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Red Mirror Review
Band | |
---|---|
Album | Beyond the Red Mirro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anuary 30, 2015 |
Genres | Power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1:05:01 |
Ranked | #49 for 2015 , #1,846 all-time |
Album rating : 86.1 / 100
Votes : 22 (2 reviews)
Votes : 22 (2 reviews)
November 8, 2024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중세미학으로 파워 메탈 팬들에게서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왔던 Blind Guardian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에 대한 이미지를 고착시키기를 원치 않았던 것 같다. Blind Guardian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논란을 낳았던 작품은 아마도 2006년에 발표한 A Twist in the Myth였던 것 같다. 이 앨범에서 Blind Guardian은 중세미학에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절반의 성공에 지나지 않았다. 중세미를 자제하고 현대적인 사운드로 대체하고자 했지만, 밴드가 하필 이 시기에 작곡력이 바닥을 보이면서 밴드에 대한 팬들의 믿음은 최초로 흔들렸다. 이 앨범은 현재까지도 Blind Guardian의 많고 많은 작품 중에서 저평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실 여느 밴드가 만들었더라면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겠지만, 하필이면 이 앨범을 만든 이들은 만드는 앨범마도 명반이었던 Blind Guardian이었던 관계로 이 앨범이 재평가 받을 길은 자연히 막혀버렸다. Otherland나 Another Stranger Me와 같은 준수한 트랙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곡들은 과거에 밴드가 낳았던 곡들과는 다른 기조에 작곡되어서 그런지 쉽게 과거의 명곡들과 같은 열에 있다고 여겨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Blind Guardian은 A Twist in the Myth의 실패에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후속작에서도 중세미학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견지했다. A Twist in the Myth로부터 4년 뒤에야 후속작이 나오는데, 다소 팬들을 불안하게 했던 Blind Guardian은 후속작 At the Edge of Time을 통해 멋지게 반등했다. 이 앨범은 가히 밴드의 정점이라고 여겨졌던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나 Nightfall in Middle-Earth와 거의 대등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Blind Guardian의 어떠한 앨범들과도 차이가 나는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동반하면서 교향악적이고 연극적인 분위기의 느낌을 살린 이 앨범은 새로이 정립한 Blind Guardian식 현대미를 준수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었다. A Twist in the Myth에서 보였던 뒤숭숭한 모습은 이 앨범에서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밴드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At the Edge of Time에 이어 나온 작품이 어느 방향을 지향할지는 뻔했다. 5년 만에 나온 Beyond the Red Mirror는 전작에서 정립된 노선을 그대로 잇고 있다. 클래시컬한 요소를 돋보이게 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에 전자적 터치까지 폭넓게 사용한 Beyond the Red Mirror는 여느 앨범보다 스펙타클하다. 정통 파워 메탈의 테두리 안에서 제작된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나 Somewhere Far Beyond를 만든 밴드가 활동한지 30여년 뒤에 이르러서는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이러한 방식이 전통적인 파워 메탈과는 상당히 먼 거리에 있지만, 과거가 그립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Blind Guardian의 정립한 현대적인 미학은 그들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도 놀라울 정도로 설득력을 갖추고 있어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조차 들지 않게 한다. 거친 질감의 파워 메탈 사운드를 자랑하던 Blind Guardian이었지만, 이 앨범에서는 거칠기 보다는 부드러우며, 파워풀하기 보단 영화음악마냥 장엄하다. 첩첩이 쌓인 음입자 하나하나가 모이고 모여 물결이 되고, 이윽고 드넓은 대해를 이루면서 거대한 감동을 청자에게 선사한다.
