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lica Review
June 22, 2010
데뷔 앨범 Kill 'Em All부터 네 번째 앨범 ...And Justice for All까지 활동을 하면서 Metallica의 위치는 천정부지로 높아져만 갔다. 이들은 컬트 Thrash Metal 밴드로서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성공을 거두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거의 Pop Metal 밴드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잘 팔려 나가면서 Metallica의 위상은 하늘높이 치솟고 있었다. 게다가 메탈 밴드에게 만큼은 문을 열지 않을 것 같았던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도 오르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시상을 하진 못했지만, 극도로 보수적이며 헤비 메탈에는 적대적이까지 한 그래미에게서 조차도 Metallica는 인정받고 있었던 셈이다. 그 당시 이렇게 진지하게 헤비 메탈을 하면서 Metallica 만큼의 성공을 거둔 밴드는 없었다. Def Leppard나 Bon Jovi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Metallica가 거둔 상업적 성공의 규모는 유례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에도 Metallica는 도무지 만족할 줄을 몰랐다. 이들은 헤비 메탈 밴드로서는 어떠한 밴드들보다 성공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팬층은 젊은 남성들뿐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분명 대단한 규모로 대중적인 성공을 누리긴 했지만, 여전히 보편성이 결여되어 있었고, 그들 스스로도 이러한 사실에 다소의 불만을 품고 있었다. 네 번째 앨범으로 또다시 스타덤에 올랐던 Metallica가 원하는 바는 분명했다. Metallica는 자신들을 지지하는 충성스러운 팬들의 카테고리를 넘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즐기기를 진심으로 갈망했다.
Metallica는 음반 작업에 앞서 좀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주조하기 위해 그동안 함께 했던 Flemming Rasmussen과 과감히 결별했다. 이전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었더라면, 그와 계속 작업을 했을 테지만 Flemming Rasmussen이 만드는 특유의 건조한 사운드에 호응할 이들은 헤비 메탈 팬들이 아니고서는 아마 없었을 것이다. Metallica의 이와같은 결정은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밴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 이제 어떠한 음악을 하든 지지하는 확고부동한 팬층을 두고 있다는 사실과, 위에서 언급한 대중적인 메탈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Metallica가 새로운 프로듀서로 눈여겨 보고 있던 사람은 록메탈 씬에서 당시 가장 촉망받고 있는 기술자였던 Bob Rock이었다. 당시 Lars Ulrich는 Motley Crue의 Dr. Feelgood의 헤비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Bob Rock에게도 당대 최고의 밴드와 같이 한다는 사실은 그리 나쁜 얘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Bob Rock은 Motley Crue에 이어 이번에는 헤비 메탈씬의 거두였던 Metallica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 신보의 작업은 90년 8월에 헐리우드에 있는 스튜디오 현장에서 진행되었다.
Bob Rock과 Metallica가 벌인 활동의 결과물은 전대미문의 상업적인 성공을 가져왔다. 통칭 Black Album이라고 불리었던 이 앨범은 미국내에서 첫 주에 65만장이나 팔아치울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현재까지 음반 판매를 집계하면 이 앨범은 미국에서만 16백만 장에, 해외까지 합하면 25백만 장이나 팔려 나갔을 정도로 범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렸다. 게다가 빌보드 차트에서도 선전하여 이 앨범은 Metallica에게 생애 최초로 1위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Black Album은 또 차트에서 300주 가까이 머무르는 괴력을 발휘하기까지 했다. 이 앨범이 당시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팝 메탈 밴드 Def Leppard의 Joe Elliott은 이 앨범을 Michael Jackson의 Thriller에 비유했다. 한정된 메탈 팬들을 넘어 좀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헤비 메탈 앨범을 만들겠다는 Metallica의 의도는 성공한 것이었다. 그 대가로 기성 팬들의 불평의 타깃이 되었지만, 앨범은 Metallica 팬베이스 확장에 비약적으로 기여했다.
Metallica의 셀프 타이틀 앨범의 성공은 역시 대중적인 멜로디 감각과 탁월한 음악적 센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밴드는 Master of Puppets나 One에서 뛰어난 멜로디 감각을 선보였는데, 이 앨범에서도 역시 그 솜씨는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앨범의 서두를 여는 Enter Sandman은 그중에서도 Metallica의 역량이 총 결집된 가장 뛰어난 트랙으로 꼽힌다. Metallica의 거의 모든 곡들은 James Hetfield와 Lars Ulrich의 협업으로 작곡이 이루어졌는데, 이곡은 Kirk Hammett이 메인 리프를 만드는 등의 참여에서 일단 다소 이색적이다. 한국에서도 헤비 메탈에 익숙지 못한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 이 곡은 이 앨범의 성공을 견인한 여러 곡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곡은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해외에서도 Master of Puppets와 함께 가장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곡 서두에 흘러나오는 클린 기타의 불길한 서두부터 Enter Sandman은 청자가 귀를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트랙이다.
