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am Review
July 7, 2010
[지칠줄 모르는 노장(老將), 그가 보내는 또 하나의 선물]
Ozzy Osbourne의 가장 큰 매력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서슴없이 '밴드에 몸담았던 여러 걸출한 뮤지션들'이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베이시스트,드러머,키보디스트에도 Bob Daisley, Randy Castillo, Don Airey등등... 워낙에 유명하고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거쳐 간데다, 기타리스트들의 재능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밴드였죠. 불운의 사고로 요절한 Randy Rhoads의 프레이즈 및 주법은 아직까지도 (저를 포함한) 많은 기타키드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고, 테크니컬하면서도 굉장히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Jake E Lee 역시 이쪽 세계에서 큰 족적을 남기기에 충분했으며, Zakk Wylde의 특유의 하모닉스,펜타토닉으로 대표되는 터프한 플레이 역시 빈번하게 회자되는 주제중에 하나죠. 이처럼 재능은 물론 개성까지도 겸비한 여러 뮤지션들의 솜씨를 "Ozzy Osbourne"이라는 하나의 토대에서 모두 감상할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95년 발매된 "Ozzmosis"앨범부터 밴드는 기존과는 조금 다른 음악전개를 보였습니다. 음악 분위기 상의 변화는 "No More Tears"부터 어느정도 예고된바 있지만, 사운드 상으로는 "Ozzmosis"부터 후에 Zakk Wylde가 결성하는 밴드인 Black Label Society의 음악과 당시의 경향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듯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음악 경향이 바뀐데다, 어느정도 식상하다고도 느껴지는 일종의 매너리즘까지 겹치면서 후에 나온 앨범인 "Down To Earth", "Black Rain"등에서는 이전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Ozzy Osbourne은 Zakk Wylde와 음악적으로 결별을 하고 새로운 기타리스트인 Gus.G를 그 후임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Under Cover"부터 함께 해온 Kevin Churko라는 인물을 프로듀서 겸 공동 작곡가의 자리에 앉히면서 밴드를 새롭게 정비합니다. 이 상태에서 발표된 새 앨범이 바로 본작 "Scream"입니다.
본작은 "Ozzmosis"이후로 이어져 온 음악적 경향성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몇가지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20년이상을 함께해온 Zakk Wylde의 자리를 대신한 신예 Gus.G가 처음으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Gus.G는 그의 밴드인 FIrewind에서의 활동 외적으로도, Dream Evil, Arch Enemy, Nightrage, Old Man's Child등 여러 밴드들의 세션/게스트 리드기타리스트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흔히들 말하는 '차세대 기타히어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굉장한 실력자입니다. 전통 헤비메탈에 충실하면서도 네오클래시컬한 요소를 부가시킨 그만의 다채로운 연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보를 많이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작곡 크레딧란에는 그의 이름이 보이지 않지만, 본작에서 들려주는 그의 연주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첫곡인 "Let It Die"의 도입부분부터 마치 신고식이라도 하듯 그의 플레이는 작렬하기 시작하여 앨범이 끝날때까지 낭만적인 느낌을 내기도, 피가 끓는 정열을 표현하기도 하는 팔색조와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청자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특히 제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Fearless"는 Gus.G의 기타파트가 다른 트랙보다 부각되면서 그의 음악적인 감각을 가늠해볼수 있게 합니다.
Ozzmosis이후 경향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차이점은 캐치(Catchy)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 유독 많다는 점입니다. "Ozzmosis"~"Black Rain"에서는 헤비니스나 분위기 연출의 측면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번 앨범에서는 좀더 직설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멜로디의 창작에 좀더 힘을 기울인 느낌입니다. 실제로 첫 싱글로서 이르게 공개된 "Let Me Hear You Scream"은 왠만큼 이쪽 음악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가 "괜찮네" 이상의 반응을 보일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Digging Me Down"의 도입부와 "Time"의 후렴구 부분에서는 일종의 페이소스(Pathos)마저 자아내기도 합니다. 물론 "Let It Die", "Soul Sucker"와 같이 기존의 Ozzy Osbourne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곡들 또한 본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점입니다.
환갑의 나이를 넘기고도 다른 젊은 뮤지션들 못지 않게 정력적인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Ozzy Osbourne을 보면서 저는 부러움과 함께 존경심을 느낍니다. 동시에, 이런 점에 있어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Ozzy를 닮고 싶다는 소망도 느껴지고요.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 생활에 여러 난점이 생길텐데도 계속해서 정열을 발산하는 모습이 진정 더 멋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오랜만의 리뷰를 마무리 짓습니다.
