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se Review
October 20, 2019
Schizophrenia와 Beneath the Remai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알린 Sepultura는 네 번째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정말 자신들이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남김없이 쏟아부었다. Sepultura의 어떤 작품이 밴드 최고의 역작인지는 이들의 열성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상당히 갈리기는 하다. 만약 많은 스래쉬 메탈 팬들에게 이들의 앨범 중에서 한 작품만 고르라고 한다면 어느 누구라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원시적인 야만성으로 스래쉬 족들을 사로잡았던 Schizophrenia나 타이트한 전개나, 긴장감 넘치는 에너지가 인상적인 Beneath the Remains 등 이들의 초기작들은 BIG4들의 걸작 스래쉬 앨범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기에 더욱더 고민스럽다. 고르기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지만, 나라면 결국은 고심고심하다가 조심스럽게 Arise를 택할 것 같다.
Arise는 그들의 고향 브라질을 떠나서 데스 메탈의 본고장인 미국 플로리다에서 녹음되었다. Beneath the Remains 발표 때부터 밴드의 작품을 프로듀싱 작업을 맡아서 했던 Scott Burns는 기존 작품들에 확연히 차이가 나는 프로듀싱을 제공했다. 거칠고 난폭하기 짝이 없었던 Sepultura는 본작에 이르러서는 상당히 말쑥해졌다. 그럼에도 그들 특유의 분노는 여전히 잘 살아있어서 Arise 앨범 전체가 죄다 어둡고 위협적으로 들리게끔 한다. Igor Cavalera의 무시무시한 드러밍부터, Andreas Kisser의 날카로운 기타 리프, 여느 때보다 분노를 토해내는 Max Cavalera의 울부짖음은 전성기적의 Sepultura가 얼마나 위압적인 밴드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앨범의 전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타이틀 곡부터, Dead Embryonic Cells, Desperate Cry는 본작의 하이라이트이자 Sepultura의 음악 인생에 있어 최고지점에 이른 곡들이다. 분노와 절망, 증오로 얼룩진 이 곡들은 밴드가 표현해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Sepultura가 현재까지 활동해 온 과정을 반추해봐도 이보다 더 멋진 곡을 쓴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때보다 Sepultura가 빛났던 순간은 영구히 없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러나 두 번째 앨범과 세 번째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정글 스래쉬 특유의 야만적인 에너지는 본작에 이르러서는 살짝 상실한 것 같아 기성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는 스래쉬 메탈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앨범 제작을 하면서 트렌디한 흐름을 좇는 과정중에 벌어진 사태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정제된 틀 안에서 잘 갈무리된 분노와 절망을 영리하게 표출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프로듀싱한 Arise를 기존 앨범들보다 더 좋아하는 편이라 본작을 Sepultura 최고의 명반으로 꼽는다.
정교한 레코딩에 그동안 쌓아왔던 역량을 퍼부은 이 앨범이 명반으로 대접받는 것은 당연했다. Arise는 스래쉬 메탈씬에서의 Sepultura의 위치를 크게 격상시켜주었다. 개인적으론 Metallica가 발표하여 어마어마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블랙 앨범과 함께 91년도 최고의 메탈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Beneath the Remains를 발표했던 그 시점에 이미 모국인 브라질을 넘어선 밴드이긴 했지만, 이제 미국 출신의 거물 스래쉬 밴드들에 비교할 만큼 이들의 위상은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현재 Big4라 불리는 미국태생의 네 밴드와 비교해도 Sepultura의 실력이나 개성, 모든 면에서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순수 스래쉬 메탈 밴드로서 남게 되는 것은 이 앨범이 마지막이었다. Arise 이후의 Sepultura는 데스/스래쉬 메탈로부터 멀어지게 되어 기존 팬들의 반발을 사게 된다.
이후에 밴드가 발표한 Chaos A.D.나 Roots 같은 앨범들이 결코 나쁜 작품들은 아니다. 초기작들만큼 훌륭하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특히 Roots의 경우는 메탈 음악의 반경을 넘어 메탈 음악에 비우호적인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았으며, 대중적인 인기 또한 얻어냈다. 시각에 따라서는 90년대 중반을 Sepultura의 정점으로 볼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이때에 Sepultura는 초창기부터 밴드를 응원해왔던 충성스러운 팬들의 이반을 겪게 된다. 스래쉬 메탈의 정점인 Metallica 또한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골수 팬을 자처할 정도로 Sepultura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변모는 썩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메인스트림에 속하는 Metallica나 Megadeth, Slayer의 작품이 아니면, 스래쉬 메탈은 다른 장르에 비해 크게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그럼에도 Arise는 각별히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이후의 Sepultura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작 이후에 보인 이들의 행보는 아쉽게 생각한다.
