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al of I Review
Band | |
---|---|
Album | Portal of I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y 7, 2012 |
Genres | Progressive Metal, Melodic Black Metal |
Labels | Code666 Records |
Length | 1:11:42 |
Ranked | #1 for 2012 , #52 all-time |
Album rating : 91.3 / 100
Votes : 115 (10 reviews)
Votes : 115 (10 reviews)
June 10, 2014
Emperor와 Cradle of Filth, Dimmu Borgir는 나를 Black Metal의 세계로 인도해준 고마운 밴드들이다. 아마도 이 세 밴드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나는 블랙 메탈이라는 마이너한 장르는 들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흔히 Symphonic Black Metal로 분류되는데, 블랙 메탈의 전파에 있어서 커다란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 장르는 외관에 비해 내실은 빈곤한 밴드가 상당히 많다. 개인적으로도 위에서 언급한 세 밴드를 기억하면서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들을 화려한 찾아나섰지만, 이렇다할 밴드는 거의 발견하질 못했다. 지금도 이 세 밴드외에 꾸준히 듣는 밴드는 Summoning정도 뿐이다. 어느덧 나를 열광시켰던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차츰 식어갈 무렵, 그때 접했던 밴드가 바로 Ne Obliviscaris였다. 이들의 데모 앨범은 정말 대단해서 나는 이들의 정규앨범이 나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이들을 접한 시점에서 1년이 조금 안되었을 즈음에 데뷔 앨범 Portal of I이 나왔다.
일단 데모 앨범이나 정규 앨범이나 탄탄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달라진 점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프로그레시브화 되었다는 것이다. 데모 앨범은 상당히 서정적이면서도 듣기 수월했던 블랙 메탈 앨범으로 기억하는데, 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Portal of I은 생각보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 편이다. 나름 Progressive Metal을 들었다고 생각해온 나 역시 이 앨범이 귀에 들어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한번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무서울 정도로 이 앨범에 빠져들게 되었다. 복잡다단한 구조는 처음 들을 때만 해도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어느덧 익숙해지자 이 앨범을 좋아하게된 주요 요소가 되어 버렸다. 이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작품 속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바이올린 선율이다. 헤비 메탈에서 클래시컬한 요소를 담당하는 악기의 전면배치는 때로는 작품을 유치하게 하는 부작용도 종종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들은 정말 바이올린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이 정도로 잘 활용한 밴드는 3,40여년 전에 활동했던 Kansas를 제외하고는 없지 않을까 싶다. 오랜 기간의 인고 끝에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이 잘 전달되고 있다.
Portal of I을 상당한 시간 동안 듣고 이제 두려운 것은 밴드가 이제 슬슬 신보를 낼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중음악씬에서 소포모어 징크스의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데뷔 앨범으로 좋은 의미로 충격을 주었던 밴드들이 소포 징크스로 몰락하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이러한 사례는 메탈씬에서도 흔한 편이다. 아직 신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러한 걱정을 하는 것은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Portal of I은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심포닉 블랙 메탈에서 이 앨범만한 작품은 Emperor의 In the Nightside Eclipse외에는 없었다. 과연 이 정도 작품을 낸 밴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들을 신뢰하기는 하지만, Ne Obliviscaris가 지속적으로 데뷔 앨범 만큼의 수작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부디 이 밴드가 명반 한 장만 내고 몰락하는 밴드로 남는 사태가 없기만을 간절히 바래본다.
일단 데모 앨범이나 정규 앨범이나 탄탄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달라진 점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프로그레시브화 되었다는 것이다. 데모 앨범은 상당히 서정적이면서도 듣기 수월했던 블랙 메탈 앨범으로 기억하는데, 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Portal of I은 생각보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 편이다. 나름 Progressive Metal을 들었다고 생각해온 나 역시 이 앨범이 귀에 들어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한번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무서울 정도로 이 앨범에 빠져들게 되었다. 복잡다단한 구조는 처음 들을 때만 해도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어느덧 익숙해지자 이 앨범을 좋아하게된 주요 요소가 되어 버렸다. 이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작품 속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바이올린 선율이다. 헤비 메탈에서 클래시컬한 요소를 담당하는 악기의 전면배치는 때로는 작품을 유치하게 하는 부작용도 종종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들은 정말 바이올린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이 정도로 잘 활용한 밴드는 3,40여년 전에 활동했던 Kansas를 제외하고는 없지 않을까 싶다. 오랜 기간의 인고 끝에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이 잘 전달되고 있다.
