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Maiden Review
Band | |
---|---|
Album | Iron Maide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pril 14, 1980 |
Genres | Heavy Metal, NWOBHM |
Labels | EMI Records |
Length | 52:55 |
Ranked | #7 for 1980 , #397 all-time |
Album rating : 88.6 / 100
Votes : 55 (3 reviews)
Votes : 55 (3 reviews)
October 8, 2020
Led Zeppelin을 필두로 한 하드 록은 70년대에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끝없이 지속될 것처럼 보였던 하드 록 씬도 70년대 후반기에 접어들면 서서히 쇠락의 기미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Led Zeppelin이나 Black Sabbath, Aerosmith 같은 하드 록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내홍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점차적으로 역량이 쇠퇴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 시점에 등장한 새로운 사조가 바로 펑크 록인데, 영국 태생 밴드인 Sex Pistols의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는 이 분야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Sex Pistols와 또 다른 걸출한 밴드 The Clash를 필두로 한 일단의 펑크 록 밴드들은 기성 록 밴드들의 엘리트주의를 비판하면서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하드 록의 위치를 위협해갔다. 당시 하드 록의 전망은 어두워 보였다.
그러나 펑크 록의 전성시대는 너무나 짧았다. 무서운 기세로 록 계에 맹위를 떨치던 펑크 록은 슬슬 무너질 조짐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내세운 펑크의 음악성 파괴라는 양식에 대중은 초기에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그들의 단순성에 너무나 빨리 질려버렸던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Sex Pistols 해체 후, 펑크 록씬을 주도했던 The Clash의 79년도에 문제적인 걸작을 발표했다. 문제작 London Calling은 대중음악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평크가 경멸했던 기성 록의 잡동사니가 혼재되어 있었다. 신랄한 팬들은 London Calling을 펑크 록 버전 White Album이라고 혹평했다. The Clash의 이 대작 앨범은 펑크 록의 경계를 넘어 장르의 수명과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늘려주었지만, 펑크 록이 외쳐대던 순수성은 외면해 버렸던 것이다.
반면 펑크 록의 비판에 직면해 있던 하드 록은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Eddie Van Halen의 연주는 전시대의 영웅 Jimi Hendrix와 마찬가지로 록 기타 연주에 혁명을 불러 일으켰고, 일단의 밴드들은 하드 록을 팝 음악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대적으로 개편해 시장에 내놓았다. Journey나 Reo Speedwagon, Foreigner 같은 밴드들은 하드 록 전성기 시절 밴드들 못지 않은 상업적인 거탑을 쌓아올렸다. 그리고 또 다른 일단의 밴드들은 하드 록 사운드를 더 무겁고 날카롭게 벼려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실험은 이윽고 헤비 메탈이라고 불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Motörhead나 Black Sabbath, Judas Priest가 이 흐름을 주도한 밴드들이었다.
Iron Maiden은 또한 이 흐름에 몸을 맡겼던 밴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밴드들에 비해 Iron Maiden은 약간 늦은 편이었다. Motörhead나 Judas Priest가 80년대 즈음하면 헤비 메탈의 청사진을 완벽히 제시한 반면, Iron Maiden의 데뷔 앨범에는 과도기적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들의 첫 정규 앨범은 기존의 펑크 록의 잔재와 막 발아하던 헤비 메탈이 혼재되어 있다. 이는 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리더였던 Steve Harris와 보컬인 Paul Di'Anno의 확연히 달랐던 음악 성향 차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사조를 동경했던 Steve Harris와 노동자계급적 성향 펑크록을 동경했던 Paul Di'Anno 양자가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는 길은 요원했다. 밴드가 확연히 헤비 메탈 밴드로서 전환한 것은 후속작 Killers부터였고, 주도권 쟁탈전에서 패한 Paul Di'Anno는 이윽고 밴드를 등지고 만다.
성향 차이가 뚜렷했던 멤버들 간의 갈등 양상이 드러나 있지만, 그렇기 때문인지 본작에 수록된 곡들은 Iron Maiden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The Number of the Beast나 Powerslave에 수록된 곡들에 비길 만하다. 본작에 수록된 곡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Iron Maiden의 라이브 무대에서 선곡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후배 밴드들이 커버를 많이 했는지 확인해 보면 Iron Maiden의 데뷔 앨범이 얼마나 수준 높은 작품인지는 알 수 있다. 후임자인 Bruce Dickinson의 활동으로 인해 거의 잊혀진 보컬 취급 받기도 하는 Paul Di'Anno지만, 이 앨범에서 그는 펑크록에 어울릴 법한 독특한 보컬톤을 보여주면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Bruce Dickinson의 드라마틱한 보컬링이 본작에 수록된 곡들의 매력을 라이브 무대에서 잘 살려주고 있지만, Paul Di'Anno 역시 본작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Running Free에 드러난 노동자계적 성향은 아마도 그가 Iron Maiden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일 것이다.
