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Live Review
October 2, 2024
Pink Cream 출신의 보컬리스트 Andi Deris를 맞이하고 Helloween은 Master of the Rings를 발표하게 된다. 이전 두 앨범의 실패로 밴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적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크게 호평받았던 과거를 돌이키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Keeper 시리즈에 주안점을 두고 거기서 파생한 성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데, Master of the Rings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 이 앨범이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가까스로 Helloween은 재기하게 되긴 했는데, 아쉽게도 팬들이 원하던 수준에 미치진 못했다. 그 이유는 이 앨범이 Keeper 시리즈에 미치지 못한 완성도에 있기 보다는 전적으로 Michael Kiske가 Helloween의 보컬을 담당하지 않았던 탓이다.
Master of the Rings는 제법 팬들의 기대를 채운 작품이기는 했다. 수록곡 중 Sole Survivor나 Why, Perfect Gentleman, Still We Go 같은 곡들은 파워 메탈 넘버로서 준수할 뿐만 아니라 Helloween이라는 네임밸류에 걸맞는 뛰어난 트랙들이다. 이후에 Helloween은 The Time of the Oath나 Better Than Raw, The Dark Ride 같은 걸작 앨범들을 연달아 만들어내긴 했지만, Master of the Rings 또한 Helloween 디스코그래피를 빛내는 작품 중 하나 인 것은 분명하다. 밴드의 명운을 알 수 없던 그 시점에 발표한 Master of the Rings는 Helloween을 기사회생시킨 매우 중요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은 작품 자체의 퀄리티보다도 밴드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인 것이다.
하지만 이 앨범부터 Michael Kiske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컬리스트를 맡으면서 불만을 가진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밴드의 멤버 중 누가 작곡을 잘했느니, 기타를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느니하는 점은, 사실 대중음악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데 지엽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역시 보컬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이는지가 결정적인 요소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Andi Deris는 운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Michael Kiske가 Keeper 시리즈에서 팬들에게 남긴 인상은 너무나 강렬하여, 그의 보컬 퍼포먼스는 막 형성되고 있던 파워 메탈 팬들의 뇌리에서 지워질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헤비 메탈의 역사 속에서 이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 보컬은 Judas Priest의 Rob Halford나 Iron Maiden의 Bruce Dickinson, 아니면 Dio 정도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Andi Deris는 가히 Tim "Ripper" Owens와 짝을 이루어도 될 만큼 운이 없었다. 그 당시 Andi Deris는 전임자의 그림자에 잡아먹히기 쉬운 입장이었다.
기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전임자가 있던 밴드에서 프런트 맨으로 활동하기 힘든 입장이었음에도 Andi Deris는 놀랍게도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물론 Michael Kiske의 자취를 완전히 지울 순 없지만, Helloween의 보컬리스트라 하면 Andi Deris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Master of the Rings에서 괜찮은 인상을 남긴 Helloween은 이윽고 후속 앨범인 The Time of the Oath에서 부활의 쐐기를 박았다. 이 앨범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 Keeper 시리즈에 버금간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평에 동의하는 바이다. Keeper 시리즈의 유산이 워낙 컸던 만큼 그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은 무리였지만, 이 앨범을 통해 Andi Deris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는 점에서 이 앨범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겠다. 이 시점에서 Helloween은 일종의 승부수를 던졌다. 바뀐 보컬의 역량을 얼마든지 과시할 수 있는 라이브 앨범을 발매했던 것이다.
