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for Salvation Review
Band | |
---|---|
Album | Glory for Salvatio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26, 2021 |
Labels | AFM Records |
Length | 1:05:57 |
Ranked | #11 for 2021 , #723 all-time |
Album rating : 90.3 / 100
Votes : 21 (3 reviews)
Votes : 21 (3 reviews)
November 26, 2021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정면승부의 장이 펼쳐졌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릴리/리오네측의 판정승이 되어버리자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제 그들의 자존심은 새로운 앨범을 통해 지키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실제로 흥행이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좀 더 두고봐야겠으나, 음악적으로는 전작보다 훨씬 나아졌다. 전작과 비교하여 들어봤을때 이번 작품이 더 나은점을 몇가지 꼽아보도록 하겠다.
가장먼저 귀에 들어오는건 눈에띄게 깔끔해진 믹싱이다. 전작은 상대적으로 공허하고 먹먹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2016년 당시의 날 선 녹음상태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아쉬운 점이었다. 게다가 심포닉 밴드임에도 오케스트레이션이 많이 뒤로 밀려나있던 점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 모든점이 개선되었다. 기타톤은 날카롭고 맥시멀리즘을 추구한 점이 마음에 들며, 특히 2016년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빵빵해진 오케스트라가 인상적이다. 음질만으로 따졌을때에는 랩소디 커리어 사상 최고의 음질을 자랑한다.
그리고 지아코모 볼리와 랩소디 오브 파이어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을 한 모습을 보인다. 전작은 밴드와 보컬이 상대적으로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보컬이 밴드의 연주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인다. 전작에 비해서 밴드는 차분해지고, 보컬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독특한 음색과 더불어 과도한 비브라토가 귀에 다소 거슬리는 요소였는데, 비브라토가 상대적으로 줄고 작곡 또한 볼리의 음역대와 음색에 맞추어 해주었고, 믹싱의 개선 덕에 더욱 힘있는 보컬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전작의 문제중 하나가 음악을 들으면서 피로를 느낀다는 점이었는데, 이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앞서 지적한점과 더불어 밴드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는 점에 있다. 파워메탈이 빠르고 공격적인게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는데, 직접 들어보면 앨범 내내 완급조절에 완전히 실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점은 드러밍에서의 큰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전작은 달리는 트랙들에서 그야말로 대책없이 더블페달로 갈겨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이번앨범에서는 확실히 그런 면모가 줄어들고, 안정적인 비트를 깔아주는데 집중하면서도 필요할땐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드러밍의 백미는 8번트랙 'Infinitae Gloriae' 에서 크게 두드러지는데, 마치 테크니컬 데스 메탈을 연상시키는 'Stop and Go' 연주법을 선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음악 자체의 BPM자체는 다소 느려졌지만 정체성을 잃어버릴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앨범 전체로 보았을때 각 트랙간의 BPM차이가 줄어들면서 청취 피로감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작에서는 '달리는 트랙' 과 '쉬어가는 트랙' 간의 BPM차이가 크게 나서 오히려 쉬어가는 트랙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텐션을 낮추어버려 역효과를 냈다. 한마디로 급브레이크와 급발진을 반복했다는 소리. 반면에 이번 앨범에서는 상당히 부드러운 완급조절을 통해 청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한다.
구성 면에서도 크게 나아졌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Eternal Snow-Terial the Hawk-Magic Signs의 도입부가 각기 다른 세션으로 같은 리프를 연주하게 되는데, 이 점은 앨범 전체에 있어서 통일감을 준다. 특히 대곡 'Abyss of Pain II'가 인상깊은데, 전작의 인트로가 이번작의 대곡이 되면서 디스코그래피간의 유기성도 챙기는데 성공하였다. 대곡이 두곡에서 한곡으로 준 것도 오히려 플러스 요인인 것이, 전작의 대곡은 앨범을 듣는데 있어서 늘어지고 흐름을 끊는 요소로 작용했지만 이번작에서는 앨범의 중앙에서 마치 반환점을 돌았다는 느낌을 주게하여 앨범의 서사성을 한층 강화하는 장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강화된 톤도 인상깊다. 한층 강력해진 기타는 1기타 체제의 아쉬움을 덜어주었고, 오케스트라의 볼륨이 증가한 것은 근음 뿐 아니라 화음도 귀에 잘 들어오게 되어 한층 깊은 맛을 보여준다. 선명한 드러밍 또한 해당 앨범의 비트를 뚜렷하게 드러내어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귀가 아프지 않는 선에서 증가한 음량도 멜로디를 강조하는데 일조했다.