사운드적으로 본작은 후속작들에 비해 미흡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Iron Maiden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명백하게 금속성 성분이 부족하다. 그러나 펑크 록적인 요소가 색깔을 달리하는 조미료 역할을 하여 이 앨범은 그들의 여러 걸작들 못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매력은 Paul Di'Anno의 목소리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ron Maiden의 보컬로서 Bruce Dickinson이 상징성이 워낙 크지만, Paul Di'Anno가 계속 밴드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의 Iron Maiden과는 다른 위상을 지닌 밴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펑크 록의 전성시대는 너무나 짧았다. 무서운 기세로 록 계에 맹위를 떨치던 펑크 록은 슬슬 무너질 조짐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내세운 펑크의 음악성 파괴라는 양식에 대중은 초기에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그들의 단순성에 너무나 빨리 질려버렸던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Sex Pistols 해체 후, 펑크 록씬을 주도했던 The Clash의 79년도에 문제적인 걸작을 발표했다. 문제작 London Calling은 대중음악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평크가 경멸했던 기성 록의 잡동사니가 혼재되어 있었다. 신랄한 팬들은 London Calling을 펑크 록 버전 White Album이라고 혹평했다. The Clash의 이 대작 앨범은 펑크 록의 경계를 넘어 장르의 수명과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늘려주었지만, 펑크 록이 외쳐대던 순수성은 외면해 버렸던 것이다.
반면 펑크 록의 비판에 직면해 있던 하드 록은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Eddie Van Halen의 연주는 전시대의 영웅 Jimi Hendrix와 마찬가지로 록 기타 연주에 혁명을 불러 일으켰고, 일단의 밴드들은 하드 록을 팝 음악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대적으로 개편해 시장에 내놓았다. Journey나 Reo Speedwagon, Foreigner 같은 밴드들은 하드 록 전성기 시절 밴드들 못지 않은 상업적인 거탑을 쌓아올렸다. 그리고 또 다른 일단의 밴드들은 하드 록 사운드를 더 무겁고 날카롭게 벼려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실험은 이윽고 헤비 메탈이라고 불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Motörhead나 Black Sabbath, Judas Priest가 이 흐름을 주도한 밴드들이었다.
Iron Maiden은 또한 이 흐름에 몸을 맡겼던 밴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밴드들에 비해 Iron Maiden은 약간 늦은 편이었다. Motörhead나 Judas Priest가 80년대 즈음하면 헤비 메탈의 청사진을 완벽히 제시한 반면, Iron Maiden의 데뷔 앨범에는 과도기적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들의 첫 정규 앨범은 기존의 펑크 록의 잔재와 막 발아하던 헤비 메탈이 혼재되어 있다. 이는 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리더였던 Steve Harris와 보컬인 Paul Di'Anno의 확연히 달랐던 음악 성향 차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사조를 동경했던 Steve Harris와 노동자계급적 성향 펑크록을 동경했던 Paul Di'Anno 양자가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는 길은 요원했다. 밴드가 확연히 헤비 메탈 밴드로서 전환한 것은 후속작 Killers부터였고, 주도권 쟁탈전에서 패한 Paul Di'Anno는 이윽고 밴드를 등지고 만다.
성향 차이가 뚜렷했던 멤버들 간의 갈등 양상이 드러나 있지만, 그렇기 때문인지 본작에 수록된 곡들은 Iron Maiden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The Number of the Beast나 Powerslave에 수록된 곡들에 비길 만하다. 본작에 수록된 곡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Iron Maiden의 라이브 무대에서 선곡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후배 밴드들이 커버를 많이 했는지 확인해 보면 Iron Maiden의 데뷔 앨범이 얼마나 수준 높은 작품인지는 알 수 있다. 후임자인 Bruce Dickinson의 활동으로 인해 거의 잊혀진 보컬 취급 받기도 하는 Paul Di'Anno지만, 이 앨범에서 그는 펑크록에 어울릴 법한 독특한 보컬톤을 보여주면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Bruce Dickinson의 드라마틱한 보컬링이 본작에 수록된 곡들의 매력을 라이브 무대에서 잘 살려주고 있지만, Paul Di'Anno 역시 본작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Running Free에 드러난 노동자계적 성향은 아마도 그가 Iron Maiden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일 것이다.