본작의 수록곡들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나 같이 준수한 완성도의 트랙들은 정말 빼놓을 곡이 없다. 하지만 개중에 특출난 곡을 꼽아야한다면 역시 앨범의 서두를 여는 The Ninth Wave와 대미를 장식하는 Grand Parade, 그리고 중후반부에 포진하고 있는 The Throne을 거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곡들은 긴 호흡을 요하는 곡을 잘 만드는 Blind Guardian답게 대곡들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세례를 받아 작곡된 멋진 트랙들이다. The Ninth Wave는 역시 전작의 첫 트랙이었던 Sacred Worlds를 연상케하는 곡으로, 능란하게 사용한 오케스트라를 통해 매력을 극대화한 아주 멋진 곡이다. Grand Parade는 기존의 Blind Guardian의 곡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인데,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서사적인 구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화려한 오케스트라가 본작에 수록된 어떠한 곡들보다도 높은 수준에서 집약되어 있다. The Throne은 아마도 이 앨범에서 가장 극적인 구성과 응집된 멜로디가 가장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트랙이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 실린 곡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트랙이기도 하다.
Beyond the Red Mirror를 처음 들었을 때 들었던 마음은 안도감이었다. 사실 본작에서 새로운 거이라고 해야할 요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이미 밴드는 기존의 것과 다른 면모를 At the Edge of Time에서 완벽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그 다음 앨범에서 Blind Guardian이 색다른 시도를 하기를 원치않고 있었다. 앨범에서 색다른 것이라고 해야할 것은 마지막 곡인 Grand Parade에서 보여주었던 독특한 분위기 말곤 없어 보인다. 나머지 것들은 그저 At the Edge of Time의 변주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들으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안심감은 전작에 워낙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전 앨범의 기조를 그대로 잇는 작품을 사실 높이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작의 요소를 좀더 세련된 감각으로 가다듬은 이 앨범을 명반이라 부르기는 주저되지만, Blind Guardian이 그들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에 또 하나의 준수한 작품을 더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Blind Guardian은 A Twist in the Myth의 실패에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후속작에서도 중세미학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견지했다. A Twist in the Myth로부터 4년 뒤에야 후속작이 나오는데, 다소 팬들을 불안하게 했던 Blind Guardian은 후속작 At the Edge of Time을 통해 멋지게 반등했다. 이 앨범은 가히 밴드의 정점이라고 여겨졌던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나 Nightfall in Middle-Earth와 거의 대등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Blind Guardian의 어떠한 앨범들과도 차이가 나는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동반하면서 교향악적이고 연극적인 분위기의 느낌을 살린 이 앨범은 새로이 정립한 Blind Guardian식 현대미를 준수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었다. A Twist in the Myth에서 보였던 뒤숭숭한 모습은 이 앨범에서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밴드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At the Edge of Time에 이어 나온 작품이 어느 방향을 지향할지는 뻔했다. 5년 만에 나온 Beyond the Red Mirror는 전작에서 정립된 노선을 그대로 잇고 있다. 클래시컬한 요소를 돋보이게 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에 전자적 터치까지 폭넓게 사용한 Beyond the Red Mirror는 여느 앨범보다 스펙타클하다. 정통 파워 메탈의 테두리 안에서 제작된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나 Somewhere Far Beyond를 만든 밴드가 활동한지 30여년 뒤에 이르러서는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이러한 방식이 전통적인 파워 메탈과는 상당히 먼 거리에 있지만, 과거가 그립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Blind Guardian의 정립한 현대적인 미학은 그들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도 놀라울 정도로 설득력을 갖추고 있어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조차 들지 않게 한다. 거친 질감의 파워 메탈 사운드를 자랑하던 Blind Guardian이었지만, 이 앨범에서는 거칠기 보다는 부드러우며, 파워풀하기 보단 영화음악마냥 장엄하다. 첩첩이 쌓인 음입자 하나하나가 모이고 모여 물결이 되고, 이윽고 드넓은 대해를 이루면서 거대한 감동을 청자에게 선사한다.
본작의 수록곡들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나 같이 준수한 완성도의 트랙들은 정말 빼놓을 곡이 없다. 하지만 개중에 특출난 곡을 꼽아야한다면 역시 앨범의 서두를 여는 The Ninth Wave와 대미를 장식하는 Grand Parade, 그리고 중후반부에 포진하고 있는 The Throne을 거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곡들은 긴 호흡을 요하는 곡을 잘 만드는 Blind Guardian답게 대곡들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세례를 받아 작곡된 멋진 트랙들이다. The Ninth Wave는 역시 전작의 첫 트랙이었던 Sacred Worlds를 연상케하는 곡으로, 능란하게 사용한 오케스트라를 통해 매력을 극대화한 아주 멋진 곡이다. Grand Parade는 기존의 Blind Guardian의 곡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인데,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서사적인 구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화려한 오케스트라가 본작에 수록된 어떠한 곡들보다도 높은 수준에서 집약되어 있다. The Throne은 아마도 이 앨범에서 가장 극적인 구성과 응집된 멜로디가 가장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트랙이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 실린 곡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트랙이기도 하다.