두 번째 트랙인 Sad But True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선율과 리프를 지닌 곡이다. Queen의 명곡 Stone Cold Crazy에서 리프를 따온 이곡은 Bob Rock은 Led Zeppelin의 명곡 Kashimir에 비유했을 정도로 뛰어난 감각을 선보이는 곡이다. 초장에 시타 연주가 진하게 울리는 Wherever I May Roam도 놓치기에는 아쉬운 곡이다. The Unforgiven은 이 앨범에 실린 두 곡의 발라드 중에서도 좀더 심각한 분위기를 풍기는 곡으로 Metallica의 뛰어난 멜로디 감각이 극도로 많이 발휘된 곡이다. 개인적으로도 Enter Sandman과 함께 앨범내에서 가장 아끼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인 Nothing Else Matters는 기존의 Metallica라면 절대 만들지 않았을 법한 정통적 의미의 발라드 송에 해당되는데, 이곡은 당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James Hetfield는 이 곡이 유난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데에 불편한 심경을 표하기는 했지만, Nothing Else Matters는 궁극적으로 본작이 팔리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한 곡이다.
그러나 기존 팬들 중에는 이 앨범에 대해 불만을 토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 가장 큰 불만 요인은 역시 본작이 스래쉬 메탈의 굴레를 탈피했다는 점이었다. 그들에게 Metallica는 과격하게 치고 달리는 스래쉬 메탈 밴드여야만 했다. 스래쉬 메탈의 순수성을 훼손한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Metallica의 초기 팬들에게 비난하기 딱 좋은 먹잇감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은 심지어 Black Album은 헤비 메탈이 아니라고 공언할 정도로 폄하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이 앨범이 Metallica가 그때까지 만든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헤비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그저 기이하게만 생각된다. 본작이 분명 느려지고 그동안 Metallica가 만든 앨범들 중에서는 대중적인 감각이 많이 발휘된 작품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Metallica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어떠한 작품들보다도 이 앨범이 헤비한 톤으로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은 비난자들에게 꾸준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이보다 더 많이 지적당하고 있는 것은 역시 대중성문제이다. 이 앨범으로 Metallica가 변절했다는 의견은 꽤나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이러한 의견에는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 만약 Metallica가 좀더 편하게 음악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Master of Puppets의 포맷에 맞춰서 앨범을 만들었으면 됐다. 굳이 기존의 방식을 뜯어 고치는 수고를 감행할 필요도 없었다. 밴드를 지지하는 팬층은 어떠한 메탈 밴드들보다도 두터웠으니 말이다. Metallica에게는 변화를 시도할 만한 유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변화라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팬들이 종종 대중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쉬운 작업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팝 밴드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보면 사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밴드가 갑작스럽게 음악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 앨범은 Metallica의 창조적인 뮤지션십이 발휘된 작품이지, 밴드의 더러운 상혼이 개입한 작품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
본작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안타까운 점은 이 앨범이 Metallica의 정점이자 헤비 메탈 시대를 장식한 마지막 불꽃으로 남았다는 사실이다. 글램 메탈이 아니고서는 대중적인 성공을 점쳐볼 수 없었던 그런 시기에 이 앨범 같이 진중한 헤비 메탈 앨범의 상업적인 성공은 헤비 메탈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991년은 본작을 통해 글램 메탈 일변도였던 헤비 메탈 씬을 일신하고 다시 순수한 헤비 메탈의 시대가 다시 개막될 수 있던 순간이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블랙 앨범이 발매되고나서 한달이 지난 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밴드 Nirvana가 문제작 Nevermind를 발표하였다. 말그대로 대중음악시장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꾼 이 앨범으로 Metallica의 셀프 타이틀 앨범의 블록버스터급 성공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고 만다. 사실 음반 판매량에서 Nevermind나 본작이나 거의 비등한 수준이었지만, 장차 대중음악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Nevermind가 거둔 음악사적인 의의 앞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이대도 손색이 갈 수밖에 없다. Nevermind는 진정 '혁명'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Beatles나 Michael Jackson의 명반들도 Nirvana의 Nevermind처럼 대중음악씬에서 극적인 변화를 주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Nevermind만큼 기성 음악을 철저하게 때려눕힌 앨범은 없었다. 분명 블랙 앨범은 단순히 대중적인 면모만 보고 비난받을 작품이 아니라, 헤비 메탈의 무한한 가능성은 물론이거니와 상업성 면에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Nevermind 이후로 헤비 메탈 시장은 하루 아침에 비주류로 전락하고 만다. 블랙 앨범은 헤비 메탈의 새로운 여명을 시작했다기보다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혼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는 평이 좀더 어울려 보인다.