사운드적으로 본작은 후속작들에 비해 미흡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Iron Maiden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명백하게 금속성 성분이 부족하다. 그러나 펑크 록적인 요소가 색깔을 달리하는 조미료 역할을 하여 이 앨범은 그들의 여러 걸작들 못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매력은 Paul Di'Anno의 목소리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ron Maiden의 보컬로서 Bruce Dickinson이 상징성이 워낙 크지만, Paul Di'Anno가 계속 밴드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의 Iron Maiden과는 다른 위상을 지닌 밴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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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Prowler | 3:56 | 93.8 | 31 | Audio |
2. | Sanctuary | 3:16 | 86.3 | 20 | |
3. | Remember Tomorrow | 5:28 | 90.2 | 29 | Audio |
4. | Running Free | 3:17 | 88.6 | 29 | Audio |
5. | Phantom of the Opera | 7:07 | 95.4 | 30 | Audio |
6. | Transylvania | 4:19 | 90.4 | 27 | Audio |
7. | Strange World | 5:32 | 86.4 | 25 | Audio |
8. | Charlotte the Harlot | 4:12 | 85 | 26 | |
9. | Iron Maiden | 3:36 | 90 | 28 | Audio |
1995 reissue bonus tracks | |||||
10. | Burning Ambition | 2:42 | - | 0 | |
11. | Drifter (live) | 6:04 | - | 0 | |
12. | I've Got the Fire (Montrose cover) (live) | 3:14 | 95 | 1 |
Line-up (members)
- Paul Di'Anno : Vocals
- Dennis Stratton : Guitars, Backing Vocals
- Dave Murray : Guitars
- Steve Harris : Bass, Backing Vocals
- Clive Burr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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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jutsu Review (2021)
doguri11 85/100
Sep 4, 2021 Likes : 18
발매전부터 평론가들이 평균 4.7 이나 되는 점수를 주었는데
막상 발매되고 들어보니 그 정도 까지는 아닌것 같다
후기 아이언메이든 스타일 중에서 장엄하고 묵직한 미들템포
악곡 스타일을 참 좋아하는데 이 앨범은 그걸
극대화 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메탈 밴드들이
나이가... Read More
KimiRaikkonen 100/100
Jan 24, 2011 Likes : 11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중 가장 자주 듣는 앨범이자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완성도 자체는 그래도 Powerslave가 약간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언 메이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 이 앨범이다. 발...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Rin 50/100
Sep 6, 2021 Likes : 8
Ok so I will approach this album by listing how I felt about individual songs. I adore Iron Maiden's classic albums, but it has been a while since I heard anything other than middling LPs from them. Which is a huge bummer.
Also sorry for lack of any cohesion beforehand, because I'm writing this to curb my urge to do anything and everything. If you have problems, please fill ...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주난 70/100
Sep 12, 2021 Likes : 6
메이든의 첫 정규 풀랭스 앨범은 1980년에 나왔고 부르스 디킨슨은 1958년생이다.
메이든은 전성기의 힘과 속도를 잃은 지 오래다.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을 얼마나 감안하느냐에 따라 『Senjutsu』(2021)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좋게 말하자면,
메이든은 현재...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피규어no5 55/100
Sep 4, 2021 Likes : 6
영국 헤비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인 Iron Maiden은 무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헤비메탈 외길을 걸으며 메탈이라는 문화의 아이콘이자 큰 형님 같은 기둥으로 군림해 왔다. 이들은 초창기부터 밴드 내 최고 권력자 Steve Harris의 베이스가 주축이 되는 스타일을 일관적으로 보여줬... Read More
Rock in Rio Review (2002) [Live]
Inverse 90/100
Oct 15, 2013 Likes : 5
처음에 (아는 분을 통해서 DVD를 빌렸을 때) 이 실황공연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Live after Death'가 워낙에 훌륭한 실황공연이라서 그런 것도 있었고 멤버들의 - 특히 Bruce Dickinson의 목소리 -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요. 하지만 실황공연을 보고 난 후에 느낀 건 역시 이분들은 공연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