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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Legend Review

Rhapsody of Fire - Into the Legend
Band
Albumpreview 

Into the Legend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AFM Records
Length1:06:46
Ranked#5 for 2016 , #186 all-time
Album rating :  92.5 / 100
Votes :  42  (4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95 / 100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그들은 조용했습니다. 2014년에 내한 공연을 한 번 왔던 것 정도가 화제였죠.

[계승과 매너리즘, 변화와 변절의 딜레마]
가령 우리가, 시험 문제를 풀다가 마무리 검토를 할 무렵, 왠지 2번이라고 체크했던 문제의 정답이 다시 보니 3번이 아닌가 조마조마하며 문제의 답을 고치기 위해 수정테이프를 찾거나 답안지 교체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3번으로 정답을 바꿔서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문제의 정답은 2번이었습니다. 반대의 사례로, 나의 처음 촉을 믿고 그대로 2번으로 제출했습니다만, 알고보니 정답은 3번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사례가 모두 존재하기에, '우리는 제출할 답을 바꿔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섣불리 제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답안지를 내고 답을 확인해보기 전까진 정답이 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뮤지션들의 행보도 이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제목의 딜레마라 함은, 성공하면 '계승, 변화'가 되나, 실패하면 '매너리즘, 변절'의 딱지가 붙게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1~4집 때의 랩소디를 기억하던 팬들에게 6집 Triumph Or Agony는 변절이 되는 셈이죠. 그리고, 과거 1세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선두에 섰던 미국의 'Queensrÿche'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뜸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밀고 나가다가 팬들의 매서운 비판은 물론, 후배 밴드인 드림시어터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랩소디 오브 파이어도, 바로 이 시기가 바로 저 성공과 실패에 따른 딱지가 붙는 결정적 시기에 있었다고 봅니다. 만약 이번 작품이 전작과 다르지 않은 사운드나 구성이었다면 바로 매너리즘이라는 비판이 융단 폭격을 했을 것입니다. 저는 사실 그렇기에, 또 다시 변변찮은 사운드를 들려줘서 그런 비판을 받는 것보다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가 '밴드적'인 사운드를 더 내주었기에, 변절 소리를 듣더라도 아예 심포닉-프로그레시브 쪽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베이시스트가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출신이었고, 파비오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쪽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가, 알렉스 홀즈바트의 드럼 실력은 흠이 없었으니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물론, 알레산드로 살라가 가입했다는 사실에 프록 사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냐는 팬의 질문에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우리는 여전히 심포닉 메탈 한다'는 일편단심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이번 시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앨범에서 제가 호평하고 싶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파비오의 보컬 - 전작이 좋은 평을 못 받았던 이유는 기타에 파워가 빠진 것도 있고, 파비오의 목소리도 그렇게 힘찬 목소리가 아니었던 것에 기인합니다. 앙그라랑 같이 다니면서 힘을 좀 회복했는지 전반적으로 박력있는 보컬을 선보입니다.
2. 화음 진행과 스케일 면에서 반음계나 이조를 활용하여 드라마틱한 전환을 노리는 게 돋보입니다. 이번 앨범의 가장 좋은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3. 그리고 대차게 달려주면서 오케스트라 터져주고 화려한 솔로 보여줍니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2004년 SOEL II의 발매 이후 랩소디의 과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부풀린 음악의 밀도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그들이 추구했던 필름 스코어 메탈에 가장 근접하는 앨범이 6집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와 EP인 The Cold Embrace of Fear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파워, 심포닉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한계점을 지녔죠. Into the Legend는 그 사운드의 완성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앨범이 파비오의 랩소디 오브 파이어 재직 시절 마지막 앨범이라는 게 그저 아쉬울 뿐.