다만 이 앨범이 완벽한 명작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힘들다. 특히 기억에 남는 킬링트랙이라고 할 만한게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랩소디의 앨범 자체가 앨범단위로 들을것을 전제하에 만들어지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킬링트랙을 잘 살렸던 점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앨범 자체에 집중한 나머지 각 트랙의 개성을 살리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 1번부터 6번까지, 그리고 7번 대곡, 8번부터 11번까지 이루어진 개개의 곡들을 뭉탱이로 한 곡이며 각 트랙이 악장인 것 처럼 들린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후반부로 갔을때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쉬운점.
선공개 곡들을 들었을때는 '아 이제 파워 메탈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앨범 전체를 들었을 때 오히려 심포닉에 힘을 더 준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심포닉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랩소디같고 좋다고 생각한다. 아주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이 앨범은 스타로폴리의 랩소디가 아직 건실하다고 보여줄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바 이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정면승부의 장이 펼쳐졌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릴리/리오네측의 판정승이 되어버리자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제 그들의 자존심은 새로운 앨범을 통해 지키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실제로 흥행이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좀 더 두고봐야겠으나, 음악적으로는 전작보다 훨씬 나아졌다. 전작과 비교하여 들어봤을때 이번 작품이 더 나은점을 몇가지 꼽아보도록 하겠다.
가장먼저 귀에 들어오는건 눈에띄게 깔끔해진 믹싱이다. 전작은 상대적으로 공허하고 먹먹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2016년 당시의 날 선 녹음상태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아쉬운 점이었다. 게다가 심포닉 밴드임에도 오케스트레이션이 많이 뒤로 밀려나있던 점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 모든점이 개선되었다. 기타톤은 날카롭고 맥시멀리즘을 추구한 점이 마음에 들며, 특히 2016년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빵빵해진 오케스트라가 인상적이다. 음질만으로 따졌을때에는 랩소디 커리어 사상 최고의 음질을 자랑한다.
그리고 지아코모 볼리와 랩소디 오브 파이어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을 한 모습을 보인다. 전작은 밴드와 보컬이 상대적으로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보컬이 밴드의 연주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인다. 전작에 비해서 밴드는 차분해지고, 보컬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독특한 음색과 더불어 과도한 비브라토가 귀에 다소 거슬리는 요소였는데, 비브라토가 상대적으로 줄고 작곡 또한 볼리의 음역대와 음색에 맞추어 해주었고, 믹싱의 개선 덕에 더욱 힘있는 보컬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전작의 문제중 하나가 음악을 들으면서 피로를 느낀다는 점이었는데, 이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앞서 지적한점과 더불어 밴드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는 점에 있다. 파워메탈이 빠르고 공격적인게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는데, 직접 들어보면 앨범 내내 완급조절에 완전히 실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점은 드러밍에서의 큰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전작은 달리는 트랙들에서 그야말로 대책없이 더블페달로 갈겨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이번앨범에서는 확실히 그런 면모가 줄어들고, 안정적인 비트를 깔아주는데 집중하면서도 필요할땐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드러밍의 백미는 8번트랙 'Infinitae Gloriae' 에서 크게 두드러지는데, 마치 테크니컬 데스 메탈을 연상시키는 'Stop and Go' 연주법을 선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음악 자체의 BPM자체는 다소 느려졌지만 정체성을 잃어버릴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앨범 전체로 보았을때 각 트랙간의 BPM차이가 줄어들면서 청취 피로감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작에서는 '달리는 트랙' 과 '쉬어가는 트랙' 간의 BPM차이가 크게 나서 오히려 쉬어가는 트랙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텐션을 낮추어버려 역효과를 냈다. 한마디로 급브레이크와 급발진을 반복했다는 소리. 반면에 이번 앨범에서는 상당히 부드러운 완급조절을 통해 청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한다.
