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l Frontier Review
Band | |
---|---|
Album | The Final Frontie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ugust 16, 2010 |
Genres | Heavy Metal |
Labels | EMI Records |
Length | 1:16:38 |
Ranked | #102 for 2010 , #3,242 all-time |
Album rating : 80.5 / 100
Votes : 39 (4 reviews)
Votes : 39 (4 reviews)
July 17, 2022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은 1980년 Iron Maiden부터 2021년 Senjutsu에이르기까지 40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하며 매 순간 역사를 쓰고 있다. 이들의 음악적 전성기에 대해 메탈 팬들에게 물으면 대부분은 브루스 디킨슨이 참여한 The Number of the Beast부터 Fear of the Dark까지를 꼽을 것이며, 실제로도 이 기간 동안 발매한 7개의 앨범 수록곡들은 아직까지도 라이브 레퍼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 역시도 학생 시절 대곡 Fear of the Dark를 처음 듣고 이들에게 매료되었을 때도, MP3 플레이리스트의 대부분은 저 7개의 앨범들(엄밀히 따지자면 메이든을 깊게 듣던 때가 아니었으므로 일부 히트곡 위주)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관심도 없던 블레이즈 베일리 시절의 앨범들이나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은 나의 관심사 밖이었다.
부끄럽게도 2000년대 이후 발매된 작품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8년 즈음 The Book of Souls의 수록곡 Empire of the Clouds를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듣게 된 순간부터였다. 무려 18분이 넘는 길이에 놀라고, 이미 할아버지라 불릴 나이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이제는 원숙하게 들리는 브루스 디킨슨의 보컬, 거대 비행선을 '제국'으로 묘사하며 중반부터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연주, 비행선의 추락과 함께 시작되는 클라이막스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내가 예전에 들었던 메이든이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지금도 해당 곡은 가장 좋아하는 메이든 곡 Top10에 들어간다. 이에 The Book of Souls의 수록곡 전체를 들어보기 시작했고, 더 이상 예전의 스피드나 에너지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죽지 않은 이들의 음악에 다시금 매료되었다.
나는 악기를 연주한 경험이 없으므로 연주 기법이나 작곡에 대해 문외한이며, 그저 이들의 팬으로서 작품에 대한 직관적인 감상을 남기자면, 2000년대 발매한 Brave New World부터 작년에 일본풍 표지로 작게나마 메킹에서 이슈가 되었던 Senjutsu까지 총 6개의 작품은 과거 전성기 시절 7개의 작품과는 또다른 의미로 명반들이며, 어느 것 하나 90점 아래의 점수를 매길 수 없었다.
Brave New World와 Dance of Death는 디킨슨의 퍼포먼스도 정상급이고 대곡과 발라드, 달려주는 트랙들의 조화가 앨범을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수록곡 하나하나 버릴 것이 없으며 많은 메이든 팬들도 두 앨범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작품들은 A Matter of Life and Death 이후이다. Dance of Death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디킨슨의 보컬 상태가 이때를 기점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그리며, 음악적 성향 역시 복잡한 구성의 대곡을 잔뜩 때려박으며 아무 생각없이 틀어놓는 앨범에서 각을 잡고 진득하게 들어야 하는 작품들을 내놓았고, 이에 과거의 메이든을 그리워하던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되었다.
나 역시 Dance of Death는 감명깊게 들었던 터라 그 이후로 발매된 작품들, 특히 The Final Frontier와는 친해지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70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도 그렇거니와 The Book of Souls에서도 일부 곡은 지루하게 들었던 터라 앨범을 정주행하기 전 지레 겁먹었던 탓도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해당 작품들을 최소 10번 이상씩은 청취하고 곱씹으며 내린 결론은 '역시 메이든'이다. 본 앨범은 표지에서 보이듯 우주를 컨셉으로 한 작품으로 디킨슨의 보컬 상태는 전작보다 조금 더 아쉬우나 수록곡들 자체는 훌륭하다. 일부 곡들을 살펴보자면 첫 포문을 여는 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는 우주 미아가 된 우주인의 이야기로 4분 즈음을 기점으로 곡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 인트로가 다소 긴 점이 있지만 곡 자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또한 El Dorado, Mother of Mercy, Coming Home 모두 각각의 특색을 갖춘 곡들이며 The Alchemist는 달려주는 곡으로 곡의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Isle of Avalon과 Starblind는 곡은 좋게 들었으나 개인적으로 보컬이 살짝 아쉬웠다. 그러나 이 아쉬움은 8번 트랙 The Talisman부터 The Man Who Would Be King, 10분이 넘는 대곡 When the Wild Wind Blows으로 완전히 씻겨져 내려간다. 특히 The Talisman은 잔잔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항해 중 폭풍을 만나 선원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표류하는 장면에서 강렬한 연주로 청자를 압도하며, 이 곡에서만큼은 디킨슨의 보컬 역시 그 비장미를 한층 더한다. 여러모로 본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곡이다.
