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of Puppets Review
Band | |
---|---|
Album | Master of Puppet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February 21, 1986 |
Genres | Thrash Metal |
Labels | Elektra Records |
Length | 54:46 |
Ranked | #3 for 1986 , #21 all-time |
Album rating : 90.1 / 100
Votes : 247 (19 reviews)
Votes : 247 (19 reviews)
June 22, 2010
메탈이라는 장르를 접한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었다. 그동안 많다면 많은 밴드의 작품들을 들어왔다. 개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뇌리에서 사라지는 작품들이 있는 반면에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아져서 결국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품게된 작품도 있었다. 내게 Metallica의 초기 앨범들은 명백하게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Led Zeppelin에 대한 외경심 만큼이나 나는 어느 순간부터 Metallica에 대해서는 이제 존경심마저 가지게 되어버렸다. 물론 90년대 중반의 Metallica가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든 간에 이들에 대한 내 개인적인 애정은 어떠한 밴드하고도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Metallica에 대해 갖게된 애정의 연원은 역시 본작 Master of Puppets에서 찾아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앨범인 ...And Justice For All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Metallica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은 역시 본작인 Master of Puppets일 수밖에 없겠다. Metallica의 초기 디스코그래피에서 중요하지 않은 작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지만, 중요도 면에서 그들의 세 번째 앨범 Master of Puppets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찾는 것은 시간낭비일 것이다. 상업적으로 대성공한 작품인 셀프 타이틀 앨범조차도 Master of Puppets의 위상에 도전할 순 없을 것이다.
이 앨범은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최고 수준의 걸작이다. 가공할 만한 공격성, 속도감, 아름다운 멜로디, 복잡한 음악의 측정성, 완벽한 재단이 이 앨범에 담겨있다.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제작, 분노와 깊이 사이에서 유지되는 멋진 균형감은 마치 잘짜여진 거대한 퍼즐을 눈앞에 둔 것만 같다. 이 앨범을 1986년 처음 접한 다수의 메탈 팬들은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동시대에 Slayer나 Megadeth도 상당한 반향을 이루어내면서 스래쉬 메탈씬의 태동에 중대를 기여했지만, Metallica가 일으킨 반향과는 그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다. Slayer와 Megadeth가 헤비 메탈씬에 일으킨 것이 작은 여진에 지나지 않았다면, Metallca가 일으킨 것은 지각변동 그 자체였다. 그들은 본작을 통해 컬트 메탈 밴드의 반경을 너머 대중음악 씬 전체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쳤다.
Master of Puppets의 강인함은 그 첫 트랙에서부터 선명하게 감지된다. Battery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서부터 시작하여 과격한 스래쉬 메탈로 급격히 넘어가 버린다. 리프는 뒤틀려 있고, 조금 과장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리한 진행으로 청자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다. 타이틀 곡보다도 이 곡을 더 선호하는 팬들도 꽤 있을 정도로 Battery는 명곡 반열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트랙이다. 이 곡은 명반 중의 명반 Master of Puppets의 서두를 여는 트랙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앨범으로서 Master of Puppets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이 곡에 대해서는 비난의 여지를 찾기 어려워할 정도로 Battery는 어떤 기준에 입각해서 살펴보더라도 걸출한 스래쉬 메탈 넘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리스너라면 Metallica를 가까이 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Battery가 아무리 인상적인 명트랙이라고 해도 매력적인 전채요리에 지나지 않는다.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의 찬사를 받아냈던 Battery가 끝나고 나면 본작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틀 트랙 Master of Puppets이 울려 퍼진다. 충격적인 스피드와 리프, 멜로디는 이 곡을 듣는 청자를 감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이 곡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드라마틱한 구성이다. 특히 중간 부분에서 곡을 커트시키고 천천히 진행하는 부분은 70년대 프로그래시 록 밴드, Emerson Lake & Palmer나 Yes에게서나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이곡은 스래쉬메탈과 프로그래시브 록과의 조화를 이상적인 지점에서 완벽하게 성공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etallica는 활동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명곡들을 히트시켰다지만, Master of Puppets 만큼의 위상을 점하는 곡은 없다시피하다. ...And Justice For All에 실려있는 Metallica의 또 다른 상징적인 명곡인 One조차도 Master of Puppets 앞에서는 약간이나마 빛이 바랜다고 해야할 것이다. 명곡 Master of Puppets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Metallica의 정점이자 80년대 스래쉬 메탈의, 나아가 헤비 메탈 전체의 정점이라고 여겨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다음 곡인 The Thing That Should Not Be은 Metallica의 수많은 팬들조차도 지루하다는 평을 남긴 트랙이다. 