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Sinners Review
November 15, 2010
이번 앨범은 디스코그라피 상의 위치에 있어서도, 또한 그 성향과 구성에 있어서도 많은 면에서 헬로윈의 2000년작 The Dark Ride를 연상시키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내용물 역시 그에 모자라지 않는 결과물을 담고 있다고 확신한다.
Where The Sinners Go는 이 앨범의 '가장 약한 트랙'이다. 전형적인 앤디 데리스 스타일이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헬로윈보다는 그의 솔로 음반에 훨씬 자주 나타나는 성향의 곡이다. 그럼에도 몇몇 해외 웹은 이 곡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내렸는데 - 최소한 감마 레이의 To The Metal 만큼은 된다/ 혹은 보다는 낫다. 나 역시 이런 평가에 동의한다.
Are You Metal?은 사실 노래 자체만으로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곡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오글거리고 반복적인 가사가 그것이다. 그를 제외한다면, (5번 트랙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어설픈 키 트랜스 정도 외에는 크게 지적할 부분이 없다.
Who Is Mr.Madman은 매우 훌륭한 트랙이다. Perfect Gentleman을 샘플링하고 Bill Byford가 나레이션을 넣은 인트로는 이후 살짝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으나, 본 트랙 자체는 결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리프는 거의 완전무결하게 짜여 있고, 솔로도 훌륭하며, 적당히 톤이 내려간 앤디 데리스의 보컬까지. 곡의 구성 요소 전부가 이 음악적 완성에 일조하고 있다. 가사 역시 아마도 성적 방종의 댓가로 얻은 매독(후기 매독은 정신질환을 동반한다) 등에 관련한 것으로 보이며, 매우 인상적이다.
Raise The Noise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둘 있다. 우선 브릿지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보컬에서 너무 분절되는 가창이 많이 보인다. 이건 우선 앤디 데리스의 보컬이 가진 단점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중간에 삽입된 함성이 그리 부드럽지 못하게 섞여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찰리 바우어필드에게 약간의 실망을 느낀 부분이다. 어쨌든, 이 곡은 (싱글 버전에 비해)특히나 플루트 솔로가 추가되며 상당히 훌륭한 곡으로 탈바꿈했다.
World Of Fantasy는 어디선가 많이 들은 듯한 기타 리프를 들려준다. A Light In The Black을 떠올리는 사람도 꽤 있었다. 멜로디 역시 상당히 식상한 편이지만... 그 멜로디라는 게 워낙 좋다. 또한 솔로, 사운드, 키 트랜스 역시 매우 훌륭하게 이루어졌고 상당히 낮은 음역을 부르는 앤디의 목소리가 꽤나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사실 Long Live The King이 앨범의 킬링트랙이 될 거라 기대했었는데(마치 Steel Tormentor처럼), 그에는 상당히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이 곡이 나쁜 곡이라는 소리가 결코 아니며, 앨범 내에서 가장 뛰어난 앤디와 대니의 퍼포먼스를 담고 있는 곡이다. 특히 대니의 드러밍은 거의 말이 안 되는 수준의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며, 앨범 내 최악의 트랙이 될 수도 있었던 곡을 구제하는 데 성공했다. 앤디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곡은 원래 디오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1년여 전에 쓰여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훨씬 소프트했다고.
The Smile Of The Sun은 여지껏 헬로윈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의 발라드다. 아니, 오히려 예전의 Back Against The Wall을 짙게 연상시킨다. 앤디의 보컬 톤은 정말 유니크함과 다재다능함으로 빛나고 있으며, 전체적인 곡의 완성도 역시 훌륭하다. 헬로윈의 느린 곡으로는 Immortal 이후 최고라고 본다. 앤디는 Forever And One의 그림자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훌륭한 곡을 써냈다.
You Stupid Mankind는 샤샤가 작곡한 곡이다. 앞서 이 앨범 최고의 곡 중 하나인 3번 트랙을 선보인 그는, 여기에서도 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곡은 예전의 Escalation 666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모든 면에서 100배는 훌륭한 트랙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좀 뻑뻑한 질감의 보컬 이펙터가 사용되었는데, 간혹 듣기 거슬릴 때가 있다는 것이다.
If A Mountain Could Talk는 마커스의 작곡으로, 그의 작곡이 언제나 그렇듯 헬로윈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곡은 Hell Was Made In Heaven과 마찬가지로, 앨범 내의 분위기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같은 근원에서 기인하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The Sage, The Fool, The Sinner는 Raise The Noise와 함께 이 앨범에 고작 둘 밖에 없는 바이키의 작곡이다. 브릿지, 코러스, 솔로 어떤 곳에서도 큰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 어딘가 거슬리는 것은 분명 본 앨범보다 한두 꺼풀 쯤 밝은 분위기를 낸다는 사실의 작용이겠다. The Dark Ride 시절의 All Over The Nation과 같은 위치로 생각해 두면 좋을 것이다. 코러스는 분명 훌륭하다.