본 앨범은 00년대 이후 발매된 6개의 작품 중 인기도 면에서는 크게 돋보이지 않지만,(물론 국내에서는 이 앨범 발매 후 내한공연을 했으므로 오히려 국내 팬들에게는 친숙할수도 있다.) 수록곡들 모두 하나씩 아쉬운 점은 있을지언정 메이든의 이름값에 뒤떨어지는 작품은 절대 아니다. 시간을 갖고 진득하게 듣게 된다면, 아니 그것이 힘들다면 절반으로 나누어 5곡씩 청취하게 된다면, 후반기 메이든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2022년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이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아직까지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발매된 Senjutsu를 듣고 아직도 죽지 않은 작곡실력에 깜짝 놀랐었는데, 이제 과거의 파워를 찾기 힘들지만 이들만의 방식으로 또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으니 역시 아이언 메이든이라고 하겠다.
* 추천 트랙 : 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 Coming Home, The Alchemist, Starblind, The Talisman, When the Wild Wind Blows
부끄럽게도 2000년대 이후 발매된 작품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8년 즈음 The Book of Souls의 수록곡 Empire of the Clouds를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듣게 된 순간부터였다. 무려 18분이 넘는 길이에 놀라고, 이미 할아버지라 불릴 나이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이제는 원숙하게 들리는 브루스 디킨슨의 보컬, 거대 비행선을 '제국'으로 묘사하며 중반부터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연주, 비행선의 추락과 함께 시작되는 클라이막스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내가 예전에 들었던 메이든이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지금도 해당 곡은 가장 좋아하는 메이든 곡 Top10에 들어간다. 이에 The Book of Souls의 수록곡 전체를 들어보기 시작했고, 더 이상 예전의 스피드나 에너지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죽지 않은 이들의 음악에 다시금 매료되었다.
나는 악기를 연주한 경험이 없으므로 연주 기법이나 작곡에 대해 문외한이며, 그저 이들의 팬으로서 작품에 대한 직관적인 감상을 남기자면, 2000년대 발매한 Brave New World부터 작년에 일본풍 표지로 작게나마 메킹에서 이슈가 되었던 Senjutsu까지 총 6개의 작품은 과거 전성기 시절 7개의 작품과는 또다른 의미로 명반들이며, 어느 것 하나 90점 아래의 점수를 매길 수 없었다.
Brave New World와 Dance of Death는 디킨슨의 퍼포먼스도 정상급이고 대곡과 발라드, 달려주는 트랙들의 조화가 앨범을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수록곡 하나하나 버릴 것이 없으며 많은 메이든 팬들도 두 앨범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작품들은 A Matter of Life and Death 이후이다. Dance of Death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디킨슨의 보컬 상태가 이때를 기점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그리며, 음악적 성향 역시 복잡한 구성의 대곡을 잔뜩 때려박으며 아무 생각없이 틀어놓는 앨범에서 각을 잡고 진득하게 들어야 하는 작품들을 내놓았고, 이에 과거의 메이든을 그리워하던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되었다.
나 역시 Dance of Death는 감명깊게 들었던 터라 그 이후로 발매된 작품들, 특히 The Final Frontier와는 친해지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70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도 그렇거니와 The Book of Souls에서도 일부 곡은 지루하게 들었던 터라 앨범을 정주행하기 전 지레 겁먹었던 탓도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해당 작품들을 최소 10번 이상씩은 청취하고 곱씹으며 내린 결론은 '역시 메이든'이다. 본 앨범은 표지에서 보이듯 우주를 컨셉으로 한 작품으로 디킨슨의 보컬 상태는 전작보다 조금 더 아쉬우나 수록곡들 자체는 훌륭하다. 일부 곡들을 살펴보자면 첫 포문을 여는 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는 우주 미아가 된 우주인의 이야기로 4분 즈음을 기점으로 곡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 인트로가 다소 긴 점이 있지만 곡 자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또한 El Dorado, Mother of Mercy, Coming Home 모두 각각의 특색을 갖춘 곡들이며 The Alchemist는 달려주는 곡으로 곡의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Isle of Avalon과 Starblind는 곡은 좋게 들었으나 개인적으로 보컬이 살짝 아쉬웠다. 그러나 이 아쉬움은 8번 트랙 The Talisman부터 The Man Who Would Be King, 10분이 넘는 대곡 When the Wild Wind Blows으로 완전히 씻겨져 내려간다. 특히 The Talisman은 잔잔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항해 중 폭풍을 만나 선원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표류하는 장면에서 강렬한 연주로 청자를 압도하며, 이 곡에서만큼은 디킨슨의 보컬 역시 그 비장미를 한층 더한다. 여러모로 본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곡이다.