Killing Track - Distant Sky, Valley of Shadows, Rage of Darkness
5 likes
Rhapsody of Fire - Into the Legend CD Photo by SamSi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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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In Principio2:4588.515
2.Distant Sky4:329624Audio
3.Into the Legend5:0192.919Music Video
4.Winter's Rain7:4491.215
5.A Voice in the Cold Wind6:1887.916
6.Valley of Shadows6:5595.717Audio
7.Shining Star4:3979.616Lyric Video
8.Realms of Light6:018513
9.Rage of Darkness6:0297.925Audio
10.The Kiss of Life16:4587.717Audio

Line-up (members)

10,428 reviews
Glory for Salvation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26, 2021       Likes :  16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11 SamSinGi   90/100
Dec 3, 2021       Likes :  11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6, 2020       Likes :  11
Rhapsody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은 아마도 두 번째 작품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진 데에는 불멸의 명곡 Emerald Sword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Rhapsody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Emerald Sword 단 한 곡 만으로 Symphony of the Enchanted...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3 BlueZebra   100/100
Jun 9, 2019       Likes :  11
십수년 전 처음 접한 에메랄드 소드가 아니었다면 저는 메탈을 접할 시기가 상당히 늦어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접하지 못했을지도. 가사가 유치하다, 많이 들으면 쉽게 질리고 똑같은 것 같다,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저 들으면서 신이 나고, 멜로디가 귀에 콕콕 박히고, 계속 찾아서 듣... Read More
I'll Be Your Hero
level 10 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0 Redretina   65/100
Mar 3, 2019       Likes :  1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3 BlueZebra   100/100
Sep 18, 2019       Likes :  8
엘가로드 연대기의 1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소위 '달리는 랩소디'의 정점을 찍은 앨범. 이쪽 장르의 마스터피스이자 교과서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Knighterider of Doom이나 Agony is My Name 등에서 보여주는 스피드, Power of the Dragonflame나 The March of the Swordmaster의 후렴구 합창의 웅장함 등등...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17, 2021       Likes :  7
Rhapsody 스타일 파워 메탈의 완성. 고전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꼽으라면 마땅히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다. 이 앨범을 내기 전의 Rhapsody of Fire는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밴드가 2011년 두쪽으로 갈라진 이후, 루카 투릴리의 Rhapsody가 정상급 실력의 ...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
level 8 Exhumed.   100/100
Nov 8, 2019       Likes :  7
전작들에 비해 엄청난 오케스트레이션이 추가되며 사운드는 역대 Rhapsody&Rhapsody of fire&luca turilli Rhapsody&Turilli/Lione Rhapsody앨범중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믈론 갠적으론 전작이 랩소디 최고의 앨범이라 불려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지만 확실히 이앨범도 엄청난 명반이다 엄청닌...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5, 2019       Likes :  7
"에픽 메탈"의 선구자 랩소디의 2번째 앨범.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앨범 전체를 소화하는 데 있어 여러 번 오랫동안 곱씹어야 하는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으로 이해했을 때 트랙들의 연계는 마치 이것이 3~4개의 악장으로 쪼개진 것 같은 절륜한 ... Read More
Legendary Years
level 10 Redretina   75/100
Jun 24, 2017       Likes :  7
지아코모 볼리가 랩소디 멤버로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은 새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리마스터 버전의 Greatest Hits 같은 느낌의 앨범이 돼버렸다. 보컬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드러머까지도 전 멤버들과의 비교가 더욱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루어질 수...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9, 2019       Likes :  6
엘가로드 연대기 1부를 마무리하는 랩소디 최고의 작품 중 하나.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클래시컬한 터치, 심포닉, 에픽 등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 최후에 걸맞는 '공격성'으로 종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타에 힘을 잔뜩 줘서 바로 전작에 비해 부각되지 않을 뿐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9 Crimson아이똥   90/100
Mar 10, 2024       Likes :  5
루카투릴리에 이어 파비오 리오네마저도 밴드에서 떨어져 나갔으나 이들이 건재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지아코모볼리의 보컬이 본작에서는 다른 파트들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ROF는 초기작들의 사운드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지만 계승...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1 SamSinGi   80/100
Jun 25, 2019       Likes :  5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사가를 여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 솔직히 2016년에 파비오가 나가고,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 이후 17년도에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을 때 반응들 보고,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끝장났구나 싶었습니다.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은 좋은데, 이미 올드가 박혀 있... Read More
Into the Legend
▶  Into the Legend Review (2016)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4, 2019       Likes :  5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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