그러나 이곡은 91년에 Sad But Ture가 발표되기 전까지 메탈리카의 곡들 중 가장 헤비한 튠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법도 하지만, 하필이면 Master of Puppet 뒤에 수록된 곡이라 더더욱 심심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호의적인 시각으로 이 곡을 대한다고 하더라도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Master of Puppet이라는 찬란한 태양의 그림자에 종속된 트랙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Metallica가 관심을 가지던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 중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에게서 상당히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곡에서는 밴드 특유의 장대한 구성과 멜로디도 그리 인상깊지는 않다.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개인적으로 나름 좋아하는 트랙이기는 하지만, Master of Puppets 앨범 전체에서도 가장 약한 축에 드는 곡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Welcome Home (Sanitarium)은 정신이상자들에게 바치는 찬가로 밴드의 어둡고 난해한 측면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유려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엄격하기 이를 데 없는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은 이 곡의 감상적인 멜로디에 고개를 내저었지만, 본작을 들은 다수의 라이트한 리스너는 이 곡에도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중반부에 터져나오는 Kirk Hammett 의 드라마틱한 솔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래쉬 메탈 팬들에게 어필할 Disposable Heroes는 8분여간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달린다. 호흡이 길기는 하지만 뛰어난 구성과 함께 강력한 에너지가 실린 이 곡을 본작의 베스트 트랙으로 꼽는 리스너도 있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고 있다. 본 앨범을 들을 때 귀에 익숙해지는 데 Disposable Heroes는 가장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스래쉬 메탈 특유의 저돌적인 진행을 8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가니 어딘가 단조롭게 들리는 구석이 있어서 이 곡의 가치를 깨닫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Leper Messiah는 다른 것보다도 가사가 마음에 드는 곡이다. 이 곡의 가사는 텔레비전을 통한 기독교 전도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타이틀 트랙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곡인 Orion은 서사적인 트랙으로 메탈리카의 베이스 주자인 Cliff Burton이 얼마나 재능있는 연주자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음산한 분위기의 The Call of Ktulu나 극도로 애상적인 To Live Is to Die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Orin은 아마 가장 Metallica의 가장 사랑받는 연주곡이 아닌가 싶다. Orion으로 감동이 극에 달한 청자를 심술맞게까지 들리는 Damage, Inc로 앨범은 끝을 맺는다.
최근 들어서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변하였다. 내가 처음 메탈을 들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는 Road와 Reload가 팬들에게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던 간에 별다른 이견없이 숭배받는 걸작이었다. Master of Puppets는 헤비 메탈 전성기를 수놓은 명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존중받는 명반이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이 앨범에 대한 여론은 점차 나빠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Metallica에 대한 비난은 셀프 타이틀 앨범인 Black Album에서 그쳤던 것에 반해 어느덧 80년대 메탈 음악의 바이블 취급받던 Master of Puppets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주요 비난의 근거는 이 앨범이 스래쉬 메탈이란 장르를 대표하기에 적합한 작품인가이다. 확실히 Master of Puppets은 스래쉬 메탈의 반경에만 머무르고 있지는 않다.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에 대한 헌신성을 철저히 결여하고 있다. 순수한 스래쉬 메탈을 표방하는 대다수의 밴드가 언더그라운드에서 근근이 먹고살 때 Metallcia는 어떠한 밴드와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다. Metallica를 80년대 헤비 메탈의 맹주로 등극시킨 Master of Puppets 만큼 불순한 앨범이 또 어디 있을까. 편협한 스래쉬 메탈러들은 그런 점에서 Master of Puppets이 거둔 모든 것들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Master of Puppets을 긍정하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본작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면 비난의 근거는 그저 빈약해 보이기만 하다. 스래쉬 메탈에만 존재 가치를 한정하는 사람들에게 Master of Puppets은 명백하게 과대평가받는 작품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본작의 무한 긍정론자인 나 같은 리스너가 보기에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의 경계를 확장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Master of Puppets는 분명 스래쉬 메탈러의 시각으로만 보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의 작품들에 비해 농도가 옅은 작품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앨범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에 비해 성공을 거둔 것은 스래쉬 성분외에 여러가지 불순물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는 Metallica가 많은 팬들을 끌어모은 원동력이다. 만약 Master of Puppets이 한 장르에만 올인한 구태의연한 스래쉬 메탈 앨범이었다면 오늘날의 Metallica가 누리는 영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헤비 메탈의 역사도 지금보다 더 마이너하게 흘러갔을 것이다. Metallica가 오늘날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중 하나는 대중적인 팝 음악과 명백히 류를 달리하는 강성 메탈 음악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험적인 시도는 헤비 메탈의 팬베이스를 크게 확장하여 장르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이 거둔 성공이 워낙 크기 때문에 본작의 성공은 약간 묻히기는 했지만, Master of Puppets의 성공이 후속 앨범들의 거대한 성공에 기여한 바는 명백하다. Master of Puppets은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은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최고 수준의 걸작이다. 