Metallica는 음반 작업에 앞서 좀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주조하기 위해 그동안 함께 했던 Flemming Rasmussen과 과감히 결별했다. 이전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었더라면, 그와 계속 작업을 했을 테지만 Flemming Rasmussen이 만드는 특유의 건조한 사운드에 호응할 이들은 헤비 메탈 팬들이 아니고서는 아마 없었을 것이다. Metallica의 이와같은 결정은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밴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 이제 어떠한 음악을 하든 지지하는 확고부동한 팬층을 두고 있다는 사실과, 위에서 언급한 대중적인 메탈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Metallica가 새로운 프로듀서로 눈여겨 보고 있던 사람은 록메탈 씬에서 당시 가장 촉망받고 있는 기술자였던 Bob Rock이었다. 당시 Lars Ulrich는 Motley Crue의 Dr. Feelgood의 헤비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Bob Rock에게도 당대 최고의 밴드와 같이 한다는 사실은 그리 나쁜 얘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Bob Rock은 Motley Crue에 이어 이번에는 헤비 메탈씬의 거두였던 Metallica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 신보의 작업은 90년 8월에 헐리우드에 있는 스튜디오 현장에서 진행되었다.
Bob Rock과 Metallica가 벌인 활동의 결과물은 전대미문의 상업적인 성공을 가져왔다. 통칭 Black Album이라고 불리었던 이 앨범은 미국내에서 첫 주에 65만장이나 팔아치울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현재까지 음반 판매를 집계하면 이 앨범은 미국에서만 16백만 장에, 해외까지 합하면 25백만 장이나 팔려 나갔을 정도로 범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렸다. 게다가 빌보드 차트에서도 선전하여 이 앨범은 Metallica에게 생애 최초로 1위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Black Album은 또 차트에서 300주 가까이 머무르는 괴력을 발휘하기까지 했다. 이 앨범이 당시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팝 메탈 밴드 Def Leppard의 Joe Elliott은 이 앨범을 Michael Jackson의 Thriller에 비유했다. 한정된 메탈 팬들을 넘어 좀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헤비 메탈 앨범을 만들겠다는 Metallica의 의도는 성공한 것이었다. 그 대가로 기성 팬들의 불평의 타깃이 되었지만, 앨범은 Metallica 팬베이스 확장에 비약적으로 기여했다.
Metallica의 셀프 타이틀 앨범의 성공은 역시 대중적인 멜로디 감각과 탁월한 음악적 센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밴드는 Master of Puppets나 One에서 뛰어난 멜로디 감각을 선보였는데, 이 앨범에서도 역시 그 솜씨는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앨범의 서두를 여는 Enter Sandman은 그중에서도 Metallica의 역량이 총 결집된 가장 뛰어난 트랙으로 꼽힌다. Metallica의 거의 모든 곡들은 James Hetfield와 Lars Ulrich의 협업으로 작곡이 이루어졌는데, 이곡은 Kirk Hammett이 메인 리프를 만드는 등의 참여에서 일단 다소 이색적이다. 한국에서도 헤비 메탈에 익숙지 못한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 이 곡은 이 앨범의 성공을 견인한 여러 곡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곡은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해외에서도 Master of Puppets와 함께 가장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곡 서두에 흘러나오는 클린 기타의 불길한 서두부터 Enter Sandman은 청자가 귀를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트랙이다.