Arise는 그들의 고향 브라질을 떠나서 데스 메탈의 본고장인 미국 플로리다에서 녹음되었다. Beneath the Remains 발표 때부터 밴드의 작품을 프로듀싱 작업을 맡아서 했던 Scott Burns는 기존 작품들에 확연히 차이가 나는 프로듀싱을 제공했다. 거칠고 난폭하기 짝이 없었던 Sepultura는 본작에 이르러서는 상당히 말쑥해졌다. 그럼에도 그들 특유의 분노는 여전히 잘 살아있어서 Arise 앨범 전체가 죄다 어둡고 위협적으로 들리게끔 한다. Igor Cavalera의 무시무시한 드러밍부터, Andreas Kisser의 날카로운 기타 리프, 여느 때보다 분노를 토해내는 Max Cavalera의 울부짖음은 전성기적의 Sepultura가 얼마나 위압적인 밴드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앨범의 전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타이틀 곡부터, Dead Embryonic Cells, Desperate Cry는 본작의 하이라이트이자 Sepultura의 음악 인생에 있어 최고지점에 이른 곡들이다. 분노와 절망, 증오로 얼룩진 이 곡들은 밴드가 표현해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Sepultura가 현재까지 활동해 온 과정을 반추해봐도 이보다 더 멋진 곡을 쓴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때보다 Sepultura가 빛났던 순간은 영구히 없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러나 두 번째 앨범과 세 번째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정글 스래쉬 특유의 야만적인 에너지는 본작에 이르러서는 살짝 상실한 것 같아 기성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는 스래쉬 메탈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앨범 제작을 하면서 트렌디한 흐름을 좇는 과정중에 벌어진 사태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정제된 틀 안에서 잘 갈무리된 분노와 절망을 영리하게 표출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프로듀싱한 Arise를 기존 앨범들보다 더 좋아하는 편이라 본작을 Sepultura 최고의 명반으로 꼽는다.
정교한 레코딩에 그동안 쌓아왔던 역량을 퍼부은 이 앨범이 명반으로 대접받는 것은 당연했다. Arise는 스래쉬 메탈씬에서의 Sepultura의 위치를 크게 격상시켜주었다. 개인적으론 Metallica가 발표하여 어마어마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블랙 앨범과 함께 91년도 최고의 메탈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Beneath the Remains를 발표했던 그 시점에 이미 모국인 브라질을 넘어선 밴드이긴 했지만, 이제 미국 출신의 거물 스래쉬 밴드들에 비교할 만큼 이들의 위상은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현재 Big4라 불리는 미국태생의 네 밴드와 비교해도 Sepultura의 실력이나 개성, 모든 면에서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순수 스래쉬 메탈 밴드로서 남게 되는 것은 이 앨범이 마지막이었다. Arise 이후의 Sepultura는 데스/스래쉬 메탈로부터 멀어지게 되어 기존 팬들의 반발을 사게 된다.
이후에 밴드가 발표한 Chaos A.D.나 Roots 같은 앨범들이 결코 나쁜 작품들은 아니다. 초기작들만큼 훌륭하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특히 Roots의 경우는 메탈 음악의 반경을 넘어 메탈 음악에 비우호적인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았으며, 대중적인 인기 또한 얻어냈다. 시각에 따라서는 90년대 중반을 Sepultura의 정점으로 볼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이때에 Sepultura는 초창기부터 밴드를 응원해왔던 충성스러운 팬들의 이반을 겪게 된다. 스래쉬 메탈의 정점인 Metallica 또한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골수 팬을 자처할 정도로 Sepultura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변모는 썩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메인스트림에 속하는 Metallica나 Megadeth, Slayer의 작품이 아니면, 스래쉬 메탈은 다른 장르에 비해 크게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그럼에도 Arise는 각별히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이후의 Sepultura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작 이후에 보인 이들의 행보는 아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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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rise | 3:18 | 96.7 | 25 | Audio Music Video |
2. | Dead Embryonic Cells | 4:52 | 94.4 | 21 | Audio Music Video |
3. | Desperate Cry | 6:41 | 96.6 | 23 | Audio |
4. | Murder | 3:27 | 89.7 | 18 | |
5. | Subtraction | 4:48 | 89.3 | 17 | |
6. | Altered State | 6:34 | 94.1 | 21 | Audio |
7. | Under Siege (Regnum Irae) | 4:54 | 86.9 | 18 | |
8. | Meaningless Movements | 4:40 | 87.1 | 16 | |
9. | Infected Voice | 3:19 | 88.9 | 16 |
Line-up (members)
- Max Cavalera : Vocals & Guitars
- Andreas Kisser. : Guitars
- Paulo Jr. : Bass
- Igor Cavalera : Drum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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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corpse 85/100
May 24, 2020 Likes : 6
Sepultura... 긴 여정의 시작점...
