May 9, 2018 Likes : 9
1. Invitation : 기타와 오케스트레이션의 인트로곡으로 미하엘 바이카트의 작품이다. 전작 Initiation이 마치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Invitation은 초대라는 의미답게 잔치가 시작되었으니 모두 모여서 즐기라는 뉘앙스를 풍기는듯 하다. 필자의 느낌에 전작인 Initiation 보다... Read More
Helloween Review (2021)
그런거듣니 100/100
Sep 29, 2022 Likes : 8
메탈 밴드에게 셀프 타이틀 앨범은 잘못 제작하면 비웃음거리가 되기에 부담감이 큰 앨범이다. 그러나 이 앨범은 셀프 타이틀을 가져가기에 전혀 하나의 부족함이 없다. 최고 전성기며 색다른 시도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80년대의 헬로윈과 그 후 여러 실패를 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 Read More
Chameleon Review (1993)
ween74 75/100
Apr 4, 2021 Likes : 8
카멜레온 앨범이 나왔던 93년쯤에 키스케와 그라포우가 내한해서 영풍문고에서 사인회를 했었는데 그때 메탈 안 듣는 형 꼬셔서 인 마~ 하트 부르는 그룹이 영풍문고에서 그 노래 부른다고 사기치고 같이 갔다가 사인만 해주는거 알고 욕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꿈같은 ... Read More
hellcorpse 95/100
Jun 22, 2020 Likes : 8
1996년....저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잊지 못할 해입니다.
일단 여자친구와 이별...그리고 군대로 ㄱ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0이 넘은 나이에도 1996년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상황이 이러니 음악이니 뭐니 귀에 절대로 안 들어 왔습니다....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음반 중 1996~1... Read More
United Alive Review (2019) [Live]
이준기 100/100
Nov 16, 2019 Likes : 8
키스케가 한동안 메탈을 벗어나나 싶더니 2010년 후반대에 혼자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더니 결국 헬로윈에 카이한센과 함께 재결성 투어를 돌게 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종종 유튜브에서 그의 라이브를 접하긴 했지만 사실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기에 반갑기는 했지만 라이브 음반의 ... Read More
TwilightDragon 100/100
Apr 30, 2022 Likes : 7
중학교 2학년 올라갈 무렵. Eagle Fly Free 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 그때부터 헬로윈에 빠졌다
시간이 지나 다시 이 앨범을 들으니 왜 명반이라고 하는지 조금이나마 깨달은 것 같다.
여기서부턴 각 트랙들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들로 꽉꽉 차있다.
1번 트랙 invitati...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