두 번째 트랙인 Sad But True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선율과 리프를 지닌 곡이다. Queen의 명곡 Stone Cold Crazy에서 리프를 따온 이곡은 Bob Rock은 Led Zeppelin의 명곡 Kashimir에 비유했을 정도로 뛰어난 감각을 선보이는 곡이다. 초장에 시타 연주가 진하게 울리는 Wherever I May Roam도 놓치기에는 아쉬운 곡이다. The Unforgiven은 이 앨범에 실린 두 곡의 발라드 중에서도 좀더 심각한 분위기를 풍기는 곡으로 Metallica의 뛰어난 멜로디 감각이 극도로 많이 발휘된 곡이다. 개인적으로도 Enter Sandman과 함께 앨범내에서 가장 아끼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인 Nothing Else Matters는 기존의 Metallica라면 절대 만들지 않았을 법한 정통적 의미의 발라드 송에 해당되는데, 이곡은 당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James Hetfield는 이 곡이 유난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데에 불편한 심경을 표하기는 했지만, Nothing Else Matters는 궁극적으로 본작이 팔리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한 곡이다.
그러나 기존 팬들 중에는 이 앨범에 대해 불만을 토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 가장 큰 불만 요인은 역시 본작이 스래쉬 메탈의 굴레를 탈피했다는 점이었다. 그들에게 Metallica는 과격하게 치고 달리는 스래쉬 메탈 밴드여야만 했다. 스래쉬 메탈의 순수성을 훼손한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Metallica의 초기 팬들에게 비난하기 딱 좋은 먹잇감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은 심지어 Black Album은 헤비 메탈이 아니라고 공언할 정도로 폄하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이 앨범이 Metallica가 그때까지 만든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헤비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그저 기이하게만 생각된다. 본작이 분명 느려지고 그동안 Metallica가 만든 앨범들 중에서는 대중적인 감각이 많이 발휘된 작품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Metallica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어떠한 작품들보다도 이 앨범이 헤비한 톤으로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은 비난자들에게 꾸준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이보다 더 많이 지적당하고 있는 것은 역시 대중성문제이다. 이 앨범으로 Metallica가 변절했다는 의견은 꽤나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이러한 의견에는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 만약 Metallica가 좀더 편하게 음악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Master of Puppets의 포맷에 맞춰서 앨범을 만들었으면 됐다. 굳이 기존의 방식을 뜯어 고치는 수고를 감행할 필요도 없었다. 밴드를 지지하는 팬층은 어떠한 메탈 밴드들보다도 두터웠으니 말이다. Metallica에게는 변화를 시도할 만한 유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변화라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팬들이 종종 대중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쉬운 작업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팝 밴드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보면 사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밴드가 갑작스럽게 음악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 앨범은 Metallica의 창조적인 뮤지션십이 발휘된 작품이지, 밴드의 더러운 상혼이 개입한 작품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
본작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안타까운 점은 이 앨범이 Metallica의 정점이자 헤비 메탈 시대를 장식한 마지막 불꽃으로 남았다는 사실이다. 글램 메탈이 아니고서는 대중적인 성공을 점쳐볼 수 없었던 그런 시기에 이 앨범 같이 진중한 헤비 메탈 앨범의 상업적인 성공은 헤비 메탈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991년은 본작을 통해 글램 메탈 일변도였던 헤비 메탈 씬을 일신하고 다시 순수한 헤비 메탈의 시대가 다시 개막될 수 있던 순간이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블랙 앨범이 발매되고나서 한달이 지난 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밴드 Nirvana가 문제작 Nevermind를 발표하였다. 말그대로 대중음악시장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꾼 이 앨범으로 Metallica의 셀프 타이틀 앨범의 블록버스터급 성공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고 만다. 사실 음반 판매량에서 Nevermind나 본작이나 거의 비등한 수준이었지만, 장차 대중음악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Nevermind가 거둔 음악사적인 의의 앞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이대도 손색이 갈 수밖에 없다. Nevermind는 진정 '혁명'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Beatles나 Michael Jackson의 명반들도 Nirvana의 Nevermind처럼 대중음악씬에서 극적인 변화를 주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Nevermind만큼 기성 음악을 철저하게 때려눕힌 앨범은 없었다. 분명 블랙 앨범은 단순히 대중적인 면모만 보고 비난받을 작품이 아니라, 헤비 메탈의 무한한 가능성은 물론이거니와 상업성 면에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Nevermind 이후로 헤비 메탈 시장은 하루 아침에 비주류로 전락하고 만다. 블랙 앨범은 헤비 메탈의 새로운 여명을 시작했다기보다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혼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는 평이 좀더 어울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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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Enter Sandman | 5:31 | 94.7 | 59 | Music Video |
2. | Sad But True | 5:24 | 93.3 | 52 | Music Video |
3. | Holier Than Thou | 3:47 | 88.2 | 46 | Audio |
4. | The Unforgiven | 6:26 | 96.7 | 54 | Music Video |
5. | Wherever I May Roam | 6:44 | 91 | 49 | Music Video |
6. | Don't Tread on Me | 4:00 | 82.9 | 43 | Audio |
7. | Through the Never | 4:03 | 83.3 | 43 | Audio |
8. | Nothing Else Matters | 6:28 | 93.4 | 53 | Music Video |
9. | Of Wolf and Man | 4:16 | 83.4 | 42 | Audio |
10. | The God That Failed | 5:08 | 84 | 43 | Audio |
11. | My Friend of Misery | 6:47 | 85.9 | 43 | Audio |
12. | The Struggle Within | 3:54 | 85 | 41 | Audio |
Line-up (members)
- James Hetfield : Vocals & Guitars
- Kirk Hammett : Guitars
- Jason Newsted : Bass
- Lars Ulrich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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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Anger Review (2003)
Wait 40/100
Jul 24, 2011 Likes : 38
1991년. 유행의 흐름을 잘 타서 일명 블랙앨범이라 불리는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엄청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메탈리카는 그때부터 슬슬 정신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5년 후.