Portal of I을 상당한 시간 동안 듣고 이제 두려운 것은 밴드가 이제 슬슬 신보를 낼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중음악씬에서 소포모어 징크스의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데뷔 앨범으로 좋은 의미로 충격을 주었던 밴드들이 소포 징크스로 몰락하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이러한 사례는 메탈씬에서도 흔한 편이다. 아직 신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러한 걱정을 하는 것은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Portal of I은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심포닉 블랙 메탈에서 이 앨범만한 작품은 Emperor의 In the Nightside Eclipse외에는 없었다. 과연 이 정도 작품을 낸 밴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들을 신뢰하기는 하지만, Ne Obliviscaris가 지속적으로 데뷔 앨범 만큼의 수작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부디 이 밴드가 명반 한 장만 내고 몰락하는 밴드로 남는 사태가 없기만을 간절히 바래본다.
2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apestry of the Starless Abstract | 12:01 | 95 | 21 | Audio |
2. | Xenoflux | 10:01 | 92.6 | 21 | Audio |
3. | Of the Leper Butterflies | 5:52 | 90.6 | 20 | Audio |
4. | Forget Not | 12:04 | 94.5 | 24 | Audio |
5. | And Plague Flowers the Kaleidoscope | 11:35 | 99 | 24 | Audio |
6. | As Icicles Fall | 9:24 | 95 | 20 | Audio |
7. | Of Petrichor Weaves Black Noise | 10:43 | 94.7 | 20 | Audio |
Line-up (members)
- Tim Charles : Clean Vocals, Violin, Music
- Xenoyr : Harsh Vocals, Music, Lyrics
- Benjamin Baret : Lead Guitars, Music
- Matt Klavins : Guitars, Music
- Brendan "Cygnus" Brown : Bass, Music
- Daniel "Mortuary" Presland : Drums, Music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Ripples Review (2010) | 80 | Jun 12, 2014 | 0 | ||||
80 | Jun 12, 2014 | 1 | |||||
New Jersey Review (1988) | 85 | Jun 12, 2014 | 3 | ||||
The Divine Conspiracy Review (2007) | 100 | Jun 11, 2014 | 0 | ||||
Ascendancy Review (2005) | 95 | Jun 11, 2014 | 4 | ||||
Winterheart's Guild Review (2003) | 85 | Jun 11, 2014 | 1 | ||||
Scourge of Malice Review (2001) | 90 | Jun 11, 2014 | 0 | ||||
Esoteric Warfare Review (2014) | 75 | Jun 11, 2014 | 1 | ||||
▶ Portal of I Review (2012) | 90 | Jun 10, 2014 | 2 | ||||
Hidden Treasures Review (1995) [EP] | 85 | Jun 9, 2014 | 2 | ||||
Dol Guldur Review (1997) | 85 | Jun 9, 2014 | 1 | ||||
Triumph or Agony Review (2006) | 90 | Jun 9, 2014 | 1 | ||||
100 | Jun 8, 2014 | 1 | |||||
Hammerheart Review (1990) | 85 | Jun 8, 2014 | 7 | ||||
90 | Jun 8, 2014 | 1 | |||||
ThunderSteel Review (1988) | 85 | Jun 8, 2014 | 1 | ||||
MK II Review (2007) | 70 | Jun 8, 2014 | 0 | ||||
75 | Jun 8, 2014 | 3 | |||||
80 | Jun 8, 2014 | 1 | |||||
Badlands Review (1989) | 85 | Jun 8, 2014 | 2 |
DaveÅkerfeldt 55/100
Nov 25, 2014 Likes : 43
필자는 본래 이런류의 음악을 좋아하지않기 때문에 찾아듣지도 않을뿐더러 신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찾아들어본 이유는 메탈의 소비자층이 훨씬 두터운 북미에서도 이슈가 되지않는 앨범이 (본작이나 밴드의 대한 이야기가 주변사람들 입에서 전혀 회자되지 ... Read More
Urn Review (2017)
DeftCrow 85/100
Nov 19, 2017 Likes : 11
