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ighth Mountain Review
Band | |
---|---|
Album | The Eighth Mountai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February 22, 2019 |
Genres | Symphonic Metal, Power Metal |
Labels | AFM Records |
Length | 1:04:23 |
Ranked | #46 for 2019 , #2,538 all-time |
Album rating : 84.4 / 100
Votes : 22 (3 reviews)
Votes : 22 (3 reviews)
March 3, 2019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종류의 음악들이 존재하는 판이지만, 그래도 장르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곡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적어도 머리 속에 각인되어 아무 생각 없이도 흥얼거릴 수 있는 캐치한 멜로디다.
당장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파워메탈 곡 하나를 머리 속에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히 후렴구일 것이다. 언제 따라불러도 신나고 즐겁게 흥얼거릴 수 있는 하나의 멜로디. 벌스 부분이 어떻고 곡 구성이 어떻고간에 상관없이 일단 머리 속에 남는 건 멜로디 뿐이다. 물론 개인마다 곡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기준에는 편차는 있겠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명곡이라고 칭하는 곡들은 이 공식을 벗어난 적이 없다. 당장 랩소디의 앨범에서만 찾아보자. Land of Immortals, Emerald Sword, Dawn of Victory, Knightrider of Doom, Unholy Warcry, Reign of Terror, From Chaos to Eternity, Distant Sky, 이 곡들의 이름을 보면서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는 곡이 있는가? (잠깐, Triumph or Agony랑 Dark Wings of Steel은?) 뿐만 아니라 Helloween, Stratovarius, Sonata Arctica, Nightwish, Blind Guardians, Children of Bodom(?) 등 멜로디를 위시한 수많은 밴드들의 명곡들 역시 이름만 봐도 자동으로 머리에서 멜로디가 재생되는 곡들이다. 멜로디가 쉽다 복잡하다를 떠나서 일단 기억하기 쉽고 귀에 쏙쏙 박히는 게 파워메탈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루카의 탈퇴 이후 사람들이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이 기본적인 요소가 지켜지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Into the Legend 때는 그나마 곡들을 워낙 잘 뽑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본작에 와서 로베르토의 한계가 또 다시 드러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스피디한 전개와 심포닉한 터치는 랩소디의 '느낌' 정도는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으나 결국 다 듣고 나서 뇌리에 박혀있어야 할 중요한 '멜로디'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나마 기억나는 건 The Legend Goes On 정도일까? 나머지 곡들은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도저히 귀에 익지가 않는다. 멜로디가 귀에 익지 않으니 집중도 안 되고, 결국은 똑같은 느낌의 무언가가 귀에서 계속 흘러나오다가 '어?' 하는 순간 앨범이 끝나버린다. 전작에서도 같은 평을 내렸었는데 결국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와서 상당히 아쉽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지아코모의 보컬은 나쁘지 않긴 하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보컬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랩소디의 보컬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의 보컬이라서 그럴수도 있기도 하겠으나, 이상하게 Legendary Years에 비해 고음부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나는 게 조금 아쉽다. 뭐 그렇게 따지면 파비오는 고음을 시원하게 잘 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튼 그냥 들으면 무난하게 들리는 보컬이라 괜찮긴 하지만 옆동네 루카랑 함께하는 괴물이나 음색 깡패인 Seventh Wonder의 토미랑 비교하면 엄청 좋은 보컬이라고 하기엔 살짝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다. 개인적인 기준에선 나쁜 보컬은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문제는 보컬이 아니라 결국 다른 부분에 있다는 게 본 리뷰의 핵심이다. 부자연스러운 곡 전개, 뻔하디 뻔한 심포닉 터치, 느낌만 나는 랩소디 스타일 등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있지만 그래도 대충 들으면 뭐 엄청 나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파워메탈 밴드라면, 그리고 랩소디라는 타이틀을 걸고 활동하는 밴드라면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일단 멜로디라도는 잘 뽑아야 할 것 아닌가? 앨범 구성이 어떻네 오케스트라 배치가 어떻네 완급조절이 어떻네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믿고 듣는 탄탄한 멜로디가 받쳐줬기 때문이 아니던가? 본작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본질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한 것 같아서 정말 아쉽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를 계속 안고 간다면 랩소디라는 밴드도 누구네들처럼 과거의 유산에 얽메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런 밴드가 될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당장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파워메탈 곡 하나를 머리 속에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히 후렴구일 것이다. 언제 따라불러도 신나고 즐겁게 흥얼거릴 수 있는 하나의 멜로디. 벌스 부분이 어떻고 곡 구성이 어떻고간에 상관없이 일단 머리 속에 남는 건 멜로디 뿐이다. 물론 개인마다 곡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기준에는 편차는 있겠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명곡이라고 칭하는 곡들은 이 공식을 벗어난 적이 없다. 