가공할 만한 공격성, 속도감, 아름다운 멜로디, 복잡한 음악의 측정성, 완벽한 재단이 이 앨범에 담겨있다.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제작, 분노와 깊이 사이에서 유지되는 멋진 균형감은 마치 잘짜여진 거대한 퍼즐을 눈앞에 둔 것만 같다. 이 앨범을 1986년 처음 접한 다수의 메탈 팬들은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동시대에 Slayer나 Megadeth도 상당한 반향을 이루어내면서 스래쉬 메탈씬의 태동에 중대를 기여했지만, Metallica가 일으킨 반향과는 그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다. Slayer와 Megadeth가 헤비 메탈씬에 일으킨 것이 작은 여진에 지나지 않았다면, Metallca가 일으킨 것은 지각변동 그 자체였다. 그들은 본작을 통해 컬트 메탈 밴드의 반경을 너머 대중음악 씬 전체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쳤다.
Master of Puppets의 강인함은 그 첫 트랙에서부터 선명하게 감지된다. Battery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서부터 시작하여 과격한 스래쉬 메탈로 급격히 넘어가 버린다. 리프는 뒤틀려 있고, 조금 과장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리한 진행으로 청자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다. 타이틀 곡보다도 이 곡을 더 선호하는 팬들도 꽤 있을 정도로 Battery는 명곡 반열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트랙이다. 이 곡은 명반 중의 명반 Master of Puppets의 서두를 여는 트랙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앨범으로서 Master of Puppets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이 곡에 대해서는 비난의 여지를 찾기 어려워할 정도로 Battery는 어떤 기준에 입각해서 살펴보더라도 걸출한 스래쉬 메탈 넘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리스너라면 Metallica를 가까이 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Battery가 아무리 인상적인 명트랙이라고 해도 매력적인 전채요리에 지나지 않는다.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의 찬사를 받아냈던 Battery가 끝나고 나면 본작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틀 트랙 Master of Puppets이 울려 퍼진다. 충격적인 스피드와 리프, 멜로디는 이 곡을 듣는 청자를 감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이 곡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드라마틱한 구성이다. 특히 중간 부분에서 곡을 커트시키고 천천히 진행하는 부분은 70년대 프로그래시 록 밴드, Emerson Lake & Palmer나 Yes에게서나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이곡은 스래쉬메탈과 프로그래시브 록과의 조화를 이상적인 지점에서 완벽하게 성공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etallica는 활동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명곡들을 히트시켰다지만, Master of Puppets 만큼의 위상을 점하는 곡은 없다시피하다. ...And Justice For All에 실려있는 Metallica의 또 다른 상징적인 명곡인 One조차도 Master of Puppets 앞에서는 약간이나마 빛이 바랜다고 해야할 것이다. 명곡 Master of Puppets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Metallica의 정점이자 80년대 스래쉬 메탈의, 나아가 헤비 메탈 전체의 정점이라고 여겨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다음 곡인 The Thing That Should Not Be은 Metallica의 수많은 팬들조차도 지루하다는 평을 남긴 트랙이다. 그러나 이곡은 91년에 Sad But Ture가 발표되기 전까지 메탈리카의 곡들 중 가장 헤비한 튠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법도 하지만, 하필이면 Master of Puppet 뒤에 수록된 곡이라 더더욱 심심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호의적인 시각으로 이 곡을 대한다고 하더라도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Master of Puppet이라는 찬란한 태양의 그림자에 종속된 트랙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Metallica가 관심을 가지던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 중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에게서 상당히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곡에서는 밴드 특유의 장대한 구성과 멜로디도 그리 인상깊지는 않다.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개인적으로 나름 좋아하는 트랙이기는 하지만, Master of Puppets 앨범 전체에서도 가장 약한 축에 드는 곡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Welcome Home (Sanitarium)은 정신이상자들에게 바치는 찬가로 밴드의 어둡고 난해한 측면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유려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엄격하기 이를 데 없는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은 이 곡의 감상적인 멜로디에 고개를 내저었지만, 본작을 들은 다수의 라이트한 리스너는 이 곡에도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중반부에 터져나오는 Kirk Hammett 의 드라마틱한 솔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래쉬 메탈 팬들에게 어필할 Disposable Heroes는 8분여간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달린다. 호흡이 길기는 하지만 뛰어난 구성과 함께 강력한 에너지가 실린 이 곡을 본작의 베스트 트랙으로 꼽는 리스너도 있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고 있다. 