이 시점에서 라이브 앨범 발매는 괜찮은 선택지였던 것 같다. 전임자가 불렀던 곡을 라이브 무대에서 새로운 보컬이 재현하는 것은 도전적인 시도이기도 했고, 새로운 작품의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그런 면에서 Helloween이 The Time of the Oath 발매 후 반년있다가 공개한 High Live는 성공적인 라이브였던 것일까. 개인적으론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Andi Deris가 참여한 두 장의 앨범에서 채록한 트랙들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Sole Survivor나 Power, Perfect Gentleman, Steel Tormentor 같은 곡들은 Andi Deris가 정상급 파워 메탈 보컬리스트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웅변해주는 명트랙들이라고 본다. 이 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그에 대한 저평가가 얼마나 부당한지 확신할 수 있게 할 만큼 Andi Deris는 좋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Keeper 시리즈에서 Michael Kiske가 불렀던 트랙에서 Andi Deris는 어딘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애시당초 Andi Deris는 전임자와는 성향이 많이 다른 보컬리스트다. 그는 고음역대에서 보다 중음역대에서 방점을 찍는 보컬리스트였다. 하이피치에서 어마어마한 톤으로 마구 고음을 쏟아내던 Michael Kiske와는 격이 다르기보단 류가 다른 보컬이었다. Michael Kiske의 톤에 맞춰져 있던 곡을 그가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과제였다고 보고 있다. 나름 본인의 스타일로 상당히 설득력있게 부르고는 있지만, Hihg Live는 Michael Kiske가 불렀던 Live in the U.K.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Helloween 팬들은 이 라이브 앨범에 나름 만족한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High Live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이브였다. 라이브의 현장감이나 바뀐 보컬 Andi Deris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만한 작품이었다고 인정하긴 하지만, Andi Deris가 부르는 Keeper 시리즈 수록곡들은 지금 들어도 어딘가 부족하게만 들린다.
Master of the Rings는 제법 팬들의 기대를 채운 작품이기는 했다. 수록곡 중 Sole Survivor나 Why, Perfect Gentleman, Still We Go 같은 곡들은 파워 메탈 넘버로서 준수할 뿐만 아니라 Helloween이라는 네임밸류에 걸맞는 뛰어난 트랙들이다. 이후에 Helloween은 The Time of the Oath나 Better Than Raw, The Dark Ride 같은 걸작 앨범들을 연달아 만들어내긴 했지만, Master of the Rings 또한 Helloween 디스코그래피를 빛내는 작품 중 하나 인 것은 분명하다. 밴드의 명운을 알 수 없던 그 시점에 발표한 Master of the Rings는 Helloween을 기사회생시킨 매우 중요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은 작품 자체의 퀄리티보다도 밴드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인 것이다.
하지만 이 앨범부터 Michael Kiske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컬리스트를 맡으면서 불만을 가진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밴드의 멤버 중 누가 작곡을 잘했느니, 기타를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느니하는 점은, 사실 대중음악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데 지엽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역시 보컬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이는지가 결정적인 요소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Andi Deris는 운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Michael Kiske가 Keeper 시리즈에서 팬들에게 남긴 인상은 너무나 강렬하여, 그의 보컬 퍼포먼스는 막 형성되고 있던 파워 메탈 팬들의 뇌리에서 지워질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헤비 메탈의 역사 속에서 이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 보컬은 Judas Priest의 Rob Halford나 Iron Maiden의 Bruce Dickinson, 아니면 Dio 정도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Andi Deris는 가히 Tim "Ripper" Owens와 짝을 이루어도 될 만큼 운이 없었다. 그 당시 Andi Deris는 전임자의 그림자에 잡아먹히기 쉬운 입장이었다.
기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전임자가 있던 밴드에서 프런트 맨으로 활동하기 힘든 입장이었음에도 Andi Deris는 놀랍게도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물론 Michael Kiske의 자취를 완전히 지울 순 없지만, Helloween의 보컬리스트라 하면 Andi Deris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Master of the Rings에서 괜찮은 인상을 남긴 Helloween은 이윽고 후속 앨범인 The Time of the Oath에서 부활의 쐐기를 박았다. 이 앨범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 Keeper 시리즈에 버금간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평에 동의하는 바이다. Keeper 시리즈의 유산이 워낙 컸던 만큼 그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은 무리였지만, 이 앨범을 통해 Andi Deris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는 점에서 이 앨범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겠다. 이 시점에서 Helloween은 일종의 승부수를 던졌다. 바뀐 보컬의 역량을 얼마든지 과시할 수 있는 라이브 앨범을 발매했던 것이다.
