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al of I Review
Band | |
---|---|
Album | Portal of I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y 7, 2012 |
Genres | Progressive Metal, Melodic Black Metal |
Labels | Code666 Records |
Length | 1:11:42 |
Ranked | #1 for 2012 , #52 all-time |
Album rating : 91.3 / 100
Votes : 115 (10 reviews)
Votes : 115 (10 reviews)
April 11, 2013
<하이브리드의 시대>
Ne Obliviscaris의 음악을 설명할 때 꼭 비교되는 밴드들이 있다. 대표격으로 Opeth가 있는데, 두 밴드의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사하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는 복잡하게 짜여진 프로그레시브한 곡 구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끓어오르다가 가라앉는 식의 인상적인 완급조절은 Opeth의 것으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판단할 정도로 유사한 점이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곡을 해부하듯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분이 넘어가는 트랙들에서 두 밴드의 특징이 극명히 나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Opeth는 기존에 존재하는 데스메탈과 엠비언트의 주요소에 대한 철저한 음악적 이해와 프로그레시브적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다.(최근에는 9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적 요소를 실험하기도 했다.) Opeth의 하이브리드 음악은 특유의 감상적이고 음울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한 느낌으로 리스너들의 지적 감각을 돋우는 묘미를 선보이는 것이다.
Ne Obliviscaris는 Opeth와는 다른 유형의 하이브리드다. Opeth가 퍼즐을 맞추듯 여러 음악적 요소를 계산적으로 중첩시키고 강조한다면, Ne Obliviscaris는 좀 더 감각적인 구성의 하이브리드를 지향한다. 이들의 음악에서 유별나다고도 볼 수 있는 '바이올린'은 기타나 보컬과 같은 중요한 세션으로 활동하며 키보드를 대신해 곡의 흐름을 주도하기도 하고 심지어 솔로 파트로 등장해 존재감을 한껏 살리기도 한다. 무작위로 바이올린이 등장하고 바이올린으로 끝맺음되는 과정을 보면 계산되었다기 보다는 어떤 큰 흐름에 맞춰 작곡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적 요소가 상당히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Opeth의 음악보다 감상하기 편한점도 존재한다. 전체적인 연주와 바이올린 중첩되는 부분은 Ne Obliviscaris음악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는데, 물론 이러한 '중첩'이 Opeth와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Ne Obliviscaris쪽이 조금 더 자연스럽고 드라마틱하게 들린다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라는 큰 틀에서는 유사하지만, Ne Obliviscaris의 음악은 Opeth뿐만 아니라 다른 밴드와도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라는 칭호는 기존의 것에 다른 고유한 것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었을 때 붙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이번 정규1집에 대한 평가를 성공적인 '하이브리드'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음악간의 조합이 무한정해지고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장르를 구분하는 것에도 한계가 생기게 되었다. 매니아적 성향이 강한(그래서 어떤 관점에선 보수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메탈쪽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다만 그러한 움직임 속에서 나타난 몇몇 음악이 많은 리스너들의 귀를 만족시키고 그에 따른 양질의 평가를 이끌어내는 현상은 좋은 것 이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bgimian.egloos.com/1767923
Ne Obliviscaris의 음악을 설명할 때 꼭 비교되는 밴드들이 있다. 대표격으로 Opeth가 있는데, 두 밴드의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사하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는 복잡하게 짜여진 프로그레시브한 곡 구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끓어오르다가 가라앉는 식의 인상적인 완급조절은 Opeth의 것으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판단할 정도로 유사한 점이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곡을 해부하듯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분이 넘어가는 트랙들에서 두 밴드의 특징이 극명히 나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Opeth는 기존에 존재하는 데스메탈과 엠비언트의 주요소에 대한 철저한 음악적 이해와 프로그레시브적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다.(최근에는 9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적 요소를 실험하기도 했다.) Opeth의 하이브리드 음악은 특유의 감상적이고 음울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한 느낌으로 리스너들의 지적 감각을 돋우는 묘미를 선보이는 것이다.