본 앨범을 들을 때 귀에 익숙해지는 데 Disposable Heroes는 가장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스래쉬 메탈 특유의 저돌적인 진행을 8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가니 어딘가 단조롭게 들리는 구석이 있어서 이 곡의 가치를 깨닫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Leper Messiah는 다른 것보다도 가사가 마음에 드는 곡이다. 이 곡의 가사는 텔레비전을 통한 기독교 전도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타이틀 트랙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곡인 Orion은 서사적인 트랙으로 메탈리카의 베이스 주자인 Cliff Burton이 얼마나 재능있는 연주자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음산한 분위기의 The Call of Ktulu나 극도로 애상적인 To Live Is to Die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Orin은 아마 가장 Metallica의 가장 사랑받는 연주곡이 아닌가 싶다. Orion으로 감동이 극에 달한 청자를 심술맞게까지 들리는 Damage, Inc로 앨범은 끝을 맺는다.
최근 들어서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변하였다. 내가 처음 메탈을 들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는 Road와 Reload가 팬들에게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던 간에 별다른 이견없이 숭배받는 걸작이었다. Master of Puppets는 헤비 메탈 전성기를 수놓은 명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존중받는 명반이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이 앨범에 대한 여론은 점차 나빠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Metallica에 대한 비난은 셀프 타이틀 앨범인 Black Album에서 그쳤던 것에 반해 어느덧 80년대 메탈 음악의 바이블 취급받던 Master of Puppets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주요 비난의 근거는 이 앨범이 스래쉬 메탈이란 장르를 대표하기에 적합한 작품인가이다. 확실히 Master of Puppets은 스래쉬 메탈의 반경에만 머무르고 있지는 않다.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에 대한 헌신성을 철저히 결여하고 있다. 순수한 스래쉬 메탈을 표방하는 대다수의 밴드가 언더그라운드에서 근근이 먹고살 때 Metallcia는 어떠한 밴드와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다. Metallica를 80년대 헤비 메탈의 맹주로 등극시킨 Master of Puppets 만큼 불순한 앨범이 또 어디 있을까. 편협한 스래쉬 메탈러들은 그런 점에서 Master of Puppets이 거둔 모든 것들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Master of Puppets을 긍정하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본작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면 비난의 근거는 그저 빈약해 보이기만 하다. 스래쉬 메탈에만 존재 가치를 한정하는 사람들에게 Master of Puppets은 명백하게 과대평가받는 작품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본작의 무한 긍정론자인 나 같은 리스너가 보기에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의 경계를 확장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Master of Puppets는 분명 스래쉬 메탈러의 시각으로만 보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의 작품들에 비해 농도가 옅은 작품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앨범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에 비해 성공을 거둔 것은 스래쉬 성분외에 여러가지 불순물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는 Metallica가 많은 팬들을 끌어모은 원동력이다. 만약 Master of Puppets이 한 장르에만 올인한 구태의연한 스래쉬 메탈 앨범이었다면 오늘날의 Metallica가 누리는 영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헤비 메탈의 역사도 지금보다 더 마이너하게 흘러갔을 것이다. Metallica가 오늘날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중 하나는 대중적인 팝 음악과 명백히 류를 달리하는 강성 메탈 음악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험적인 시도는 헤비 메탈의 팬베이스를 크게 확장하여 장르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이 거둔 성공이 워낙 크기 때문에 본작의 성공은 약간 묻히기는 했지만, Master of Puppets의 성공이 후속 앨범들의 거대한 성공에 기여한 바는 명백하다. Master of Puppets은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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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Battery | 5:12 | 94.9 | 101 | Audio |
2. | Master of Puppets | 8:35 | 97.4 | 112 | Lyric Video |
3. | The Thing That Should Not Be | 6:36 | 79.9 | 85 | |
4. | Welcome Home (Sanitarium) | 6:27 | 92.1 | 93 | Audio |
5. | Disposable Heroes | 8:16 | 88.4 | 83 | |
6. | Leper Messiah | 5:40 | 84.6 | 83 | |
7. | Orion | 8:27 | 96.3 | 98 | Audio |
8. | Damage, Inc. | 5:32 | 88 | 82 |
Line-up (members)
- James Hetfield : Vocals, Rhythm Guitars, Lead Guitars (tracks 2, 7), Lyrics (all tracks), Music (all tracks)
- Kirk Hammett : Lead Guitars, Music (tracks 2-5, 8)
- Cliff Burton : Bass, Music (tracks 2, 7, 8)
- Lars Ulrich : Drums, Music (all track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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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 40/100
Jul 24, 2011 Likes : 38
1991년. 유행의 흐름을 잘 타서 일명 블랙앨범이라 불리는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엄청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메탈리카는 그때부터 슬슬 정신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5년 후.
