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Live Review
March 9, 2006
Deris 가입 이후 내 놓은 두 장의 앨범, [Master of rings] 와 [The time of the oath] 는 둘 다 상업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정체성을 상실했던 Helloween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투쟁의 역사를 기록하는 앨범이었다고 할까? 그러나 전임 보컬 Michael Kiske의 카리스마 넘치는 고음역에 매료되었던 팬들이라면 Andi Deris의 상대적으로 빈약한 고음역과 어딘지 답답하게 들리는 목소리에 상당히 짠 점수를 주었을 것임에 분명하다고 본다. 사실 Helloween을 처음 알았을 때, 본인도 마찬가지의 평가를 내렸었으니까. Deris 시절의 Helloween 노래라면 무작정 거리를 두고 듣지 않으려 한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Deris와 Kiske 모두를 사랑하고 아끼지만, Helloween의 이름을 달고 있던 노래인 Power가 Kiske가 부른 곡이 아님을 확인하고 듣지 않던 시절도 있었고...
이 앨범은 Judsa priest가 내놓은 ['98 Live meltdown] 이나 [Live in London] 과 같이 Andi deris라는 새 프론트맨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앨범이다. 그러기에 [Keeper of the seven keys] 시리즈 수록곡에서의 Andi Deris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이 라이브 앨범의 클라이막스가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래도 신임 보컬리스트가 전임 보컬리스트 못지 않은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전임 보컬리스트의 노래를 말끔하게 라이브 무대에서 소화해 내는 것이 아닐까 싶으니까. Andi Deris는 힘겹게 들리기는 하지만 썩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들려주며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퍼포먼스를 소화해 냈다. 거기다 더불어 [High live] 의 DVD를 감상한 결과로는 Deris의 힘겨운 목소리가 단지 특유의 발성에서 기인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표정은 자연스럽고, 그 어디에도 불편함은 엿보이지 않는다.
이 앨범의 백미 중 하나는 멋지게 편곡된 Power였다. Michael Kiske에게 Future world가 있고 Rob Halford에게 Breaking the law가 있다면, Andi Deris에게는 Power가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일 것이다. Future world와 Breaking the law가 길게 편곡되어 관객과 함께 하는 긴 레퍼토리가 되듯이, Power도 비교적 짧았던 원곡보다 월등히 길게 편곡되어 공연에 입장한 팬들에게 능동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멋지게 편곡된 Power와 이에 호응해서 함께 외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Helloween의 저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또한 자신이 가입한 이후 녹음한 노래들에서 원곡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개인적인 감상이다-대표적인 예는 역시 The time of the oath가 아닐까-.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곡과 분량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일단 선곡표를 살펴 보면, 이 라이브 앨범이 Helloween이 펼쳐 온 활동 전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 물론 Eagle fly free나 Future world, Dr.Stein, The chance 등 Michael Kiske 시절의 노래를 부르긴 불렀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그저 불렀을 뿐, 으로 느껴진다는 것. Michael Kiske 재적 당시의 밴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곡을 꼽으라면 단연 Halloween과 Keeper of the seven keys가 아닐까? 거기에 Kai Hansen이 밴드의 보컬을 담당하던 시절의 명곡들-Ride the sky나 Victim of fate, How many tears 같은...-도 없다. 이 곡들을 소화하지 않았다는 게 Andi Deris 이전의 Helloween을 일종의 흑역사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물론 이는 심각한 과대해석일 여지가 크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는 말일 뿐-.
아무튼, 스튜디오 앨범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앨범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Helloween이 결성된 지 25년이나 지났지만, 아무래도 선곡/분량 면에서 팬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라이브 앨범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영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어떠냐...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일종의 라이벌 격일 Stratovarius가 [Visions of Europe] 을, Blind guardian이 [Tokyo tales] / [Live] 를, Gamma ray가 [Skeletons in the closet] 등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팬을 만족시키는 좋은 라이브 앨범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 앨범이 Helloween의 라이브 앨범 중 질/양의 균형을 제일 잘 맞춘 편이라는 데 만족을 표하고 있지만서도.
