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Dictator Review

Band	Vicious Rumors
Album	Digital Dictator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88
Genres	Heavy Metal
Labels	Roadrunner Records
Length	39:00
Ranked	#94 for 1988 , #5,979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내가 Vicious Rumors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Vinnie Moore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를 대표하는 속주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그가 재적한 밴드라는 사실이 Vicious Rumors에 대해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Vicious Rumors의 데뷔 앨범 Soldiers of the Night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Vinnie Moore의 기타 스타일과 밴드의 성향은 어딘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마냥 좋게 봐줄 수만은 없는 작품이었다. 후속작인 Digital Dictator을 만들기 전에 그는 밴드를 탈퇴했고, 그 빈자리는 다른 인물로 채워졌다. 새로이 Vinnie Moore의 자리를 차지한 Mark McGhee는 전임자에 비해 기타리스트로서의 역량은 명백히 떨어져 보였다. 그런데, 밴드와의 궁합은 전임자 이상이라 할 수 있었다. 그의 좀더 묵직한 타입의 플레이는 분명 Vicious Rumors가 표방하던 Heavy/Power Metal과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곡들의 작곡 수준은 전작이나 이 앨범이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밴드의 스타일과 잘 맞는 연주인이 가세하면서 Vicious Rumors의 두 번째 앨범은 좀더 들을 만한 작품이 될 수 있었다. 그래도 Vinnie Moore의 네임벨류가 있어서 그런지 전작을 더 높게 치는 리스너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Digital Dictator쪽이 Soldiers of the Night보다 훨씬 호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