본 앨범은 00년대 이후 발매된 6개의 작품 중 인기도 면에서는 크게 돋보이지 않지만,(물론 국내에서는 이 앨범 발매 후 내한공연을 했으므로 오히려 국내 팬들에게는 친숙할수도 있다.) 수록곡들 모두 하나씩 아쉬운 점은 있을지언정 메이든의 이름값에 뒤떨어지는 작품은 절대 아니다. 시간을 갖고 진득하게 듣게 된다면, 아니 그것이 힘들다면 절반으로 나누어 5곡씩 청취하게 된다면, 후반기 메이든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2022년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이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아직까지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발매된 Senjutsu를 듣고 아직도 죽지 않은 작곡실력에 깜짝 놀랐었는데, 이제 과거의 파워를 찾기 힘들지만 이들만의 방식으로 또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으니 역시 아이언 메이든이라고 하겠다.
* 추천 트랙 : 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 Coming Home, The Alchemist, Starblind, The Talisman, When the Wild Wind B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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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 | 8:40 | 82.7 | 13 | Audio |
2. | El Dorado | 6:49 | 82.1 | 14 | Audio |
3. | Mother of Mercy | 5:20 | 78 | 12 | |
4. | Coming Home | 5:52 | 86.8 | 13 | Audio |
5. | The Alchemist | 4:29 | 85 | 11 | |
6. | Isle of Avalon | 9:06 | 79.5 | 12 | |
7. | Starblind | 7:48 | 80 | 11 | |
8. | The Talisman | 9:03 | 90 | 13 | Audio |
9. | The Man Who Would Be King | 8:28 | 79.4 | 11 | |
10. | When the Wild Wind Blows | 10:59 | 90.9 | 13 | Audio Audio |
Line-up (members)
- Bruce Dickinson : Vocals
- Dave Murray : Guitars
- Adrian Smith : Guitars
- Janick Gers : Guitars
- Steve Harris : Bass, Keyboards
- Nicko McBrain : Drums
10,430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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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jutsu Review (2021)
doguri11 85/100
Sep 4, 2021 Likes : 18
발매전부터 평론가들이 평균 4.7 이나 되는 점수를 주었는데
막상 발매되고 들어보니 그 정도 까지는 아닌것 같다
후기 아이언메이든 스타일 중에서 장엄하고 묵직한 미들템포
악곡 스타일을 참 좋아하는데 이 앨범은 그걸
극대화 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메탈 밴드들이
나이가... Read More
KimiRaikkonen 100/100
Jan 24, 2011 Likes : 11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중 가장 자주 듣는 앨범이자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완성도 자체는 그래도 Powerslave가 약간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언 메이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 이 앨범이다. 발...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Rin 50/100
Sep 6, 2021 Likes : 8
Ok so I will approach this album by listing how I felt about individual songs. I adore Iron Maiden's classic albums, but it has been a while since I heard anything other than middling LPs from them. Which is a huge bummer.
Also sorry for lack of any cohesion beforehand, because I'm writing this to curb my urge to do anything and everything. If you have problems, please fill ... Read More
▶ The Final Frontier Review (2010)
BlueZebra 90/100
Jul 17, 2022 Likes : 6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은 1980년 Iron Maiden부터 2021년 Senjutsu에이르기까지 40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하며 매 순간 역사를 쓰고 있다. 이들의 음악적 전성기에 대해 메탈 팬들에게 물으면 대부분은 브루스 디킨슨이 참여한 The Number of the Beast부터 Fear of the Dark까지를 꼽을 것이며...
Senjutsu Review (2021)
주난 70/100
Sep 12, 2021 Likes : 6
메이든의 첫 정규 풀랭스 앨범은 1980년에 나왔고 부르스 디킨슨은 1958년생이다.
메이든은 전성기의 힘과 속도를 잃은 지 오래다.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을 얼마나 감안하느냐에 따라 『Senjutsu』(2021)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좋게 말하자면,
메이든은 현재...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피규어no5 55/100
Sep 4, 2021 Likes : 6
영국 헤비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인 Iron Maiden은 무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헤비메탈 외길을 걸으며 메탈이라는 문화의 아이콘이자 큰 형님 같은 기둥으로 군림해 왔다. 이들은 초창기부터 밴드 내 최고 권력자 Steve Harris의 베이스가 주축이 되는 스타일을 일관적으로 보여줬... Read More
Rock in Rio Review (2002) [Live]
Inverse 90/100
Oct 15, 2013 Likes : 5
처음에 (아는 분을 통해서 DVD를 빌렸을 때) 이 실황공연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Live after Death'가 워낙에 훌륭한 실황공연이라서 그런 것도 있었고 멤버들의 - 특히 Bruce Dickinson의 목소리 -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요. 하지만 실황공연을 보고 난 후에 느낀 건 역시 이분들은 공연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