[2010. 5. 7 수정]
이 앨범은 Judsa priest가 내놓은 ['98 Live meltdown] 이나 [Live in London] 과 같이 Andi deris라는 새 프론트맨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앨범이다. 그러기에 [Keeper of the seven keys] 시리즈 수록곡에서의 Andi Deris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이 라이브 앨범의 클라이막스가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래도 신임 보컬리스트가 전임 보컬리스트 못지 않은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전임 보컬리스트의 노래를 말끔하게 라이브 무대에서 소화해 내는 것이 아닐까 싶으니까. Andi Deris는 힘겹게 들리기는 하지만 썩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들려주며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퍼포먼스를 소화해 냈다. 거기다 더불어 [High live] 의 DVD를 감상한 결과로는 Deris의 힘겨운 목소리가 단지 특유의 발성에서 기인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표정은 자연스럽고, 그 어디에도 불편함은 엿보이지 않는다.
이 앨범의 백미 중 하나는 멋지게 편곡된 Power였다. Michael Kiske에게 Future world가 있고 Rob Halford에게 Breaking the law가 있다면, Andi Deris에게는 Power가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일 것이다. Future world와 Breaking the law가 길게 편곡되어 관객과 함께 하는 긴 레퍼토리가 되듯이, Power도 비교적 짧았던 원곡보다 월등히 길게 편곡되어 공연에 입장한 팬들에게 능동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멋지게 편곡된 Power와 이에 호응해서 함께 외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Helloween의 저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또한 자신이 가입한 이후 녹음한 노래들에서 원곡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개인적인 감상이다-대표적인 예는 역시 The time of the oath가 아닐까-.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곡과 분량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일단 선곡표를 살펴 보면, 이 라이브 앨범이 Helloween이 펼쳐 온 활동 전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 물론 Eagle fly free나 Future world, Dr.Stein, The chance 등 Michael Kiske 시절의 노래를 부르긴 불렀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그저 불렀을 뿐, 으로 느껴진다는 것. Michael Kiske 재적 당시의 밴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곡을 꼽으라면 단연 Halloween과 Keeper of the seven keys가 아닐까? 거기에 Kai Hansen이 밴드의 보컬을 담당하던 시절의 명곡들-Ride the sky나 Victim of fate, How many tears 같은...-도 없다. 이 곡들을 소화하지 않았다는 게 Andi Deris 이전의 Helloween을 일종의 흑역사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물론 이는 심각한 과대해석일 여지가 크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는 말일 뿐-.
아무튼, 스튜디오 앨범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앨범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Helloween이 결성된 지 25년이나 지났지만, 아무래도 선곡/분량 면에서 팬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라이브 앨범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영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어떠냐...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일종의 라이벌 격일 Stratovarius가 [Visions of Europe] 을, Blind guardian이 [Tokyo tales] / [Live] 를, Gamma ray가 [Skeletons in the closet] 등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팬을 만족시키는 좋은 라이브 앨범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 앨범이 Helloween의 라이브 앨범 중 질/양의 균형을 제일 잘 맞춘 편이라는 데 만족을 표하고 있지만서도.
[2010. 5. 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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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Disc 1 | ||||
1. | We Burn | 4:12 | 82.5 | 2 |
2. | Wake Up The Mountain | 5:22 | 87.5 | 2 |
3. | Sole Survivor | 5:23 | 92.5 | 2 |
4. | The Chance | 3:56 | 92.5 | 2 |
5. | Why? | 4:43 | 90 | 1 |
6. | Eagle Fly Free | 5:17 | 85 | 2 |
7. | The Time Of The Oath | 8:00 | 95 | 2 |
8. | Future World | 5:45 | 92.5 | 2 |
9. | Dr. Stein | 5:01 | 97.5 | 2 |
Disc 2 | ||||
1. | Before The War | 6:10 | 95 | 1 |
2. | Mr. Ego (Take Me Down) | 6:14 | 80 | 1 |
3. | Power | 6:54 | 100 | 2 |
4. | Where The Rain Grows | 7:30 | 87.5 | 2 |
5. | In The Middle Of A Heartbeat | 3:09 | 85 | 2 |
6. | Perfect Gentleman | 3:40 | 82.5 | 2 |
7. | Steel Tormentor | 7:58 | 82.5 | 2 |
Line-up (members)
- Andi Deris : Vocals
- Michael Weikath : Guitars
- Roland Grapow : Guitars
- Markus Grosskopf : Bass
- Uli Kusch : Drums
123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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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Kiske - 4 albumy (ak počítam aktuálny, tak 5), 2 živá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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