Ne Obliviscaris는 Opeth와는 다른 유형의 하이브리드다. Opeth가 퍼즐을 맞추듯 여러 음악적 요소를 계산적으로 중첩시키고 강조한다면, Ne Obliviscaris는 좀 더 감각적인 구성의 하이브리드를 지향한다. 이들의 음악에서 유별나다고도 볼 수 있는 '바이올린'은 기타나 보컬과 같은 중요한 세션으로 활동하며 키보드를 대신해 곡의 흐름을 주도하기도 하고 심지어 솔로 파트로 등장해 존재감을 한껏 살리기도 한다. 무작위로 바이올린이 등장하고 바이올린으로 끝맺음되는 과정을 보면 계산되었다기 보다는 어떤 큰 흐름에 맞춰 작곡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적 요소가 상당히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Opeth의 음악보다 감상하기 편한점도 존재한다. 전체적인 연주와 바이올린 중첩되는 부분은 Ne Obliviscaris음악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는데, 물론 이러한 '중첩'이 Opeth와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Ne Obliviscaris쪽이 조금 더 자연스럽고 드라마틱하게 들린다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라는 큰 틀에서는 유사하지만, Ne Obliviscaris의 음악은 Opeth뿐만 아니라 다른 밴드와도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라는 칭호는 기존의 것에 다른 고유한 것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었을 때 붙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이번 정규1집에 대한 평가를 성공적인 '하이브리드'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음악간의 조합이 무한정해지고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장르를 구분하는 것에도 한계가 생기게 되었다. 매니아적 성향이 강한(그래서 어떤 관점에선 보수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메탈쪽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다만 그러한 움직임 속에서 나타난 몇몇 음악이 많은 리스너들의 귀를 만족시키고 그에 따른 양질의 평가를 이끌어내는 현상은 좋은 것 이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bgimian.egloos.com/1767923
10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apestry of the Starless Abstract | 12:01 | 95 | 21 | Audio |
2. | Xenoflux | 10:01 | 92.6 | 21 | Audio |
3. | Of the Leper Butterflies | 5:52 | 90.6 | 20 | Audio |
4. | Forget Not | 12:04 | 94.5 | 24 | Audio |
5. | And Plague Flowers the Kaleidoscope | 11:35 | 99 | 24 | Audio |
6. | As Icicles Fall | 9:24 | 95 | 20 | Audio |
7. | Of Petrichor Weaves Black Noise | 10:43 | 94.7 | 20 | Audio |
Line-up (members)
- Tim Charles : Clean Vocals, Violin, Music
- Xenoyr : Harsh Vocals, Music, Lyrics
- Benjamin Baret : Lead Guitars, Music
- Matt Klavins : Guitars, Music
- Brendan "Cygnus" Brown : Bass, Music
- Daniel "Mortuary" Presland : Drums, Music
10,43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Forests of Witchery Review (1996) | 80 | 2 hours ago | 0 | ||||
Seasons in the Abyss Review (1990) | 90 | 12 hours ago | 0 | ||||
Humanity - Hour 1 Review (2007) | 90 | 14 hours ago | 0 | ||||
Eye II Eye Review (1999) | 75 | 1 day ago | 1 | ||||
Awakening from Dukkha Review (2021) | 75 | 1 day ago | 0 | ||||
Killing on Adrenaline Review (1998) | 100 | 3 days ago | 1 | ||||
Chapter 3: Parasomnia Review (2011) | 90 | 3 days ago | 1 | ||||
Time to Be King Review (2010) | 70 | 3 days ago | 0 | ||||
The Winter Wake Review (2006) | 75 | 4 days ago | 0 | ||||
Endless Review (2024) | 90 | 5 days ago | 1 | ||||
Forevermore Review (2011) | 70 | 5 days ago | 0 | ||||
80 | 5 days ago | 1 | |||||
90 | 6 days ago | 0 | |||||
Distance Over Time Review (2019) | 80 | 6 days ago | 1 | ||||
Night in the Ruts Review (1979) | 80 | 7 days ago | 0 | ||||
Demonic Review (1997) | 80 | 7 days ago | 0 | ||||
Darkness Descends Review (1986) | 85 | Nov 14, 2024 | 0 | ||||
Time Does Not Heal Review (1991) | 90 | Nov 14, 2024 | 0 | ||||
