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nch Review
January 17, 2006
대략 5년 정도 전의 일로 기억한다. 유튜브에서 Chris Impellitteri의 [Stand in line] 시절 라이브 영상을 뒤지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던 영상 하나가 정말 말 그대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지금은 메탈 리스너라면 다들 한두번 정도는 충분히 본 영상이 아닐까. 그가 출연한 기타 강습 영상,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웬만한 사람들이 눈으로 따르는 것조차 어려울 것 같은, 말 그대로 광속에 한없이 가깝게 기타 스트링 위를 노니는 손가락들. 그 엄청난 연주를 선보이고 난 이후에 잘 알려져 있는 밥 로스 교수님마냥 [쉽지? 너희도 간단히 할 수 있어] 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Impellitteri의 모습은 정말 경악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그 영상은 아마도 Impellitteri가 어떤 아티스트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영상이 아닐까. 1987년 EP를 통해 데뷔한 이래로 Chris Impellitteri는 변함없이 훌륭한 연주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빛 만큼이나 빠르게 벼락을 내리꽂고 있다. 2000년 발표한 이 앨범 [Crunch] 에서도 Impellitteri의 손가락은 압도적인 박력과 스피드를 갖춘 기타 연주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이 앨범에게 유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매너리즘에 빠진 Impellitteri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이 앨범을 바라보고 있다. [Stand in line] 에서 Graham Bonnet과 결별한 이후, 2집 [Grin and bear it] 에서의 실패를 맛본 후 발표한 EP [Victim of the system] 을 통해 전격적으로 데뷔 EP 시절로 음악의 스타일을 바꾼 Impellitteri는 그 후 [Answer to the master], [Screaming symphony], [Eye of the hurricane], [Crunch] 등을 계속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 중 [Victim of the system] 의 굴레를 벗어난 앨범은 단 한장도 없다... 라고 한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 글쎄, 딱히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예를 한번 들어 볼까? 그저 속도 경쟁만 하겠다는 듯이 무의미하게 빠르기만 한 기타와 키보드-무의미하지 않다고 설득하려 하지 마라, 이런 판단은 듣는 자가 직접 내리는 거니까-, 그리고 항상 똑같은 Rob rock의 보컬-물론 그의 보컬 퍼포먼스가 말 그대로 작살난다는 것은 인정하겠다-. 스트레이트한 구성으로 일관되는 곡들-이걸 Impellitteri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이해는 한다. 다만 [이해] 만 할 뿐-.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고집스러운 스타일 하나만을 유지할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깝다고 말하고 싶다. 뭔가 가슴에 내리꽂히는, 그런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한 방이 모자라다는 느낌이랄까.
이것은 비단 Rob Rock 때문으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앨범 이후 발표된 [System X] 가 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보컬리스트가 Graham Bonnet으로 다시 바뀌었다는 점 외에 Rob Rock 시절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겠는가? 글쎄,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말이다... 아마도, Chris Impellitteri에게 내가 기대하던 것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씁쓸함이 묻어나는 그런 앨범. 이제 그에게서 더 이상 [Stand in line] 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스타일이 낼 수 있는 그런 류의 감동을 바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가슴아플 뿐이다.
[2007. 11. 11 수정]
[2010. 7. 22 재수정]
그 영상은 아마도 Impellitteri가 어떤 아티스트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영상이 아닐까. 1987년 EP를 통해 데뷔한 이래로 Chris Impellitteri는 변함없이 훌륭한 연주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빛 만큼이나 빠르게 벼락을 내리꽂고 있다. 2000년 발표한 이 앨범 [Crunch] 에서도 Impellitteri의 손가락은 압도적인 박력과 스피드를 갖춘 기타 연주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이 앨범에게 유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매너리즘에 빠진 Impellitteri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이 앨범을 바라보고 있다. [Stand in line] 에서 Graham Bonnet과 결별한 이후, 2집 [Grin and bear it] 에서의 실패를 맛본 후 발표한 EP [Victim of the system] 을 통해 전격적으로 데뷔 EP 시절로 음악의 스타일을 바꾼 Impellitteri는 그 후 [Answer to the master], [Screaming symphony], [Eye of the hurricane], [Crunch] 등을 계속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 중 [Victim of the system] 의 굴레를 벗어난 앨범은 단 한장도 없다... 라고 한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 글쎄, 딱히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예를 한번 들어 볼까? 그저 속도 경쟁만 하겠다는 듯이 무의미하게 빠르기만 한 기타와 키보드-무의미하지 않다고 설득하려 하지 마라, 이런 판단은 듣는 자가 직접 내리는 거니까-, 그리고 항상 똑같은 Rob rock의 보컬-물론 그의 보컬 퍼포먼스가 말 그대로 작살난다는 것은 인정하겠다-. 스트레이트한 구성으로 일관되는 곡들-이걸 Impellitteri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이해는 한다. 다만 [이해] 만 할 뿐-.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고집스러운 스타일 하나만을 유지할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깝다고 말하고 싶다. 뭔가 가슴에 내리꽂히는, 그런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한 방이 모자라다는 느낌이랄까.
이것은 비단 Rob Rock 때문으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앨범 이후 발표된 [System X] 가 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보컬리스트가 Graham Bonnet으로 다시 바뀌었다는 점 외에 Rob Rock 시절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겠는가? 글쎄,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말이다... 아마도, Chris Impellitteri에게 내가 기대하던 것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씁쓸함이 묻어나는 그런 앨범. 이제 그에게서 더 이상 [Stand in line] 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스타일이 낼 수 있는 그런 류의 감동을 바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가슴아플 뿐이다.
[2007. 11. 11 수정]
[2010. 7. 22 재수정]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Beware Of The Devil | 3:54 | 86 | 5 |
2. | Turn Of The Century | 4:33 | 88.3 | 6 |
3. | Speed Demon | 3:19 | 89 | 5 |
4. | Wake Me Up | 4:56 | 82.5 | 4 |
5. | Spanish Fire | 3:33 | 87 | 5 |
6. | Slay The Dragon | 4:39 | 81.7 | 3 |
7. | Wasted Earth | 4:15 | 75 | 3 |
8. | Forever Yours | 3:29 | 78.3 | 3 |
9. | Texas Nuclear Boogie | 2:58 | 83.8 | 4 |
10. | Fear No Evil | 3:48 | 80 | 3 |
Line-up (members)
- Rob Rock : Vocals
- Chris Impellitteri : Guitars
- James Arnelio Pulli : Bass
- Glen Sobel : Drums
- Edward Harris Roth : Keyboards
10,45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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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om Review (2015)
휘루 85/100
Sep 6, 2016 Likes : 3
Impellitteri의 무려 10번째 정규앨범이자, 6년 만의 복귀작으로 Chris Impellitteri는 그동안의 공백을 "Animetal USA"로 활동하였는데, 나름 그곳에서 재미를 봤는지 Impellitteri로 돌아오는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그래도 Rob Rock도 때마침 하던 일이 정리됐는지, Chris Impellitteri와 재회하며, 다시 활... Read More
Megametal 90/100
Apr 13, 2021 Likes : 1
Zatiaľ posledné album od Impellitteri - "The Nature of the Beast" obsahuje prvky predošlých albumov a štýlov, no zo všetkých albumov aj asi najenergetickejšie a miestami aj dosť rýchle (čo hodnotím pozitívne). Štýlovo je to prevažne Neoclassical Metal s prvkami Power a Speed, pričom niekedy počujete aj Rock -ové časti. Album má aj celkom dobrá texty (čo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