Ozzy Osbourne의 가장 큰 매력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서슴없이 '밴드에 몸담았던 여러 걸출한 뮤지션들'이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베이시스트,드러머,키보디스트에도 Bob Daisley, Randy Castillo, Don Airey등등... 워낙에 유명하고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거쳐 간데다, 기타리스트들의 재능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밴드였죠. 불운의 사고로 요절한 Randy Rhoads의 프레이즈 및 주법은 아직까지도 (저를 포함한) 많은 기타키드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고, 테크니컬하면서도 굉장히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Jake E Lee 역시 이쪽 세계에서 큰 족적을 남기기에 충분했으며, Zakk Wylde의 특유의 하모닉스,펜타토닉으로 대표되는 터프한 플레이 역시 빈번하게 회자되는 주제중에 하나죠. 이처럼 재능은 물론 개성까지도 겸비한 여러 뮤지션들의 솜씨를 "Ozzy Osbourne"이라는 하나의 토대에서 모두 감상할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95년 발매된 "Ozzmosis"앨범부터 밴드는 기존과는 조금 다른 음악전개를 보였습니다. 음악 분위기 상의 변화는 "No More Tears"부터 어느정도 예고된바 있지만, 사운드 상으로는 "Ozzmosis"부터 후에 Zakk Wylde가 결성하는 밴드인 Black Label Society의 음악과 당시의 경향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듯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음악 경향이 바뀐데다, 어느정도 식상하다고도 느껴지는 일종의 매너리즘까지 겹치면서 후에 나온 앨범인 "Down To Earth", "Black Rain"등에서는 이전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Ozzy Osbourne은 Zakk Wylde와 음악적으로 결별을 하고 새로운 기타리스트인 Gus.G를 그 후임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Under Cover"부터 함께 해온 Kevin Churko라는 인물을 프로듀서 겸 공동 작곡가의 자리에 앉히면서 밴드를 새롭게 정비합니다. 이 상태에서 발표된 새 앨범이 바로 본작 "Scream"입니다.
본작은 "Ozzmosis"이후로 이어져 온 음악적 경향성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몇가지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20년이상을 함께해온 Zakk Wylde의 자리를 대신한 신예 Gus.G가 처음으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Gus.G는 그의 밴드인 FIrewind에서의 활동 외적으로도, Dream Evil, Arch Enemy, Nightrage, Old Man's Child등 여러 밴드들의 세션/게스트 리드기타리스트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흔히들 말하는 '차세대 기타히어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굉장한 실력자입니다. 전통 헤비메탈에 충실하면서도 네오클래시컬한 요소를 부가시킨 그만의 다채로운 연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보를 많이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작곡 크레딧란에는 그의 이름이 보이지 않지만, 본작에서 들려주는 그의 연주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첫곡인 "Let It Die"의 도입부분부터 마치 신고식이라도 하듯 그의 플레이는 작렬하기 시작하여 앨범이 끝날때까지 낭만적인 느낌을 내기도, 피가 끓는 정열을 표현하기도 하는 팔색조와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청자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특히 제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Fearless"는 Gus.G의 기타파트가 다른 트랙보다 부각되면서 그의 음악적인 감각을 가늠해볼수 있게 합니다.
Ozzmosis이후 경향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차이점은 캐치(Catchy)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 유독 많다는 점입니다. "Ozzmosis"~"Black Rain"에서는 헤비니스나 분위기 연출의 측면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번 앨범에서는 좀더 직설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멜로디의 창작에 좀더 힘을 기울인 느낌입니다. 실제로 첫 싱글로서 이르게 공개된 "Let Me Hear You Scream"은 왠만큼 이쪽 음악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가 "괜찮네" 이상의 반응을 보일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Digging Me Down"의 도입부와 "Time"의 후렴구 부분에서는 일종의 페이소스(Pathos)마저 자아내기도 합니다. 물론 "Let It Die", "Soul Sucker"와 같이 기존의 Ozzy Osbourne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곡들 또한 본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점입니다.
환갑의 나이를 넘기고도 다른 젊은 뮤지션들 못지 않게 정력적인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Ozzy Osbourne을 보면서 저는 부러움과 함께 존경심을 느낍니다. 동시에, 이런 점에 있어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Ozzy를 닮고 싶다는 소망도 느껴지고요.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 생활에 여러 난점이 생길텐데도 계속해서 정열을 발산하는 모습이 진정 더 멋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오랜만의 리뷰를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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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Let It Die | 6:05 | 83.8 | 4 | Music Video |
2. | Let Me Hear Your Scream | 3:26 | 86.3 | 4 | Music Video |
3. | Soul Sucker | 4:22 | 82.5 | 2 | Audio |
4. | Life Won't Wait | 5:07 | 82.5 | 4 | Music Video |
5. | Diggin' Me Down | 6:03 | 77.5 | 2 | |
6. | Crucify | 3:30 | 77.5 | 2 | |
7. | Fearless | 3:42 | 90 | 2 | Audio |
8. | Time | 5:31 | 82.5 | 2 | |
9. | I Want It More | 5:37 | 77.5 | 2 | |
10. | Latimer's Mercy | 4:27 | 77.5 | 2 | |
11. | I Love You All | 1:03 | 71.7 | 3 |
Line-up (members)
- Ozzy Osbourne : Vocals
- Gus G. : Guitars
- Rob "Blasko" Nicholson : Bass
- Tommy Clufetos : Drums (credit only)
- Adam Wakeman : Keyboard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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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엽 최후의 걸작 No More Tears 라이브 투어 중 Ozzy Osbourne은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나이 50세도 되지 않았던 시점이니 은퇴를 생각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나이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만성적인 약물 중독과 알콜 의존에 따른 건강 악화, 팬들과 언론의 과도한 주목을 받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