British Steel Review (1980) | 80 | Nov 13, 2024 | 0 | ||||
Abyss Review (2024) | 80 | Nov 11, 2024 | 0 |
DaveÅkerfeldt 55/100
Nov 25, 2014 Likes : 43
필자는 본래 이런류의 음악을 좋아하지않기 때문에 찾아듣지도 않을뿐더러 신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찾아들어본 이유는 메탈의 소비자층이 훨씬 두터운 북미에서도 이슈가 되지않는 앨범이 (본작이나 밴드의 대한 이야기가 주변사람들 입에서 전혀 회자되지 ... Read More
Urn Review (2017)
DeftCrow 85/100
Nov 19, 2017 Likes : 11
가사와 하쉬 보컬을 맡은 Xenoyr는 평소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 투어를 갈 때면 근처에 있는 교회와 공동묘지를 탐방한다.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면 그 곳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죽을 수 있고 그렇게 죽을 때의 느낌이 어떤지를 끊임없이 상상한다. 자살 충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있는... Read More
▶ Portal of I Review (2012)
In Embrace 100/100
Apr 11, 2013 Likes : 10
<하이브리드의 시대>
Ne Obliviscaris의 음악을 설명할 때 꼭 비교되는 밴드들이 있다. 대표격으로 Opeth가 있는데, 두 밴드의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사하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는 복잡하게 짜여진 프로그레시브한 곡 구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
Southern Kor 90/100
Nov 29, 2014 Likes : 9
Ne Obliviscaris - Citadel-
"단 3곡의 인스트루멘틀과 3곡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걸작"
-전문적지식없는 개인적인 감상-
메탈킹덤에서 활동한지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기간동안 수많은 메탈앨범을 이곳에서 접할 수 있었다. 많은 앨범들을 접했지만, 이번 Citadel은 메킹활동 역사상 ... Read More
Urn Review (2017)
건치미소 95/100
Dec 23, 2020 Likes : 5
이 앨범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아마도 그들 자신의 2집, 'Citadel'일 것이다. 발매순으로도 바로 붙어있는데다가, 구성에서도 유사점을 많이 찾을 수 있는 등 비교할 거리가 넘쳐난다. 사실 비교학 거리를 굳이 찾지 않아도, 성공적이었던 전작과의 비교는 당연한 것이다.
네이 오블리... Read More
Urn Review (2017)
Redretina 85/100
Nov 1, 2017 Likes : 5
여전히 아름다운, 그래서 더 아쉬운. 본작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은 이러하다. Ne Obliviscaris (이하 NeO)의 3번째 정규앨범인 본작에 대한 내 인상은 사실 선공개곡들이 나왔을 때부터 이런 아리송한 느낌이었다. Intra Venus부터 Urn Part I과 Part II까지, 새로운 곡들이 공개될 때마다 내가 받은 인상... Read More
The Aurora Veil Review (2007) [Demo]
휘루 95/100
Feb 17, 2019 Likes : 4
2003년도에 결성해서 현재까지도 Progressive Metal 계열에서 인정 받는 호주 출신 'Extreme Metal' 밴드이다. 'Forget Not'이라는 라틴어로 지은 밴드명의 이들은 결성 연도와는 다르게 Demo조차도 상당히 늦게 나왔는데, 아마도 잦은 멤버 변동과 함께 생활고와도 연관되어 있는 듯 하기도 하다. 4명의 멤...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Jun 4, 2012 Likes : 4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구현하는 프록메탈. 데모시절부터 골수 매니아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도를 끌어모은 호주 출신의 밴드 Ne Obliviscaris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규 앨범이다. 데모앨범에 수록되었던 세 곡을 포함하여 72분이라는 탄탄한 러닝타임동안 고딕의 색깔마저 낼 정도로 아름다... Read More
The Aurora Veil Review (2007) [Demo]
메타루 100/100
Dec 30, 2010 Likes : 3
장르 이름만 들어도 창조적인 느낌이 풀풀 나는 오스트리아의 로그레시브 블랙메탈밴드 Ne Obliviscaris의 Demo 앨범 The Aurora Veil 앨범. 개인적으로 2007년 이후 나온 앨범들중 가장 내 감성을 자극한 앨범이다. 단순히 좋은 앨범들은 셀수 없이 많이 나오지만, 감성적인 것들에 쉽게 매료되는 나... Read More
Exul Review (2023)
건치미소 100/100
Apr 12, 2023 Likes : 2
전반적으로 Ne Obliviscaris가 추구하는 음악적 목적을 현재까지의 전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서 가장 완벽에 가깝게 완성한 앨범이다. 상향평준화된 각 트랙들 덕분에 한편의 거대한 교향곡을 듣는 느낌이며, 예상치 못한 전개 덕에 형성되는 음악적 긴장속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듣는 즐거움...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