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Land Review
February 20, 2025
오늘의 출근길에 고른 앨범. 전작 [Angels Cry]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들고 나왔다. 깔끔한 클래시컬 파워 메탈로 데뷔한 Angra는 그 연장선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길을 향해 도약하는 것을 택했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달콤한 도전이란 말인가. 그것도 본연의 클래시컬/유러피언 파워 메탈-물론 Angra는 유럽 밴드가 아니지만, 이 장르가 저렇게 불리는 것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이라는 색채는 잃지 않은 채,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색채를 덧입히는 일에 도전한 것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전에 Helloween의 명반 Keeper 시리즈의 리뷰에서도 썼던 표현으로 기억하는데, Keeper 시리즈는 이 장르에서 일종의 정경, 캐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캐논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세계관 자체는 이미 완성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그 기본적인 세계관에서 자신만의 것을 덧붙인 변화를 통해 각각의 거성을 쌓은 것이 지금 우리가 이 장르의 거인으로 평가하는 밴드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Angra는 고작 2번째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거성을 쌓을 수 있는 거물 밴드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유러피언 파워 메탈의 색채는 고스란히 담아낸 채, 브라질 고유의 리듬과 정서를 담아낸 애수 어린 작품이다. 첫 오프닝 Crossing과 절묘하게 이어지는 Nothing to Say, Silence and DIstance와 대곡 Carolina IV, 그 뒤에 이어지는 Holy Land까지,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고 이어지는 브라질리언 리듬의 홍수에서 빠져나올 틈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 뒤에 이어지는 절묘한 파워 발라드 Make Believe와 테크니컬한 파워 메탈 넘버 Z.I.T.O.까지, 흠 잡을 곳 한 구석이 없는 다이나믹하고 물 흐르는 듯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Andre Matos의 보컬은 여전히 절정에 있고, Loureiro와 Bittencourt의 트윈 기타는 늘 그렇듯 불을 뿜는다. 거기에 매혹적인 신대륙의 리듬감을 담아내는 Mariutti와 Confessori의 베이스와 드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점의 밴드 구성을 밴드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Temple of Shadows] 시절보다도 더 선호한다. 그만큼 절묘한 조화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라고밖에 할 수 없다. 물론 순수한 앨범 자체로는 [Temple of Shadows]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10점을 뺀 것은 전작 [Angels Cry]의 방향성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개성도 선호하지만, 장르 자체에 대한 선호가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그리고... Keeper 시리즈에 비견할 완벽한 앨범이라는 데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고 말이다. 어지간해선 이 신에서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이 장르의 한계일 수도 있고. 하지만 어쨌든, 언제 들어도 후회할 바 없을 훌륭한 앨범이다.
일전에 Helloween의 명반 Keeper 시리즈의 리뷰에서도 썼던 표현으로 기억하는데, Keeper 시리즈는 이 장르에서 일종의 정경, 캐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캐논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세계관 자체는 이미 완성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그 기본적인 세계관에서 자신만의 것을 덧붙인 변화를 통해 각각의 거성을 쌓은 것이 지금 우리가 이 장르의 거인으로 평가하는 밴드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Angra는 고작 2번째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거성을 쌓을 수 있는 거물 밴드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유러피언 파워 메탈의 색채는 고스란히 담아낸 채, 브라질 고유의 리듬과 정서를 담아낸 애수 어린 작품이다. 첫 오프닝 Crossing과 절묘하게 이어지는 Nothing to Say, Silence and DIstance와 대곡 Carolina IV, 그 뒤에 이어지는 Holy Land까지,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고 이어지는 브라질리언 리듬의 홍수에서 빠져나올 틈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 뒤에 이어지는 절묘한 파워 발라드 Make Believe와 테크니컬한 파워 메탈 넘버 Z.I.T.O.까지, 흠 잡을 곳 한 구석이 없는 다이나믹하고 물 흐르는 듯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Andre Matos의 보컬은 여전히 절정에 있고, Loureiro와 Bittencourt의 트윈 기타는 늘 그렇듯 불을 뿜는다. 거기에 매혹적인 신대륙의 리듬감을 담아내는 Mariutti와 Confessori의 베이스와 드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점의 밴드 구성을 밴드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Temple of Shadows] 시절보다도 더 선호한다. 그만큼 절묘한 조화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라고밖에 할 수 없다. 물론 순수한 앨범 자체로는 [Temple of Shadows]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10점을 뺀 것은 전작 [Angels Cry]의 방향성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개성도 선호하지만, 장르 자체에 대한 선호가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그리고... Keeper 시리즈에 비견할 완벽한 앨범이라는 데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고 말이다. 어지간해선 이 신에서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이 장르의 한계일 수도 있고. 하지만 어쨌든, 언제 들어도 후회할 바 없을 훌륭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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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Crossing | 1:57 | 83.1 | 18 | |
2. | Nothing to Say | 6:21 | 94.6 | 28 | Audio |
3. | Silence and Distance | 5:36 | 88.8 | 20 | |
4. | Carolina IV | 10:36 | 93.9 | 23 | Audio |
5. | Holy Land | 6:27 | 92.2 | 22 | Audio |
6. | The Shaman | 5:23 | 83.4 | 20 | |
7. | Make Believe | 5:53 | 89.3 | 24 | Audio |
8. | Z.I.T.O. | 6:05 | 92.1 | 23 | Audio |
9. | Deep Blue | 5:47 | 90 | 20 | |
10. | Lullaby for Lucifer | 2:48 | 82.6 | 19 | |
Japanese bonus track: | |||||
11. | Queen of the Night | 4:37 | 90 | 17 | Audio |
Line-up (members)
- Andre Matos : Vocals
- Kiko Loureiro : Guitars
- Rafael Bittencourt : Guitars
- Luis Mariutti : Bass
- Ricardo Confessori : Drums
10,642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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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Garden Review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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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1, 2015 Likes : 8
Angra 디스코그라피에 엄청난 걸작들인 Rebirth와 Temple of Shadow를 남긴 에두였지만 앙드레 시절에 쓰인 정신 나간 (어떤 의미로) 곡들에 성대를 혹사당하며 Kamelot의 로이 칸과 비슷한 수순으로 결국 보컬직을 물러나게 되고, 당장 닥쳐온 Angels Cry 20주년 기념 콘서트에는 대타로 파비오가 뛰게 ... Read More
Holy Land Review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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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4, 2014 Likes : 6
캬! 간만에 들었는데 여전히 죽여준다!