이 시점에서 라이브 앨범 발매는 괜찮은 선택지였던 것 같다. 전임자가 불렀던 곡을 라이브 무대에서 새로운 보컬이 재현하는 것은 도전적인 시도이기도 했고, 새로운 작품의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그런 면에서 Helloween이 The Time of the Oath 발매 후 반년있다가 공개한 High Live는 성공적인 라이브였던 것일까. 개인적으론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Andi Deris가 참여한 두 장의 앨범에서 채록한 트랙들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Sole Survivor나 Power, Perfect Gentleman, Steel Tormentor 같은 곡들은 Andi Deris가 정상급 파워 메탈 보컬리스트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웅변해주는 명트랙들이라고 본다. 이 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그에 대한 저평가가 얼마나 부당한지 확신할 수 있게 할 만큼 Andi Deris는 좋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Keeper 시리즈에서 Michael Kiske가 불렀던 트랙에서 Andi Deris는 어딘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애시당초 Andi Deris는 전임자와는 성향이 많이 다른 보컬리스트다. 그는 고음역대에서 보다 중음역대에서 방점을 찍는 보컬리스트였다. 하이피치에서 어마어마한 톤으로 마구 고음을 쏟아내던 Michael Kiske와는 격이 다르기보단 류가 다른 보컬이었다. Michael Kiske의 톤에 맞춰져 있던 곡을 그가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과제였다고 보고 있다. 나름 본인의 스타일로 상당히 설득력있게 부르고는 있지만, Hihg Live는 Michael Kiske가 불렀던 Live in the U.K.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Helloween 팬들은 이 라이브 앨범에 나름 만족한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High Live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이브였다. 라이브의 현장감이나 바뀐 보컬 Andi Deris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만한 작품이었다고 인정하긴 하지만, Andi Deris가 부르는 Keeper 시리즈 수록곡들은 지금 들어도 어딘가 부족하게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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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Disc 1 | ||||
1. | We Burn | 4:12 | 82.5 | 2 |
2. | Wake Up The Mountain | 5:22 | 87.5 | 2 |
3. | Sole Survivor | 5:23 | 92.5 | 2 |
4. | The Chance | 3:56 | 92.5 | 2 |
5. | Why? | 4:43 | 90 | 1 |
6. | Eagle Fly Free | 5:17 | 85 | 2 |
7. | The Time Of The Oath | 8:00 | 95 | 2 |
8. | Future World | 5:45 | 92.5 | 2 |
9. | Dr. Stein | 5:01 | 97.5 | 2 |
Disc 2 | ||||
1. | Before The War | 6:10 | 95 | 1 |
2. | Mr. Ego (Take Me Down) | 6:14 | 80 | 1 |
3. | Power | 6:54 | 100 | 2 |
4. | Where The Rain Grows | 7:30 | 87.5 | 2 |
5. | In The Middle Of A Heartbeat | 3:09 | 85 | 2 |
6. | Perfect Gentleman | 3:40 | 82.5 | 2 |
7. | Steel Tormentor | 7:58 | 82.5 | 2 |
Line-up (members)
- Andi Deris : Vocals
- Michael Weikath : Guitars
- Roland Grapow : Guitars
- Markus Grosskopf : Bass
- Uli Kusch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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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란에 작성하는데, 글자수 제한 때문에 ‘이렇게 된거 길게 써보자’ 로 작성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결론만 말씀 드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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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창기 (Keeper of the Seven Keys 1, 2) 시절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겠다
3. 중후반기 (특히 The Dark Ride...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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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각 트랙들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들로 꽉꽉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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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Kiske - 4 albumy (ak počítam aktuálny, tak 5), 2 živá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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