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tion Review
November 25, 2009
Damage Done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앨범. 같은 해에 나온 같은 장르의 Arch Enemy의 신보와 더불어 나의 2007을 굉장히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앨범이다.
솔직히 처음 이 음반이 나오고 주문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Character에서 느낀 약간의 실망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의 음반이 도착하고 들어본 직후에는 굉장히 놀랐다. Damage Done을 처음 듣던, 메탈 뉴비이던 시절의 감동도 다시금 느껴졌던 것 같다. 처음 들었던 느낌은 그저 아름답고, 차갑고, 더 나아가 슬프기까지 하다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 들었던 생각은 아, 이들의 음악이 항상 그랬었지.. 였다.
이 앨범은 어느 정도의 파워와 헤비함을 유지하면서도(Damage Done과 Character의 중간 정도쯤?) Projector의 감수성까지 한 방에 동시에 녹여 넣는 데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가장 완벽한 절충안을 찾은 느낌이랄까. 언제나 이들은 인간의 내면의 고독한 슬픔을 강렬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해준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의 우주적인 신디사이저와는 좀 다른, 심플하고 애상적인 피아노 사운드 중심의 키보드를 선보이는데,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특히 7번트랙의 맨 마지막 부분은 벌써 이 앨범을 들은지 2년이 넘어가는데도 들을 때마다 몽환적인 카타르시스마저 느낀다). 미카엘의 강력한 그로울링은 여전하며, 8번과 10번 트랙에서는 간만에 그의 애상적인 클린 보컬도 잠깐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인 킬링 트랙은 2, 5, 6, 7, 8. 특히 느린 속도와 조용한 완급 조절 속에 처절하게 울부짖는 6번 트랙은 둠메탈스러운 비장미마저 물씬 풍기며, 이들로서도 굉장히 참신한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매 앨범마다 조금씩 형태는 바뀌어도, 이들만큼 밴드의 노선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저 그렇게 조금씩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 오히려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밴드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나올 이들의 앨범도 날 행복하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ps. 오래 전에 코멘트를 남겼었는데 메킹 개편과 더불어 삭제된 김에 리뷰로 남겨봅니다..
솔직히 처음 이 음반이 나오고 주문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Character에서 느낀 약간의 실망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의 음반이 도착하고 들어본 직후에는 굉장히 놀랐다. Damage Done을 처음 듣던, 메탈 뉴비이던 시절의 감동도 다시금 느껴졌던 것 같다. 처음 들었던 느낌은 그저 아름답고, 차갑고, 더 나아가 슬프기까지 하다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 들었던 생각은 아, 이들의 음악이 항상 그랬었지.. 였다.
이 앨범은 어느 정도의 파워와 헤비함을 유지하면서도(Damage Done과 Character의 중간 정도쯤?) Projector의 감수성까지 한 방에 동시에 녹여 넣는 데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가장 완벽한 절충안을 찾은 느낌이랄까. 언제나 이들은 인간의 내면의 고독한 슬픔을 강렬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해준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의 우주적인 신디사이저와는 좀 다른, 심플하고 애상적인 피아노 사운드 중심의 키보드를 선보이는데,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특히 7번트랙의 맨 마지막 부분은 벌써 이 앨범을 들은지 2년이 넘어가는데도 들을 때마다 몽환적인 카타르시스마저 느낀다). 미카엘의 강력한 그로울링은 여전하며, 8번과 10번 트랙에서는 간만에 그의 애상적인 클린 보컬도 잠깐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인 킬링 트랙은 2, 5, 6, 7, 8. 특히 느린 속도와 조용한 완급 조절 속에 처절하게 울부짖는 6번 트랙은 둠메탈스러운 비장미마저 물씬 풍기며, 이들로서도 굉장히 참신한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매 앨범마다 조금씩 형태는 바뀌어도, 이들만큼 밴드의 노선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저 그렇게 조금씩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 오히려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밴드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나올 이들의 앨범도 날 행복하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ps. 오래 전에 코멘트를 남겼었는데 메킹 개편과 더불어 삭제된 김에 리뷰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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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Nothing to No One | 4:10 | 90.9 | 21 | |
2. | The Lesser Faith | 4:37 | 96.2 | 25 | Audio |
3. | Terminus (Where Death Is Most Alive) | 4:24 | 96 | 24 | Audio |
4. | Blind at Heart | 4:21 | 89.4 | 19 | |
5. | Icipher | 4:39 | 90.3 | 19 | |
6. | Inside the Particle Storm | 5:29 | 89.7 | 19 | |
7. | Empty Me | 4:59 | 92.1 | 21 | |
8. | Misery's Crown | 4:14 | 94.8 | 24 | Music Video |
9. | Focus Shift | 3:36 | 91.8 | 21 | Music Video |
10. | The Mundane and the Magic | 5:17 | 95.5 | 23 |
Line-up (members)
- Mikael Stanne : Vocals
- Martin Henriksson : Guitars
- Niklas Sundin : Guitars
- Michael Nicklasson : Bass
- Anders Jivarp : Drums
- Martin Brändström : Electronics
45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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