초장부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Nothing to Say의 리프. 수백 번을 들었는데도 매번 들을 때마다 두근거린다.
처녀지인 남미 대륙의 삼림이 비치고, 평화로이 새들이 노니는 가운데 - 파도와 비바람, 천둥 소리를 동반한 채 등장하는 기타 리프!
저 멀... Read More
Angels Cry Review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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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7, 2022 Likes : 5
불멸의 명곡 Carry on을 수록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지만
이젠 최고의 파워메탈 밴드중 하나인 앙그라의 데뷔 앨범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앙드레 마토스라는 독보적인 보컬리스트의 역량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메탈 좀 듣는다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모든 수록곡... Read More
Fireworks Review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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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9, 2018 Likes : 5
처음으로 접한 앙그라의 작품이다.
한창 파워메탈을 탐닉하던 시절, 여느때처럼 음반가게 구경을 하다가 자켓만 보고 구입했던 앨범인데 첫 곡 wings of reality 를 듣고 난 후 내가 제대로 골랐다는것늘 느꼈다.
당시 내가 좋아하던 블라인드 가디언, 감마레이, 헬로윈, 스트라토바리우스등... Read More
Holy Land Review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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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3, 2011 Likes : 5
브라질의 메탈 밴드 앙그라의 두 번째 앨범이다. 이 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컬 앙드레 마토스를 눈여겨 본 사람이면, 그가 앙그라 이전에 재적했던 바이퍼라는 브라질 밴드 역시 체크해봤을 것 이다. 특히나 Theatre of fate에서 보여주었던 가능성들은, 후에 앙드레가 바이퍼에 탈퇴하... Read More
Angels Cry Review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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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11 Likes : 5
앙드레 마토스가 주축이 되어 결성후 만든 1집 앨범으로서
파워메탈(멜로딕스피드메탈)이 붐을 일던 틈을 타서 브라질에서도
파워메탈의 선두주자격 역할을 하게된 음반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편한 멜로디며 클래시컬하기도 하고
앙그라 특유의 프로그래시브한 맛도 살아... Read More
Cycles of Pain Review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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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3, 2023 Likes : 4
정확히 오늘로부터 30년 전, Angels Cry라는 명반을 들고 나와 혜성처럼 데뷔하여 브라질에서도 이런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호기롭게 보여준 Angra. 이후 걸출한 멤버들의 훌륭한 음악적 감각으로 Temple of Shadows 까지의 명반 릴레이를 통해 수 많은 메탈 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 이들의... Read More
Holy Land Review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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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9, 2022 Likes : 4
여기 리뷰나 코멘트 중에 배 타고 브라질 갔다 오는 기분이라고 쓰신 분들 계시는데
너무나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Angels Cry 앨범에선 분명 Carry On, Time, Evil Warning 등 좋은 곡들 많았지만
뭔가 기억나는 거라곤 앙드레의 고음뿐이었던.. 앨범이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이들은 본...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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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7, 2023 Likes : 3
평소에 파워메탈이라는 장르를 즐겨듣지 않는데도 프로그한 특징때문인지 술술 넘어갔다. 심포닉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기타와 드럼이 딱딱 끊어지는 절제된 사운드를 들려주어 좋았다. 특히 Spread your fire는 악곡도 매우 훌륭햐지만 가사의 내용이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바와 일부 일치... Read More
Angels Cry Review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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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8, 2022 Likes : 3
Angra were not quite the inventors of Symphonic Metal – that accolade would have to go to X Japan – but they were absolutely at the forefront of its development. What’s more, the style of Symphonic Power Metal first crafted on “Angels Cry” is a style that has carried on to the present day. The genres tend to go hand in hand now, rarely one existing without some elemen...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