구성 면에서도 크게 나아졌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Eternal Snow-Terial the Hawk-Magic Signs의 도입부가 각기 다른 세션으로 같은 리프를 연주하게 되는데, 이 점은 앨범 전체에 있어서 통일감을 준다. 특히 대곡 'Abyss of Pain II'가 인상깊은데, 전작의 인트로가 이번작의 대곡이 되면서 디스코그래피간의 유기성도 챙기는데 성공하였다. 대곡이 두곡에서 한곡으로 준 것도 오히려 플러스 요인인 것이, 전작의 대곡은 앨범을 듣는데 있어서 늘어지고 흐름을 끊는 요소로 작용했지만 이번작에서는 앨범의 중앙에서 마치 반환점을 돌았다는 느낌을 주게하여 앨범의 서사성을 한층 강화하는 장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강화된 톤도 인상깊다. 한층 강력해진 기타는 1기타 체제의 아쉬움을 덜어주었고, 오케스트라의 볼륨이 증가한 것은 근음 뿐 아니라 화음도 귀에 잘 들어오게 되어 한층 깊은 맛을 보여준다. 선명한 드러밍 또한 해당 앨범의 비트를 뚜렷하게 드러내어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귀가 아프지 않는 선에서 증가한 음량도 멜로디를 강조하는데 일조했다.
다만 이 앨범이 완벽한 명작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힘들다. 특히 기억에 남는 킬링트랙이라고 할 만한게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랩소디의 앨범 자체가 앨범단위로 들을것을 전제하에 만들어지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킬링트랙을 잘 살렸던 점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앨범 자체에 집중한 나머지 각 트랙의 개성을 살리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 1번부터 6번까지, 그리고 7번 대곡, 8번부터 11번까지 이루어진 개개의 곡들을 뭉탱이로 한 곡이며 각 트랙이 악장인 것 처럼 들린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후반부로 갔을때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쉬운점.
선공개 곡들을 들었을때는 '아 이제 파워 메탈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앨범 전체를 들었을 때 오히려 심포닉에 힘을 더 준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심포닉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랩소디같고 좋다고 생각한다. 아주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이 앨범은 스타로폴리의 랩소디가 아직 건실하다고 보여줄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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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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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Son of Vengeance | 5:46 | 97.2 | 9 | Audio |
2. | The Kingdom of Ice | 4:25 | 95 | 9 | Audio |
3. | Glory for Salvation | 5:04 | 90.6 | 10 | Lyric Video Audio |
4. | Eternal Snow | 1:33 | 88.9 | 9 | |
5. | Terial the Hawk | 4:49 | 92.2 | 9 | |
6. | Maid of the Secret Sand | 5:07 | 86.7 | 9 | |
7. | Abyss of Pain II | 10:44 | 98.1 | 8 | Audio |
8. | Infinitae Gloriae | 4:31 | 91.9 | 8 | |
9. | Magic Signs | 4:52 | 94.4 | 8 | Audio Audio |
10. | I'll Be Your Hero | 5:29 | 93.8 | 8 | Lyric Video |
11. | Chains of Destiny | 3:55 | 94.4 | 11 | Music Video |
Bonus Tracks | |||||
12. | Un'ode per l'eroe | 4:51 | 86.3 | 4 | |
13. | La esencia de un rey | 4:51 | 86.3 | 4 |
Line-up (members)
- Alex Staropoli : Keyboards, Piano, Harpsichord, Orchestrations, Choirs, Music, Lyrics
- Giacomo Voli : Vocals, Choirs, Lyrics
- Roberto De Micheli : Guitars, Music, Lyrics
- Alessandro Sala : Bass
- Paolo Marchesich : Drums
10,42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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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ry for Salvation Review (2021)
건치미소 100/100
Nov 26, 2021 Likes : 16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
I'll Be Your Hero Review (2021) [EP]
건치미소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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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Crimson아이똥 90/100
Mar 10, 2024 Likes : 5
루카투릴리에 이어 파비오 리오네마저도 밴드에서 떨어져 나갔으나 이들이 건재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지아코모볼리의 보컬이 본작에서는 다른 파트들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ROF는 초기작들의 사운드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지만 계승...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