Beyond the Red Mirror를 처음 들었을 때 들었던 마음은 안도감이었다. 사실 본작에서 새로운 거이라고 해야할 요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이미 밴드는 기존의 것과 다른 면모를 At the Edge of Time에서 완벽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그 다음 앨범에서 Blind Guardian이 색다른 시도를 하기를 원치않고 있었다. 앨범에서 색다른 것이라고 해야할 것은 마지막 곡인 Grand Parade에서 보여주었던 독특한 분위기 말곤 없어 보인다. 나머지 것들은 그저 At the Edge of Time의 변주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들으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안심감은 전작에 워낙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전 앨범의 기조를 그대로 잇는 작품을 사실 높이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작의 요소를 좀더 세련된 감각으로 가다듬은 이 앨범을 명반이라 부르기는 주저되지만, Blind Guardian이 그들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에 또 하나의 준수한 작품을 더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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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he Ninth Wave | 9:27 | 95.9 | 13 | Audio |
2. | Twilight of the Gods | 4:49 | 87.2 | 11 | Lyric Video |
3. | Prophecies | 5:24 | 90.6 | 11 | Audio |
4. | At the Edge of Time | 6:53 | 93.3 | 11 | Audio |
5. | Ashes of Eternity | 5:38 | 85.6 | 11 | |
6. | The Holy Grail | 6:02 | 83.1 | 10 | |
7. | The Throne | 7:53 | 92.5 | 12 | Audio |
8. | Sacred Mind | 6:21 | 86.9 | 10 | |
9. | Miracle Machine | 3:02 | 85.6 | 10 | |
10. | Grand Parade | 9:27 | 92.8 | 11 | Audio |
Bonus tracks | |||||
11. | Distant Memories | 5:51 | 90 | 1 | |
12. | Doom | 5:48 | - | 0 |
Line-up (members)
- Hansi Kürsch : Vocals, Lyrics, Music
- André Olbrich : Guitars, Music (tracks 1-8, 10)
- Marcus Siepen : Rhythm Guitar
- Frederik Ehmke : Drums, Percussion, Music (track 6)
10,412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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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N4RYSUNSET 100/100
Mar 1, 2019 Likes : 9
나를 헤비메탈의 세계로 인도한 운명적인 작품이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당시 던전드래곤, 매직 더 개더링등의
판타지 게임에 미쳐있었고, 문득 판타지와 관련된 음악을 알아보고
싶어서 동네 레코드 가게를 찾았다.
블라인드 가디언 이라는 멋드러진 이름에 끌려서 진열장에서 테잎을... Read More
KimiRaikkonen 96/100
Jul 7, 2011 Likes : 4
블라인드 가디언의 음악을 집대성한 걸작.
Wheel Of Time 한 곡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앨범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에 빈틈없는 구조가 인상적인 명곡. 특히 후반부의 역동적인 보컬 멜로디가 극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물론 이 곡만 좋은 건 아니고... 첫곡 Sacred Worlds도 이 곡과 맞... Read More
SilentScream213 90/100
Oct 13, 2022 Likes : 3
On their 5th album, Blind Guardian released what I consider to be their best work up to that point. I’m one of the few who preferred their aggressive Thrash/Speed days on their first two albums to the more polished and melodic albums that followed (though this is mostly because they always had useless interludes bloating them). Well, Imaginations still has one of those in the... Read More
xxnoodlesxx0 90/100
May 14, 2022 Likes : 3
A great start for Blind Guardian in their metal journey. Well, this album is quite different from their later albums, where they went more in the European power metal direction. The album starts with the fan favorite track, "Majesty", which has a very interesting intro that you wouldn't guess the song will speed up later. The intro suddenly ends with a thunder sound effect, the...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