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Legend Review
Band | |
---|---|
Album | Into the Legend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anuary 15, 2016 |
Genres | Power Metal, Symphonic Metal |
Labels | AFM Records |
Length | 1:06:46 |
Ranked | #5 for 2016 , #189 all-time |
Album rating : 92.5 / 100
Votes : 42 (4 reviews)
Votes : 42 (4 reviews)
June 24, 2019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그들은 조용했습니다. 2014년에 내한 공연을 한 번 왔던 것 정도가 화제였죠.
[계승과 매너리즘, 변화와 변절의 딜레마]
가령 우리가, 시험 문제를 풀다가 마무리 검토를 할 무렵, 왠지 2번이라고 체크했던 문제의 정답이 다시 보니 3번이 아닌가 조마조마하며 문제의 답을 고치기 위해 수정테이프를 찾거나 답안지 교체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3번으로 정답을 바꿔서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문제의 정답은 2번이었습니다. 반대의 사례로, 나의 처음 촉을 믿고 그대로 2번으로 제출했습니다만, 알고보니 정답은 3번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사례가 모두 존재하기에, '우리는 제출할 답을 바꿔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섣불리 제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답안지를 내고 답을 확인해보기 전까진 정답이 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뮤지션들의 행보도 이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제목의 딜레마라 함은, 성공하면 '계승, 변화'가 되나, 실패하면 '매너리즘, 변절'의 딱지가 붙게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1~4집 때의 랩소디를 기억하던 팬들에게 6집 Triumph Or Agony는 변절이 되는 셈이죠. 그리고, 과거 1세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선두에 섰던 미국의 'Queensrÿche'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뜸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밀고 나가다가 팬들의 매서운 비판은 물론, 후배 밴드인 드림시어터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랩소디 오브 파이어도, 바로 이 시기가 바로 저 성공과 실패에 따른 딱지가 붙는 결정적 시기에 있었다고 봅니다. 만약 이번 작품이 전작과 다르지 않은 사운드나 구성이었다면 바로 매너리즘이라는 비판이 융단 폭격을 했을 것입니다. 저는 사실 그렇기에, 또 다시 변변찮은 사운드를 들려줘서 그런 비판을 받는 것보다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가 '밴드적'인 사운드를 더 내주었기에, 변절 소리를 듣더라도 아예 심포닉-프로그레시브 쪽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베이시스트가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출신이었고, 파비오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쪽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가, 알렉스 홀즈바트의 드럼 실력은 흠이 없었으니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물론, 알레산드로 살라가 가입했다는 사실에 프록 사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냐는 팬의 질문에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우리는 여전히 심포닉 메탈 한다'는 일편단심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이번 시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앨범에서 제가 호평하고 싶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파비오의 보컬 - 전작이 좋은 평을 못 받았던 이유는 기타에 파워가 빠진 것도 있고, 파비오의 목소리도 그렇게 힘찬 목소리가 아니었던 것에 기인합니다. 앙그라랑 같이 다니면서 힘을 좀 회복했는지 전반적으로 박력있는 보컬을 선보입니다.
2. 화음 진행과 스케일 면에서 반음계나 이조를 활용하여 드라마틱한 전환을 노리는 게 돋보입니다. 이번 앨범의 가장 좋은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3. 그리고 대차게 달려주면서 오케스트라 터져주고 화려한 솔로 보여줍니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2004년 SOEL II의 발매 이후 랩소디의 과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부풀린 음악의 밀도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그들이 추구했던 필름 스코어 메탈에 가장 근접하는 앨범이 6집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와 EP인 The Cold Embrace of Fear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파워, 심포닉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한계점을 지녔죠. Into the Legend는 그 사운드의 완성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앨범이 파비오의 랩소디 오브 파이어 재직 시절 마지막 앨범이라는 게 그저 아쉬울 뿐.