Metallica는 수 많은 팬과 메탈 리스너들앞에 Load라는 앨범을 선보임으로써 이제부터 우리들은 얼터리카가 ... Read More
blackdiaforever 95/100
Feb 7, 2020 Likes : 31
아니 이앨범이 그렇게 구리다고?? 이 명반이?? 절대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솔까말 어렸을때 이 앨범 크게틀어놓고 마스터!! 마스터!! 미친듯이 머리 흔들며 따라불러보지 않은사람 메킹에 몇이나 되나??
모두 자신에게 솔직해 졌으면 좋겠다. 마스터나 배터리 오리온의 기타리프는 대중적... Read More
St. Anger Review (2003)
피규어no5 45/100
Apr 13, 2013 Likes : 19
Metallica의 기타리스트 커크해밋(kirk hammett)은 카를로스 산타나의 앨범에 참여할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메탈리카는 아주 실험적인 밴드다." 저 말은, 사실 Metallica 라는 밴드가 우리가 알던 것 이상으로 음악적으로 아주 역동적인 밴드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이들에게 Thrash Me... Read More
Divine Step 100/100
Sep 15, 2018 Likes : 17
이 똥글을 읽는 당신은 메탈리카를 싫어해도 메탈리카 2집을 싫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얘네가 2집이후로 껍데기만 남아 반은 황금 반은 똥으로 가득찬 앨범들을 줄줄 싸냈더라도
2집의 위대함은 폄하되어서는 안된다.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 머사마가 위대한 것일 수도?
어쨋든 본작은 메... Read More
St. Anger Review (2003)
진리치공백 40/100
Jul 10, 2016 Likes : 12
St. Anger. 이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제작이다. 그러나 실인즉 이 앨범은 우리 의식의 근저에 자리하는 쇼펜하우어적 인간 초월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서사적 대작으로, 가장 참된(true) 메탈 앨범의 반열에 올려놓을 만한 앨범이다.
이들이 이 앨범을 제작하고 발매하기 전 엄청난 갈등... Read More
Metallica Review (1991)
romulus 96/100
Feb 19, 2008 Likes : 12
이렇게 위대한 밴드가, 이제는 왜 '밴드 멤버 자체'까지 계속 욕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들의 후반기 작품이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고, 이들의 연주실력도 일류는 아니다. 하지만 헤비메탈의 역사 그 자체를 만들고 부흥시킨 밴드를, 밴드 자체의 역량까지 들먹이며 초기작들까지... Read More
Southern Kor 60/100
Jul 9, 2021 Likes : 10
(2014년도 감상평)
이 앨범 기점으로 메탈리카는 전혀 취향에 안 맞는다. 중간에 의외로 괜찮은 앨범도 있지만.. 진짜 그나마 괜찮은 정도지 내가 정말 감동을 느끼며 들어본 메탈리카 음반은 단 한 개도 없다.
타이틀곡 MOP 은 워낙 유명해서 참 괜찮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잠깐 있... Read More
Metallica Review (1991)
hellcorpse 90/100
Jun 12, 2020 Likes : 10
스레쉬 메탈 붕괴의 시발점.
그러나 메탈리카 앨범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앨범.
박한 평가에 비해 Enter Sandman , Sad But True , The Unforgiven , Through the never , Nothing else matters, Don't tread on me 등 좋은 곡이 너무 많은 앨범.
개인적으로는 ...And Justice For All 앨범으로 메탈리카를 접하고 역...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