가사와 하쉬 보컬을 맡은 Xenoyr는 평소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 투어를 갈 때면 근처에 있는 교회와 공동묘지를 탐방한다.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면 그 곳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죽을 수 있고 그렇게 죽을 때의 느낌이 어떤지를 끊임없이 상상한다. 자살 충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있는... Read More
In Embrace 100/100
Apr 11, 2013 Likes : 10
<하이브리드의 시대>
Ne Obliviscaris의 음악을 설명할 때 꼭 비교되는 밴드들이 있다. 대표격으로 Opeth가 있는데, 두 밴드의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사하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는 복잡하게 짜여진 프로그레시브한 곡 구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 Read More
Southern Kor 90/100
Nov 29, 2014 Likes : 9
Ne Obliviscaris - Citadel-
"단 3곡의 인스트루멘틀과 3곡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걸작"
-전문적지식없는 개인적인 감상-
메탈킹덤에서 활동한지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기간동안 수많은 메탈앨범을 이곳에서 접할 수 있었다. 많은 앨범들을 접했지만, 이번 Citadel은 메킹활동 역사상 ... Read More
Urn Review (2017)
건치미소 95/100
Dec 23, 2020 Likes : 5
이 앨범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아마도 그들 자신의 2집, 'Citadel'일 것이다. 발매순으로도 바로 붙어있는데다가, 구성에서도 유사점을 많이 찾을 수 있는 등 비교할 거리가 넘쳐난다. 사실 비교학 거리를 굳이 찾지 않아도, 성공적이었던 전작과의 비교는 당연한 것이다.
네이 오블리... Read More
Urn Review (2017)
Redretina 85/100
Nov 1, 2017 Likes : 5
여전히 아름다운, 그래서 더 아쉬운. 본작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은 이러하다. Ne Obliviscaris (이하 NeO)의 3번째 정규앨범인 본작에 대한 내 인상은 사실 선공개곡들이 나왔을 때부터 이런 아리송한 느낌이었다. Intra Venus부터 Urn Part I과 Part II까지, 새로운 곡들이 공개될 때마다 내가 받은 인상... Read More
The Aurora Veil Review (2007) [Demo]
휘루 95/100
Feb 17, 2019 Likes : 4
2003년도에 결성해서 현재까지도 Progressive Metal 계열에서 인정 받는 호주 출신 'Extreme Metal' 밴드이다. 'Forget Not'이라는 라틴어로 지은 밴드명의 이들은 결성 연도와는 다르게 Demo조차도 상당히 늦게 나왔는데, 아마도 잦은 멤버 변동과 함께 생활고와도 연관되어 있는 듯 하기도 하다. 4명의 멤...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Jun 4, 2012 Likes : 4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구현하는 프록메탈. 데모시절부터 골수 매니아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도를 끌어모은 호주 출신의 밴드 Ne Obliviscaris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규 앨범이다. 데모앨범에 수록되었던 세 곡을 포함하여 72분이라는 탄탄한 러닝타임동안 고딕의 색깔마저 낼 정도로 아름다... Read More
The Aurora Veil Review (2007) [Demo]
메타루 100/100
Dec 30, 2010 Likes : 3
장르 이름만 들어도 창조적인 느낌이 풀풀 나는 오스트리아의 로그레시브 블랙메탈밴드 Ne Obliviscaris의 Demo 앨범 The Aurora Veil 앨범. 개인적으로 2007년 이후 나온 앨범들중 가장 내 감성을 자극한 앨범이다. 단순히 좋은 앨범들은 셀수 없이 많이 나오지만, 감성적인 것들에 쉽게 매료되는 나... Read More
Exul Review (2023)
건치미소 100/100
Apr 12, 2023 Likes : 2
전반적으로 Ne Obliviscaris가 추구하는 음악적 목적을 현재까지의 전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서 가장 완벽에 가깝게 완성한 앨범이다. 상향평준화된 각 트랙들 덕분에 한편의 거대한 교향곡을 듣는 느낌이며, 예상치 못한 전개 덕에 형성되는 음악적 긴장속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듣는 즐거움... Read More
▶ Portal of I Review (2012)
구르는 돌 90/100
Jun 10, 2014 Likes : 2
Emperor와 Cradle of Filth, Dimmu Borgir는 나를 Black Metal의 세계로 인도해준 고마운 밴드들이다. 아마도 이 세 밴드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나는 블랙 메탈이라는 마이너한 장르는 들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흔히 Symphonic Black Metal로 분류되는데, 블랙 메탈의 전파에 있어서 커다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