Killing Track - Distant Sky, Valley of Shadows, Rage of Darkness
[계승과 매너리즘, 변화와 변절의 딜레마]
가령 우리가, 시험 문제를 풀다가 마무리 검토를 할 무렵, 왠지 2번이라고 체크했던 문제의 정답이 다시 보니 3번이 아닌가 조마조마하며 문제의 답을 고치기 위해 수정테이프를 찾거나 답안지 교체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3번으로 정답을 바꿔서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문제의 정답은 2번이었습니다. 반대의 사례로, 나의 처음 촉을 믿고 그대로 2번으로 제출했습니다만, 알고보니 정답은 3번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사례가 모두 존재하기에, '우리는 제출할 답을 바꿔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섣불리 제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답안지를 내고 답을 확인해보기 전까진 정답이 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뮤지션들의 행보도 이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제목의 딜레마라 함은, 성공하면 '계승, 변화'가 되나, 실패하면 '매너리즘, 변절'의 딱지가 붙게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1~4집 때의 랩소디를 기억하던 팬들에게 6집 Triumph Or Agony는 변절이 되는 셈이죠. 그리고, 과거 1세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선두에 섰던 미국의 'Queensrÿche'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뜸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밀고 나가다가 팬들의 매서운 비판은 물론, 후배 밴드인 드림시어터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랩소디 오브 파이어도, 바로 이 시기가 바로 저 성공과 실패에 따른 딱지가 붙는 결정적 시기에 있었다고 봅니다. 만약 이번 작품이 전작과 다르지 않은 사운드나 구성이었다면 바로 매너리즘이라는 비판이 융단 폭격을 했을 것입니다. 저는 사실 그렇기에, 또 다시 변변찮은 사운드를 들려줘서 그런 비판을 받는 것보다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가 '밴드적'인 사운드를 더 내주었기에, 변절 소리를 듣더라도 아예 심포닉-프로그레시브 쪽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베이시스트가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출신이었고, 파비오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쪽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가, 알렉스 홀즈바트의 드럼 실력은 흠이 없었으니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물론, 알레산드로 살라가 가입했다는 사실에 프록 사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냐는 팬의 질문에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우리는 여전히 심포닉 메탈 한다'는 일편단심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이번 시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앨범에서 제가 호평하고 싶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파비오의 보컬 - 전작이 좋은 평을 못 받았던 이유는 기타에 파워가 빠진 것도 있고, 파비오의 목소리도 그렇게 힘찬 목소리가 아니었던 것에 기인합니다. 앙그라랑 같이 다니면서 힘을 좀 회복했는지 전반적으로 박력있는 보컬을 선보입니다.
2. 화음 진행과 스케일 면에서 반음계나 이조를 활용하여 드라마틱한 전환을 노리는 게 돋보입니다. 이번 앨범의 가장 좋은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3. 그리고 대차게 달려주면서 오케스트라 터져주고 화려한 솔로 보여줍니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2004년 SOEL II의 발매 이후 랩소디의 과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부풀린 음악의 밀도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그들이 추구했던 필름 스코어 메탈에 가장 근접하는 앨범이 6집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와 EP인 The Cold Embrace of Fear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파워, 심포닉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한계점을 지녔죠. Into the Legend는 그 사운드의 완성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앨범이 파비오의 랩소디 오브 파이어 재직 시절 마지막 앨범이라는 게 그저 아쉬울 뿐.
Killing Track - Distant Sky, Valley of Shadows, Rage of Darkness
5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In Principio | 2:45 | 88.5 | 15 | |
2. | Distant Sky | 4:32 | 96 | 24 | Audio |
3. | Into the Legend | 5:01 | 92.9 | 19 | Music Video |
4. | Winter's Rain | 7:44 | 91.2 | 15 | |
5. | A Voice in the Cold Wind | 6:18 | 87.9 | 16 | |
6. | Valley of Shadows | 6:55 | 95.7 | 17 | Audio |
7. | Shining Star | 4:39 | 79.6 | 16 | Lyric Video |
8. | Realms of Light | 6:01 | 85 | 13 | |
9. | Rage of Darkness | 6:02 | 97.9 | 25 | Audio |
10. | The Kiss of Life | 16:45 | 87.7 | 17 | Audio |
Line-up (members)
- Alex Staropoli : Keyboards, Harpsichord, Piano, Songwriting
- Fabio Lione : Vocals, Lyrics
- Roberto De Micheli : Guitars, Songwriting
- Alessandro Sala : Bass
- Alex Holzwarth : Drums, Percussion
10,47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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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Crimson아이똥 90/100
Mar 10, 2024 Likes : 5
루카투릴리에 이어 파비오 리오네마저도 밴드에서 떨어져 나갔으나 이들이 건재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지아코모볼리의 보컬이 본작에서는 다른 파트들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ROF는 초기작들의 사운드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지만 계승... Read More
▶ Into the Legend Review (2016)
SamSinGi 95/100
Jun 24, 2019 Likes : 5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