My Sacrifice는 이 앨범에서 가장 강렬한 첫인상을 가진 트랙인데, 이 앨범에서 가장 멜로디컬한 곡이다. 브릿지와 코러스의 멜로디 전부가 헬로윈 역사상 최고를 다툴 수준이며, 솔로는 제 몫을 해준다. 매우 훌륭한 곡이지만 정말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곡에 긴박감을 주기 위해서였는지 지나치게 높은 음역대의 곡을 만든 것 같다. 앤디 데리스를 정말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이 곡에서의 가창은 정말 문제가 많다. 이 곡이 라이브로 재현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점이 안타깝다.
Not Yet Today/Far In The Future가 앨범을 마무리한다. 이 트랙은 은근슬쩍 Rabbit Don't Com Easy 앨범의 마지막에 위치한 Nothing To Say라는 트랙과 연관성이 있는데, 앞서의 곡에서 성취하고자 했으나 성취하지 못했던 프로그레시브함과 헤비함의 조화가 이 곡에서는 완벽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연코 헬로윈이 지난 10년동안 만든 제 2의 명곡이며(제 1의 자리는 My Life For One More Day에게 바치겠다), 앤디가 Forever And One 이후 만든 최고의 곡이다. 가사 역시 매우 훌륭하다.
우리는 헬로윈이란 밴드에게 참 많은 것을 기대하곤 한다. 이들이 70점 짜리 앨범을 발표했다고 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앨범으로도 카멜롯에게는 80점을, 스카이락 등의 밴드에게는 95점을 선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헬로윈은 이런 묵직한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줌으로써 그들이 멜로딕 파워메탈의 종주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노고를 축하한다.
Where The Sinners Go는 이 앨범의 '가장 약한 트랙'이다. 전형적인 앤디 데리스 스타일이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헬로윈보다는 그의 솔로 음반에 훨씬 자주 나타나는 성향의 곡이다. 그럼에도 몇몇 해외 웹은 이 곡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내렸는데 - 최소한 감마 레이의 To The Metal 만큼은 된다/ 혹은 보다는 낫다. 나 역시 이런 평가에 동의한다.
Are You Metal?은 사실 노래 자체만으로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곡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오글거리고 반복적인 가사가 그것이다. 그를 제외한다면, (5번 트랙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어설픈 키 트랜스 정도 외에는 크게 지적할 부분이 없다.
Who Is Mr.Madman은 매우 훌륭한 트랙이다. Perfect Gentleman을 샘플링하고 Bill Byford가 나레이션을 넣은 인트로는 이후 살짝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으나, 본 트랙 자체는 결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리프는 거의 완전무결하게 짜여 있고, 솔로도 훌륭하며, 적당히 톤이 내려간 앤디 데리스의 보컬까지. 곡의 구성 요소 전부가 이 음악적 완성에 일조하고 있다. 가사 역시 아마도 성적 방종의 댓가로 얻은 매독(후기 매독은 정신질환을 동반한다) 등에 관련한 것으로 보이며, 매우 인상적이다.
Raise The Noise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둘 있다. 우선 브릿지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보컬에서 너무 분절되는 가창이 많이 보인다. 이건 우선 앤디 데리스의 보컬이 가진 단점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중간에 삽입된 함성이 그리 부드럽지 못하게 섞여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찰리 바우어필드에게 약간의 실망을 느낀 부분이다. 어쨌든, 이 곡은 (싱글 버전에 비해)특히나 플루트 솔로가 추가되며 상당히 훌륭한 곡으로 탈바꿈했다.
World Of Fantasy는 어디선가 많이 들은 듯한 기타 리프를 들려준다. A Light In The Black을 떠올리는 사람도 꽤 있었다. 멜로디 역시 상당히 식상한 편이지만... 그 멜로디라는 게 워낙 좋다. 또한 솔로, 사운드, 키 트랜스 역시 매우 훌륭하게 이루어졌고 상당히 낮은 음역을 부르는 앤디의 목소리가 꽤나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사실 Long Live The King이 앨범의 킬링트랙이 될 거라 기대했었는데(마치 Steel Tormentor처럼), 그에는 상당히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이 곡이 나쁜 곡이라는 소리가 결코 아니며, 앨범 내에서 가장 뛰어난 앤디와 대니의 퍼포먼스를 담고 있는 곡이다. 특히 대니의 드러밍은 거의 말이 안 되는 수준의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며, 앨범 내 최악의 트랙이 될 수도 있었던 곡을 구제하는 데 성공했다. 앤디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곡은 원래 디오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1년여 전에 쓰여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훨씬 소프트했다고.
The Smile Of The Sun은 여지껏 헬로윈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의 발라드다. 아니, 오히려 예전의 Back Against The Wall을 짙게 연상시킨다. 앤디의 보컬 톤은 정말 유니크함과 다재다능함으로 빛나고 있으며, 전체적인 곡의 완성도 역시 훌륭하다. 헬로윈의 느린 곡으로는 Immortal 이후 최고라고 본다. 앤디는 Forever And One의 그림자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훌륭한 곡을 써냈다.