Metallica는 수 많은 팬과 메탈 리스너들앞에 Load라는 앨범을 선보임으로써 이제부터 우리들은 얼터리카가 ... Read More
blackdiaforever 95/100
Feb 7, 2020 Likes : 31
아니 이앨범이 그렇게 구리다고?? 이 명반이?? 절대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솔까말 어렸을때 이 앨범 크게틀어놓고 마스터!! 마스터!! 미친듯이 머리 흔들며 따라불러보지 않은사람 메킹에 몇이나 되나??
모두 자신에게 솔직해 졌으면 좋겠다. 마스터나 배터리 오리온의 기타리프는 대중적... Read More
St. Anger Review (2003)
피규어no5 45/100
Apr 13, 2013 Likes : 19
Metallica의 기타리스트 커크해밋(kirk hammett)은 카를로스 산타나의 앨범에 참여할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메탈리카는 아주 실험적인 밴드다." 저 말은, 사실 Metallica 라는 밴드가 우리가 알던 것 이상으로 음악적으로 아주 역동적인 밴드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이들에게 Thrash Me... Read More
Divine Step 100/100
Sep 15, 2018 Likes : 17
이 똥글을 읽는 당신은 메탈리카를 싫어해도 메탈리카 2집을 싫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얘네가 2집이후로 껍데기만 남아 반은 황금 반은 똥으로 가득찬 앨범들을 줄줄 싸냈더라도
2집의 위대함은 폄하되어서는 안된다.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 머사마가 위대한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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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치공백 40/100
Jul 10, 2016 Likes : 12
St. Anger. 이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제작이다. 그러나 실인즉 이 앨범은 우리 의식의 근저에 자리하는 쇼펜하우어적 인간 초월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서사적 대작으로, 가장 참된(true) 메탈 앨범의 반열에 올려놓을 만한 앨범이다.
이들이 이 앨범을 제작하고 발매하기 전 엄청난 갈등... Read More
Metallica Review (1991)
romulus 96/100
Feb 19, 2008 Likes : 12
이렇게 위대한 밴드가, 이제는 왜 '밴드 멤버 자체'까지 계속 욕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들의 후반기 작품이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고, 이들의 연주실력도 일류는 아니다. 하지만 헤비메탈의 역사 그 자체를 만들고 부흥시킨 밴드를, 밴드 자체의 역량까지 들먹이며 초기작들까지... Read More
Southern Kor 60/100
Jul 9, 2021 Likes : 10
(2014년도 감상평)
이 앨범 기점으로 메탈리카는 전혀 취향에 안 맞는다. 중간에 의외로 괜찮은 앨범도 있지만.. 진짜 그나마 괜찮은 정도지 내가 정말 감동을 느끼며 들어본 메탈리카 음반은 단 한 개도 없다.
타이틀곡 MOP 은 워낙 유명해서 참 괜찮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잠깐 있... Read More
Metallica Review (1991)
hellcorpse 90/100
Jun 12, 2020 Likes : 10
스레쉬 메탈 붕괴의 시발점.
그러나 메탈리카 앨범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앨범.
박한 평가에 비해 Enter Sandman , Sad But True , The Unforgiven , Through the never , Nothing else matters, Don't tread on me 등 좋은 곡이 너무 많은 앨범.
개인적으로는 ...And Justice For All 앨범으로 메탈리카를 접하고 역...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