당장 랩소디의 앨범에서만 찾아보자. Land of Immortals, Emerald Sword, Dawn of Victory, Knightrider of Doom, Unholy Warcry, Reign of Terror, From Chaos to Eternity, Distant Sky, 이 곡들의 이름을 보면서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는 곡이 있는가? (잠깐, Triumph or Agony랑 Dark Wings of Steel은?) 뿐만 아니라 Helloween, Stratovarius, Sonata Arctica, Nightwish, Blind Guardians, Children of Bodom(?) 등 멜로디를 위시한 수많은 밴드들의 명곡들 역시 이름만 봐도 자동으로 머리에서 멜로디가 재생되는 곡들이다. 멜로디가 쉽다 복잡하다를 떠나서 일단 기억하기 쉽고 귀에 쏙쏙 박히는 게 파워메탈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루카의 탈퇴 이후 사람들이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이 기본적인 요소가 지켜지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Into the Legend 때는 그나마 곡들을 워낙 잘 뽑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본작에 와서 로베르토의 한계가 또 다시 드러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스피디한 전개와 심포닉한 터치는 랩소디의 '느낌' 정도는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으나 결국 다 듣고 나서 뇌리에 박혀있어야 할 중요한 '멜로디'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나마 기억나는 건 The Legend Goes On 정도일까? 나머지 곡들은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도저히 귀에 익지가 않는다. 멜로디가 귀에 익지 않으니 집중도 안 되고, 결국은 똑같은 느낌의 무언가가 귀에서 계속 흘러나오다가 '어?' 하는 순간 앨범이 끝나버린다. 전작에서도 같은 평을 내렸었는데 결국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와서 상당히 아쉽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지아코모의 보컬은 나쁘지 않긴 하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보컬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랩소디의 보컬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의 보컬이라서 그럴수도 있기도 하겠으나, 이상하게 Legendary Years에 비해 고음부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나는 게 조금 아쉽다. 뭐 그렇게 따지면 파비오는 고음을 시원하게 잘 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튼 그냥 들으면 무난하게 들리는 보컬이라 괜찮긴 하지만 옆동네 루카랑 함께하는 괴물이나 음색 깡패인 Seventh Wonder의 토미랑 비교하면 엄청 좋은 보컬이라고 하기엔 살짝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다. 개인적인 기준에선 나쁜 보컬은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문제는 보컬이 아니라 결국 다른 부분에 있다는 게 본 리뷰의 핵심이다. 부자연스러운 곡 전개, 뻔하디 뻔한 심포닉 터치, 느낌만 나는 랩소디 스타일 등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있지만 그래도 대충 들으면 뭐 엄청 나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파워메탈 밴드라면, 그리고 랩소디라는 타이틀을 걸고 활동하는 밴드라면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일단 멜로디라도는 잘 뽑아야 할 것 아닌가? 앨범 구성이 어떻네 오케스트라 배치가 어떻네 완급조절이 어떻네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믿고 듣는 탄탄한 멜로디가 받쳐줬기 때문이 아니던가? 본작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본질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한 것 같아서 정말 아쉽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를 계속 안고 간다면 랩소디라는 밴드도 누구네들처럼 과거의 유산에 얽메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런 밴드가 될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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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byss of Pain | 0:48 | 70 | 5 | |
2. | Seven Heroic Deeds | 4:47 | 93.8 | 10 | |
3. | Master of Peace | 5:31 | 86.7 | 9 | Lyric Video |
4. | Rain of Fury | 4:09 | 90 | 9 | Music Video |
5. | White Wizard | 4:56 | 87.5 | 8 | |
6. | Warrior Heart | 4:29 | 89.3 | 7 | |
7. | The Courage to Forgive | 4:54 | 96.9 | 8 | Audio |
8. | March Against the Tyrant | 9:22 | 96.1 | 9 | Audio |
9. | Clash of Times | 4:41 | 81.7 | 6 | |
10. | The Legend Goes On | 4:33 | 90 | 9 | Lyric Video |
11. | The Wind, the Rain and the Moon | 5:22 | 84.3 | 7 | Audio |
12. | Tales of a Hero's Fate | 10:47 | 90 | 6 |
Line-up (members)
- Giacomo Voli : Vocals
- Roberto De Micheli : Guitars
- Alessandro Sala : Bass
- Manuel Lotter : Drums
- Alex Staropoli : Keyboards, Piano, Orchestrations
10,42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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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 The Eighth Mountain Review (2019)
Redretina 65/100
Mar 3, 2019 Likes : 1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Crimson아이똥 90/100
Mar 10, 2024 Likes : 5
루카투릴리에 이어 파비오 리오네마저도 밴드에서 떨어져 나갔으나 이들이 건재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지아코모볼리의 보컬이 본작에서는 다른 파트들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ROF는 초기작들의 사운드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지만 계승...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