우리나라에는 세번째 앨범인 Beneath The Remains 앨범 부터 지구레코드를 통해 정식으로 발매 되었고, 다들 아시다시피 브라질이라는 전혀 메탈과는 상관이 없는 줄만 알았던 나라에서 대박을 치고 나가는 밴드가 되었습니다.
제가 Sepultura 를 처음 들었던 것은... Read More
KimiRaikkonen 100/100
Jun 19, 2012 Likes : 6
스래쉬의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앨범.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우선 이고르 카발레라가 만들어내는 리듬 섹션이 아주 탄탄하다. 이고르 카발레라는 내달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힘이 넘치고 적절한 타이밍에 교묘한 필인을 넣는 센스를 갖춘 정말 뛰어난 드러머다. 레코딩도 아주 잘... Read More
Chaos A.D. Review (1993)
LoveRock 96/100
Sep 4, 2009 Likes : 5
우선, 부정할 수 없는 것은 1. 지난 Arise앨범까지 보여주었던 Death/Thrash풍의 음악이 아니라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고 2. 이 앨범이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엄청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도 이는 Sepultura가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다(나 또한 Arise앨범을 가장 좋아하므로)
그렇지만 레이... Read More
Arise Review (1991)
SilentScream213 95/100
Jun 15, 2021 Likes : 4
As far as I’m concerned, this is Sepultura’s magnum opus. They still had the energy, aggression, and razor-sharp riffs, and here it met with fully competent musicianship and perfect production.
The album opens with what is probably Sepultura’s best song to date, with that unmistakably intense lick that sounds like it’s about to shred the strings right off the guitar.... Read More
Roots Review (1996)
Survivor 95/100
Dec 23, 2016 Likes : 4
데뷔 EP와 1집으로 블랙 느낌도 나는 제대로된 데스래쉬 명반을 만들었고, 2집은 더 완벽한 데스래쉬의 정점도 찍었으며, 3집으로 스래쉬 최고의 명반도 만들었고, 4집으로 브라질 정글의 기운이 느껴지는 스래쉬 명반도 만들었다. 그리고 5집으로 대중들도 받아들일 만한 음악을 만들어 대... Read More
Arise Review (1991)
Sathanas 90/100
May 26, 2011 Likes : 4
The Last Pure Thrash Of The Sepultura!!!
본작까지의 Sepultura 는 과격한 Thrash Metal 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지만 숨고르기가 필요했던 것인가 조금은 무거운 속도를 보이고 있다. 본작을 끝으로 Sepultura 의 순수한 Thrash 는 막을 내리는데 그것이 Slayer 의 전철을 밟고 있는 느낌이다. Dave Lombardo 탈퇴로 Sl... Read More
Quadra Review (2020)
이준기 90/100
Dec 17, 2021 Likes : 3
아주 양질의 앨범. 앨범 쟈켓도 이번 앨범의 컨셉과 잘 어울린다. 과거의 영광에 가리지 않고 다시 새롭게 단장한 세풀투라!
세련되고 기름진 사운드로 무장해서 아주 날카롭고 정교하며 보컬도 자연스럽게 밴드와 잘 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질 친구가 직접 브라질에서 공수해온... Read More
Quadra Review (2020)
Megametal 85/100
Aug 4, 2020 Likes : 3
už minulé album bolo celkom slušné (v porovnaní s predošlými slabotinami po nedobrovoľnom odchode Maxa), avšak aktuálne album sa dá nazvať ako najlepšie z éry so spevákom Derrick Green -om. Konečne zaujímavé riffy a gitarová hra, pestré bicie a nápadité piesne s meniacim sa tempom a zaujímavými nápadmi. Taktiež rev je konečne pestrejší a nemotá sa ... Read More
]V[EGADET]-[ 100/100
Jan 16, 2012 Likes : 3
메탈 변방 브라질출신의 새내기 세풀투라를 세계적인 락스타로 만들어준 스래쉬메탈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다. 이 앨범을 바탕으로 브라질 헤비메틀 계가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 앨범은 명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