You Stupid Mankind는 샤샤가 작곡한 곡이다. 앞서 이 앨범 최고의 곡 중 하나인 3번 트랙을 선보인 그는, 여기에서도 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곡은 예전의 Escalation 666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모든 면에서 100배는 훌륭한 트랙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좀 뻑뻑한 질감의 보컬 이펙터가 사용되었는데, 간혹 듣기 거슬릴 때가 있다는 것이다.
If A Mountain Could Talk는 마커스의 작곡으로, 그의 작곡이 언제나 그렇듯 헬로윈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곡은 Hell Was Made In Heaven과 마찬가지로, 앨범 내의 분위기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같은 근원에서 기인하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The Sage, The Fool, The Sinner는 Raise The Noise와 함께 이 앨범에 고작 둘 밖에 없는 바이키의 작곡이다. 브릿지, 코러스, 솔로 어떤 곳에서도 큰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 어딘가 거슬리는 것은 분명 본 앨범보다 한두 꺼풀 쯤 밝은 분위기를 낸다는 사실의 작용이겠다. The Dark Ride 시절의 All Over The Nation과 같은 위치로 생각해 두면 좋을 것이다. 코러스는 분명 훌륭하다.
My Sacrifice는 이 앨범에서 가장 강렬한 첫인상을 가진 트랙인데, 이 앨범에서 가장 멜로디컬한 곡이다. 브릿지와 코러스의 멜로디 전부가 헬로윈 역사상 최고를 다툴 수준이며, 솔로는 제 몫을 해준다. 매우 훌륭한 곡이지만 정말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곡에 긴박감을 주기 위해서였는지 지나치게 높은 음역대의 곡을 만든 것 같다. 앤디 데리스를 정말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이 곡에서의 가창은 정말 문제가 많다. 이 곡이 라이브로 재현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점이 안타깝다.
Not Yet Today/Far In The Future가 앨범을 마무리한다. 이 트랙은 은근슬쩍 Rabbit Don't Com Easy 앨범의 마지막에 위치한 Nothing To Say라는 트랙과 연관성이 있는데, 앞서의 곡에서 성취하고자 했으나 성취하지 못했던 프로그레시브함과 헤비함의 조화가 이 곡에서는 완벽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연코 헬로윈이 지난 10년동안 만든 제 2의 명곡이며(제 1의 자리는 My Life For One More Day에게 바치겠다), 앤디가 Forever And One 이후 만든 최고의 곡이다. 가사 역시 매우 훌륭하다.
우리는 헬로윈이란 밴드에게 참 많은 것을 기대하곤 한다. 이들이 70점 짜리 앨범을 발표했다고 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앨범으로도 카멜롯에게는 80점을, 스카이락 등의 밴드에게는 95점을 선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헬로윈은 이런 묵직한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줌으로써 그들이 멜로딕 파워메탈의 종주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노고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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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Where the Sinners Go | 3:35 | 82.1 | 14 | |
2. | Are You Metal? | 3:38 | 87 | 17 | Music Video |
3. | Who Is Mr. Madman? | 5:40 | 92.7 | 15 | Audio |
4. | Raise the Noise | 5:06 | 84.5 | 13 | |
5. | World of Fantasy | 5:15 | 86.4 | 13 | |
6. | Long Live the King | 4:12 | 85.5 | 12 | |
7. | The Smile of the Sun | 4:37 | 87.7 | 15 | Audio |
8. | You Stupid Mankind | 4:05 | 85.6 | 11 | |
9. | If a Mountain Could Talk | 6:43 | 84 | 12 | |
10. | The Sage, The Fool, The Sinner | 4:00 | 86.7 | 11 | Audio |
11. | My Sacrifice | 5:00 | 90 | 13 | Audio |
12. | Not Yet Today | 1:11 | 79.4 | 8 | |
13. | Far in the Future | 7:42 | 88.9 | 11 | Audio |
Line-up (members)
- Andi Deris : Vocals
- Michael Weikath : Guitars
- Sascha Gerstner : Guitars
- Markus Grosskopf : Bass
- Dani Löble : Drum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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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Dec 1, 2010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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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Review (2004) [Live] | 88 | Nov 30, 2010 | 1 | ||||
Filosofem Review (1996) | 80 | Nov 30, 2010 |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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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Off Grace Review (1999) | 70 | Nov 17, 2010 | 1 | ||||
The 1st Chapter Review (2005) | 80 | Nov 17, 2010 | 0 | ||||
Cause of Death Review (1990) | 94 | Nov 17, 2010 | 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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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killer Review (1990) | 96 | Nov 15, 2010 |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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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란에 작성하는데, 글자수 제한 때문에 ‘이렇게 된거 길게 써보자’ 로 작성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결론만 말씀 드린다면
1. 졸작은 절대로 아니다
2. 초창기 (Keeper of the Seven Keys 1, 2) 시절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겠다
3. 중후반기 (특히 The Dark Ride...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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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히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질거라곤 조금도 기대한 적이 없었다. (키스케의 예전 여러 인터뷰에서 보듯이 바이카스에 대한 적대심이 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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